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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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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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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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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화 맞수

DUMMY

515화 맞수


지금 국통은 정통성이 사라지고 없다.


이 말은 식견에 있는 조선 사대부라면 단연코 한 번쯤은 생각하는 것이기도 했다.


속되고 냉랭하게 평하자면 진정으로 태조라 인정받은 분 외에도 태조라 칭함이 가한 이가 셋은 될 것이오, 조금 더 엄격하게 하자면 그보다 더 많이 늘어날 수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머리에 떠올린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 그치고 절대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았으니, 내뱉는 순간 파란이 일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비에게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한번 물으면 누구나 생각하여 말할 것이다.


누구는 제 학문이 묻히는 것이 두렵다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출사하지 못하여 제 재주가 묻히는 것을 두렵다고 말할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향반이 되는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식이 급제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영달하여 이름을 알리지 못함을 두려워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그런 이들의 대답을 들은 후에 다시 물어 ‘사화’와 비교하면 어떤 것이 더 두려운지 물으면 열에 다섯은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킬 것이며, 셋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할 터였다.


그리고 남은 둘은 말할 것이니, 모든 것을 함께 묶으면 그것이 바로 사화라고 평할 터였다.


반정 이후로 사화라 불릴 정도의 일은 없지만 이건 모순적이게도 말보다는 칼로 해결하고자 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여 사화는 선비라면, 사대부라면 반드시 피하고 싶은 것이라 할 수 있었고, 지금 허목이 하는 말은 사람 여럿 제대로 물고내기 좋으니 사람들은 입을 떡하니 벌리고 가던 길도 멈추게 되었다.


“다, 당신 돌았소!?”

“난 제정신이오!”


충격 속에서 그나마 정신을 빠르게 차린 사람 하나가 기겁하며 물으니 허목은 부끄러움 하나 없다고 하듯 당차게 대꾸했다.


그 모습에 다른 이들 역시 허목의 말이 그저 시선을 끌기 위함이 아니라 속에 담긴 진심이라는 것을 아니, 서로들 눈치를 살핀다 싶더니 이내에 저마다 말을 쏟아냈다.


“아니, 남을 해하지 말고 하자는 것이 어찌 그리로 가오!”

“유학을 깨부수자고 함도 그러하나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소이다!”

“사대부라면 나라를 안정하여야지, 어찌 근간부터 흔들려고 하시오!”

“이것은 해결이나 논하여 설득함이 아니라 그저 악을 씀이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하니 허목은 가만히 두 눈을 감았다.


그런 그를 향해서 사람들은 말을 멈추지 않으니, 어느 한 말이 그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슨 억하심정으로 대체 이러는 건지 모르나, 이러면 곤란하오. 아무리 성상께서 여러 일을 돌보아 인군으로 서고 계시다고 하나 해서는 아니 될 말이 있는 법이오.”

“······인군이라.”


제 아비를 올리겠다고 난리 치고 그것을 곧이곧대로 말하였더니 벌을 주었던 임금을 인군이라 칭하는 말에 허목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비틀었다.


동시에 자각하니, 허목이 이러한 말을 입에 담은 것은 그 시작이 경험과 울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방금 낸 말들이 잘못되었다고는 여기지 않았으니, 그는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고치고자 하면 고칠 것이며, 그렇지 못한다면 허목 본인이나 조선 그리고 유학까지도 없어짐이 옳다고 말이다.


“지금은 인군이시지. 하지만 과거에 벌인 일을 고치지 못하면 결국은 한때의 올곧음으로 끝날 것이니, 임금께서는 반드시 옳은 일을 행하여야 합니다! 이 허목, 여기서 목이 날아간다고 한들 무엇도 주워 담지 않을 것이외다!”

“허어.”

“사대부답다면 다우나 참 그렇구나.”

“말 자체는 옳지만······.”


허목이 굽히지 않음을 보며 사람들은 이제 그를 탓하기 보다는 안쓰럽게 여기기 시작하니, 이내에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와서 막고자 하던 이들은 하나둘 거리를 두며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허목의 곁에는 아무도 없게 되었으니, 이는 사실상 그를 말리기 포기하였음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했다.


다가오던 사람들이 사라짐은 소싯적을 떠올리게 하나 허목은 오히려 반겼으니, 적어도 계속 외치고 주장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옛과 달리 성상께서 인군이라 칭함을 받으신다면 잘못된 것은 모두 고치심 이 옳습니다! 청나라 사람이 오는 일부터 과거로 얼마나 되었든 반드시 말입니다!”



***



“······허어, 참으로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이가 다 있구나.”


