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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날개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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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01 08:59
최근연재일 :
2023.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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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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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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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 탈출

DUMMY

깊고 깊은 숲속, 나무와 풀, 강으로 이루어진 장벽으로 인해 바깥과 완전히 격리되어있는 장소. 그 안에는 하나의 커다란 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


숲속의 도시에는 수백명의 인간이 지내고 있다. 하나의 가문이라는 공통분모에 속한 채로. 그리고 그 도시의 가장자리에는 도시의 인간 중 일부가 혹시 모를 외부의 적의 침입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자에게 맞는 무장을 유지한 채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나...“


그러나 숲속 도시의 모든 주민이 경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색의 천갑옷을 입은 검은색의 짧은 머리카락의 '키리'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은 처음 경계 임무를 맡은 지금, 숲 밖으로 나가기 위한 자신만의 작전을 짜고 있다.


"... 분명 함정이 즐비하겠지만, 이 숲에서 갇혀 지내는 건 신물이 나. 바깥으로 나가서, 모험을 하고 싶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키리는 달에서 비추어져오는 빛을 활용해 자신의 두 눈으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길을 찾는다. 현재 자신이 맡은 이 경계 임무 덕분에 도시 내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지 않는 것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


"키리는 분명 뛰어난 용병이 될 거야.“

"장검, 그리고 단도를 다루는 솜씨를 보면 알지. 이미 또래의 수준을 훨씬 압도하고 있다고.“


숲속 도시의 어른들은 항상 키리를 보며 칭찬만을 늘어놓았다.


"부럽다~ 저것도 분명 재능일 텐데...“

"맞아. 우리는 아무리 연습해도 쟤처럼은 못할 것 같아.“

"연습도 우리하고 비슷한 정도밖에 하지 않는데도...“


숲속 도시의 소년, 소녀들은 키리를 보며 부러움이 담긴 시선을 보내거나 질투가 담긴 말을 늘어놓았다.


"조금만 더 연습에 매진하고, 실력을 증명한다면 가문 내 고위 계층에 들어올 수 있게 힘써 주겠다. 가문에서도 극소수의 인간만이 뜨게 된다는 현시안을 개안한 너의 그 자질을 본다면 그 누구도 거절하지 못할 게다.“


가문의 장은 키리를 보며 기대가 담긴 말과 함께 격려를 보냈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하지만 키리에게는 자신을 향한 모든 시선과 말, 격려가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했다. 키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바로 '자유' 였으니까.


"어른들의 칭찬도, 그 애들이 부러워하는 것도, 그 늙은이의 제안도 다 필요 없어.“


자신을 향한 도시의 모든 이들의 평가를 떠올리던 키리는 '이 숲에 더 있는 것 자체가 싫다고.'라고 생각하며 전방을 바라보던 시선을 자신의 주변으로 돌린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야. 밖으로 나가던 도중 붙잡힌다면 길을 몰랐다고 둘러대면 될 테니까. 함정에 걸린다고 해도 똑같은 이유를 대면 적당히 넘어가 줄 테고.“


첫 경계 임무를 맡은 지금이 '탈출'의 적기라는 판단을 마친 키리는 곧바로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달리기 시작한다. 그저 더 이상 숲에 있고 싶지 않다는 일념만으로, 천갑옷과 장도 및 단검을 제외한 어떤 장비도 소지하지 않았지만 그 점은 키리에게 있어 아무런 고려사항도 되지 않았다.


"우왓!“


습한 지면을 밟아가며 달려가던 키리의 눈앞에 굵은 나무 몽둥이가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하나가 아닌 다섯개가 한 번에 떨어지는 그 순간, 키리는 왼쪽으로 몸을 틀어가며 구르듯이 신체를 지면에 낙하시키는 것으로 회피했다.


"휴우... 함정이 있다는 것을 미리 듣기는 했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과 듣는 것은 역시 차이가 크구나...“


''바깥'과의 단절을 위해 수많은 함정이 숲 밖으로 나가는 길에 배치되어있다.'라는 정보가 담긴 도시의 주민의 말을 떠올리며 키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


10분여 시간동안 걸음을 옮기던 키리는 자신의 눈앞으로 무언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두 걸음 뒤로 물러선다. 놀라움이 가득한 표정을 한 채 뒤로 물러선 키리의 귀에는 '쐐애액!'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맴돈다.


"화살...“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이 소리가 화살이 발사되는 소리임을 파악해낸 키리는 '분명, 화살이 발사되고 있다고 했었지.'라고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변을 지나가고 있는 이 화살을 피해 달려나갈 시간을 계산한다.


"!"


무턱대고 뛰어나갔다간 신체 어디에라도 화살이 꽂힐 것이 뻔하기에 신중히 계산하던 키리는 자신의 뒤쪽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두세 명의 성인의 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보면, 은신술을 사용하고 있는 거겠지..."


