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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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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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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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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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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92화 경험

DUMMY

492화 경험


생각이 정해졌으면 움직이는 것이 도리라, 소현세자가 움직이는 것은 유수와 같이 빠른 한편 여러 갈래로 굽이치는 강물과 같았다.


“무슨 기일도 아닌데 이리 찾아오다니, 급한 일이라도 생기셨는가?”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이 묻는 말에 소현세자는 가만히 고개를 가로젓고는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급한 일이나 나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일이 겹칠 듯하여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겹경사라. 그만큼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 또 없는 법이지. 그래, 조선의 세자께서는 어떠한 즐거움을 얻었는지 내게 일러주겠나? 가능하면 앞으로 할일이 많은 내게 기운도 나누어 주면 좋겠는데.”


이리 말하며 사람 좋게 웃으니, 역전의 맹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려야 할 다이샨이 마치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였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그러한 감상을 한순간 떠올렸을 뿐, 그 생각을 바깥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겉모습으로 모든 게 정해진다면 세상 살아가기는 일이 상당히 편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래도록 떠나있던 고향에 돌아갈 예정이 잡혔습니다.”

“호오.”


분명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일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이샨은 이러한 말을 두고 한 번 더 고민할 수밖에 없으니, 조선의 세자가 심양을 떠나 돌아간다고 하는 것이 청나라에게 있어서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역일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겹경사라고 하였는데, 다른 경가는 무엇이오?”

“들으니 예친왕께서 당분간 조선에 머무실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소이다.”


아직 공표되지 않은 일이건만 소현세자가 알고 있다는 투로 말하니 다이샨은 경계심이 들었다.


그런 다이샨에게 소현세자가 이르는 말이 들렸다.


“대학사와 귀국 일정을 논하던 중에 들었으니, 이것이 경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가시는 길에 함께 하기는 아마 어렵겠지만 오는 것을 맞아서 미리 준비할 여유가 있으니 예친왕께서도 좋고 조선에서도 부담이 덜할 일이 될 것입니다.”

“하하하!”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다이샨은 무심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내에 그는 손을 흔들어 사과했다.


“아, 이거 미안하게 되었소. 그 모습을 상상했더니 이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어찌 보일지 생각하면 참 이상하더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소이다.”

“그것은 괜찮습니다. 헌데 예친왕께서는 이 일이 좋지 않다고 여기시는 겁니까?”

“그렇소.”


주저 없이 좋지 않다고 말한 다이샨은 소현세자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주인의 앞을 밝히는 게 하인의 역할이나, 주인이 남긴 것을 먹는 것 역시 하인이오. 자, 이걸 생각하고 조선의 세자께서는 대답하여 보시오. 내가 과연 어떻게 보일 거 같소?”

“이런, 의도한 것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리되었으니 참으로 민망하게 되었습니다. 겹경사라고 호들갑을 떤 셈이니 예친왕 전하는 물론이고 이웃으로서 청나라에도 송구한 일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하지는 않았으니 되었소.”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한 다이샨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바라는 것이라니, 그런 것은 달리 없습니다.”

“허면 달리 묻지.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시오?”


어떠한 해결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소현세자는 속으로 감탄했다.


‘정치에서 멀다고 하여 남의 속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말은 이자에게 참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이것이 여럿을 보고 겪은 경험인가? 아니면 이 사람 역시 뛰어나나 주변이 빛나기에 알기 어려웠던 것인가?’


주변에서 해준다면 굳이 배울 필요가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니, 소현세자가 밥을 짓고 음식 만드는 일에 자세할 필요가 없음이 이와 같았다.


또한 소현세자가 보기에 다이샨이 정치에서 거리를 둠이 이와 같으니, 그가 보기에 이도 소질은 있으나 필요가 없어서 갈고 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일부러 갈고 닦지 않았던가 말이다.


“먼저 가도 문제고 나중에 가도 문제. 그리고 함께 가도 불식하기 어려운 일. 그래,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 미리 말하지만 내 일정을 미루는 건 어렵네. 그리고 조선의 세자가 돌아가는 일을 한없이 늦추는 것도 못 할 일이고 하면 곤란한 일 같은데.”

“전하께서 예의에 밝으시니 돌리지 않고 청하겠습니다. 조선에서 함께 가며 대접하겠습니다. 대신 전하께서는 출발하기 전에 조선을 존중하여 동행을 청한다, 그런 식으로 직접 말하시거나 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존중하여 동행? 좋은 말이군.”


좋은 말이라고 한 것은 그저 말뿐이 아니니 다이샨은 이렇게 함이 오히려 낫다고 여겼다.


“허면 같이 일자를 조율하도록 하겠네. 그리고 서신으로 이것이 그대들에게 청하여 한 일이며, 선의가 오간 일임을 분명하게 하겠네. 족한가?”

