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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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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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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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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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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9 - 아스트롤라베 [2]

DUMMY

스텔란 제 1게이트를 통과한 우리는 세 시간을 걸어 거신의 식탁이라고 하는 거대한 돌산 앞에 도착했다.


그나마 오면서 괴수가 몇 마리 없어서 다행이었지 계속 싸우면서 왔다면 꼬박 하루는 더 걸렸을 것이다.


우리는 거신의 식탁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거신의 식탁은 정육면체에 가까운 네모난 모양의 돌산으로 지구에서는 이것과 비슷한 것을 ‘메사(Mesa)’라고 불렀다.


“와, 가까이에서 보니까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거신의 식탁은 이름에 거신이라는 말이 들어갈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다.


사각형의 테이블처럼 보여야하는데 꼭대기가 이미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 끝이 보이지 않았다.


거신의 식탁을 가만히 응시하던 알렉사가 말도 안 되는 높이에 어이가 없었는지 한 마디 던졌다.


“···설마 찾는 물건이 여기 꼭대기에 있는 건 아니지?”


그녀의 말에 숀이 손을 내저었다.


“에이, 설마 꼭대기에 있겠어요? 설사 있다고 한들, 우리가 저 위까지 어떻게 올라가요?”


둘의 말을 듣던 내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꼭대기가 아니고, 이 안에 있어.”


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지 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이요?”


“응. 어디보자, 이 근처에 있을 텐데······.”


나는 돌산의 벽을 더듬으며 열심히 눈을 돌렸다.


그러다 부자연스럽게 돌출된 돌덩이 하나를 발견했다.


“찾았다!”


나는 그 돌을 발견하자마자 그 돌의 주변을 손으로 쓸었다.


그러자 그 돌덩이가 박혀있는 절벽과 돌덩이 사이에 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걸 빼내면······. 이익!”


나는 그 돌덩이를 마구 흔들어 힘껏 빼냈다.


그륵! 그륵!


덜컥!


“됐다!”


한참을 흔들자 돌덩이가 절벽에서 빠졌고 돌덩이가 막고 있던 구멍은 절대 자연적으로 생겼을 리 없는 완벽한 원통형을 이루고 있었다.


내 행동을 지켜보던 숀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여기에 왜 이런 구멍이 있어요?”


이상한 만도 하다. 우리가 온 곳은 게이트 안에서도 유독 더 인적이 닿지 않는 곳이었으니까.


나는 설명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인벤토리에서 스타 더스트 하나를 꺼내 구멍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숀과 알렉사를 뒤로 물렸다.


그러자 거신의 식탁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그그그그그그-


갑자기 지진과도 같은 진동이 지축을 흔들자 숀과 알렉사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고 숀이 내 팔을 잡으며 물었다.


“혀, 형, 이거 지금 잘 되는 거 맞죠?”


사실, 나도 처음이라 모른다.


이게 잘 되고 있는 것인지······.


나도 그저 스토리를 보면서 이곳에서 돌을 찾아 구멍에 스타 더스트를 넣는 것을 보았을 뿐 실제로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불안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나는 잘 될 것이라 믿었다.


되는 게 아니라면 어나더 월드에서 이런 스토리가 있을 리 없었을 테니까.


한 동안 계속되던 진동이 잦아들고 스타 더스트를 넣은 구멍을 중심으로 넓게 금이 가더니 정확하게 그 부분만 무너져 내렸다.


콰르르릉-


그 모습을 본 숀이 설레발을 쳤다.


“오, 오오!! 동굴, 동굴! 동굴이 생겼어요!”


나는 동굴 앞으로 가서 혹시나 무너지지는 않을지 잘 살폈다.


확실히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작은 균열하나 없이 완벽한 원형의 동굴이었다.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나는 숀과 알렉사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얼른 가자.”


나의 재촉에 숀과 알렉사는 찜찜한 얼굴로 서로를 잠깐 바라보고는 어쩔 수 없이 내 뒤를 따랐다.


