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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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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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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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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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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97화 서방견문

DUMMY

497화 서방견문


“분위기가 무시무시하던 것에 비하면 쉬이 끝났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의흥제 주자랑에게 허락하는 말을 듣고 나온 세 사람 가운데 좌의정 이성구가 가장 먼저 감상을 입에 담았다.


자잘한 조건이 붙기야 했지만 걱정하였던 바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 오기 전이나 잠시 물러났을 때에 비하면 이성구의 얼굴은 한결 밝았다.


하지만 주청사 김류는 생각이 다소 달랐으니, 자잘한 일이 쌓여서 무엇으로 변할지 짐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다소나마 명나라 편의를 봐주는 모양새가 되었으니 청나라에서 불편하게 여길 거 같은데, 그게 조금 걸리는군.”

“걱정한다고 하여 무엇이 나오겠습니까? 한양에서 논하여 정할 일입니다. 일이 잘풀리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며, 안 풀리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게 세상사입니다.”


이에 금양군 박미가 말을 보하니 김류는 묘한 얼굴로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물러났다고 하나 인맥이며 눈과 귀는 여전하니 전자는 모르지만 후자가 박미 스스로에게 잘 맞는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금양군께서는 참으로 예전과 다르십니다.”

“다르다라. 달라지지 않으면 살기 힘듭니다. 그리고 자식놈이 같은 고생하지 않게 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지요.”

“우찬독 말입니까.”


박미의 내심은 알지만 지금 우찬독이라는 자리에 앉은 박세교가 어찌하고 있는지 건너건너 들은 바가 있는 김류는 그것이 과연 이루어질까 싶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 여긴 그는 생각을 넘겼는데, 문득 김류는 자신을 향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느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들 그러십니까?”

“험험.”

“···부러워서 그랬소이다.”


이성구는 말을 하기 그렇다고 하듯 고개를 돌리며 헛기침하나 박미는 가리지 않고 드러내니 그 드러냄에는 울분이 약간 섞여 있었다.


말들이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우니 김류는 한층 더 크게 의아함을 얼굴에 드러냈는데, 그 모습에 박미는 민망하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일이 일단락되었으니 대감은 조선으로 돌아가시지 않겠습니다. 그게 좀 부러워서 그럽니다.”

“돌아간다고? 내가?”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투였으니, 박미는 물론이고 그저 귀만 기울이고 있던 이성구도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어서 그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에 김류는 이들에게 아직 이르지 않은 일이 있음을 떠올리며 가벼이 웃었다.


“허허, 선후가 있어서 내가 아직 일러드리지 않은 걸 잊었소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이 사람은 성상께서 내리신 일을 다 마친 게 아니니 돌아가기에 멀었소이다. 일이 하나, 아니 셋은 남았지.”


돌아가기 멀었다고 함에 더해서 일이 셋 남았다는 말에 박미며 이성구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놀랐다.


그러나 그도 잠시, 정녕 사실이라면 적어도 무거운 짐 하나 벗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두 사람은 저마다 입을 열어서 물었다.


“허면 대표로 함께 나서시는 겁니까?”

“대감도 저기 하남이며 관중 그리고 사천에 가십니까?”


박미와 이성구가 묻는 말에 김류는 가벼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하, 그렇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일은 보조로, 제가 할 일은 구색을 더 갖추는 것에 불과하니 장은 금양군 대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안심하라는 투로 말하였으나 그것은 안심할 거리가 전혀 되지 못하니 박미는 자꾸 나오려는 한숨을 애써 가라앉혔다.


반대로 이성구는 제가 가장 위에 서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 그것만으로 한시름 놓게 되었으니, 양자의 태도는 감추려고 하나 감춰지지 않았다.


그러나 본다고, 알았다고 바로바로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잘 아는 김류는 모르쇠로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응?’


그러던 중에 김류의 눈에 멀리서 방금 그들이 나온 곳을 향해 가는 이들이 있는 게 보였다.


그 행렬이 다소 화려하고 따르는 이가 많음을 안 김류는 슬쩍 두 사람에게 물었다.


“저것은 누구의 행렬이오? 명나라 황상께 가는 거 같은데.”

김류가 묻는 말에 두 사람, 박미와 이성구는 각각 그가 말하는 행렬을 살폈다.


