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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날개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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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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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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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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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DUMMY

2일 후, 티카 마을에서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키리는 다시 타라타스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메이의 도움 없이 직접 걸어서 도착했기에, 키리가 도착한 시각은 대략 정오를 조금 앞둔 정도의 시각이다.


"음... 블레드의 탑에 갈 거란 말이지? 예상하긴 했어.“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있는 탑이라고 들었는데, 맞아?“


타라타스 마을의 성당. 코렛트가 '자세한 것은 나보다 플렌시가 더 잘 알 거야.'라고 말했기에 타라타스 마을에 다다르자마자 키리가 향한 곳은 자연히 성당이 되었다. 그리고 성당 안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수녀, 플렌시에게 키리는 그녀가 아는 정보를 요청하는 말을 전달한다.


"응. 원래 도적단이 점거하고 있던 탑이었는데 블레드 혼자 도적단을 몰아낸 후 자신의 거처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적어도 메이에게 전달받은 내용으로는 그래.“

"그러면 코렛트가 아는 거나 블레드가 아는 거나 거기서 거기라는 거네.“

"코렛트 언니도 결국 메이가 전달한 그대로 알고 있는 것일 테니까.“


플렌시에게서 전달받은 정보의 내용에 키리와 네리스는 '새로운 정보는 아니네.'라는 공통된 의견을 꺼낸다. 그야말로 합이 잘 맞는 소년과 자신의 언니의 말에 플렌시는 '그럼 직접 가 보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미소는 잃지 않은 채 키리를 바라본다.


"다만 블레드는 상당히 호전적인데다가 자신의 혈마법에 꽤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아마 그대로 갔다간 키리를 적으로 생각하고 공격해 올지도 몰라.“

"으음... 그래서 코렛트가 이걸 가져가라고 하긴 했는데...“


걱정어린 플렌시의 말에 키리는 바지의 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서 플렌시에게 내민다. 자신에게 한 번 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음을 파악한 플렌시는 봉투를 받아든 후 그 안에 들어있는 종이 한 장을 꺼낸다.


"... 아마 걔는 이걸 보기도 전에 공격해 올 거야. 물론 보게만 한다면 깜짝 놀라 공격을 중단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


'코렛트가 보낸다. 이 글을 보는 즉시 키리에게 네 날개의 일부를 잘라서 보낼 것. 모레까지 키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진정제를 주입할 테니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해라.'라는 짧은 글이 적힌 종이를 빤히 바라보던 플렌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키리의 질문에 긍정의 의미를 전달한다.


"블레드가 코렛트 언니에게는 꽤 겁을 먹고 있으니까. 뭐, 나도 그렇긴 하지만.“

"우리 왕언니를 말리는 건 7위 이상의 언니나 엄마가 와야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플렌시도 한 번 개긴 셈 아니야? 순순히 깃털을 주지는 않았잖아?“

"그건 명백한 이유가 있는 거니까 괜찮아. 어쨌든 키리가 멧돼지를 처치해 준 덕분에 어제 주민들의 얼굴에 간만에 화색이 도는 것을 보기도 했고.“


자신을 추궁하는 네리스의 말에 플렌시는 정당한 이유를 달아서 반박하며 키리에게 종이를 다시 담은 봉투를 돌려준다.


"이왕 왔으니, 식사하고 가는 게 어떠니? 슬슬 점심 식사할 시간도 되었고. 배가 허해서는 블레드가 공격해 올 때 대응하기도 어려울 거야.“

"흐응... ... 그러지 뭐.“


식사를 권하는 플렌시에게 키리는 '안 하겠다고 하면 네리스가 또 잔소리하겠지. 게다가 코렛트도. 건강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깐깐하니까...'라고 생각하며 순순히 응하는 대답을 꺼낸다. 특히나 식사에 대해서는 코렛트 역시 절대 거르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기도 했기에 여차하면 코렛트의 잔소리까지 듣게 될 것을 감안한 결정이기도 했다.


