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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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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1
추천수 :
60
글자수 :
308,281

작성
21.01.0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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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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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30 - 아스트롤라베 [3]

DUMMY

나는 우리를 향해 맹렬히 달려오는 수십 마리의 토블론무리를 향해 총을 겨냥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척- 철컥!


타앙!


완벽히 조준하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궤적에만 맞게 총을 움직이면 여지없이 총알이 토블론의 급소를 꿰뚫었다.


그렇게 내리 다섯 발을 연달아 쏜 후 숀과 알렉사를 향해 외쳤다.


“지금이야! 최대한 막고 있어!”


내 지시에 숀과 알렉사가 토블론무리를 향해 뛰어들었고 나는 그 사이에 탄 클립에 끼워진 다섯 발의 총알을 약실에 넣어 장전했다.


그러고는 다시 총을 들어 앞을 겨냥했다.


확실히 알렉사는 태생 5성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그저 삼단봉 하나 들었을 뿐인데 마치 흉기를 휘두르는 것처럼 그녀의 삼단봉이 휘둘러질 때마다 토블론의 가죽이 종잇장처럼 찢어지고 살점이 튀어 올랐다.


그러면서도 이리저리 민첩하게 뛰어다니며 10마리에 가까운 토블론을 상대하면서 녀석들의 전진을 막았다.


반대로 숀은 3마리조차도 버거운 듯 보였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긴 했지만 말 그대로 피해를 줄 뿐이지 숀이 하는 공격에 치명타는 하나도 없었고 자신이 감당해야하는 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버거워보였다.


나는 알렉사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숀이 있는 곳을 집중해서 조준했다.


타앙!


척- 철컥!


타앙!


숀이 창을 휘두르는 사이 그의 사각에서 치고 들어오려는 토블론을 향해 계속해서 지원사격을 했다.


어떻게든 숀에게 주어지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처리하는 숫자보다 밀고 들어오는 토블론의 수가 훨씬 많았다.


내가 총으로 쏴서 쓰러트린 토블론의 위로 다시 새로운 토블론이 뛰어들었고 그렇게 한참을 외줄타기 하듯 유지되던 균형이 깨져버렸다.


숀이 비명 섞인 외침을 내질렀다.


“으, 으어! 혀, 형! 피해요!!”


아뿔싸,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숀과 알렉사가 막고 있던 앞 라인의 틈이 벌어졌고 그 틈을 타고 내게 어그로가 끌린 토블론들이 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알렉사가 뒤 늦게 몇 마리의 토블론을 죽이며 다시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이미 다섯 마리나 되는 토블론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아오, 미친!”


나는 재빨리 총을 다시 장전하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토블론을 조준했다.


타앙!


하나.


나는 총을 쏘고 한발을 빠지면서 장전했고.


척- 철컥!


총을 장전한 뒤 다시 한발을 뒤로 빼면서 다음 녀석을 조준했다.


타앙!


두울.


나는 침착하게 제일 가까운 놈부터 쏴 맞추면서 녀석들을 쓰러트렸다.


타앙!


셋.


척- 철컥!


남은 녀석은 두 마리.


남은 총알도 두 발.


충분히 맞출 수 있다.


상황이 겁이 나는 것뿐이지, 내게는 충분히 녀석들을 쓰러트릴 능력이 있다.


나는 긴장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다시 한걸음을 뒤로 빼면서 총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정면에서 달려오는 토블론을 향해 총을 쏘았다.


타앙!


그런데 총을 맞은 토블론이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뭐지? 혹시 빗맞은 건가?


분명 미간에 맞췄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한 나는 재빨리 장전을 하고 다시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아니다, 확실히 맞았다.


나는 볼 수 있었다.


녀석의 미간을 맞추고 튕겨져 나오는 총알을···!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할 시간 따윈 없었다.


이미 녀석은 내 지척까지 다가온 상태였고 다시 총알을 장전할 시간도 없었다.


나는 곧바로 총을 역수로 들어 야구배트를 휘두르듯 총을 힘껏 휘둘렀다.


“파, 파워어택!!”


콰아앙!!


