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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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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6
추천수 :
60
글자수 :
308,281

작성
20.12.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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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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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2 - 토 벌 [3]

DUMMY

“저, 저기 조사관님! 음료 하나 드세요!”


상태 창을 확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던 도중 누군가 내게 캔 음료 하나를 건넸다.


스테이크를 빵 사이에 끼워 맛있게 먹고 있던 와중에 자연스레 캔 음료로 시선이 갔다.


사과 주스.


백 만년 만에 보는 것 같다···.


나는 입에 있던 음식물을 삼키며 내게 주스를 건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주스를 준 사람은 성인이라기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근데 낯이 좀 익다.


- 허, 나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 하자덩어리가 여기에 왜 있는 거지?


- 이젠 개나 소나 토벌에 참가하는군.


- 야, 숀!! 너 이 새끼 똑바로 안 해!?


- 어휴, 저딴 새끼를 왜 데리고 와서는!


아아···. 기억이 났다.


행군 때 동료 용병들에게 핀잔을 듣던 그 소년이다.


전투 중에도 욕을 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주스를 받아들며 물었다.


“이걸 왜 절 주시는 거죠?”


“아,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이거는 그냥 목숨을 구해주신 답례라고 생각해주세요!”


아, 그러고 보니 내가 구했던 애가 얘였던 것 같다.


나는 굳이 주는 걸 마다하지는 않았다.


뭐, 목숨 값이라니 받아도 별 탈은 없을 테니까.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전했고 캔을 따 입으로 한 모금을 가져갔다.


와아.


사과 맛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과일의 단 맛.


군대에서 마셨던 맛스타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사과주스였지만 지금 이 순간, 내게는 유리병에 담긴 비싼 사과 주스처럼 느껴졌다.


내가 사과 주스를 소중하게 한 모금씩 아껴 마시는 사이 볼일이 더 남은 건지 소년이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말을 걸었다.


“아, 아랫사람 대하듯이 말 편하게 놓으세요. 뭐 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 저기 보급으로 주는 초콜릿 있는데 혹시 받으셨나요? 안 받으셨으면 제가 가져다 드릴까요?”


공짜 초콜릿!? 그런 게 있었어?


“아, 어디서 받는지만 말씀해 주시면 제가 가서 받을······.”


“제,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소년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초콜릿을 나눠주는 곳으로 달려갔다.


얼마가 지났을까, 소년이 양손에 초콜릿을 한 아름 들고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내 앞으로 초콜릿을 내려놓은 소년은 꽤나 빨리 달렸는지 연신 숨을 헐떡였다.


“하아, 하아. 여기요! 하아.”


한 눈에 보기에도 소년이 가져온 초콜릿의 양은 보급으로 주는 거라기에는 꽤나 많아보였다.


내 생각을 눈치 챘는지 소년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하, 보급계원 아저씨가 저랑 좀 친하거든요. 그래서 좀 넉넉하게 얻어왔어요. 제 몫이 섞여 있는 거니까 너무 많다고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돼요!”


그래서 더 부담이 되는데······.


“아, 감사합니다.”


“아이 참, 말 놓으시라니까요?”


“어 그래, 고마워.”


나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감사의 인사라기에는 묘하게 과하다.


뭐랄까, 꼭 다른 목적이 있어서 이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한테 얻을 게 뭐가 있어서?


그렇게 머릿속에 의문하나가 자리 잡을 즈음, 지나가던 용병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저 하자새끼는 저기서 뭐하냐?”


“꼴에 지도 용병이라고 조사관한테 알랑방귀 뀌는 거지 뭐.”


“으휴, 저런다고 누가 받아 주냐~ 누가 그 위험한 곳에 1성 따리를 데려가~”


“푸하하, 내말이~! 짐밖에 더 되냐고~”


저게 무슨 말이지?


내가 용병들의 대화에 고개를 갸웃하는데 소년이 많이 당황한 듯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시, 식사도 끝나신 것 같은데 물이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나는 손을 들어 거절했다.


“아니, 괜찮아.”


“그래도······.”


“괜찮으니까 가서 네 일이나 봐. 목숨 값은 충분히 받았으니까.”


내 말에 소년이 뭔가 미련이 남는 듯 머뭇거렸지만 나는 초콜릿 하나를 들고 흔들었다.


“초콜릿은 잘 먹을게.”


명백한 축객령이었다.


내 말에 소년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식사시간이 끝나고 얼마 뒤 토벌대장이 토벌대의 전투 인원들을 모두 소집했다.


