퀵바

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459
추천수 :
60
글자수 :
308,281

작성
21.01.06 19:57
조회
36
추천
1
글자
15쪽

035 - 그녀의 속사정 [2]

DUMMY

나를 보는 알렉사의 눈빛이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무감정하고 무뚝뚝한, 아니 오히려 조금 차갑게 느껴졌던 눈빛이 지금은 광기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나로 하여금 포식자 앞에 덩그러니 놓인 피식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나를 보며 웃고 있는 그녀의 표정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원래의 표정보다 백배는 무서웠다.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이 삼켜진다.


“아, 알렉사? 나야. 나 정안이야!”


다급하게 그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알렉사!”


그때, 알렉사가 나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철퇴를 휘둘렀다.


콰아앙!!


순간, 나는 신기와도 같은 반사 신경으로 뒤로 몸을 날려 그녀의 공격을 겨우 피해냈다.


“미친···! 왜, 왜 날 공격하고 지랄이야!”


입으로는 욕을 했지만 속으로는 그런 욕마저 나오지 않을 만큼 벌벌 떨렸다.


저걸 한 대라도 맞는 순간, 나는 그대로 이세상과 영원히 안녕이다.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알렉사의 정신을 되돌려놔야 한다.


하, 하지만 어떻게······.


머리를 굴려봤지만 도저히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알렉사가 다시 한 번 나를 향해 철퇴를 휘둘렀고, 동시에 나는 모든 안력을 집중해 알렉사의 철퇴를 피했다.


알렉사는 그저 가볍게 휘두른 거지만 나는 그 철퇴를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웃음을 흘리는 알렉사······.


어째서인지 나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철퇴에 맞아죽든, 피하다가 제풀에 지쳐죽든, 빨리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나는 죽고 말 것이다.


혹시, 충격요법 같은 것도 통할까?


강한 타격을 주면 알렉사가 정신을 차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나는 곧바로 하얀 사신을 꺼내들었다.


당연히 알렉사를 쏠 마음은 없었다.


나는 하얀 사신을 역수로 들었다.


내가 무기를 꺼내는 것을 보자마자 알렉사가 나를 향해 철퇴를 강하게 휘둘렀고 꼴사납게 그 철퇴를 피한 뒤 총으로 있는 힘껏 알렉사를 후려쳤다.


“파워어택!”


콰앙!!


들어갔다···!


개머리판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정확히 텅 빈 알렉사의 복부에 꽂혔다.


그러나 공격을 제대로 넣었다는 성취감도 잠시 아무런 동요 없이 서 있는 알렉사가 내 눈에 들어왔다.


알렉사가 내 얼굴을 바라보며 황홀한 미소를 지었다.


타, 타격이 없어···?


말도 안 된다. 토블론, 칼립의 머리조차 산산조각 내는 내 유일무이한 공격스킬인데······.


알렉사의 신체 스펙이 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피해도 없다니, 대체 얼마나 괴물인 거란 말인가.


그 순간, 알렉사의 손이 빛과 같은 속도로 날아와 내 목을 틀어쥐었다.


“커, 커억···. 켁···!”


알렉사는 내 목을 쥔 손을 가볍게 들어 올렸고 나는 허공에 발이 뜬 채 허우적거렸다.


어마어마한 악력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의식이 점점 흐릿해지는 동안 나는 알렉사가 나를 보며 웃는 것을 보았다.


내가 정신을 잃으려는 찰나, 알렉사는 나는 거칠게 집어던졌다.


쿠당탕탕!


“크억! 끄으으으··· 켈륵!”


땅에 부딪힌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통증에 신음할 새도 없이 나는 필사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이로써 확실해졌다. 알렉사는 지금, 나를 마치 장난감 대하듯 가지고 놀고 있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바짝 차린 내 앞에 곤죽이 되어 쓰러져있는 이단 심판관들이 보였다.


나는 간절하게 알렉사를 바라보았다.


“아, 알렉사! 정신 차려! 나라고!!”


하지만 알렉사는 내 말을 듣지 못했고 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또다시 발길을 옮겼다.


순간,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알렉사!!”