돼, 됐다···!


공격은 정확하게 명중했다.


총이 토블론의 머리에 닿는 순간, 엄청난 굉음을 내며 터져나갔다.


하지만 그 반발력에 나 역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차···!


한 놈을 죽이긴 했지만 아직 한 마리가 더 남아있었다.


재빨리 일어서려던 그때, 뒤에 오고 있던 녀석이 쓰러진 토블론의 시체를 뛰어넘어 그대로 내게 날아들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


주, 죽는다···!


주마등이 스쳐가는 그 찰나의 순간.


번-쩍!


콰르릉!!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색의 무언가가 날아와 내 시야를 가득 채운 토블론의 몸통에 내리 꽂혔다.


정체모를 그것에 맞은 토블론은 그대로 나를 지나쳐 큰 굉음을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쿠우웅-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떨어진 녀석을 쳐다보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광기에 물든 눈으로 나를 향해 달려들었던 녀석은 어느 새 숨을 거둔 채 새까맣게 타, 연기를 피워내고 있었다.


대체 무엇이 저 녀석을 저렇게 만든 걸까?


소리가 들리기 전에 나타났던 번쩍임······.


곧이어 들려온 굉음······.


“···벼락?”


그것은 영락없는 벼락이었다.


그것도 검은 빛을 머금은 벼락.










위태위태하던 상황에 내가 다시 총을 들고 합류하자 전황은 조금씩 괜찮아졌고 30분정도가 흐르자 우리는 모든 토블론들을 잡아낼 수 있었다.


알렉사도 체력이 다했는지 전신이 땀에 젖은 채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알렉사도 그 지경이었는데 우리 조사단의 최약체인 숀은 쉴 생각도 못하고 내 앞에 엎드려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 형! 저 때문에 형이 위험할 뻔 했어요!”


아까 놓친 토블론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숀은 지쳐서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을 하고서는 죽을죄를 진 것 마냥 울상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아 거참, 됐다고 몇 번을 말하냐!”


이렇게 말은 했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다.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 만큼 서로간의 합이 중요했고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동료들이 몰살당할 수도 있다.


뭐라고 주의를 줘야할 상황임은 분명했지만 그 주의는 숀이 평생토록 들어왔던 것이고 그것은 이 자리의 그 누구보다 숀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숀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심하게 자책하는 듯 하는 표정, 마치 나라라도 잃은 것 같은 그 표정에 나는 숀에게 뭐라고 할 마음이 사라졌다.


여기서 숀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될 것이다.


그것보다도 내게는 지금 그의 사과 말고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바싹 구워지다 못해 새까맣게 타버린 토블론 한 마리를 응시하던 나는 사방을 유심히 둘러보았다.


아까의 그 벼락은 대체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아무리 둘러봐도 날아올 곳이 없었다.


누군가가 쏜 거라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텐데 사람은커녕 개미새끼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럼 정말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얘긴가···?


하필 그 타이밍에?


그것도 검은색의 벼락이?


가볍게 쥔 주먹으로 코과 입을 받치고는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상념을 떨쳐내고는 주변 바닥을 뒤지기 시작했다.


내 행동을 이상하게 본 알렉사가 말을 꺼냈다.


“너 뭐해? 뭐 찾아?”


“하, 이 근방에 있을 텐···. 찾았다!”


한참을 바닥을 뒤지던 내가 아주 작은 쇳조각 하나를 손가락으로 집었다.


숀과 알렉사가 내 근처로 다가왔다.


“···이게 뭐예요?”


내 손에 쥐어진 쇳조각은 다름 아닌 형편없이 구부러진 탄두였다.


구부러진 탄두를 보던 알렉사가 눈을 좁히며 물었다.


“이거 설마, 토블론에서 튕겨져 나온 거야?”


그 말에 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그럴 리가 없는데? 게이트 금속이 왜 튕겨져 나와요, 일반 총알도 아니고.”


게이트의 금속이 아니다.


나는 그 탄두를 손바닥에 올리며 말했다.


“납이야.”


구부러진 탄두는 게이트의 금속이 아닌 납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왜?