신기하게도 동굴 안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동굴 천장에는 백색의 발광석이 박혀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손전등도 킬 필요 없이 순조롭게 동굴을 지날 수 있었다.


그렇게 20m쯤 갔을까?


다시 벽 하나가 우리 앞을 막았다.


바깥에서 봤던 원형의 구멍이 똑같이 있는 벽이었다.


나는 바깥에서 했던 것처럼 똑같이 그 구멍 안에 스타 더스트를 넣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잠깐 땅이 울리더니 이내 벽이 와르르 하고 무너졌다.


벽이 무너지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밖에서 보았던 보랏빛 하늘과 넓은 들판, 사방을 막고 있는 거대한 성벽이었다.


동굴 밖을 나서던 숀이 사방을 막고 있는 거대한 성벽을 보며 멍한 얼굴로 말했다.


“이거······. 돌산이 아니었군요?”


숀의 말대로 우리가 바깥에서 보았던 거신의 식탁은 사실 돌산이 아닌 넓게 둘러친 거대한 성벽이었다.


나는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말도 안 되는 높이의 성벽이 주는 압도적인 위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만큼 게임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컸다.


나와 숀이 멍하니 성벽을 바라보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던 알렉사가 말을 꺼냈다.


“넌 이런 장소가 있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안 거야?”


이런 질문을 할 줄 알았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니 딱히 변명할 거리가 없었다.


“그, 글쎄? 책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하지만 알렉사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말하기 싫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돼. 네가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거라며?”


너무 무덤덤한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응? 머, 뭐, 그렇지?”


알렉사가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는 나를 보며 말을 이었다.


“말 안 해도 상관없는데, 거짓말은 하지 마.”


살짝 냉기가 도는 알렉사의 말에 나는 흠칫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 어. 그래······.”


그녀의 정색에 살짝 민망해지려는 찰나 숀이 내게 물었다.


“형, 그런데 그 무기는 어디에 있는 거예요?”


나는 정면의 어느 한 곳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저기야.”


내가 가리킨 곳에는 나무들 사이로 살짝 솟아오른 돌탑하나가 있었다.


저 곳으로 가면 그토록 기대하던 녀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 내가 가리킨 방향에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더니 점점 우리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먼지구름을 향해 안력을 집중한 나는 그게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준비해, 토블론이야.”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 오는 것은 수 십 마리의 토블론 떼였다.


“거, 손님 왔다고 신고식 빡세게 하시네.”


대충 훑어도 7, 80 마리는 되어 보이는데······.


살짝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 되지는 않았다.


숀과 나만 있으면 모를까, 이번에는 알렉사도 함께였으니까.


알렉사가 허리춤에 달려있던 삼단봉을 촤라락 피면서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토블론 떼를 응시했다.


“빨리 치워버리고 얼른 가져가자.”


알렉사가 삼단봉을 몇 번 휘두르더니 망설임 없이 앞으로 쏘아져나갔고 우리는 그런 알렉사의 카리스마에 치이며 함께 그녀의 뒤를 따랐다.






레온하르트 조사단 단장실.


가르마를 타 뒤로 넘긴 은발에 잡티하나 없는 고운피부,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릴 만큼 잘생긴 외모의 한 사내가 책상 앞에 앉아 차분한 눈으로 수북이 쌓인 서류더미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 사내의 이름은 아서 레온하르트.


레온하르트 가의 차남으로 레온하르트 가문의 차기 가주이며 레온하르트 조사단의 현 단장이기도 했다.


게이트 토벌을 마치고 돌아온 아서는 잠시 쉴 시간도 없이 자신의 집무실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었다.


똑. 똑.


그렇게 한참을 일에 몰두하고 있을 즈음, 밖에서 노크 소리가 종이 넘기는 소리만 가득했던 방 안의 정적을 깨트렸다.


“네.”


“부단장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들어오시라 하세요.”


아서의 허락에 레온하르트 조사단의 부단장 토마스 뮐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부단장님.”


아서의 질문에 토마스가 지체 없이 본론을 꺼냈다.