이윽고 먼저 알아본 박미가 입을 열었다.


“장평공주께서 행차하신 모양이군. 선황의 소생으로, 이번 황제의 동생입니다.”

“장녀이십니까?”

“위에가 하나 있기는 했는데 지금은 요절하여 없으니 그렇지요.”

“과연과연.”


지금 본 것이 어쩌면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고 여긴 김류는 행렬이며 그 행렬의 주인인 장평공주라는 이름을 잘 기억해 두었다.


‘성상께 보내어 아시게 하면 무엇이든 득이 될 거 같구나.’


그 득은 조선을 향함인지 아니면 김류 개인을 향함인지는 스스로도 불명확했다.


어쩌면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고, 자신이 열심히 했다는 주장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고 여긴 김류는 한 번 더 장평공주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는 마저 걸음을 옮겼다.



***



“황상을 뵈옵니다.”

“개인적인 자리로 부른 것이니 경칭은 좋다. 그냥 전처럼 불러라.”

“어찌 그러하겠습니까? 설령 황후라고 하여도 비밀스러운 자리가 아닌 한 말을 아끼고 조심함이 마땅하니, 저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장평공주 주미착이 거절하여 하는 말에 주자랑은 이제 무엇이고 간에 예전과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네가 그게 좋다면 좋을 대로 하거라.”


하여 못내 아쉬움을 담아서 대답한 주자랑은 주미착에게 자리를 권한 후에 주변에 손짓했다.


그에 맞추어 다과가 금세 준비되었는데 그것들이 본래 먹던 것과는 다소 달리 보이니 주미착은 의아한 얼굴로 살피기 시작했다.


이에 주자랑은 천천히 입을 열어서 그것들을 권했다.


“대단한 것은 아니나 막가외에 수소문하여 저쪽에서 먹는 것을 비슷하게 해보았다.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나 어떠한 느낌인지는 알아야지 싫은 내색이나 놀라는 내색을 감출 수 있겠지.”

“그렇군요.”


그제야 익숙지 않은 음식들의 정체를 안 주미착은 차분히 하나씩 맛보기 시작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어떤 것은 입에 맞고 어떤 것은 입에 영 맞지 않으니 그때마다 주미착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관찰하던 주자랑은 걱정을 가득 담아서 물었다.


“먹을 것에 곤란한 일은 적을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없다고 할 수는 없거늘, 정말 괜찮겠느냐?”

“이미 뜻을 세운 일이며, 대명을 위해,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부모를 위해 할 일입니다. 설령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들 그것이 대명을 위한다면 좋습니다.”

“······후우.”


대견하면서도 걱정을 놓지 못하게 하는 동생의 말에 주자랑은 한숨을 연거푸 내쉬었다.


‘차라리 다른 녀석들처럼 안주하며 살면 좋았을 것을.’


좋게도 나쁘게도 북경에서 도망하여 살아온 다른 동생들은 황자며 황녀를 가리지 않고 남경 생활에 정착하고 있었다.


아마 어려서 그런 면도 있겠지만 한번 고생을 크게 하였다는 이유도 적지 않은 모양인지 이들은 모두 하나 같이 나서기를 두려워하며 그저 안주하길 바라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홀로 나서서 이번 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가하고자 하는 주미착은 여러 의미에서 대견하고 안쓰러워다.


“스스로 나서서 하고자 했으니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땅하며, 신분 고하 역시 가리지 않습니다. 부디 황상께서는 소녀를 물리치지 말아 주십쇼.”

“마음 같아서는 모두 없던 일로 하고 싶다. 허나 네가 나선 덕에 여러 가지가 수월하여질 수 있으니 머리는 물리지 말라고 한다.”

“위에 서는 자는 다른 사람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같아지고 싶은 때가, 아니 그보다 더 못해지고 싶은 때가 있다.”


마음에 품은 말을 털어놓은 주자랑은 미련을 버렸다.


비록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으나 이미 이 일이 득이 됨을 내각 대학사 겸 병부상서 양사창과 논한 바 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미 대소신료들이 주미착이 나섬으로 인해 눈치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여 황제로서 주자랑은 더 말하기 어려웠으니 그는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래. 그렇다면 더는 묻지 않겠다. 부디 네가 무사하기를 바라마.”