대궐 앞에서 대궐이 다 울리도록 외치는 소리니 당연히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소식이 드니 사람을 시켜서 하는 말을 최대한 적어 오게 한 소현세자는 그 과격한 내용에 혀를 내둘렀다.


그렇게 감탄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이 슬그머니 소현세자의 머릿속을 채우니, 지금 떠드는 이의 과격함을 잠시 두고보면 움직일 방향이 보이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저하, 대군자가가 뵙고자 청하고 있나이다.”

“어느 대군 말이냐?”


심양에 있을 때야 대군이라고 하면 바로 아래 아우인 봉림대군 하나이나 이제는 한양에 있으니 한 사람 더 있었다.


바로 셋째인 인평대군이니, 그 아이도 이런 일이 있다고 하면 놀라서 한번 물으러 올 법했다.


이러한 생각이 맞았음인가,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곧 찾아온 대군이 누구인지 알렸다.


“인평대군자가입니다.”

“들여라.”


들이라는 말을 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평대군 이요가 얼굴을 내미니, 그는 곧장 인사를 올렸다.


그 몸가짐에 조바심이 있는 게 훤히 보인다 싶던 소현세자는 웃으면서 그에게 자리를 권했다.


“앉거라.”

“바깥 유생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권하자마자 앉으며 바로 입을 연 인평대군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였는데, 그 얼굴을 물끄러미 살피던 소현세자는 의아하다는 투로 물었다.


“들었다. 헌데 무엇을 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냐?”

“저하께서는 이것이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그러니까 묻고 있지 않느냐. 왜 그렇게 걱정하는 것이냐?”


진정으로 모르겠다고 하는 투로 되물으니 인평대군의 얼굴에 놀람이 서렸다.


그 모습에 소현세자는 모르쇠로 대하던 것을 그치고 입을 열었다.


“나는 네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성상께서 화내어 사대부들이 옥사 당하는 일을 걱정하는 것이냐, 아니면 사대부가 저 말에 함께 동하여 우리를 몰아내고자 함을 걱정하는 것이냐? 그도 아니면 이로 인하여 다른 화가 미칠 것을, 가령 말하자면 체면과 함께 권위 상할 것이 걱정인 것이냐?”

“아니, 저하께서는 알면서 왜 그렇게 물으십니까? 지금 말하신 것 가운데 하나라도 일어나면 큰일이거늘, 저대로 두면 무엇이든 일어날 겁니다.”


두려운 얼굴로 말을 낸 인평대군은 살짝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 일어나고 그 이상도 일어나겠지요.”

“그런 일은 없다.”


소현세자가 딱 잘라서 그럴 일이 없다고 하니 인평대군은 더욱 당황하며 묻고자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입에서 나오지 못아였으니, 바깥에서 또 다른 방문객이 있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저하, 봉림대군자가가 뵙고자 청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늦었구나. 안으로 들여라.”


소현세자의 말에 인평대군이 옆으로 자리를 움직여 한 사람이 앉기 편하게 하니 안으로 들어온 봉림대군은 두 사람을 보고 눈을 둥그렇게 떴다.


“응? 넌 또 왜 여기에 와 있어?”

“바깥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심지어 그자는 그간 조선 팔도 사람들이 은연중에 금기시하는 말을 서슴없이, 그것도 과격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봉림대군은 좀 이해하여 주지 않을까 생각하여 말하였으나 돌아온 대답은 인평대군의 기대와는 달랐다.


“쯧쯧, 고작 그거냐?”

“예?”

“고작 걱정이나 하려고 여기에 온 거냐고 물었다.”


봉림대군이 하는 말들에 인평대군이 적잖이 당황하여 말도 잊고 있으니 그를 구하듯 소현세자가 입을 열었다.


“걱정하려고 들렸다는 점에서는 너도 같지 않으냐?”

“그렇긴 한데, 이 녀석처럼 별 쓸데없는 걱정을 하러 온 건 아닙니다.”


자신을 폄하하는 말에 인평대군은 기가 차는 한편 억울한 마음이 드니 그는 두 형을 번갈아 보고는 볼멘소리를 내었다.


“아니, 아버님 다음으로 높다고 할 두 사람이 이렇게 태평하셔도 됩니까?”

“바깥에 있는 유생, 허목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그가 죽을 걱정이라면 하지 않아도 된다.”

“암, 여차하면 어영군이 나서서라도 지켜줄 것이니 죽을 일은 어지간하면 없지.”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봉림대군이 맞장구를 쳤는데, 인평대군은 제가 생각하는 상황과 다른 말에 입을 열어 물었다.


“어영군이나 훈련도감이 그를 죽이고자 하는 게 아니라 말입니까?”

