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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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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01 08:59
최근연재일 :
2023.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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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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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DUMMY

“어쩔 수 없나...”


타라타스 마을 내부, 이동을 멈춘 마차에서 내린 키리는 곧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다른 수가 없잖아. 그래도 타라타스 마을까지는 편하게 왔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하기야...“


운 좋게 교역단의 마차에 올라탄 채 동행하긴 했지만, 타라타스 마을을 기점으로 티카 마을과는 점차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교역단장의 말에 키리는 현실에 수긍하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키리는 티카 마을로 바로 가지는 않는다. '이왕 왔으니까 플렌시 얼굴 한 번 보고 가자.'라고 네리스가 제안해왔기 때문이다. 그 제안을 들은 키리는 곧바로 '어쩌면 새로운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지.'라고 생각하며 수긍한 채 성당을 방문하기로 결정한다.


#


"아하~ 데트리아를 만나고 오는 길이구나~“


타라타스 마을 내의 성당. 예고하지 않은 방문임에도 갈색의 천사의 날개를 두른 수녀복의 여성, 플렌시는 반가움을 표하며 맞이한다.


"그 와중에 죽을 뻔하기도 했지만."

"죽을 뻔했다고? 무슨 일이 있었길래?“

"키리를 보자마자 다이달로스의 일원인 것으로 오해하고 공격해 오더라고. 처음에는 그 봉인석을 상대할 때처럼 영혼의 병사만을 만들어 내더니, 언제부턴가 진심으로 사령술을 사용해 오지 뭐니.“


키리가 데트리아를 만나자마자 발생했던 사태에 대해 전언을 시작하는 네리스의 말을 키리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듣고만 있다. 마음속으로는 '굳이 그걸 다 말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만히 듣고만 있는다. 지금의 네리스의 말투를 보아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리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으니까.


"그래?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언니가 말릴 수 있지 않았어?“

"나도 그러려고 몇 번이고 그만하라고 했는데, 내 목소리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어. 정말, 아무리 내가 안 좋게 생각하고 싫어했다고 해서 내 목소리를 잊어버리는 게 말이 되니?“

"흐응...“


의견을 구하는 네리스의 질문에 대한 플렌시의 반응은 오른손을 턱에 괸 채 깊게 생각하는 행동을 내보이는 것뿐으로, 딱히 대답은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도 단 몇 초 정도뿐으로,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


"네리스 언니의 목소리를 잊어버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워. 차라리, 자기가 다루는 영혼의 영향을 받아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 또 모를까.“

"에? 그럴 수도 있어?“

"가능성이 없지는 않잖아? 왜, 그런 말도 있고. '무언가를 사역한다면, 자신이 역으로 사역당하는 일은 없는지 주의해라.'라는 말. 뭐어, 나나 네리스 언니는 딱히 정령이나 요정을 사역하는 것도 아니니 해당하지 않지만, 데트리아는 영혼, 정확히는 사령을 사역하고 있으니, 역으로 사역 당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빙의 정도는 당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영혼의 일부만이라도.'라는 말을 덧붙이는 플렌시에게 키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 가설이기 때문이다.


"코렛트 언니가 그렇게나 주의하라고 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던 거네...“

"아, 그래? 코렛트 언니가 경고했었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네리스에게 플렌시가 질문한다. 자신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기 때문이다.


"천계에서 데트리아가 사령술을 배우겠다고 할 때 했었어. ... 뭐, 됐어. 키리가 멀쩡히 돌아왔으니, 그거면 된 거지...“


안도감을 드러내는 네리스의 말에 키리는 즉시 '아직 불만이 많지만 코렛트가 이쯤 해 두라고 한 덕분에 더 말하지 않는 거군.'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데트리아에게 불만이 남아있다는 것은 묘지 지하에서 네리스와 코렛트의 대화를 통해 확실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 대화 다 끝난 거지? 플렌시. 혹시 이카루스의 위치에 관한 정보. 아는 것 없어?“

"응. 내가 알 수 있는 정보도 별로 없는걸. 물으려면 메이에게 묻는 것이 더 나을 거야.“

"아니면 뭐, 봉인석 때처럼 뭔가 이변이나 그런 것은 없고?“


자신이 찾는 정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키리는 재차 자신이 흥미를 가질 법한 이변에 관한 정보가 있는지 묻지만, 플렌시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젓는다. 그녀에게는 이변이 없는 평온한 일상이 가장 이상적이기에 어떠한 이변도 없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그렇군... 알았어. 그럼 이만 돌아갈게.“

"... 그래. 언제든지 와도 되니까, 시간 나면 들러 줘.“

"응.“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음을 직감한 키리가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서는 것을 플렌시가 빤히 바라본다. 다소의 아쉬움이 담긴 그녀의 표정을 잠시나마 바라보던 키리는 티카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성당의 출입문 쪽으로 향한다.