“족합니다. 예친왕께서 선히 이웃을 대하였으니 조선 또한 이에 응할 것입니다. 동래에서 철원까지는 사람을 붙일 것이며, 철원에서는 행사하는 일에 조선 사람을 모아서 쓰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대가는 또 달리 있을 거 같은데.”

“동래에서 철원까지, 그리고 철원에서 의주까지는 조선에서 친한 이웃을 존중하여 함이 마땅한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원에서 치를 행사는 조선에서는 허락만 드릴 것이며 사람 모으는 일도 대리하여 맡기는 할 것이나, 그 대가는 모인 사람이며 중개한 관아에도 달리 주셔야 할 겁니다. 또한 그 값은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귀빈을 대우하는 것은 조선에서 마땅히 할 일이나 그 이상은 알아서 재물 들여서 하고 그마저도 조선의 관할 하에 하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다이샨은 개의치 않았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른 것은?”

“······이미 전에 선대 청나라 황제께서 인정하신 일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조선에서 죄를 짓는 자는 조선에서 처벌을 먼저 받을 것입니다. 누구도 예외는 되지 못합니다.”

“알았네. 죄지을 생각도, 전처럼 전쟁하고픈 생각도 없어. 그저 조금 편히 살피고 새로이 오는 비를 환영하여 주고 싶은 생각이 다니 어려울 거 없지.”


다이샨은 이렇게 말하더니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덧붙였다.


“나는 굴마훈이나 요토처럼 굴지는 않을 거야. 다만 이것은 미리 말하겠는데, 그 역이라면 절대 참지 않을 것이네.”

“적어도 저와 성상은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면 되었네. 이거 가는 길이 즐거워지겠군.”


재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다이샨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가는 길에 이것저것 들으면 제법 재미있겠어. 조선에서 있었던 옛일 같은 거 말이야.”

“저는 말재주가 없으니 재미가 없으실 겁니다.”

“그런가? 그건 아쉽군. 하지만 직접 겪은 일이라면 생생함은 있을 테니 괜찮아.”


생생함이 있겠다고 한 다이샨은 소현세자를 보면서 순수한 흥미를 드러냈다.


“나는 조선왕의 과거에, 그가 권좌에 앉은 일에 관심이 있다네.”

“!”


생각지도 못한 말에 소현세자가 놀란 표정을 짓자 다이샨은 급히 말을 덧붙였다.


“어이쿠, 오해는 하지 말게. 그걸 탓하거나 흠잡으려는 게 아니야. 과정이 좀 지난하긴 했지만 난 솔직히 전에 있던 자보다 지금 조선왕이 더 마음에 들어.”

“적대한 이를 더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요? 제가 듣기로 전하께서는 온건파라고 들었습니다만.”

“물론 예전으로 돌아가도 조선을 대하는 문제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할 생각은 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조선왕이 태도를 확실히 하였기에 우리는 결단을 내렸지. 그리고 이후에도 그가 결과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한 덕에 이러한 관계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네.”


이러한 관계라는 말에는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하듯 살짝 복잡한 심경이 담겼으나 소현세자가 그걸 궁구하기도 전에 다이샨의 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조선은 대청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 그러니 그저 두루뭉술하던 전대보다 그가 마음에 들고, 또한 그러니 이제는 더욱 알고 싶네. 조선왕이 한 일을 말이야.”

“직접 물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하여 말하기 어렵습니다.”

“세자이기에?”

“그렇기도 하며, 모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제 어린 시절에 있던 일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소현세자는 그때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열두 살, 어리긴 하나 그러한 일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적은 나이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사실상 소현세자의 이러한 말은 변명이며 피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였는데, 다이샨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빤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다이샨은 가벼이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일은 조선왕께 달리 시간을 내어서 여쭙도록 하지. 미리 전해주게.”


이 또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 거절하기에는 꺼림칙하게 느꼈던 소현세자는 승낙하는 뜻을 밝혔다.


“······알겠습니다.”

“후후, 농이네. 전할 필요는 없네. 궁금함은 사실이나 그것을 직접 물음은 양국의 우애를 해하는 일이지.”


지금까지 한 말을 무위로 돌리는 말에 소현세자는 가만히 다이샨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불현듯 든 생각에 소현세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거리낄 것은 없으니 알고 싶다면 알아보시고 듣고 싶다면 누구든 물어서 들어보십쇼. 방금 말씀하신 것 역시 원하신다면 진정으로 한양에 서신하겠습니다. 어차피 이 일에 대해 서신할 것이니 거리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가? 허면 보내게. 궁금한 것은 사실이거든. 아아, 확실히 말해두자면 내가 궁금한 건 그 일을 어떻게 성공하였느니 하는 게 아니야. 일이 그렇게 된 과정은 궁금하지만 난 방법보다 원인에 관심이 있다네.”