중얼거리며 마음속으로 '제길...'이라고 생각한 키리는 더 이상의 계산을 그만두고, 곧바로 전방으로 뛰어나간다. 그러나 그 순간,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던 화살이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꽂힌다.


"큭...“


격하게 느껴져 오는 통증을 감내하면서도 키리는 두 발을 빠르게 움직여 전방으로 달려나간다. 분명히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른쪽 어깨에서 느껴져 오는 통증 따위는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거, 독화살일지도 모르-“


5분여 시간동안 달리던 키리가 오른쪽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의 원인인 화살로 시선을 돌린 그 순간, 키리는 자신의 전신이 바닥으로 쑥 꺼지는 것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양쪽 팔을 넓게 벌린다.


"구덩이 함정... 으윽...“


조금만 더 팔을 벌리는 것이 늦었다면 그대로 저 아래까지 떨어졌을 것임을 떠올린 키리는 두 팔 끝의 양손에 힘을 주어 자신의 신체를 들어 올린다. 화살이 꽂혀 있기에 극심한 통증이 자신을 엄습하고 있지만, 억지로 참아내며 천천히 신체를 들어올린 후, 지면 위에 다다른다.


"...“


겨우 지면으로 올라온 키리의 시선은 자신의 뒤를 향한다.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세 명의 형상이 한 명씩 차례대로 화살을 피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 모습은 키리로 하여금 또다시 일어서서 발걸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 화살을 뺄 새도 없겠구만.“


자신을 추적해오는 인간의 형상에게 원망을 전가한 후, 키리는 전방을 향해 달려나간다. 계속해서 엄습해오는 오른쪽 어깨의 통증을 무시하며.


#


"허억... 허억...“


15개 이상의 함정을 지나친 후, 키리는 숲 밖으로 빠져나온다. 하지만 자신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세 인간의 형상이 계속 쫓아오고 있기에, 숨이 차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발걸음은 멈추지 못한다.


"어디까지... 쫓아올 셈인 거지...?“


숲을 벗어나자마자 가빠오는 숨, 그리고 후들거리는 두 다리. 움직임을 거부하는 양쪽의 팔. 그야말로 전신이 자신의 말을 듣기를 거부하는 현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리려던 키리는 자신의 신체가 균형을 잃고 무너져내리는 것을 느낀다.


"... 탈출은... 실패인 걸까...“


신체가 완전히 지면 위로 무너져내리기 전, 키리는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세 인간의 형상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실패구나...'라고 생각하며 옅게 미소짓던 키리는 가쁜 숨을 내쉬며 전방을 바라본다. 갇혀 지냈던 숲 밖의 모습을 시선을 통해 기억이라도 해 두기 위해서.


"에?"


그러나 그 순간, 키리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형체를 목격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걸어오는 한 명의 인간. 그것까지는 너무도 평범했지만, 그 인간의 등에는 푸른 빛의 수정이 촘촘히 박힌 듯한 모양의 날개가 달려 있다.


"날개 달린... 인간...?“


너무도 신기하게 보이는 그 형체의 날개를 바라보던 키리지만, 이내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정신이 점차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의식을 잃어가던 키리가 십수 초의 시간 후에 마지막으로 느낀 감각은 누군가 자신의 목과 허벅지에 두 손을 받친 후 들어 올리는 감각이었다.


#


"... 으음...“


천천히 두 눈을 뜬다. 그 행동을 마친 키리는 안구만을 돌려 시야가 닿은 최대한의 범위를 둘러본다.


"일어났니?“

"?“


처음 듣는 소녀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키리는 두 눈을 크게 뜨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후, 분홍색의 간호사 복장을 입은 보라색 머리카락의 소녀를 빤히 바라본다.


"2일이나 일어나지를 못해서 걱정했어.“

"너... 도 날개가... 달려 있네...?“


자신에게 묻는 말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키리가 소녀에게 묻는다. 소녀의 등 뒤에도 날개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의식을 잃기 전에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붉은색의 타오르고 있는 듯한 형태의 날개가.


"아, 역시 네 눈에는 보이는구나? 코렛트 언니가 말할 때는 그럴 리가 있나 했는데.“

"그럴 리... 라고?“

"응. 그것보다 지금 당장은 계속 누워 있어. 네 몸 안에 있던 독은 전부 중화했고, 화살로 인한 상처의 소독 및 치료는 마쳤지만, 아직 완전히 치료가 된 건 아니야. 시간이 더 필요해.“


소녀가 설명하는 말을 들으며 시선을 마주하던 키리는 '여기는 어디야?'라는 질문을 꺼낼 준비를 하지만, 그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파란색 머리를 한 하얀 가운과 그 안에 파란 색의 셔츠와 진한 파란색의 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들어온다.