멈추지 않고 내게로 다가온 그녀는 광기에 찬 웃음을 터트리며 철퇴를 높이 들었다.


알렉사가 철퇴로 내 머리를 내리치려는 찰나, 나는 최대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그녀를 바라보며 목청껏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알렉사아아!!!”


순간,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 에메랄드 빛 전기 스파크가 튀었다.


파-칫!


알렉사는 고통스러운지 철퇴를 떨어트리고는 자신의 눈을 감싸 쥐었다.


“크윽!”


그리고는 주저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알렉사가 어느 순간 움직임을 멈추더니 다시금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공허한 눈빛.


초췌한 얼굴.


원래의 알렉사는 아니었지만 조금 전의 광인도 아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알렉사···?”


나의 부름에 알렉사가 천천히 시선을 옮기더니 나와 눈을 마주했다.


떨리는 알렉사의 입술이 조금씩 벌어지더니 내가 알던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 또 정신을 잃은 거지···?”


그녀가 눈을 질끈 감으며 미간을 구겼다.


“지긋지긋해, 진짜······.”


심하게 어두웠지만 내가 알던 알렉사가 맞았다.


“아, 알렉사···!”


나는 얼른 그녀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이대로 안돌아오면 어떡하나, 이대로 알렉사의 손에 죽게 되면 어떡하나,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내게 가만히 안겨 있던 알렉사가 별안간 내 몸을 밀어냈다.


그리고는 나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미쳤냐? 어딜 껴안아?”


서릿발같이 차가운 그녀의 눈동자.


완벽하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변해서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웠다.


방금 전까지는 상처 입은 것 같은 공허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는데······.


“아, ㄱ··· 미안···!!”


나는 잽싸게 그녀에게서 떨어져서 거리를 두었다.


알렉사가 은빛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올리며 짧은 한숨을 몰아내더니 도끼눈을 하고는 다시금 나를 째려봤다.


“너! 내가 튀라고 했어, 안했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처먹어!”


그녀의 야단에 나는 한껏 위축됐다.


“그, 그러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러다 진짜 나한테 죽었으면 어쩔 뻔 했어!”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왜 그때 도망을 치지 못했을까······.


“그런데 난 어떻게 정신을 차린 거지···?”


알렉사가 굳은 얼굴로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불러서 깨어난 거 아냐?”


내 말에 알렉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가 그 상태가 되면 몸 안의 마나가 바닥이 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못 알아봐.”


나는 방금 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내가 부르고 알렉사의 눈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


내가 불러서 깨어난 게 아니라면 그 스파크 때문이라는 건데, 그럼 그 스파크는 대체 뭘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알렉사의 어깨를 잡았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일단 이곳에서 빠져 나가자. 곧 다른 추적자가 붙을 거야.”


내 말에 알렉사도 아차 싶었는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주변을 살폈다.


들어야할 말이 많았지만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먼저였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집안으로 발을 들이는 동시에 몸을 옭아매던 긴장이 풀리면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후우······.”


한바탕 전투를 크게 치른 알렉사 역시 많이 지쳐보였다.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벽에 등을 기댄 알렉사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엔 네가 설명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지 않아?”


나는 일부러 그녀를 똑바로 응시했고 내 완고한 태도에 알렉사가 살짝 당황했다.


“그게······.”


생각대로 그녀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나는 그녀가 말을 꺼낼 수 있게 조금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알렉산드리아 레온하르트. 그게 네 진짜 이름이지?”


“!!!!!”


내 입에서 자신의 본명이 나올 줄은 몰랐는지 알렉사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너, 너······. 네가 어떻게 그 이름을······.”


“그것뿐만이 아니야. 네가 레온하르트가의 셋째인거···. 거기다 너는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적성 카시아스와 주신 하몬을 동시에 수호성으로 두고 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지.”


알렉사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너 뭐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어?”


나는 담담하게 내 눈을 가리켰다.


“말했잖아. 이 눈, 하몬이 준 거라고. 난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걸 볼 수 있어.”


하지만 내 말에도 알렉사는 좀처럼 놀란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


갑자기 알렉사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다 알고 있었으면서 지금까지 모른 척 한 거야?”