이 총알은 분명 공방에서 제작한 탄환이다.


단순 주문 실수라면 받은 총알 전체가 다 납이어야 한다.


나는 곧바로 인벤토리에 담긴 총알을 모두 빼냈다. 그리고는 모든 총알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내 앞에는 스물여덟 발의 총알이 따로 놓여졌다.


전부 탄두가 납으로 된 총알이었다.


“혀, 형.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나는 깊은 빡침을 느꼈다.


“하아, 이 썅노무 새끼들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을 치네···?”


불규칙하게 섞여있는 납 탄환.


이것은 주문 실수가 아니라 공방에서 고의적으로 납 탄을 섞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덕분에 나는 죽을 뻔했다.


아까 때 맞춰 떨어진 번개가 아니었다면 분명 나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것이다.


“그나마 지금 발견해서 다행이네.”


우리가 들어갈 탑에서는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만약 탑에 들어가서 아까와 같은 일을 겪었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그대로 전멸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절대 대충 넘어갈 수 없다.


“···감히 나를 멕여? 사람 목숨가지고 장사한 대가는 책임지고 톡톡히 치르게 해주마.”


나는 화를 점점 끌어올리며 이를 갈았다.


내가 다시 찾아가는 그날이, 그 공방이 문을 닫는 날이 될 것이다.







토블론의 사체를 모두 처리한 우리는 곧바로 탑으로 직행했다.


다행히 탑까지 오는 동안 우리를 노리는 괴수는 없었고 우리는 무리 없이 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나는 탑 안으로 들어서면서 일행들을 멈추게 했다.


“여기서는 움직이는 석상과 아머드 나이트가 나올 거야.”


내 말에 숀이 화들짝 놀랐다.


“아머드 나이트요!?”


아머드 나이트.


마법이나 주술의 영향으로 살아 움직이는 속이 텅 빈 갑옷을 말한다.


몸이 갑옷 자체라 딱히 약점이 존재하지 않았고 굳이 약점을 이야기하자면 금속과 금속이 이어지는 틈과 갑옷 안쪽에 숨겨져 있는 마법진뿐이었다.


그런 특성 때문인지 게임 안에서도 급소 공격이나 치명타가 들어가지 않는 몇 안 되는 괴수이기도 했다.


녀석을 잡는 방법은 형체를 못 알아볼 만큼 찌그러트리거나 갑옷의 이음새 부분을 박살내는 것, 갑옷 안쪽에 있는 마법진을 파괴하는 것뿐이다.


다만, 갑옷 안쪽에 존재하는 마법진은 위치가 각자 달라서 사실상 공략할 수가 없다.


사물을 단번에 찌그러트릴 수 있는 염력술사가 이 괴수를 상대로 엄청난 효율을 내지만 우리의 경우 조사단 전원이 물리 딜러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음새를 파괴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는 녀석들을 상대할 방법을 잘 설명해주었다.


“숀, 너는 아머드 나이트의 관절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다른 공격은 의미 없어. 무조건 녀석의 관절을 상하게 해야 해. 그리고 숀이 석상을 때려 부수는 건 불가능하니까 석상은 알렉사가 맡아주고.”


알렉사가 무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숀은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호흡을 골랐다.


“다른 녀석들이 에드(Add)되지 않게 아주 천천히 조금씩 전진 할 거야. 한 층당 하루라고 잡고 5층, 그러니까 우리는 총 5일 안에 여기를 클리어한다. 이해했지?”


내 설명에 둘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가보자!”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번째 방에 다다랐을 때, 좌우로 정렬해 있는 4기의 아머드 나이트가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다.


아머드 나이트들은 검과 방패, 장창, 할버드, 대검같이 각자가 다른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렇게 방안으로 한 걸음을 내걷자 네 기의 아머드 나이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투태세를 취하며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생각보다 풍기는 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


“알렉사는 왼쪽! 숀은 오른쪽으로!”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두 사람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숀이 맡은 아머드 나이트는 대검과 할버드를 든 녀석들이었다.


숀은 자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휘둘러지는 대검을 보고는 기겁하며 옆으로 굴렀다.


