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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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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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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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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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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수 :
30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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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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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20 - 토벌 [1]

DUMMY

에드워드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가 확실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물었다.


“자네가 그 예언 속 주시자가 될 테니, 나보고 자네를 지켜달라? 내가 들은 게 맞나?”


나는 에드워드를 똑바로 응시하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자네,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는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그게 쉬운 일이라면 내가 왜 자네를 죽일 생각을 했겠는가? 그들도 70년 동안 그 권력을 거저 쥐고 있던 것은 아니네. 그들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안다. 그러니까 에드워드 웰스정도 되는 괴물을 끌어내렸겠지.


하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자네 눈에는 지금 내 꼴이 보이지 않는가?”


“제 눈에는 군신(軍神)만 보입니다.”


내 말에 에드워드의 눈이 크게 떠졌다.


“많은 도움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필요할 때 딱 한 번. 제 편에 서주십시오.”


“내가 자네 편에 선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회의적인 에드워드의 목소리······.


“스텔란 모든 병사들의 어버이라고 불리셨던 분입니다. 그만큼 군신의 발언은 가볍지 않죠.”


하지만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으셨잖아요. 이제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대장님이 가만히 뒤에서 균형만 맞추려고 하면 그들은 가만히 있는 답니까? 분명 갈등은 점점 더 심해질 거고 언젠가 더 이상은 막을 수 없는 때가 반드시 올 겁니다. 대장님도 막고 싶으시잖아요!”


나는 격앙된 목소리로 더 강하게 말을 이었다.


“숨고 숙인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뭔가를 지키고자 한다면 스스로 발버둥 치고 스스로 발악해야 합니다! 그렇게 처절하게 뭐든 할 때가 되어서야 손에 뭐라도 겨우 닿는 겁니다!”


내가 직접 겪고 깨달은 삶의 진리.


내가 가만히 있다고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는 않는다.


내가 쥐죽은 듯 살려고 해도 나를 괴롭히려는 존재는 어떻게 해서든 나를 괴롭힌다.


그게 사람이든, 돈이든, 일이든.


뭔가를 쟁취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움직여야한다.


내 말에 에드워드는 적잖이 충격을 받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조사관 길드의 스텔란 지부장 오벤 튝스베리가 저를 돕기로 했습니다. 믿어주세요, 군신까지 제 옆에 있다면 많은 게 달라질 겁니다.”


내가 하려는 모든 말이 끝나고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조용히 땅만 응시하던 에드워드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허허, 사람이 말이야······. 나이를 먹다보면 겁이라는 게 생기네. 근데 이놈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커지더란 말이지? 그렇게만 알았는데 지금 돌아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겁이 날 집어 삼켜버리고 말았어.”


에드워드의 눈동자에는 쓸쓸함이 가득했다.


“자네가 믿을지 모르겠네만 나도 왕년엔 한 카리스마 했다네. 물불 안 가리는 패기라는 게 있었지.”


나도 알고 있다.


군신(軍神)이라는 칭호를 거저 얻지는 않았을 테니까.


단 글 몇 자로 그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도감에서의 내용으로 그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도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에드워드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자신의 허리춤에서 열쇠 하나를 꺼냈다.


그와 동시에 내 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어주었다.


이게 무엇을 뜻하는 건지 궁금했던 나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에드워드 대장님···?”


에드워드가 희미하게 미소를 띠었다.


“자네가 주시자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자네 옆에서 돕겠네. 내가 자네의 방패가 되어주도록 하지.”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다.


“가, 감사합니다!”


됐다! 마침내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명심하게! 위급한 상황이 온다면 내가 돕겠지만 그 전까지는 자네를 지켜줄 수는 없네. 자네는 자네 스스로가 지켜야 할 거야.”


“대장님 말씀 잘 알아들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니까요.”


혼자 힘으로 살아남지도 못할 거라면 굳이 도와줄 이유가 없다.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은 빠르게 강해지는 것이다.


“그럼 이제 가보게. 그리고 국보보안법위반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끌고 와서 미안 하네. 자네는 죄가 없는데 말이야. 하하.”


사실 죄가 아주 없진 않다.


공공근로에서 스타 더스트를 슬쩍 했으니까······.


나는 에드워드의 허락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내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자 에드워드가 웃으며 손을 저었다.


“허허, 그럴 필요는 없네. 자네가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우리가 가장 먼저 알게 될 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인사를 한 번 더 한 뒤 취조실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그곳에서 빠져나왔다는 안도감도 잠시 나오자마자 내 눈앞에는 반갑지 않은 인물 하나가 서있었다.


“······말솜씨가 좋더군.”


월터는 나를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 역시 그런 월터를 똑같은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이유야 어찌됐건 날 이곳까지 끌고 온 놈이니까.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한 인생인데 말빨이라도 좋아야지. 안 그래?”


웬만하면 존대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니꼬와서 그러지 못하겠다.


내 말에 월터가 비웃음을 흘렸다.


“흥, 입만 산 놈이면 어쩌나 걱정이 되는군.”


