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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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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작품등록일 :
2023.06.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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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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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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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DUMMY

3일 후. 티카 마을 내부, 코렛트의 병원 앞.


"... 이게 계속 내 주위에 떠다닐 것이라는 말이지?“

"그래. 그렇게 수정구슬을 통해서 네리스나 나하고 대화할 수 있을 테니까."

"키리의 존재를 감지해서 계속 주변을 맴돌게 했어.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편할 거야.“


작은 가방을 등에 메고 허리춤에는 검집과 결속된 장도와 단검을 채운 채 수선 및 수리를 마친 천갑옷을 입고 있는 키리는 코렛트와 네리스가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체감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모험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해 줄 리도 없을 테니까.


"아마 쉽지는 않을 거야. 나는 몇 년 동안 인간의 세계를 방랑했는데도 찾아낸 이카루스는 네리스 한 명만이 고작이었으니까. 물론, 업무를 보는 짬짬이 다녔을 뿐이기에 너무 먼 곳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상관없어. 어디든 모험하다 보면, 언젠가 보게 되겠지.“

"낙천적이구나~“


'이제 슬슬 가 볼까.'라고 생각하며 키리는 코렛트와 네리스의 배웅을 뒤로한 채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자유로운 모험'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숲 밖으로 나와서 모험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소년은 만족감을 느끼며 걸음을 옮긴다.


#


"... 저 숲... 뭔가 다 죽어버린 느낌인데...“

"그러게. 나무와 꽃이 전부 검게 물들었어.“


아침 이른 시각에 티카 마을을 나선 키리가 정오가 될 무렵에 마주한 것은 나무와 꽃, 풀이 모두 검게 물들어버린, 지금껏 대부분의 시간을 숲속에서 지내왔던 키리로서는 경계심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광경이다.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것이 좋으려나..."

"기다려 봐. 난 잘 모르지만, 언니는 뭔가 알지도 몰라.“

"어.“


자신의 주위에 떠 있는 수정구슬을 통해 들려오는 네리스의 말에 키리는 그대로 멈춰선 채 검게 물들어버린 나무와 꽃을 주시하며 '시들지는 않았다.'라는 판단을 내린다. '죽어버린 풀이나 꽃, 나무라면 시들어버리는 것이 정상이잖아?'이라고 생각하며.


"... 그 숲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아. 딱 봐도 위험해 보이잖아? 뭔가 수상한 숲일 가능성이 높으니, 애초에 발을 들이지 마.“


'언니 봐 봐.'라는 네리스의 말이 끝나고 몇 초 후에 들려오는 코렛트의 조언에 키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돌아선다. 그러나 그 순간, 숲속에서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고개만을 뒤로 돌린다.


"뭐지?“

"그냥 무시하고, 다른 길을 찾아서 가.“

"흐음...“

"누구 있으면... 도와주세요...“


딱히 뭔가 움직이거나 튀어나오는 것은 없음을 파악한 키리는 코렛트의 조언대로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그러나 그 순간, 키리의 귓가에는 어떤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무시해. 숲속에 있는 무언가가 위해 일부러 현혹하는 목소리를 내는 거야.“


발걸음을 멈춰 세운 키리에게 코렛트가 냉철한 판단이 담은 조언이 전한다. 그러나 그 조언에도 불구하고, 키리는 뒤로 돌아서서 검게 물든 숲을 주시한다.


"... 그냥 두고, 돌아가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는데...“

"그저 현혹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야. 여러 명의 모험가가 한 번에 들어간다면 모르지만, 키리 혼자서 저런 알 수 없는 숲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자살 행위에 가까워. 확실하게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 들지 않는다면,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좋아.“

"흠...“


냉철함이 담긴 코렛트의 조언에 키리는 '아마 나 혼자였어도 저 숲에는 안 들어가려고 했겠지.'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뒤로 돌아선 후 걸음을 옮기기 위해 발을 들어 올린다.