“으악!”


그 모습을 본 나도 곧바로 숀이 있는 곳을 향해 총을 겨냥했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아머드 나이트의 관절부분이 빨갛게 빛났다.


나는 다시 한 번 숀을 향해 대검을 휘두르려는 아머드 나이트를 향해 총을 쐈다.


타앙!

까앙!


확실히 쇠붙이여서 그런지 타격음 자체가 달랐다.


팔꿈치에 총알을 적중당한 아머드 나이트의 팔이 힘을 못 쓰고 덜렁 거렸고 동시에 녀석의 어그로가 내게 끌렸다.


구석으로 몸을 피했던 숀이 다급하게 녀석을 막으려 했지만 할버드를 들고 있던 다른 녀석이 그런 숀을 노리고 힘껏 할버드를 찔러왔다.


채앵!


“이익!”


찰나의 순간, 숀이 창을 휘둘러 녀석의 할버드를 쳐냈지만 움직임을 제지당한 숀이 침음을 내뱉었다.


그사이 대검 아머드 나이트는 한손으로 대검을 높이 들어 나를 향해 휘두르려했다.


나는 다시 총으로 대검을 들고 있는 녀석의 팔을 조준했다.


그런데 아머드 나이트의 머리에 붉은 빛이 나타나더니 궤적이 녀석의 머리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왜 하필 지금···!”


한 시가 급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생겨난 눈의 오류.


아머드 나이트는 생명체가 아닌 마법으로 움직이는 사물이기 때문에 머리를 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머리를 쏴도 녀석은 멈추지않고 나를 향해 대검을 휘두를 것이다.


나는 궤적을 그리는 흰색 선의 도움 없이 아머드 나이트의 팔을 조준해 쐈다.


타앙!

까앙!


다행히 총알은 아머드 나이트의 팔 관절에 명중했고 녀석이 들고 있던 대검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녀석은 두 팔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나를 향해 다가 왔다.


나는 다시금 녀석의 다리를 조준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하얀 선은 녀석의 머리를 가리키고 있었고 녀석의 머리의 붉은 색 역시 시야에 다른 시야에 방해가 될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나는 격한 짜증에 소리를 질렀다.


“아오 씨발, 그래! 내가 쏴준다!”


그리고는 바로 하얀 궤적이 가리키는 아머드 나이트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까앙!


그렇게 총알이 투구에 적중한 순간.


터더덩! 텅! 텅!


방금 전까지 멈추지 않고 나를 향해 다가오던 아머드 나이트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닥으로 힘을 잃고 쓰러지더니 녀석의 몸을 이루고 있던 모든 갑옷이 분해되어버렸다.


“뭐, 뭐야!”


그 황당한 상황에 크게 당황한 나는 금세 녀석이 저렇게 허물어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 마법진···!”


궤적이 알려준 곳은 다름 아닌 아머드 나이트의 몸속에 그려진 마법진의 위치였건 것이다.


그래서 관절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빛이 났던 거였다.


나는 서둘러 숀과 알렉사가 상대하고 있는 다른 아머드 나이트들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녀석들은 관절 말고도 각자 다른 부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한 녀석은 그리브에서, 한 녀석은 건틀릿에서, 다른 한 녀석은 흉갑에서.


나는 곧바로 총알을 장전하고 녀석들을 향해 총을 쐈다.



타앙!

까앙!


장전하고 쏘기를 정확히 세 번.


그 단 세 번 만에 방안에 있던 모든 아머드 나이트들이 힘없이 허물어졌다.


털그럭, 텅! 텅. 터엉···.


자신들이 상대하던 아머드 나이트가 눈 깜짝할 새 깡통이 되어 바닥을 나뒹굴자 숀과 알렉사의 시선이 내게로 꽂혔다.


알렉사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너···. 너 어떻게 한 거야?”


숀 역시 경악하며 물었다.


“혀, 형! 이거 뭐예요!?”


나 역시 멍하게 아머드 나이트들을 바라보다가 둘을 번갈아 보며 씨익 웃었다.


“뭐긴, 5층까지 프리패스라는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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