아니, 근데 이 새끼는 왜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거야?


아닌가? 그냥 원래 성격이 이렇게 돼먹은 놈인가?


분명 아까 날 체포하기 전처럼 적대감이 담긴 눈은 아닌데 월터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


“너 몇 살이냐?”


“갑자기 나이는 왜 묻지?”


“아니, 그냥. 나이를 얼마나 처먹으면 그렇게까지 싸가지가 없나 해서.”


상대방 빡치라고 한 명백한 도발에도 월터는 더 흥분하는 모습 없이 처음과 같은 표정을 유지했다.


“스물여덟이다.”


이걸 받는다고?


이걸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그러는 너는 몇 살이지?”


“스물여덟이다. 왜?”

“그렇군.”


······?


뭐야, 끝이야?


‘그렇군.’이 다야?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월터는 내게 그저 가라는 손짓을 했다.


“가봐라. 앞으로는 헛짓거리 하지 말고.”


그놈의 헛짓거리는 진짜······.


내가 진짜 무슨 문제아인줄 아나?


“···남들 눈에 띌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말이다.”


내가 말이 없자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지 그걸 또 굳이 부연 설명까지 해준다······.


“아, 알았다고!”


나는 짜증이 섞인 대답과 함께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월터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


월터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내가 나가는 모습만 바라보았다.


하긴, 저 녀석이 지구의 제스처를 알 리가 없지.


나는 그래도 한방 먹였다는 묘한 쾌감에 체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것을 느끼며 건물을 나섰다.




다음날.


나는 조사관 길드 주최 하에 개최되는 토벌에 참여했다.


일주일 단위로 개최되는 것이라 시간이 안 맞으면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떠날 수 있는 토벌이 있었다.


출병식에 들어가자 단상 위에는 조사관 길드 스텔란 지부의 지부장인 오벤 튝스베리가 있었다.


가만히 그의 연설을 듣던 도중 그가 날 발견하고는 크게 당황하는 것을 보았다.


저 양반 저거 연기에는 통 소질이 없구만?


“무, 무튼 이상으로 주의사항 및 행동강령에 대한 전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조사관님들께 무운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벤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토벌대가 출정을 시작했다.


듣기로 이번 출정은 이틀 전 스텔란 제 2게이트 근처에 새로 생긴 이벤트 게이트를 토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토벌대의 주된 목적은 이벤트 게이트의 범람으로 쏟아져 나온 괴수들을 정리하고 게이트 초입부를 토벌한 뒤 게이트 안과 밖으로 전초기지를 세워 상위 랭커 조사단이 심부를 뚫고 들어갈 수 있게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행군을 하는 동안에 나는 손에 들린 하얀사신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내 손으로 괴수들을 사냥해야한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 괴물들 앞에서 겁먹지 않을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지만 하는 수 없었다.


여기서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해야만 한다. 내 스스로가 움직여야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내가 마음을 다잡고 있는 사이 멀지 않은 곳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조사관 길드 소속 용병들 무리였다.


“허, 나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 하자덩어리가 여기에 왜 있는 거지?”


“이젠 개나 소나 토벌에 참가하는군.”


“그러게 말이야. 이거 원, 불안해서 등이나 맞길 수 있으려나 몰라.”


그곳에서는 용병 여럿이서 다른 이의 흉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들과 떨어져서 혼자 걷고 있는 한 소년.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나이의 소년이 양손으로 단창 한 자루를 든 채 잔뜩 위축이 된 상태로 바닥을 보며 걷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딱히 거기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다.


나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시선을 돌렸다.


행군 중에 떠들 생각을 하다니······. 기강이 말이 아니구만?


이벤트 게이트가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스텔란에서 출발해 두 시간 정도 행군하자 목적지가 눈에 들어왔다.


게이트 근처에는 딱 보기에도 엄청난 숫자의 괴수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전군! 전투준비!”


쉬지도 않고 바로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토벌대장의 명령에 조사관, 용병, 경비대 할 것 없이 전부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마법사 마법 준비! 사수 앞으로!”


출병식 때 들은 대로 일단을 궁수와 사수 같은 원거리 딜러들이 선공을 맡았다.


그 사이에 마법사들은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사수들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치를 보던 나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사격 준비!”


나는 구령에 맞춰 하얀 사신에 탄을 장전했다.


척- 철컥!


“조준!”


그리고는 그 많은 몬스터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이 봐온 황소처럼 생긴 괴수, 토블론을 향해 총을 겨냥했다.


“발사!!!”


촤라라락! 촤라라락!


쾅 쾅 쾅 쾅 쾅!!


토벌대장의 발사 명령에 수많은 탄알과 화살이 일제히 쏘아졌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는 총은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내었고 곧바로 괴수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괴수들은 곧 이어 내리는 총알 비와 그 비를 타고 내리는 화살 비에 속절없이 허물어졌다.


와, 이거 미쳤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전신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내가 이런 걸 어디서 봤겠는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


확실히 그 말이 맞았다.