"!“

"키리!"


그러나 그 순간, 키리는 자신의 발에 무언가가 감기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을 느낀 순간, 이미 키리는 숲속으로 끌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이 덩굴... 날 끌고 가잖아!?“


검게 물든 굵은 나무덩굴이 자신의 다리를 감아 낚아챈 후 숲속으로 끌어가고 있음을 파악한 키리는 즉시 허리춤의 단도를 꺼내 쥔 후 자신의 다리에 감긴 나무 덩굴을 몇 번 베어내어서 끊어낸다. 하지만 나무 덩굴을 끊은 시점에서 키리는 이미 숲속으로 끌려 들어온 뒤였다.


"... 이미 숲속으로 들어와 버린 건가...“

"아마 그런 모양이야. 너무 숲만 보느라 지면에서 시선을 떼고 있었어.“


키리는 수정구슬 너머로 들려오는 '아, 손님이 왔나 보군.'이라는 코렛트의 말은 무시한 채 네리스의 의견에 수긍한다. 네리스의 조언대로 숲, 정확히는 나무와 꽃에 시선을 너무 주었기에 바닥에서 서서히 다가온 나무줄기를 피하지 못한 것에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본다.


"나가는 길은... 없어보이네...“

"그러게... 꽤 깊게 들어온 것 같아. 나무 덩굴이 키리를 끌어당기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어.“


네리스의 의견에 키리는 바닥에 발을 디딘 채 일어선 후 단검을 검집에 넣으며 '그것도 그거지만 내가 나무덩굴을 끊는 것이 꽤 늦은 것도 있지.'라고 생각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버린 결과 십 수초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야 나무덩굴을 끊어냈으니까.


"연기... 같은 게 피어나는 것 같은데...“

"연기?“


일어선 후 주변을 둘러보는 키리의 시야에는 옅은 연기가 보이지만, 수정구슬을 통해 네리스의 잘 모르겠다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 돌아온다. 그 대답에 키리는 '내 눈에만 보이는 모양이군.'이라고 생각하며 당장은 이 연기에 대한 말을 하지 않기로 한다. 일단 이 숲을 나간 후에 네리스나 코렛트에게 물어봐도 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누구 있으면... 도와주세요...“

"어, 또 그 목소리...“


생각을 마치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키리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정확히는 아닐지라도, 어렴풋하게나마 파악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후 걸어가기 시작한 키리는 얼마 가지 않아 새카맣게 물든 거목 한가운데에 두 눈과 입 나무 덩굴로 가려진 채 양팔과 양다리를 묶여 고정되어있는 소녀를 보고 멈칫한다.


"... 입이 가려져 있는데 목소리를 낸 건가?“

"그래? ... 난 잘 안 보이지만, 만약 정말로 그런 거라면, 유혹하기 위한 숲속의 목소리가 맞는 것 같아."


하얀 셔츠와 검은 스커트를 입은 검은 머리카락의 소녀를 보며 키리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해.'라고 생각하며 거목의 주변을 주시한다.


"어떻게 할 거야?“

"일단... 주변을 좀 본 다음에 생각해 볼게. 무턱대고 돌진했다간 나까지 저렇게 묶여버릴지도 모르니까.“

"응.“


주시하기만 할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키리의 모습에 네리스가 질문하는 말을 전달하지만, 이내 키리의 대답에 수긍하며 짧은 대답으로 응한다.


"누구 있으면... 도와주세요...“

"... 네리스. 지금에서야 보인 건데...“

"응?“


도움을 요청하는 소녀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소녀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키리는 자신의 두 눈에 보이는 평범한 인간에게는 없어야 할 것을 두고 네리스에게 먼저 말을 건다.