#


1시간 정도 지난 후, 타라타스 마을의 남쪽 출입구를 따라 걸음을 옮기던 키리의 시야에 높게 솟아오른 탑이 보인다.


"왠지 탑의 끝만 유달리 붉은 것 같은데?“

"블레드의 짓이겠지... 마치 피칠갑을 한 것처럼 붉은 것을 보면.“


수정구슬에서 '건설할 때부터 붉었을 리는 없어.'라고 덧붙이는 네리스의 의견을 듣는 키리의 시선은 높게 솟아오른 탑의 가장 끝에 계속 고정되어있다. 분명 아래, 즉 지면에 닿아있는 최하층은 회색이면서도, 최상층의 일부는 확연히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이다.


"적으로 오인되는 것은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야. 걔는 전투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 싸움꾼이니까.“

"플렌시도 비슷한 말을 했으니 싸우는 건 각오하겠는데... 단검하고 장도로 베어도 상관없지? 여차하면 투검도 할 생각인데, 괜찮겠어?“

"어쩌겠니. 네가 죽는 것보다는 블레드가 몇 번 베이고, 찔리는 게 낫겠지. 코렛트 언니도 이해해 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어울려 줘.“


자신의 질문에 대한 네리스의 대답에 '블레드라는 이카루스가 죽는 건 생각하지도 않는구나.'라고 생각한 키리는 다시 탑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다소 비탈진 길과 경사진 언덕길을 반복해서 걸어가던 키리가 계속 이동한 지 30여 분이 지난 후, 키리의 시야에는 넓은 초원이 보인다. 그리고 그 초원을 바라보는 키리의 표정은 금새 굳어버린다.


"...“

"시체, 그리고 피투성이...“


수정구슬을 통해 키리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네리스 역시 당혹감을 담아 짧은 중얼거림을 전달한다. 초원 이곳저곳에 나뒹굴고 있는 시체와 흥건히 초원을 적시고 있는 적갈색의 피는 화염 마법에 익숙한 이카루스마저도 당혹감을 표하기에 충분했다.


"혹시 해서 묻지만, 저 시체가 일어나는 일은 없겠지?“

"블레드는 혈마법에는 익숙하지만, 사령술이나 흑마법에는 조예가 없어.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곤혹스러움이 담긴 키리의 질문에 네리스는 확신을 담아 대답한다. 그 대답을 듣고 안도감을 얻어낸 키리는 그제서야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한다.


"...“


물론 걸음을 옮기면서도, 시체와 시체에서 흐르고 있는 피에서는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아무리 숲속 도시에서 자신을 단련했음에도 이 정도로 무참한 살해현장은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천천히 솟아오른 탑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


"아아~ 정말! 벌레 같은 놈이 또 온 거야!?“

"..."


탑 내부에 진입하자마자 들려온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에 키리는 발걸음을 멈춘 채 장도를 들어 올려 경계 태세를 취한다. 탑 내부는 블레드의 본거지임을 인지했기에 언제 어디서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행동이다.


"여긴 내가 차지했다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 계속 꾸역꾸역 들어오기는... 그래 봐야 안 준대도!“


여성의 목소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붉디붉은 구체가 자신에게로 쇄도하는 것을 본 키리는 장도를 들어 올려 전방을 향해 내려치는 것으로 구체를 갈라내어 자신을 지나치게 한 후 전방을 주시한다.


"헤에, 그걸 막아냈어? 어중이떠중이는 아니구나? 잘 됐어.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


어느새 자신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발의 박쥐의 날개를 등에 단 여성에게 키리는 장도를 겨눈 채 긴장을 가득 담아 바라본다. 그리고 얇은 적색의 속옷만을 입은 채 지금 당장에라도 자신에게 달려들 기세를 담아 바라보고 있던 여성이 낮게 떠올라서 달려들기 시작한 그 순간, 키리는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그녀의 공격을 회피한다.