"아, 의식을 차렸군.“

"응. 방금 막.“

"...“


파란색 머리의 여성이 자신을 보며 마음이 놓인다는 듯이 말하는 모습과 그 반응에 동조하는 보라색 머리의 소녀. 두 명을 바라보며 키리는 상체를 일으켜세운다.


"환자는 안정이 중요해. 그대로 누워 있어. 곧 식사 준비해 줄 테니까.“

"어... 응. ... 알았어.“


안도감이 서린 표정에서 금새 무감정한 표정을 띄며 지시하듯이 말하는 파란 머리의 여성에게 키리는 즉시 수긍하며 상체에서 힘을 뺀다.


"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여기는-“


키리의 질문에 파란 머리의 여성은 입 밖으로 대답의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방 밖에서 들려오는 딸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자신이 들어온 문을 통해 방 밖으로 나간다.


"흐응, 손님이 온 모양이네. 언니가 가 버렸으니 대답은 내가 대신해 줘도 괜찮지?“

"어, 뭐... 상관없어.“


열려있는 문 앞으로 걸어가며 자연스레 문을 닫으며 묻는 말을 던진 보라색 머리의 소녀는 곧바로 들려오는 키리의 대답을 들으며 천천히 키리에게 다가온다.


"여기는 아르카니아 제국령에 소속된 티카 마을이야.“

"... 어디인지 몰라. 난 숲속 도시에서만 지냈거든.“

"그래? ... 숲속 도시라... 그러면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당장으로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겠네.“


마을의 이름을 알려주었지만, 그에 따른 키리의 반응에 보라색 머리의 소녀는 '더 말해봐야 소용없겠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후 키리에게 계속 시선을 고정한다.


"나 2일이나... 기절해 있었던 거야?“

"그래. 코렛트 언니가 새벽부터 너를 데리고 와서는 전신에 나 있던 상처를 치료하고, 독화살로 인해 주입된 독을 해독하기 위해 해독제를 투여하고... 고생도 그런 고생이 없었어. 정말, 환자에 대해서는 진심인 언니라니까. 덕분에 나도 고생하긴 했지만.“


떠벌떠벌 길게 말하는 보라색 머리의 소녀에게 키리는 두 눈을 끔뻑이며 바라보기만 한다. 적어도 이 소녀의 말이 끝날 때까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아, 서로 이름부터 말하는 게 좋겠네. 너 당분간은 여기에서 지내야 할 테니까.“

"... 난 자유롭게 모험하려고 숲에서 탈출한 건데...“

"일단 건강부터 추슬러야지. 그리고 너 아무것도 가진 거 없잖아? 고작해야 단검과 장도, 그리고 지금 네가 입고 있는 여기저기가 헤어지고 찢어져 버린 천 갑옷 밖에는.“


불만을 담아 중얼대듯이 말하는 키리에게 소녀는 미소지은 얼굴로 질문의 말을 전한다. 그 말에 키리는 다른 대답을 꺼내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숲 밖으로 나온 것임을 떠올리며.


"난 네리스. 그리고 방금 문밖으로 나간 내 언니가 코렛트야.“

"키리. 난.“

"음~ 키리라고 하는구나.“


네리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키리는 '숲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이내 자신 혼자 생각에 잠겨봐야 좋은 생각이 떠오를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을 내리며, 네리스 및 코렛트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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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3 23.06.16 7 0 11쪽
27 27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2 23.06.16 15 0 12쪽
26 26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1 23.06.14 8 0 11쪽
25 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23.06.14 13 0 13쪽
24 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23.06.13 9 0 14쪽
23 23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2 23.06.13 9 0 12쪽
22 22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1 23.06.11 8 0 12쪽
21 21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3 23.06.11 7 0 12쪽
20 20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2 23.06.10 9 0 12쪽
19 19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1 23.06.10 8 0 12쪽
18 18화 - 이변 : 붉은 영기 – 3 23.06.09 10 0 12쪽
17 17화 – 이변 : 붉은 영기 – 2 23.06.09 7 0 12쪽
16 16화 – 이변 : 붉은 영기 - 1 23.06.08 8 0 11쪽
15 15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3 23.06.08 8 0 11쪽
14 14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2 23.06.07 9 0 15쪽
13 13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1 23.06.07 8 0 13쪽
12 12화 – 다시 시작된 모험 23.06.06 9 0 14쪽
11 11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2 23.06.06 8 0 13쪽
10 10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1 23.06.05 9 0 13쪽
9 9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3 23.06.05 8 0 12쪽
8 8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2 23.06.04 9 0 13쪽
7 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23.06.04 10 0 13쪽
6 6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2 23.06.03 10 0 13쪽
5 5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1 23.06.03 7 0 12쪽
4 4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2 23.06.02 10 0 13쪽
3 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23.06.02 11 0 14쪽
2 2화 – 이카루스 23.06.01 1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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