가까이에서는 그렇게 두렵게 느껴졌던 괴수들이 멀리서 보니 4D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나한테는 총이 맞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중이다.


기습이 성공한 후 토벌대장은 무차별적 공격을 지시했다.


괴수들에게 위치가 발각된 이상, 녀석들은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곳을 노리고 달려올 것이다.


나는 그때부터 편하게 사격을 시작했다.


정지되어 있는 과녁을 맞춰야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빠르게 움직이는 괴수들을 맞춰야 해서 크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조준할 때 보이는 하얀 선은 괴수의 움직임까지 계산해서 달리는 괴수의 조금 앞을 가리켰다.


그것을 따라 방아쇠를 당기니 백이면 백 괴수의 눈에 적중했다.


그보다 더 신기한 것은 괴수와 인간 사이의 거리는 500m도 족히 넘는데 나한테는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체 하나에 집중을 하면 그 목표가 확대되어 보였다.


나는 내 눈에 적응하고 그에 맞춘 사격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적응이 어느 정도 되자 그 때부터는 내 세상이었다.


사실 달려오면서 죽는 괴수들은 십중팔구 눈먼 화살이나 총알에 죽는 것이다.


이 토벌대는 낮은 등급의 조사관들이 참전하는 것으로 저 거리에 있는 목표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내 총알은 쏘면 쏘는 대로 전부 괴수의 머리에 정확히 명중했다.


백발 백중의 명중률은 상상이상으로 훨씬 짜릿했다.


나는 가슴이 뛰는 걸 느꼈다.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고 긴장감이 고양감으로 바뀌었다.


그때, 수호성 검사 때 들었던 알림음이 들려왔다.


[띠링!]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레벨업을 알리는 시스템창이 올라왔다.


“어어!?”


눈이 튀어나올 만큼 크게 놀랐지만 이내 납득했다.


이 역시도 눈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나타나는 효과일 테니까.


오랜만에 보는 시스템창에 내가 다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나는 상태창을 열었다.



[ 상 태 창 ]

이름 : 송 정안

등급 : ☆☆☆

레벨 : 4

수호성 : 유니버스(Universe)

별자리 : 유니버스(Universe)

클래스 : 거너(Gunner)

힘:0 민첩:0 체력:0 지능:0 마력:0

보너스 스텟 : 4



시스템창의 알림대로 레벨은 2나 더 올라있었다.


나는 상태창을 닫고 다시 저 멀리 끝도 없이 몰려오는 괴수 무리들을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저 끔찍한 괴수들이 내 눈에는 경험치로 보였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었다.


“열렙 시작이다!!!”


그렇게 힘찬 외침과 함께 나의 총질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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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046 - 태생의 한계 [2] +1 21.01.18 30 0 17쪽
45 045 - 태생의 한계 [1] 21.01.17 45 0 16쪽
44 044 - 결투대회 [5] 21.01.16 25 0 15쪽
43 043 - 결투대회 [4] 21.01.15 26 0 13쪽
42 042 - 결투대회 [3] 21.01.14 41 1 13쪽
41 041 - 결투대회 [2] 21.01.13 70 0 14쪽
40 040 - 결투대회 [1] 21.01.12 42 0 13쪽
39 039 - 괴 물 [3] +1 21.01.11 61 0 17쪽
38 038 - 괴 물 [2] 21.01.10 33 1 15쪽
37 037 - 괴 물 [1] 21.01.09 48 1 15쪽
36 036 - 신 안 (神 眼) [1] 21.01.07 54 1 12쪽
35 035 - 그녀의 속사정 [2] 21.01.06 37 1 15쪽
34 034 - 그녀의 속사정 [1] 21.01.05 61 1 20쪽
33 033 - 아스트롤라베 [6] 21.01.04 58 2 12쪽
32 032 - 아스트롤라베 [5] 21.01.03 50 1 16쪽
31 031 - 아스트롤라베 [4] 21.01.02 46 2 18쪽
30 030 - 아스트롤라베 [3] 21.01.01 44 1 15쪽
29 029 - 아스트롤라베 [2] 20.12.31 63 1 13쪽
28 028 - 아스트롤라베 [1] 20.12.30 112 1 12쪽
27 027 - 결성, 와치독스! [2] 20.12.29 58 1 15쪽
26 026 - 결성, 와치독스! [1] 20.12.28 53 1 17쪽
25 025 - 최악의 둔재(鈍才) [3] 20.12.27 63 1 19쪽
24 024 - 최악의 둔재(鈍才) [2] 20.12.26 53 1 20쪽
23 023 - 최악의 둔재(鈍才) [1] 20.12.25 65 1 20쪽
22 022 - 토 벌 [3] 20.12.24 91 1 13쪽
21 021 - 토 벌 [2] 20.12.23 59 1 12쪽
» 020 - 토벌 [1] 20.12.22 84 1 14쪽
19 019 - 주시자 [2] 20.12.21 63 1 18쪽
18 018 - 주시자 [2] 20.12.20 71 1 14쪽
17 017 - 주시자 [1] 20.12.19 6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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