"저 애, 등에 날개가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너도 그렇게 보여?“

"날개라고? ... 어, 응. 자세히 보니 보여. 검은색의 까마귀의 날개... 혹시... 잠깐만. 코렛트 언니 불러올게.“


네리스의 말에 키리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군.'이라고 생각하며 장도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쥔 후 뽑아 들어 검의 날을 드러낸다. 숲의 나무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태양의 빛이 장도의 날을 통해 반사되어 거목의 상단을 비춘다.


"무슨 일이야?“

"언니. 이거 봐 봐.“


장도의 손잡이를 양손으로 쥔 채 달려나가려던 키리는 수정구슬 너머로 들려오는 코렛트의 말에 달려나가는 것을 멈춘 채 대기한다. 코렛트의 의견도 들어본 후 달려나가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의 행동이다.


"저 날개, 메이 맞지? 보여?“

"당연히 보이지. ... 맞는 것 같긴 하지만... 확신을 하기는 어렵겠어.“

"...“


'확신은 어렵다.'라는 코렛트의 의견에 키리는 '그러니까 쟤가 메이라는 애가 맞는 거야 아닌 거야?'라고 생각하며 표정 위로 불만을 드러낸다. 하지만 수정구슬을 통해 키리의 상황을 보고 있는 두 자매는 키리의 표정에는 조금의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거목에 결박된 소녀만을 주시할 뿐이다.


"일단, 저 덩굴들을 잘라내려는데, 그래도 괜찮겠지?“

"응. 지금 바로 잘라버려.“

"그래, 확인해 보려면 일단 구해봐야 할 것 같은 이상, 당장 달려가서 베어내. 그 뒤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모르긴 하지만... 네리스의 말대로 메이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네리스와 코렛트의 동의를 받은 키리는 소녀가 묶여있는 거목을 향해 달려든다. 다행히 어떤 함정도 없이 순조롭게 거목과의 거리를 좁힌 키리는 곧바로 장도를 들어 올린 후 내려쳐서 소녀를 속박하고 있는 나무 덩굴의 가장 얇은 부분을 골라내서 베어낸다.


"끼에에에에!!!“

"!?“


왼쪽 다리의 나무 덩굴을 베어낸 순간, 소름끼치는 비명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들은 키리는 일시적으로 멈춰선 후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딱히 자신에게 뭔가 쇄도하는 것은 없음을 파악하고, 재차 나무 덩굴의 절단을 재개한다.


‘서걱‘하는 소리가 다섯 번, 짧은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들려온 뒤, 거목에 묶여 있던 소녀는 신체의 사지 및 입, 그리고 눈의 자유를 되찾는 것과 동시에 천천히 지면에 착지한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는 나중에 해. 지금은 도망-“


자신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소녀의 말을 무시하며 키리는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그 순간, 지면 아래에서 수많은 나무 덩굴이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장도를 들어 올린다.


"대체 이 숲은 뭐야... 또 나무 덩굴이-“

"일단 도망치죠! 갑니다!“


수많은 나무 덩굴의 쇄도에 어이없어하는 키리는 갑작스레 자신을 끌어안는 소녀의 행동에 당황할 새도 없이 하늘 위로 날아 올려진다.


"까, 깜짝이야...“

"그 나무 덩굴을 전부 베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검사라고 해도 무리에요. 차라리 이렇게 도망치는 것이 안전하죠.“

"... 그건 그렇네. 휴우..."


자신을 끌어안은 채 하늘 위로 날아오른 소녀의 행동 덕분에 자신을 따라오던 나무 덩굴이 다시 지면을 향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키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메이. 너, 메이 맞지?“

"어라?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요?“


수정구슬에서 들려오는 코렛트의 목소리에 메이라고 불린 소녀는 어리둥절하는 반응을 보이며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2초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수정구슬에 시선을 고정한다.


"아항~ 이 수정구슬에서 들려오는 것이었군요.“

"메이 맞아? 대답해!“


이해했다는 듯 생긋 웃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파악을 마친 메이의 반응에 코렛트는 자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요구한다. 그 모습을 보며 키리는 '아, 귀 따가워...'라고 생각하면서 수정구슬을 흘겨본다. 그런 반응이 당연할 정도로 큰 소리로 묻고 있기 때문이다.


