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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날개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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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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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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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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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DUMMY

"자, 이제 돌아가면 되겠는데...“

"제국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할 거야. 아니면 말이나 마차를 얻어타거나.“


데트리아에게서 전달받은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긴 끝에 도달한 어느 마을에서, 키리는 티카 마을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인 도보를 고려하는 키리지만, 네리스는 수정구슬을 통해 다른 방법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전언한다.


"... 돈을 써야 할 텐데. 그래도 되겠냐?“

"그런 때에 쓰라고 준 돈이야. 굳이 사양할 필요는 없어. 코렛트 언니도 동의할 거고.“

"응! 제국령 밖은 무지 먼 곳이라서 걸어오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아.“


네리스의 의견에 동의하는 말을 전하는 시아지만, 키리는 곧 파악했다. '돈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은 아니다.'라는 것을. 그러나 네리스와 시아의 의견이 틀리지만은 않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티카 마을을 향해 떠나는 마차나 교역단, 혹은 상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을의 중심지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왜 그래?“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키리는 가만히 멈춰선 채 전방을 빤히 바라본다. 다수의 인파 중에서 검은 모자를 쓰고 모자와 같은 검은색의 드레스를 입은 붉은 눈의 소녀가 유독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등에는 검은색의 박쥐의 날개가 달려 있기에 '인간이 아니다.'라는 것은 너무 쉽게 알 수 있었다.


"저 애도... 이카루스인 걸까?“

"응? 어어... 날개가 달려있긴 한데... 글쎄? 난 기억이 안 나는 애인데... 시아. 저 애 좀 봐봐. 누구인지 알겠어?“


자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듯, 시선을 마주보며 미소짓고 있는 은발의 검은 드레스의 소녀에게 키리는 계속 의문을 품는다. 소녀의 등에 나 있는 박쥐의 날개는 다른 인간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듯, 시선을 끌지 않고 있으나 자신의 눈에는 명확하게 보이기에, 이카루스 중 한 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르겠어.“

"음... 뭐, 나나 시아라고 해서 모든 이카루스를 아는 것은 아니긴 한데... 코렛트 언니에게도 물어봐야지. 잠깐 기다리고 있어. 키리.“

"어.“


의아함을 담아 코렛트에게 묻겠다고 말하는 네리스에게 대답을 마친 키리는 아무런 이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는다. '보통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달고 있는 이상, 이카루스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지만, 네리스와 시아, 코렛트. 세 명의 대답이 있기 전에는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키리의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키리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는 소녀 역시 움직이는 일은 없다. 마치, 키리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글쎄? 내가 아는 이카루스 중에서는... 없다. 박쥐 날개에 은발을 하고 있는, 저런 체형의 이카루스는 없어.“

"음... 그럼 대체 누구인 거지...“

"웅...“


20여 초의 시간을 기다린 결과, 키리에게는 세 명의 일관된 대답이 돌아온다. '누구인지 모르겠다.'라는 의미를 담은 그 대답에 키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 내가 모르는 이카루스... 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 일단, 누구인지 물어봐.“

"그래도 된다면야.“


코렛트의 지시에 키리가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을 보고 있는 검은 드레스의 소녀와의 거리가 좁혀지고, 이내 대화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다다랐다.


"이카루스와의 만남은 잘 마무리되었어?“

"...? 그걸, 어떻게 알았어?“


충분히 거리가 가까워지자마자 묻는 소녀의 말에 키리는 두 눈을 끔뻑이며 되묻는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처음 보는 소녀가 이런 내용의 질문을 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질문이다.


"멀리서 봤거든. 이카루스에게 들려 온 소년이 묘지로 걸어가서 사령을 다루는 이카루스와 전투를 마친 후 들려가는 것까지. 보통의 인간이라면 이카루스의 날개가 보일 리가 없는데, 넌 너무도 당연하게 이카루스의 날개를 인식하는 것 같더라? 신비한 눈의 소년.”

"넌 누구지?“

"어? 구슬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네?“


키리에게 의문이 담긴 말을 전하는 검은 드레스의 소녀를 보고 수정구슬을 통해 질문의 말을 전하는 코렛트에게 소녀는 신기하다는 투로 말한다. 그러나 이내 '목소리가 들려오는 수정구슬'에는 흥미를 잃은 듯, 그녀의 시선은 다시 키리에게로 향한다.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분명히 인간인데, 이카루스의 날개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니. 그 눈, 마안의 일종인 거야? 혹시 너, 마법사니?“

"뭐, 뭐야? 갑자기 질문을-“

"넌 누구지? 이름을 밝혀라. 데트리아와 같은 이카루스인 건가?“


갑작스레 연달아 질문을 퍼붓는 검은 드레스의 소녀에게 키리가 당혹감을 표하지만, 그 와중에 코렛트가 소녀의 정체를 묻는 말을 전한다.