“응.”


“어째서지?”


“···네가 원하지 않으니까.”


“뭐···?”


“남들이 알지 않기를 바랐잖아. 내가 때가 돼서 너희에게 내 비밀을 얘기했듯이 너도 언젠가 준비가 되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모른 척 했어.”


내 말에 알렉사는 잠깐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녀를 한 번 더 두드렸다.


“이번엔 네가 말해줄 차례인 것 같다.”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대체 뭐가 궁금하다는 거야?”


“많은 걸 보지만 다 아는 건 아냐. 네가 왜 하몬교단에서 탈주한 건지, 왜 이단 심판관들이 널 쫓고 있는 건지 말해줘. 정말 우리와 계속 함께 할 생각이라면 말해줘야 해.”


조금 갈등하는 듯싶더니 알렉사가 나를 향해 고쳐 앉았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우리가문의 천덕꾸러기였어.”


알렉사의 말에 나는 흠칫 놀랐다.


“이상하지? 예쁨만 받고 자라도 모자랄 막내딸이 집안의 천덕꾸러기라는 게.”


알렉사가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었다.


“아까 봐서 알지? 광기에 휩싸여서 사람에게 해를 가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그 저열한 모습······.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알렉사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 허공을 응시했다.


“평소에는 여느 집 막내딸들과 다를 게 없었어. 밝게 웃고 응석부리고 사고치고 뛰어다니고······. 그런데, 폭력의 현장만 보면 눈이 변했어. 우리 가문 조사관들의 대련을 볼 때나 동네 개들이 싸는 걸 볼 때나. 그 싸움이 거칠면 거칠수록 더욱, 피가 튀기면 튀길수록 더더욱 나도 모를 희열이 느껴지는 거야. 그때는 너무 어릴 때라 그 당시에는 그게 잘못된 거라는 자각조차 하지 못했어.”


나는 고개만 끄덕이며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 자각이 생길 때쯤, 우리 집 시종을 건드리는 시정잡배 놈 하나를 내가 아주 박살을 내버렸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다리뼈를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버렸지.”


“어오······.”


알렉사의 설명과 아까 골목에서의 그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그때가 11살 때였나···?”


여, 열한 살!?


어려도 너무 어린데?


“어른들은 자신의 가문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한 정의로운 행동이다, 과한 손속은 내 수호성 때문이다. 이렇게 변명했지만, 아니야. 사실 그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어. 소름끼치지 않아? 사람을 때리면서 희열을 느낀다는 게?”


당시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는지 알렉사는 역겹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구겼다.


“나 역시도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안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피를 원하는 본능은 사라질 줄 몰랐어. 그 뒤로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더 일어났고, 14살이 되던 해에 나는 ‘이럴 거라면 차라리 조사관이 돼서 오라버니 곁에 있자, 그 본능을 괴수에게 쓰자.’라는 생각으로 작은 오라버니께 찾아갔는데······.”


작은 오라버니라면···. ‘아서’를 말하는 것이었다.


알렉사가 갑자기 슬픈 눈을 했다.


“조사관이 되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라버니 옆에서 같이 조사관으로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라버닌 그 길로 가주님께 일러서 나를 하몬교에 넘겨버렸어.”


그 말에 나는 깜작 놀랐다.


“하, 하몬교에서 너를 달라고 한 게 아니었어?”


수호성이 하몬이니 당연히 하몬교에서 알렉사를 데려갔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스텔란 건국 공신에 전쟁 영웅 집안이야. 하몬이 어떻게 나를 강제로 데려가?”


그래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 당시 가주라면 너희 할아버지, 론 레온하르트를 말하는 거지? 전쟁영웅이셨던···.”


알렉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분에게 아서가 뭐라고 말을 했기에 너를 하몬교에 보낸 거야?”


“···그거야 나도 모르지. 다만,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아. 내가 조사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오라버니의 마지막 그 차가운 눈빛이······.”


더 이상 어두워질 것도 없겠다 싶었던 알렉사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차갑고 쓸쓸해보였다.


나는 얼른 화두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래서 하몬교에서는 왜 탈출 한 거야? 그것도 12년이나 지나서.”