“알렉산드리아 아가씨가······. 지금, 스텔란에 계시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서류 더미를 들추던 아서의 손이 멈췄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차분했던 아서의 눈빛이 단숨에 서릿발처럼 차가워졌다.


그의 모습에 난감해하던 토마스가 말을 이었다.


“알렉산드리아 아가씨께서 방금 전, 조사관 길드에서 조사관 등록을 마쳤다고 합니다.”


“···확실합니까?”


토마스가 확고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예, 카시아스와 하몬님을 수호성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가씨가 분명합니다. 저희가 소식을 듣자마자 길드를 쥐잡 듯 뒤졌습니다만······. 이미 떠나신 후였습니다.”


아서가 펜과 종이를 놓고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떴다.


“······오벤이 그걸 받아드렸답니까?”


“오벤 지부장이 말하길, 그로서는 그걸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토마스의 말에 아서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그때, 또 한 번의 노크소리가 들렸다.


“지금은 아무도 들이지 마세요.”


아서가 굳은 표정으로 문을 향해 말했지만 그런 아서의 명령에도 문 밖에서 다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단장님, 하, 하몬 교단 본청에서 찾아오셨습니다.”


그 말에 아서의 눈빛이 단 번에 날카로워졌다.


“···들여보내세요.”


아서의 허락에 문이 열리더니 이윽고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들어온 남자는 조금 젖어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이 눈 까지 내려와 있었고 목과 손등, 손가락에까지 문신이 있는 것을 보니 몸의 꽤 많은 부분이 문신으로 가득할 듯 했다.


남자는 넥타이 없이 검은 셔츠에 하얀 양복을 입고 귀에는 검은색의 단출한 귀걸이가, 양손에는 해골, 독수리 등등 은색의 다양한 반지가 가득했다.


“오랜만입니다. 형제님.”


들어온 남자가 왼손은 주머니에 찌른 채, 오른 손만 가볍게 꺼내들어 아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날카로운 인상의 구릿빛 피부의 중년 사내는 누가 봐도 퇴폐미가 넘쳐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아서가 차가운 눈으로 그 사내를 바라보며 물었다.


“안토니오 추기경······.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소미아에 있어야할 알렉사가 왜, 어째서 스텔란을 활보하고 있는 겁니까? 설명 좀 해보시죠.”


아서의 냉담한 추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토니오라고 불린 사내는 옆에 있는 소파에 몸을 묻었다.


그리고는 시가 하나를 꺼내 물며 아서를 반쯤 감긴 눈으로 가만히 응시했다.


그러다 시가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아드리고 소파에 양팔을 걸치더니 천장을 향해 서서히 연기를 내뿜었다.


연기를 내뿜고 뚜둑 거리며 목을 한 번 꺾어준 안토니오가 다시 아서를 바라보며 아서의 질문에 대답했다.


“성녀님께서 저희 사제들을 때려눕히고 본청을 탈출하셨습니다.”


그의 말에 아서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러더니 더 차가워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


“그게 자랑입니까? 대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애가 거기서 탈출을 한 겁니까?”


아서의 물음에 안토니오가 눈을 감고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입에 머금었던 연기를 뿜었다.


“글쎄요, 저희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대체 성녀님께서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곳까지 왔을까요? 조사관 등록이 목적이라면 카발, 트로이카, 레딩······. 어디서든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들킬 위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셨을까요? 위험한 것으로 치자면 여기도 이소미아와 다를 바 없는데.”


그러더니 안토니오가 소파에 기댔던 몸을 떼며 앞으로 기울이고는 손에 쥐고 있던 시가로 아서를 가리키며 그를 노려보았다


“본청에 오시고 10년. 그 10년의 시간을 가만히 계셨던 분이 왜 갑자기 스텔란으로 왔을까요. 저는, 그 원인이 형제님께 있다고 봅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반쯤 감긴 눈으로 웃음을 짓던 안토니오가 시가를 버리고 발로 비벼 끄더니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나 자신을 버린 오빠와 가문에 대한 복수라도 하러 온 것은 아닐까요? 크큭.”