“식사는 잘들 하셨습니까?”


“예!”


“잘 먹었습니다!”


토벌대장의 목소리는 전투 때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상냥했다.


“게이트 밖 전초기지의 진지 공사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 게이트 안을 점령할 차례입니다.”


이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려는 모양이었다.


게임에서 게이트 안은 지겹게 봐왔지만 게임과 현실은 다르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많이 위험하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게이트 초입부 점령에 앞서 조를 편성하겠습니다. 조는 조사관 한 명당 길드 용병의 수를 한 명에서 최대 네 명까지로 하겠습니다. 조 편성은 조사관님 임의에 맡길 것이니 지금부터 조사관님들께서는 용병들을 데리고 팀을 꾸려주십시오. 공적에 반영이 될 테니 길드 용병들도 각 조사관님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이상!”


이거였구나?


나는 고개를 돌려서 내게 사과 주스를 건넸던 소년을 바라보았다.


저 소년이 내게 과한 친절을 베풀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조사관 길드 소속 용병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괴수를 많이 잡아야 한다.


하지만 게이트 주변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뒤섞여 싸우기 때문에 누구의 공이 큰지 측정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제대로 된 공을 세우기 위해서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토벌대의 말대로라면 조사관이 괴수를 잡아도 어차피 그만큼 공적이 자신에게 반영이 되기 때문에 용병에게는 조사관에게 선택되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조사관들도 어중이떠중이를 맡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초입부에 약한 괴수들만 나온다지만 결국 이 역시도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으니까.


나 같아도 실력 있는 용병을 쓰려고 하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는 용병을 데려가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야 저 소년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나는 시야를 그 소년에게 집중시켜 그의 정보를 확인했다.


[ 숀 핸드릭스 ]

등급 : ☆

레벨 : 20

수호성 : 인피니티

별자리 : 수레자리

클래스 : 스피어맨(Spearman)



“오, 레벨도 보인다!”


그 사이에 눈이 또 성장했는지 이제는 인물의 레벨도 보였다.


그런데······.


“1성~?”


이 세계의 모든 사람은 별이 부여한 등급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등급에 따라 잠재력과 힘을 격차가 크게 갈린다.


그런데 저 숀이라는 소년의 등급은 별 하나.


태생 1성이었다.


눈뜨고 봐주지 못할 만큼 낮은 등급이다.


애초에 어나더 월드였다면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등급,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을 등급이었다.


보통 이런 등급이라면 생산직이나 스케빈저를 할 텐데 용케도 숀은 용병 일을 하고 있었다.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저 등급으로는 괴수를 제대로 잡을 수도 없을 테니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이를 악물고 한 모양인지 숀의 레벨은 1성 만렙인 20레벨이었다.


“그래봐야 딜도 제대로 못 넣을 테지만······.”


나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여차하면 데리고 갈까했는데 쟤는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다.


내 코가 석자인데 저런 애까지 챙길 여력이 있을 리가 없지.


그렇게 시선을 돌리려는데 웬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숀이 속한 용병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허리춤에 장검을 차고 담요용 망토를 두른 사내는 누가 봐도 조사관처럼 보였다.


그들 앞에 선 사내가 손가락으로 용병들을 지목했다.


“너, 너, 너 그리고 너. 나와 함께 간다.”


그의 말에 지목을 받은 용병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이고 감사합니다요!”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용병 무리는 숀까지 포함해 총 다섯.


사내는 딱 숀을 제외한 나머지 넷만 호명했다.


제외당한 숀이 당황하며 다급하게 말을 했다.


“저, 저, 저는요?”


숀의 말에 무덤덤한 눈빛으로 숀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가볍게 훑은 사내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난 같이 싸워줄 용병이 필요한 거지 떨거지가 필요한 게 아니다.”


대놓고 가슴에 비수를 꽂아버리는 사내의 말에 나는 흠칫했다.


어우, 저렇게까지 말 할 필요가 있나?


그의 말에 숀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그리고는 파들파들 떨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리며 간곡히 애원했다.


“제, 제발 부탁드려요! 한 번만 데리고 가주세요! 시키는 일은 뭐든 할게요! 군장도 제가 메고 끼니때마다 식사준비도 제가 할게요! 제, 제발 한 번만 데리고 가주세요!”


숀은 생각보다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사내는 말이 없었고 그저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


사내의 심기가 안 좋아지는 것을 느낀 다른 용병들이 황급히 앞으로 나섰다.