원인에 관심이 있다는 말을 한 다이샨은 더 할 말이 없다고 하듯 손을 흔들었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군. 조선의 세자께서는 이만 가보시오. 이 사람은 집안의 어른으로 감이 크며, 황상 다음가는 조선왕의 권위를 무시할 생각은 없소. 이것 역시 확실히 적어서 전하지. 더 필요한 내용이 있나?”

“당장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이후에 만나는 것은 조선으로 가는 길이면 좋겠군. 좋은 날에 좋은 얼굴로 보자고.”

“저 역시 그러기를 바라지요.”


소현세자는 이리 말하고는 다이샨 앞에서 물러 나왔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소현세자는 다이샨이 거하는 곳을 돌아보았으니, 그 돌아보는 눈에는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설마하니 도전할 생각인가? 아니, 그런 기색은 아니었다. 허면······그렇군. 도전자가 생기는걸, 생길 여지를 아예 잘라버리곘다는 뜻인가.’


청나라 상황을 생각하여 도출한 답에 소현세자는 돌연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어렵구나, 어려워. 위에 서는 자리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여러 사람을 격동한다는 말인가.’


그가 장차 오를 자리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이리도 서리는 걱정들이 많은 것을 본 소현세자는 돌아가는 내내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고민은 시간이 난다 싶으면 찾아와 걱정하게 하였으니, 그 고민은 한양과 심양을 오가는 사람이 늘었다가 줄고 모든 것이 정해질 때까지 이어졌다.



***



소현세자가 고민하던 그 시각, 그에 비견된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크게 고민하는 이가 철원에 있었다.


“이게 맞나? 어려운 일은 아니긴 한데······.”


고민하는 이는 현 조선 주재 친왕으로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였다.


그리고 그를 고민하게 하는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조선왕과 대담하며 들은 말이었으니, 조선왕이 그를 청하여 한 말은 놀라웠다.


‘청나라에서 바다에 나가고자 합니까?’

‘······그럴 예정입니다.’

‘허면 그 필두는 필시 그대가 되겠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모험심입니다. 필히 후대는 보국친왕을 길이 기억할 겁니다.’

‘그, 그럴까요?’


여기까지 들은 순간 놀람은 사라지고 즐거움이 생기니 예부슈는 그저 조선왕이 그간 인연으로 덕담이나 하나 해주려고 부른 것인가 싶었다.


만약 대학사 범문정이나 예친왕 도르곤과 같은 이들이 이었다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예부슈가 한 생각은 틀렸다.


‘그러한 대여정이 있다고 알았으니 부디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그것은-.’


조선왕이 한 말을 떠올린 예부슈는 곤란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모르겠다.”


큰일인가 하면 예부슈가 보기에는 작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간 조선왕이며 조선에서 하는 일이 사방에 미치는 영향을 본 예부슈는 잘은 몰라도 그가 정할 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심양에 밀자.”


모르는 일을 속단하여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여긴 예부슈는 그 나름대로 최선이라 할 대응을 취하였으니, 이후 이야기를 들은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만다르한 역시 이것이 가장 나은 대응이라는 걸 인정하였다.


이에 따라 심양을 향해 빠르게 전령이 향하니, 이 연락은 범문정을 비롯한 여러 사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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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56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63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65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72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64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6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76 16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68 16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75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78 16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69 16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84 13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0 17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68 15 13쪽
509 508화 부모의 마음 +3 24.02.29 166 16 12쪽
508 507화 파멸이 기다린다고 하여도 +5 24.02.28 180 15 15쪽
507 506화 정사와 부사 +4 24.02.27 177 17 14쪽
506 505화 또 다른 자신 +1 24.02.26 173 13 12쪽
505 504화 천하의 사지(四肢) +3 24.02.25 179 18 15쪽
504 503화 맞는 않는 자리 +2 24.02.24 171 15 12쪽
503 502화 시왕 +2 24.02.23 177 13 14쪽
502 501화 불변 +4 24.02.22 173 16 13쪽
501 500화 살아있는 말 +4 24.02.21 177 22 13쪽
500 499화 삼국분봉 +7 24.02.20 197 14 12쪽
499 498화 귀국한담 +3 24.02.19 176 15 13쪽
498 497화 서방견문 +6 24.02.18 187 15 13쪽
497 496화 유종의 미 +1 24.02.17 181 15 13쪽
496 495화 불빛이 하나라면 아무리 작아도 중요하다 +2 24.02.16 186 14 12쪽
495 494화 포기할 수 없는 일 +2 24.02.15 199 14 12쪽
494 493화 여기에 조선이 있다 +4 24.02.14 221 1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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