#


"...“


티카 마을로 향하는 길.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키리는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본다. 타라타스 마을에서와는 달리, 태양의 빛이 다소 약하게 비추어져 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구름이 많네...“

"그래도,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야.“


태양의 빛을 다 가리고 있는 듯한 구름이 어디까지 뻗어 있나 보기 위해 자신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둘러보던 키리는 자신의 뒤로 시선을 돌린 순간, 반투명한 무언가가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크게 뜬다.


"... 쟤는 뭐 하는 거야?“

"응? 왜? 누가 있어?“

"저기를 봐.“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는 반투명한 형체의 정체가 수클라르임을 순식간에 이해한 키리가 네리스에게 지시한다.


"...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그래? ... 수정구슬을 통해서는 볼 수 없는 모양이네. 데트리아의 묘지에서 봤던 그 안개처럼...“


네리스에게는 수클라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해낸 키리는 곧 수클라르의 형체가 반투명하다는 것이 그 원인임을 알아낸다. 숲속 도시에서 탈출해 나올 때도 저런 형체를 본 적이 있기에, '은신의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수클라르. 뭐 하고 있는 거야?“

"!?“


시선을 마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묻는 키리의 말에 수클라르는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뜬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표정은 미소로 바뀌었고 그와 동시에 고도를 낮춰 지상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은신의 마법으로 숨어있었는데... 키리의 마안에는 은신의 마법조차 무의미한 모양이네. 점점 더 마음에 드는걸?“

"마음에 들건 말건 내 알 바 아니야. 그보다, 내 시야를 피해서 뒤따라오고 있었던 거야?“


검은 드레스에 검은 모자를 쓴 은발의 서큐버스 소녀. 수클라르가 자신에게 걸어 둔 마법을 풀고 완연히 모습을 드러내자 키리는 한층 더 불쾌하다는 의미를 담아 묻는 말을 전한다.


"응. 대놓고 따라가겠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할 게 뻔하잖아?“

"그래서 몰래 따라오고 있었다고 하면 내가 납득을 하겠냐 못 하겠냐?“

"지독하네... 은신의 마법까지 사용해가며 따라오다니... 과연 다이달로스답다고 해야 할까...“


자신을 향한 불평어린 두 명의 말에 수클라르가 입을 삐죽 내민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것은 키리가 아닌, 수정구슬이다. 마치 키리의 말에는 딱히 불만이 없는 것처럼.


"다이달로스의 지시는 듣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하지만 일원이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잖아. 그런 이상, 키리를 뒤쫓아 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밖에는 볼 수 없어. 특히나, 이카루스의 위치를 다이달로스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있다고-“

"없어.“


키리의 뒤를 쫓아온 수클라르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네리스의 말이 끝을 맺기도 전에 수클라르는 딱 잘라 대답한다. 그 대답에 키리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젓는다. '그 말을 쉽게 믿을 수는 없지.'라고 생각하며.


"그걸 누가 믿어? 다이달로스의 일원이라는 것은 거부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지시는 받지 않고 있다? 말이 안 되잖아?“

"왜 말이 안 되니? 듣기 싫으면 안 듣는 거지.“

"꽤 소란스럽군. 무슨 일이지? 네리스?“

"네리스 언니. 왜 그래?“


네리스와 수클라르가 언쟁을 하던 도중, 코렛트와 시아의 목소리가 수정구슬 너머로 들려온다. 그 상황에 키리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코렛트가 개입하는 것이 좋긴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클라르가 키리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대.“

"그런가? ... 무슨 목적이지? 대화는 이미 끝나지 않았었나?“

"대화는 언제든지 시작하면 되는 거잖아? 차라리 잘됐어. 당신이 좀 더 말이 통하겠지. 어른스러움이 느껴져.“


대화의 대상을 코렛트로 변경하고자 하는 수클라르의 말에 키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 반응을 수정구슬을 통해서 확인한 네리스는 양 뺨을 한가득 부풀리지만, 그 누구도 네리스의 그 반응을 신경 쓰지 않는다.


"말이 통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키리의 뒤를 따라오는 것은 그만둬라. 이카루스의 위치를 파악해서 다이달로스에게 넘기려는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지 않겠나?“

"난 흥미 없어. 애초에 이 대륙은 다이달로스의 주 활동 지역도 아니야. 보고를 할 상위 다이달로스 자체가 없다구.”