"칫...“

"헤에, 피하려고?“


여성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시도를 펼친 키리지만, 그 결과는 왼쪽 팔에 세 줄기의 상처를 남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피가 흐르기 시작한 키리의 왼쪽 어깨를, '블레드'라는 이름의 여성은 마치 구미가 당긴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본다.


"어림도 없지. 내 공격을 고작 발놀림만으로 피하려고 하다니~“

"블레드. 지금 나는-“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어. 쟤의 눈을 봐. 싸우고 싶어서 미쳐있는 것이 보이지 않아?"


네리스의 지적에 키리의 시선은 블레드의 두 눈을 향한다. 그리고 환희에 잠겨있는 붉은 색의 두 눈을 본 키리는 '확실히, 미쳐있는 것은 맞는 것 같네.'라고 생각하며 자신 역시 공격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파악한다.


"베어버려. 얼만큼 베어도 죽지는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보장할게.“

"후... 그래. 어쩔 수 없지.“

"누군가하고 대화하고 있는 모양인데~ 유언은 전달하게 해 줄게. 죽이기 직전에 말이야. 아하핫!“


씨익 웃는 채로 블레드의 두 눈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본 키리는 그녀를 '코렛트 및 네리스와 같은 이카루스.'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내려놓고 '적'으로 그녀를 대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순간, 블레드가 다시 한번 양손의 손톱을 날카롭게 세운 채 키리에게 달려든다.


"어, 엇!?“

"...“


하지만 이번에는 방금과는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 양손으로 장도를 쥔 키리가 달려드는 블레드를 맞아 전방으로 나아가며 왼쪽에서 시작되는 오른쪽 방향으로의 횡베기를 날린 것이다. 그 덕분에 블레드는 '무방비하게 당하기만 할 것'이라는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지금의 상황을 장도의 날을 양손으로 쥐는 것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읏... 지금까지의 놈들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네... 여태껏 이 탑으로 들어온 놈들은 멍하니 있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만 할 뿐인 놈들이었는데!“

"... 사설은 필요하지 않아.“


장도를 붙잡은 채 자신을 지나쳐가는 블레드의 뒤에서 키리는 또 다른 무기 중 하나인 투척용 단검을 집어 들고 블레드의 날개를 노려서 던진다. 신속한 속도로 날아간 단검은 이미 뒤돌아서서 키리를 보고 있는 블레드의 붉은 박쥐의 형상을 한 두 쌍의 날개 중 왼쪽의 날개를 뚫고 지나간 후 탑의 벽에 충돌해 '쨍!' 하는 소음을 발생시킨다.


"큭, 하지만 날개를 노려봐야-“

"...“


자신의 날개를 지나간 단검에 일시적으로 시선이 팔린 블레드는 곧 키리에게 시선을 향하지만, 이미 키리는 단검을 쥔 채 블레드에게 달려들기 시작한 뒤였다. 그것을 본 블레드는 '피해야 해!'라는 사고를 마치지만, 그 사고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키리의 행동이 조금 더 빨랐고, 이내 키리는 단검을 쥔 채 블레드에게 뛰어들어 그녀를 차가운 탑의 바닥 위에 넘어트린 후 그녀의 위에 올라탄 후 그녀의 목에 단검의 끝부분을 들이댄다.


"...“

"더 싸우기 전에, 전할 말이 있는데...”


자신의 목의 지근거리에 닿은 단검으로 시선을 옮긴 블레드의 두 눈에 두려움이 자리 잡은 것을 본 키리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걸며 전투를 중단하겠다는 의도를 전한다.


"너는 누구야? 여태까지 이 탑을 되찾으려던 도적 같지는 않은데...?“

"이제 정신 좀 차렸어? 블레드?“


의아함을 담아 묻는 블레드에게 수정구슬을 통해 네리스의 질문에 전해진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에 블레드는 반가움을 담은 미소를 짓는다.