“나도 성녀만 된다면 이 본능을 어떻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추악한 본성이 들끓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제어가 되지 않았어. 내안에 본성에 잠식 되서 의식을 차리고 나면 어느 새 주변은 피바다로 변해버렸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하몬 교단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도망친 거야?”


내 말에 알렉사가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건 또 무슨 개소리래? 내가 왜 그딴 광신도새끼들을 걱정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 어차피 여기 있어도 고치지 못하는데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는 갑자기 나가고 싶어졌어. 나도 내 삶이란 걸 찾아보고 싶어졌어. 그래서 나온 거야.”


“그···그거라고? 탈출한 이유가···?”


난 또······.


아서에게 복수를 하겠다거나, 교단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도망쳤나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왜? 이상해?”


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제일 마음에 드는 대답이야!”


맞다. 본인 인생, 본인이 살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데 그걸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해맑은 내 태도에 알렉사가 기가 죽은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 이상하지 않아?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나랑 같이 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말해줘. 내가 조사단에서 나가줄게.”


애써 태연한 척 말하고 있지만 알렉사의 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평생을 이렇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눈치를 보며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졌다.


나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뭔 시답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뭐, 안 무서웠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우리가 신경 쓸 건 그게 아니라고! 당장에 너를 쫓는 사람이 있는데 앞으로의 일을 대비해야지! 빨리 와! 일단 저녁 먹으면서 대책을 강구해보게!”


괜히 핀잔을 주며 윽박지르는 소리에 오히려 알렉사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 그래···! 일단 먹고 생각하자!”


그러고는 주방으로 들어가는 나를 보고는 참새처럼 쪼르르 따라 들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시자(Watch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046 - 태생의 한계 [2] +1 21.01.18 30 0 17쪽
45 045 - 태생의 한계 [1] 21.01.17 45 0 16쪽
44 044 - 결투대회 [5] 21.01.16 25 0 15쪽
43 043 - 결투대회 [4] 21.01.15 26 0 13쪽
42 042 - 결투대회 [3] 21.01.14 41 1 13쪽
41 041 - 결투대회 [2] 21.01.13 70 0 14쪽
40 040 - 결투대회 [1] 21.01.12 42 0 13쪽
39 039 - 괴 물 [3] +1 21.01.11 61 0 17쪽
38 038 - 괴 물 [2] 21.01.10 33 1 15쪽
37 037 - 괴 물 [1] 21.01.09 48 1 15쪽
36 036 - 신 안 (神 眼) [1] 21.01.07 54 1 12쪽
» 035 - 그녀의 속사정 [2] 21.01.06 37 1 15쪽
34 034 - 그녀의 속사정 [1] 21.01.05 61 1 20쪽
33 033 - 아스트롤라베 [6] 21.01.04 57 2 12쪽
32 032 - 아스트롤라베 [5] 21.01.03 50 1 16쪽
31 031 - 아스트롤라베 [4] 21.01.02 46 2 18쪽
30 030 - 아스트롤라베 [3] 21.01.01 43 1 15쪽
29 029 - 아스트롤라베 [2] 20.12.31 63 1 13쪽
28 028 - 아스트롤라베 [1] 20.12.30 112 1 12쪽
27 027 - 결성, 와치독스! [2] 20.12.29 58 1 15쪽
26 026 - 결성, 와치독스! [1] 20.12.28 53 1 17쪽
25 025 - 최악의 둔재(鈍才) [3] 20.12.27 62 1 19쪽
24 024 - 최악의 둔재(鈍才) [2] 20.12.26 53 1 20쪽
23 023 - 최악의 둔재(鈍才) [1] 20.12.25 65 1 20쪽
22 022 - 토 벌 [3] 20.12.24 91 1 13쪽
21 021 - 토 벌 [2] 20.12.23 59 1 12쪽
20 020 - 토벌 [1] 20.12.22 83 1 14쪽
19 019 - 주시자 [2] 20.12.21 63 1 18쪽
18 018 - 주시자 [2] 20.12.20 71 1 14쪽
17 017 - 주시자 [1] 20.12.19 65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