“이, 이놈이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땡깡이야? 하자 새끼가 지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밥만 축내는 식충이 새끼가 어딜 업혀가려고! 넌 새꺄 양심도 없어!?”


그들의 힐난에도 숀은 진땀을 흘리며 바닥을 기는 벌레처럼 엎드려만 있었다.


“부, 부탁드립니다! 제발 한 번만 데리고 가주세요!”


“꺼져 이 새끼야! 넌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민폐야, 알아!? 대체 누가 너랑 같이 가겠냐?”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것을 느꼈다.


- 으휴, 저 밥만 축내는 식충이!


- 애비 잡아먹은 놈이 밥은 목구녕으로 잘 넘어가나 보네! 저렇게까지 살고 싶을까?


- 지 애비 죽을 때 그냥 죽어버리지 왜 살아가지고 여러 사람한테 민폐야, 민폐는?


이빨이 부서져라 입을 꽉 다물었던 나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후우우······.


“···아, 귀찮게 시리······.”


나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야, 일어나.”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다들 ‘이놈은 뭐하는 놈인가’ 싶은 표정이었다.


그러다 용병 하나가 아차 싶은 신음을 흘렸다.


“아, 앗! 이, 이분은······.”


“갑자기 왜 그래?”


옆에 있던 동료가 무슨 일이냐며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용병은 눈을 내리깔며 그 동료를 팔꿈치로 툭툭 쳤다.


그러고는 작게 속삭였다.


“기억 안 나냐? 아까 우리 구해주신 분이잖아!”


“아···! 아까 그분···! 죄,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 뵀습니다!”


그제야 옆에 있던 용병들 모두가 내게 머리를 조아렸다.


사실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아까 숀을 구할 때 내가 이 녀석들까지 같이 구했나보다.


하지만 숀은 아직도 바닥에 엎드린 상태 그대로였다.


나는 내게 인사를 하는 용병들은 무시한 채, 숀을 발로 건드리며 다시 한 번 그를 불렀다.


“야, 사람 말 안 들려? 일어나라고.”


그제야 숀이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보았다.


“조, 조사관님···?”


내 얼굴을 확인한 숀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숀도 내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모양이었다.


“무슨 일로······.”


“나 세 번째 말한다. 일어나라고.”


내 말에 숀은 머뭇거리다 몸을 일으켰다.


한눈에 봐도 굉장히 어두운 얼굴이었다.


사내가 끝까지 자신을 지목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나는 손바닥으로 숀의 등을 때렸다.


“너, 나랑 같이 가자.”


내 말에 거기 있던 용병들의 눈이 화등잔 만하게 커지면서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준 엄청난 실력의 조사관이 본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신들 중 제일 형편없는 녀석을 선택하니 놀라운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 놀란 것은 당사자인 숀이었다.


“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못 들었어? 나랑 같이 가자고.”


나는 팔짱을 끼고 최대한 고개를 빳빳하게 든 채 말을 했다.


숀은 믿기 힘들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저요?”


“왜? 싫어?”


내 반문에 숀이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 아뇨! 아뇨아뇨! 싫을 리가요!”


나는 숀에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씨익 웃으며 그의 동료 용병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찍듯 쳐다봐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여기에 너 말고는 내가 찾는 인재가 없다.”


그리고는 그대로 숀과 함께 원래 있던 자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동시에 숀의 귀에 귓속말을 했다.


“최대한 당당하게 걸어.”


숀은 영문은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 말대로 하기 위해 삐걱삐걱 어설프게 힘주어 걸었고 가는 동안에도 숀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남겨진 용병들과 나를 번갈아 돌아보았다.


남겨진 용병들 역시 넋을 놓은 표정으로 한참을 멀어져가는 우리를 바라보았다.


멍청한 표정으로 자꾸만 나와 용병들을 번갈아보는 숀의 모습에 나는 앞을 보며 나직이 말을 읊조렸다.


“자꾸 병신처럼 굴면 사람들은 진짜 네가 병신인 줄 알아. 그러니까 어깨 펴 인마.”


“아, 네······.”


내 말에 조금이지만 숀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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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041 - 결투대회 [2] 21.01.13 7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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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5 - 최악의 둔재(鈍才) [3] 20.12.27 62 1 19쪽
24 024 - 최악의 둔재(鈍才) [2] 20.12.26 53 1 20쪽
23 023 - 최악의 둔재(鈍才) [1] 20.12.25 65 1 20쪽
» 022 - 토 벌 [3] 20.12.24 91 1 13쪽
21 021 - 토 벌 [2] 20.12.23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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