안토니오의 말에 아서의 눈이 더없이 차가워졌다.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이런 눈일 것이다.


아서의 살벌한 눈빛에도 안토니오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보였다. 아니, 오히려 재밌어 하는 눈치였다.


“뭐, 확실한 건 아니니, 정 궁금하시다면 성녀님의 신변을 확보하거든 직접 여쭤보도록 하세요.”


그러더니 하얀 정장의 단추를 잠그고는 깍지를 껴 손에 끼워진 반지를 더욱 단단히 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제가 찾아 온 이유는 혹시나 일어날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함이니 앞으로 조금 소란스러워지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안토니오의 말에 옆에 있던 부단장 토마스가 입을 열었다.


“불미스러운 일이라니,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자신의 말을 마치고 몸을 돌리던 안토니오가 고개를 돌리고는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씨익 웃었다.


“아시지 않습니까? 어중간한 태도로는 성녀님을 모실 수 없다는 거. 아마, 모시는 과정에서 많이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 그걸 말해드리려 온 겁니다.”


그 말에 장내의 분위기가 더없이 싸늘해졌다.


그 분위기를 읽은 안토니오가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이내 팔을 안으로 굽히고 머리를 숙여 격식을 차린 인사를 건넸다.


“그럼,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그렇게 안토니오가 퇴장하고 단장실 안에는 아서와 토마스만이 남게 되었다.


조용히 허공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던 아서가 시선은 고정한채 입을 열었다.


“부단장님, 지금 당장 알렉사를 찾으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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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046 - 태생의 한계 [2] +1 21.01.18 30 0 17쪽
45 045 - 태생의 한계 [1] 21.01.17 45 0 16쪽
44 044 - 결투대회 [5] 21.01.16 25 0 15쪽
43 043 - 결투대회 [4] 21.01.15 25 0 13쪽
42 042 - 결투대회 [3] 21.01.14 41 1 13쪽
41 041 - 결투대회 [2] 21.01.13 70 0 14쪽
40 040 - 결투대회 [1] 21.01.12 42 0 13쪽
39 039 - 괴 물 [3] +1 21.01.11 61 0 17쪽
38 038 - 괴 물 [2] 21.01.10 33 1 15쪽
37 037 - 괴 물 [1] 21.01.09 48 1 15쪽
36 036 - 신 안 (神 眼) [1] 21.01.07 54 1 12쪽
35 035 - 그녀의 속사정 [2] 21.01.06 36 1 15쪽
34 034 - 그녀의 속사정 [1] 21.01.05 61 1 20쪽
33 033 - 아스트롤라베 [6] 21.01.04 57 2 12쪽
32 032 - 아스트롤라베 [5] 21.01.03 50 1 16쪽
31 031 - 아스트롤라베 [4] 21.01.02 46 2 18쪽
30 030 - 아스트롤라베 [3] 21.01.01 43 1 15쪽
» 029 - 아스트롤라베 [2] 20.12.31 63 1 13쪽
28 028 - 아스트롤라베 [1] 20.12.30 111 1 12쪽
27 027 - 결성, 와치독스! [2] 20.12.29 58 1 15쪽
26 026 - 결성, 와치독스! [1] 20.12.28 53 1 17쪽
25 025 - 최악의 둔재(鈍才) [3] 20.12.27 62 1 19쪽
24 024 - 최악의 둔재(鈍才) [2] 20.12.26 53 1 20쪽
23 023 - 최악의 둔재(鈍才) [1] 20.12.25 65 1 20쪽
22 022 - 토 벌 [3] 20.12.24 90 1 13쪽
21 021 - 토 벌 [2] 20.12.23 58 1 12쪽
20 020 - 토벌 [1] 20.12.22 83 1 14쪽
19 019 - 주시자 [2] 20.12.21 63 1 18쪽
18 018 - 주시자 [2] 20.12.20 71 1 14쪽
17 017 - 주시자 [1] 20.12.19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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