"... 그게 그렇게나 중요해?“

"당연히 중요한 질문이다. 나도, 네리스도, 시아까지도 너와 같은 모습을 한 이카루스는 기억에 없다. 키리. 확실한 대답이 나오기 전에는 이 녀석에게 어떤 대답도 해 주지 마라.“

"음... 그래. 그러지 뭐.“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삐죽 내민 채 묻는 검은 드레스의 소녀에게 코렛트의 감정 어린 대답이 들려온다. 그리고 뒤이어서 자신에게 질문하는 말이 함께 들려오자 키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바로 수긍하는 대답으로 응한다. '이카루스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아야겠어.'라는 판단과 함께.


"그렇구나. 당신도 꽤 고리타분하네. 서로의 정체 같은 거, 알아봐야 불필요한 오해만 생길 뿐인데.“

"불필요한 오해만 생긴다면... 아니. 직접 대답해라. 넌 정체가 뭐지?“


자신의 불길한 예측을 담아 검은 드레스의 소녀의 정체를 물으려던 코렛트는 이내 본인이 스스로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는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이미 코렛트는 내심 확정 짓고 있었다. '이 녀석의 정체는, 다이달로스의 일원이거나, 최소한 마족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그래. 알고 싶다면 알려줄게. 내 이름은 수클라르. 마족 중에서도 서큐버스야.“

"... 예상은 했다만, 마족이었군. 즉, 다이달로스의 일원이기도 하겠지?“


스스로 정체를 밝힌 검은 드레스의 소녀, 수클라르의 말에 코렛트는 경계심이 한가득 서린 말투로 수긍의 말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질문의 말을 함께 전달한다.


"글쎄? ... 뭐어, 부정은 하지 않을게. 일원이라는 것 자체는 사실이니까. 다만, 난 그들의 지시에 따르고 싶지는 않아.“

"무슨 소리지? 일원이라면서, 상위에 있는 존재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가 있나?“

"맞아. 마족은 자신이 섬기는 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것 아니었어?“


수클라르의 대답에 코렛트와 네리스 모두 의문을 담은 말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수클라르의 대답에 두 이카루스 모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수클라르는 곧바로 고개를 내젓는다.


"통상적으로는 그렇지.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자유로워지고 싶어.“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래. 다만... 이쪽을 보고 있는 시선이 꽤 많아지고 있어. 소년. 잠깐 마을 밖으로 나가서 대화하지 않을래? 평범한 인간들에게 들려서 좋을 말은 아니야. 뒤처리하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선 채로 대화하는 자신과 키리의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마을 주민들의 시선에 수클라르가 키리에게 제안한다. 그 말에 키리는 몇 초 정도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인다. 이 마족 소녀가 자신을 해칠 마음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공격을 해 왔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물론 마을 주민들이 있기에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으나, 키리는 그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수클라르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만 집중한 채 그녀의 제안에 수락했고, 함께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


마을 밖. 팻말을 바로 앞에 둔 채로 수클라르가 먼저 멈춰섰기에, 키리 역시 멈춰선다. 덕분에 마을의 이름은 아직 알 수 없게 되었다. 뒷면에는 어떠한 글씨도 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은 키리였구나? 괜찮은 이름이네.“

"... 아직 이쪽과의 대화가 끝나지 않았다.“

"아, 참... 조금 여유를 갖자구. 그렇게 급할 필요 없잖아? 남는 것이 시간인데.“


'이름이 뭐야?'라고 물은 수클라르에게 '키리.'라고 대답했기에 수클라르는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짓지만, 코렛트는 작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만큼, 대화의 재개를 촉구한다. 그러나 그 질문에 수클라르는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투덜댄다.


"애초에 나는 이카루스를 상대하는 일 따위는 관심도 없어. 방금 말했지?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다이달로스에서 뭘 하건, 마계에서 뭘 하건. 흥미 없어.“

"네가 그리 말한들, 나는 믿을 생각이 없다. 다이달로스, 혹은 마계에서 보낸 정보원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 말해도 안 믿다니. 뭐, 상관없어. 난 키리, 너에게 흥미가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정확히는 너의 그 눈에.“


자신의 대답을 듣고 따져묻는 코렛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수정구슬에서 시선을 떼어서 키리를 바라보기 시작한 수클라르는 곧바로 자신의 용건을 키리에게 전달한다.