"네. 맞아요. 제 18위 이카루스. 메이에요. 이 목소리는 제 8위 언니인 코렛트 언니군요.“

"위계는 뭐하러 들먹이는 거야.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하다고... 그것보다, 너 그 숲에 갇혀 있었던 거야?“

"아, 네. 왜인지 모를 새까만 숲이 보이길래 흥미가 생겨서 그 안에 들어가서 조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무 덩굴에 의해 발바닥을 채이고 뒤이어서 커다란 나무에 묶여 버렸지 뭐예요.“


코렛트의 질문에 메이가 대답을 마치자 수정구슬 너머로 '메이가 은근히 바보 같은 면이 있어.'라고 중얼거리는 네리스의 말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 말에 메이는 기분이 상한 듯, 입을 삐죽 내민다.


"바보가 아니라, 집중했을 뿐이에요. 전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니까요.“

"집중을 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위협은 스스로 감지를 했어야지...“

"... 그보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코렛트 언니와 네리스 언니. 둘과 아는 사이인 건가요? 분명 인간인 것 같은데...“


네리스의 지적에 메이는 화제를 돌린다. 그러나 키리는 메이가 자신에 대해 묻는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일단, 땅 위로 내려주지 그래?“

"아... 그렇군요. 그렇네요... 저 숲과 상당히 멀고, 안전하다 싶은 곳까지 가서 착지하도록 할게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한 '고공비행'을 경험하고 있는 키리이기에 '이러다 떨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을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키리를 끌어안은 채 하늘에서 비행을 시작한 메이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인 티카 마을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키리가 티카 마을에서 왔고, 코렛트와 네리스가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도 알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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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3 23.06.16 7 0 11쪽
27 27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2 23.06.16 15 0 12쪽
26 26화 – 조사 : 광산 내의 마녀 - 1 23.06.14 8 0 11쪽
25 25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2 23.06.14 13 0 13쪽
24 24화 – 다이달로스의 서큐버스 - 1 23.06.13 9 0 14쪽
23 23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2 23.06.13 9 0 12쪽
22 22화 – 제 49위 이카루스 – 데트리아 - 1 23.06.11 8 0 12쪽
21 21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3 23.06.11 7 0 12쪽
20 20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2 23.06.10 9 0 12쪽
19 19화 – 제 57위 이카루스, 데이지 - 1 23.06.10 7 0 12쪽
18 18화 - 이변 : 붉은 영기 – 3 23.06.09 10 0 12쪽
17 17화 – 이변 : 붉은 영기 – 2 23.06.09 7 0 12쪽
16 16화 – 이변 : 붉은 영기 - 1 23.06.08 8 0 11쪽
15 15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3 23.06.08 8 0 11쪽
14 14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2 23.06.07 9 0 15쪽
13 13화 – 제 7위 이카루스 – 페이 - 1 23.06.07 8 0 13쪽
12 12화 – 다시 시작된 모험 23.06.06 9 0 14쪽
11 11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2 23.06.06 8 0 13쪽
10 10화 – 제 65위 이카루스 – 시아 - 1 23.06.05 9 0 13쪽
9 9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3 23.06.05 8 0 12쪽
8 8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2 23.06.04 9 0 13쪽
7 7화 – 제 23위 이카루스 – 블레드 - 1 23.06.04 10 0 13쪽
6 6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2 23.06.03 9 0 13쪽
5 5화 – 제 16위 이카루스 – 플렌시 - 1 23.06.03 7 0 12쪽
4 4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2 23.06.02 10 0 13쪽
» 3화 – 제 18위 이카루스 – 메이 - 1 23.06.02 11 0 14쪽
2 2화 – 이카루스 23.06.01 13 0 12쪽
1 1화 - 탈출 23.06.01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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