"그런가?“


불평 어린 수클라르의 말투를 들은 코렛트는 잠시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덕분에 키리와 수클라르 사이에는 적막감만이 남는다.


"그렇군. 하지만 그 사실을 우리는 알 리가 없지 않나? 우리에게서 경계심을 사는 것이 싫다면 네가 아는 다이달로스의 정보를 우리에게 공유해서 우리의 신뢰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만?“

"언니. 저년의 말을 믿는거야?“

"정보가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지금 수클라르는 키리의 두 눈을 갖거나, 키리의 아기를 낳는 것이 목적일 뿐이라고 하고 있으니, 구슬려두는 것도 굳이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코렛트의 말에 수클라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반응에 키리는 '이해는 안 가지만, 적어도 네리스보다는 침착한 것 같네.'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다이달로스의 정보를 준다면, 키리의 아기를 낳는 것을 허락해 주는 거야?“

"허락은 키리에게 받아야겠지. 다만, 내 쪽에서 거절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흐응~“


자신의 아기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한 서큐버스 소녀에게 키리는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에서 수클라르는 자신을 향해 거절의 의사를 보내고 있음을 파악해낸 후 고개를 젓는다.


"키리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도 없어. 당신이 아무리 눈감아준다고 해도, 키리가 거부한다면 아기를 낳기 위한 과정이 진행될 리가 없으니까.“

"그걸 간파하다니, 의외로 이성적이군. 네가 약간만 멍청했다면, 정보만 취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유감이라는 듯한 어조로 말하는 코렛트의 목소리에 키리는 이를 악문 채 수정구슬을 째려본다. 만일 수클라르가 코렛트의 제안을 수락했다면, 이 서큐버스에 관한 부담을 전적으로 자신이 모두 짊어져야 할 상황이 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의한 악감정이 모락모락 솟아났기 때문이다.


"흥. 그래도, 말은 잘 통한다는 것은 알았어. 뭐, 좋아. 네리스나 당신이 의심하는 것도 납득은 가니까, 이번에는 이쯤에서 확실하게 물러날게. 당신들의 의심과 경계를 산다면, 그만큼 키리가 나를 적대해버릴 가능성도 높아지겠지. 난 그것만은 바라지 않아.“

"사랑에 대해서는 진심이다. 그런 뜻인가?"

"글쎄? 사랑... 까지는 모르겠지만, 목적에는 진심이라고만 해 둘게. 은신의 마법까지 무의미해지는 키리의 마안. 점점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


자신의 눈이 더 마음에 든다는 말을 남긴 채 뒤로 돌아서서 하늘 높이 날아가는 수클라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키리의 표정은 근심으로 가득 찬다. 뜬금없이 나타나서 자신의 아기를 낳고 싶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꺼낸 저 소녀를, 모험을 하는 동안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기에, 그에 따른 고생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일.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티카 마을로 복귀해서 데트리아의 날개 조각을 네리스에게 건네는 일인 만큼, 키리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티카 마을을 향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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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2 23.06.16 15 0 12쪽
26 26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1 23.06.14 8 0 11쪽
» 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23.06.14 13 0 13쪽
24 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23.06.13 8 0 14쪽
23 23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2 23.06.13 8 0 12쪽
22 22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1 23.06.11 8 0 12쪽
21 21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3 23.06.11 7 0 12쪽
20 20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2 23.06.10 9 0 12쪽
19 19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1 23.06.10 7 0 12쪽
18 18화 - 이변 : 붉은 영기 – 3 23.06.09 9 0 12쪽
17 17화 – 이변 : 붉은 영기 – 2 23.06.09 7 0 12쪽
16 16화 – 이변 : 붉은 영기 - 1 23.06.08 8 0 11쪽
15 15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3 23.06.08 7 0 11쪽
14 14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2 23.06.07 9 0 15쪽
13 13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1 23.06.07 7 0 13쪽
12 12화 – 다시 시작된 모험 23.06.06 9 0 14쪽
11 11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2 23.06.06 8 0 13쪽
10 10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1 23.06.05 9 0 13쪽
9 9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3 23.06.05 7 0 12쪽
8 8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2 23.06.04 8 0 13쪽
7 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23.06.04 10 0 13쪽
6 6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2 23.06.03 9 0 13쪽
5 5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1 23.06.03 7 0 12쪽
4 4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2 23.06.02 10 0 13쪽
3 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23.06.02 10 0 14쪽
2 2화 – 이카루스 23.06.01 1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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