"내, 눈에?“

"그래. 인간이면서도 이카루스의 날개를 정확히 바라보는 그 눈. 분명, 마안의 일종일 거야. 인간이 품은 마안에는 마족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종류의 마력도 있을 것이 분명해. 그래서 말인데, 그 눈. 나에게 팔지 않을래?“

"... 끔찍한 소리를 하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키리에게 수클라르는 '그러거나 말거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키리의 눈'에 흥미를 가진 이유를 전달하며 거래를 제안하지만, 키리는 즉시 고개를 내젓는다. 자신의 두 눈을 판다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는 일이니까.


"키리의 눈은 지금 키리가 하고 있는 일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괜히 수작 부리려는 생각은 하지 마라. 절대 팔 리 없으니.“

"응. 그럴 것 같았어. 뭐, 정확히 말하자면 그 눈을 가져가는 대신 다른 눈을 주려고 했지만. 어차피 거래에 응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


코렛트의 경고 어린 말에 수클라르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수긍의 의미를 전한다. 그러나 키리를 향한 시선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 눈을 팔지 않는 대신에, 네 아기를 낳게 해 줄래?“

"... 뭐? 아, 아기?“

"그래. 네가 눈을 팔지 않겠다면, 내가 네 아기를 낳은 후, 키워서 그 눈을 강탈하면 되잖아? 그러면 네 눈을 빼앗을 필요도 없고. 난 만족할 수 있고. 서로 좋은 거 아니야?“


조금도 예상 못한 제안에 당황하는 키리에게 재차 기상천외한 제안을 하는 수클라르에게 키리와 코렛트, 네리스 모두 어떤 말도 하지 못한다.


"제정신이 아니군... 키리의 아기를 낳겠다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건만,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기의 눈을 강탈하겠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뭐 어때? 마족의 생각은 이카루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걸? 그보다, 대답해 줘. 키리. 너의 아기, 내가 낳을 수 있게 해 줄래?“

"... 거절이야. 그런 짓, 난 생각해 본 적도 없어.“


'이건 정말 상식 밖의 제안이야.'라고 생각하며 키리는 고개를 저으며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전한다. 그랬음에도 수클라르는 미소를 유지한 채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구나. 알았어. 하지만, 키리. 난 이 부탁을 계속 반복할 거야. 만날 때마다. 그리고~“

"!?“


지금 당장은 포기하겠다는 말을 꺼낸 수클라르는 그 말을 끝내는 것과 도시에 키리와의 거리를 급격히 좁힌다. 그리고 키리의 왼쪽 뺨에 입술을 맞댄다.


"갑자기 무슨 짓을-“

"우후훗... 그럼, 다음 만남을 기다릴게. 안녕.“

"...?"


검은 드레스와 검은 모자를 쓴 그 차림 그대로 자신을 지나쳐가는 스쿨라르를 키리는 어안이벙벙한 채로 바라본다.


"... 신경 쓰지 마. 그저, 너를 놀려먹으려는 마족이었을 뿐이야. 그보다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 줘. 데트리아의 날개의 일부도 보관해야 해.“

"응.“


멍하니 바라보던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코렛트의 조언에 키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방금까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잊어버리자고 생각하며.


"우후훗..."


걸음을 옮기는 키리의 뒤를, 수클라르는 상공에 뜬 채로 바라본다. '저 눈을 갖고야 말겠어. 네가 주지 않겠다면, 내 방식으로 만들어서라도.'라는 결심을 품은 채로. 그 후, 곧바로 키리가 걸어가는 방향을 따라 날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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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2 23.06.16 15 0 12쪽
26 26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1 23.06.14 8 0 11쪽
25 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23.06.14 13 0 13쪽
» 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23.06.13 9 0 14쪽
23 23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2 23.06.13 9 0 12쪽
22 22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1 23.06.11 8 0 12쪽
21 21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3 23.06.11 7 0 12쪽
20 20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2 23.06.10 9 0 12쪽
19 19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1 23.06.10 7 0 12쪽
18 18화 - 이변 : 붉은 영기 – 3 23.06.09 10 0 12쪽
17 17화 – 이변 : 붉은 영기 – 2 23.06.09 7 0 12쪽
16 16화 – 이변 : 붉은 영기 - 1 23.06.08 8 0 11쪽
15 15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3 23.06.08 8 0 11쪽
14 14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2 23.06.07 9 0 15쪽
13 13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1 23.06.07 8 0 13쪽
12 12화 – 다시 시작된 모험 23.06.06 9 0 14쪽
11 11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2 23.06.06 8 0 13쪽
10 10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1 23.06.05 9 0 13쪽
9 9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3 23.06.05 8 0 12쪽
8 8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2 23.06.04 9 0 13쪽
7 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23.06.04 10 0 13쪽
6 6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2 23.06.03 9 0 13쪽
5 5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1 23.06.03 7 0 12쪽
4 4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2 23.06.02 10 0 13쪽
3 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23.06.02 10 0 14쪽
2 2화 – 이카루스 23.06.01 1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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