“요놈 봐라? 조선에서 계속 아버님과 지낸 놈이 가장 모르다니, 참으로 우습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저하와 저는 심양에서 오래도록 뵙지 못하였어도 아는 걸 모르다니, 역시 사람을 아는 깊음은 거리에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 듯한 말에 인평대군은 고개를 갸웃하며 제가 들은 이야기를 입에 담았다.


“바깥에 있는 유생, 허목은 제가 듣기로 전에 할아버님 추승하는 일에 반대한 자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아버님께서 노하여 정거를 명하시기까지 하였거늘, 어찌하여 이번은 다를 거라고 믿으시는 겁니까?”

“그야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까.”

“또한 전에 그 일 역시 한번은 과함을 인정하여 거두신 바가 있으니, 이번은 더욱 조심하시겠지.”


말은 그럴싸하게 들리나 근거로는 빈약하게 느껴지니 인평대군은 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런 셋째를 두고서 둘째는 제 용건이 급하다고 하듯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디까지 두고보실 생각이십니까?”

“일단은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저 유생의 일에 관해서는 말이다.”

“······이런 젠장.”


대군이라는 자리에 걸맞지 않게 입을 놀린 봉림대군은 이내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래서 걱정했던 겁니다. 저자가 치워지고 난 다음은 반드시 제 차례일 거라고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눈치는 빠르구나. 허면 너는 저자를 응원함이 좋다는 것도 잘 알겠다.”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봉림대군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에 인평대군은 본능적으로 두려움과 호기심이 드는 걸 느끼며 입을 오물거렸다.


그리고 으레 그렇듯, 두려움과 호기심이 다투는 가운데 승자는 호기심이었으니 인평대군은 입에서 소리를 내었다.


“지금 제가 들은 것이 맞습니까? 허목이라는 자가 더 크게 외침이 옳다,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제대로 들었다. 그래야 다음에 이 녀석이 나설 때 사람들이 이건 그래도 낫겠다고 할 거 아니냐.”

“어휴. 오십보백보 아닙니까.”

“일설에 따르면 그 수치는 다르다고 하긴 하더구나. 오십보는 돌이킬 수 있는 거리라지만 백보는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소현세자는 위로인지 농인지 알기 어려운 말을 건넨 후에 씩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또한 십 리를 가야 한다고 들은 후에 오 리를 가자고 하면 괜찮게 느끼는 게 사람이다. 여기에 이렇게 되면 너는 복권을 굳이 이룰 필요도 없으니 더 쉽지. 대군 정도만 인정되어도 다들 좋게 여길 거다.”

“끄응, 지금 한양을 흔드는 저 말을 듣고 나온 자성의 목소리라고 꾸미기라도 하실 생각입니까?”

“잘 맞추었다. 아버님께서도 괜찮게 여기실 것이다. 딱히 권도도 아니니 꺼릴 것도 없고 아주 좋지 않더냐.”


두 형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은 인평대군은 돌연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니, 그것을 지우고 싶어도 그 생각은 제가 정답이라고 주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결국 그러한 내면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인평대군은 아니길 바라면서 물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설마 싶은데, 노산군 복위라도 둘째 형님이 주장하시려고 합니까? 그리고 형님 저하도 이를 준비하였고 바깥에서 외치는 이가 너무 과격하여 좋다고 여기고 계시구요?”

“오, 이제 우리 동생도 이야기를 좀 아는구나.”

“하아. 그 말 그대로다. 이제 알겠냐? 내가 어떤 처지인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이야.”


소현세자에 이어서 봉림대군이 하는 말을 들은 인평대군은 자못 후회했다.


호기심이 이기게 두는 게 아니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들은 이상 모른 척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인평대군은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다가 부담스럽다는 얼굴로 고개를 슬그머니 돌렸다.


“크흠, 크흠. 저는 모르는 이야깁니다. 형님들이 알아서 하십쇼.”

“하하!”

“처음부터 네 손 빌릴 생각은 없었다, 이놈아.”


웃는 소현세자며 모른척하고자 하는 인평대군 양쪽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로 툴툴거린 봉림대군은 한숨을 지으며 물었다.


“하아. 그래서, 저치는 어떻게 그치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해를 가하진 않아도 그냥 두면 언제까지고 떠들 거고, 자칫하면 제가 저치에게 동조한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라.”


이미 생각한 바가 있다고 하듯 즐겁게 말한 소현세자는 지금쯤 배를 타고 열심히 조선으로 오고 있을 이들을 떠올리며 말을 덧붙였다.


“마침 산둥에서 한번은 직접 상황을 고하러 올 때가 되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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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4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4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 515화 맞수 +3 24.03.07 179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4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4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6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5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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