"네리스 언니? 우와~ 오랜만이네?“

"그렇게 태평하게 말할 상황이니? 하여간에 제 혈기 못 이기고 광란에 빠지는 건 안 변했다니까. 키리. 팔의 상처는 어때? 괜찮아?“

"안 괜찮아. 피가 줄줄 새고 있어. 도무지 멈출 것 같지가 않아.“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블레드를 보며 키리는 잔뜩 짜증을 담은 표정을 지은 채로 대답한다. 왼쪽 팔에서 흐르고 있는 피가 슬슬 탑의 바닥을 적시기 시작한 것을 보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블레드. 키리는 나와 코렛트 언니가 이카루스의 날개를 모아오라고 보낸 거야. 지금 네가 낸 상처, 빨리 치료해 주지 않으면 코렛트 언니가 너를 찾아가서 진정제를 투여할 수도 있으니 당장 손을 쓰는 것이 좋을 거야.“

"겍... 코렛트 언니가? ... 야! 당장 나 따라와.“


네리스의 경고성 어린 조언에 블레드는 곧바로 키리를 바닥으로 밀어낸 후 먼저 일어선다. 그러나 먼저 이동하지는 않는다. 키리가 자신을 뒤따라오는 것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키리는 블레드에게 밀쳐져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음에도 이내 일어선 후 블레드의 뒤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 정말로, 너의 그 적만 보면 광란에 빠져드는 버릇은 절대 안 고쳐지는 거니?“

"하지만 난 싸우는 것이 좋은걸. 다이달로스를 처치하는 것도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구.“

"그 버릇 때문에 여태까지 필요 이상으로 싸운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잖아?”

"응~ 그렇기는 한데... 야! 잘 따라오고 있지?“


네리스와 블레드의 대화에 키리는 불만을 한가득 담아 째려보는 시선을 보낸다. 그 시선에 블레드는 아주 짧게 당황하는 표정을 짓지만, 이내 홱 고개를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걸어간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그 행동에 키리는 '하아.'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뒤를 따라 계속 걸음을 옮겨 위층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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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제 71위 이카루스 - 야야 - 1 23.06.17 7 0 11쪽
29 29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終 23.06.17 6 0 11쪽
28 28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3 23.06.16 6 0 11쪽
27 27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2 23.06.16 14 0 12쪽
26 26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1 23.06.14 8 0 11쪽
25 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23.06.14 12 0 13쪽
24 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23.06.13 8 0 14쪽
23 23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2 23.06.13 8 0 12쪽
22 22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1 23.06.11 8 0 12쪽
21 21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3 23.06.11 7 0 12쪽
20 20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2 23.06.10 9 0 12쪽
19 19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1 23.06.10 7 0 12쪽
18 18화 - 이변 : 붉은 영기 – 3 23.06.09 9 0 12쪽
17 17화 – 이변 : 붉은 영기 – 2 23.06.09 7 0 12쪽
16 16화 – 이변 : 붉은 영기 - 1 23.06.08 8 0 11쪽
15 15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3 23.06.08 7 0 11쪽
14 14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2 23.06.07 9 0 15쪽
13 13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1 23.06.07 7 0 13쪽
12 12화 – 다시 시작된 모험 23.06.06 8 0 14쪽
11 11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2 23.06.06 8 0 13쪽
10 10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1 23.06.05 9 0 13쪽
9 9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3 23.06.05 7 0 12쪽
8 8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2 23.06.04 8 0 13쪽
» 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23.06.04 10 0 13쪽
6 6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2 23.06.03 9 0 13쪽
5 5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1 23.06.03 7 0 12쪽
4 4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2 23.06.02 10 0 13쪽
3 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23.06.02 10 0 14쪽
2 2화 – 이카루스 23.06.01 13 0 12쪽
1 1화 - 탈출 23.06.01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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