“황상의 은혜, 얼마나 멀리 가고 오래도록 보지 못한다고 한들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대손손,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대대손손이라는 말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온 적이 있었나 잠시 떠올린 주자랑은 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선인들이 함께 동행할 것이며, 길잡이를 그들이 마련하여 주기로 했다. 나중에 사람을 보내어 더 자세한 것을 알려줄 터이니, 너는 이 일을 한번 살펴보거라.”

“알겠습니다.”


힘 있게 대답한 주미착은 이후 몇 마디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러나니, 홀로 남은 주자랑은 그녀가 떠난 자리며 먹었던 음식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제대로 먹은 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구나. 걱정이다, 걱정이야.”



***



“황녀 전하께서 직접 나서신 일이다?”

“그러합니다.”


거처로 돌아와 자신이 떠나 있던 동안 있었던 일들을 알아본 환관 장화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러면 황상의 뜻에 더해 황녀 전하의 뜻까지 살펴야 하지 않는가.’


주미착이 동행함으로 인해 여러 고위 인사가 동행할 터였다.


이러면 자신이 대표로 나서지 못함도 그렇고, 항해를 이끄는 데 있어서 여러 눈치를 살펴야 할 게 뻔했다.


‘이게 아닌데.’


또한 언행에 한층 더 조심함이 있어야 할 것이니, 이러한 항해는 그가 바라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정말 아닌데.’


허나 거절할 방도가 딱히 떠오르지 않으니 장화는 연신 입을 벌렸다가 닫으며 무엇을 명하여 알아볼지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신료들이 저들 가산 내어 주고 있으니, 선단 늘리는 일은 아마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겠지.”


당장 황녀가 목숨 걸고 돌아올 수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 않은 멀리로 간다.


그런데 같이 가지는 못할망정 도움을 거절한다?


‘그런 놈이 있다면 꼭 한번 그 면상을 보고 싶군.’


자칫하면 그대로 미운털이 박혀서 삼대고 오대고 고생할 것이 뻔한데 작은 재물에 연연하여 그러는 놈이 있다면 정말 구경거리도 그런 구경거리가 없겠다고 여긴 장화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다시 걱정이 엄습하니 정화는 근심 어린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아지면 곤란한데 말이야.”


일단 준비는 하되 청나라보다 살짝 우위에 서는 수준으로 떠난다.


이것이 장화가 보기에 최선이었으니 이러함을 통해 그는 자신이 사욕으로 이 일을 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함은 물론이고 남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불안하였으니, 그는 주자랑을 태자 시절부터 보필하여 그 성품을 잘 알았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보건대, 줄이자는 말이 과연 어떻게 들릴지 생각하면 이건 또 나서기 어려움이 있었다.


“끄응.”


거는 것이 크면 클수록 돌려받는 것 역시 큰 것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보장될 수 있는 하한은 그 규모에 따라가지 못하니 장화는 주미착이라는 존재부터가 그러하다고 여겼다.


“이러면 어떻게 하여도 내가 책임질 일이 늘지 않는가.”


꿈을 이루고 싶으나 그것은 책임을 적게, 권리는 많게 가진 상태에서 하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이 아무래도 권리를 늘리는 일은 어렵지 않으니 책임을 줄이는 일이 어렵게 되어 가고 있으니 장화는 저도 모르게 자꾸 나오려는 한숨을 자제하게 어려웠다.


“······에휴, 한 소리 듣더라도 가서 아뢰어야겠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일이라는 건 장화 본인이 가장 잘 알았다.


허나 시도도 하지 않음보다는 낫다고 여긴 그는 굳게 결심하고 걸음을 옮겼다.


적어도 실패에 대해 걱정을 입에 담은 후에 실패함이 면죄가 될 것이니,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일을 입안자인 그가 실패를 논하여 오는 부담보다는 그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돌아온 대답은 상상 이상으로 단호하고 매정했다.


“장 태감의 우려는 잘 알겠다. 또한 조선을 통하여 청나라 동태 살펴서 우위에 서는 게 나음도 알겠다. 허나 대명의 위신이 있으니 나는 일단 옛 대원정에 비할 바가 되는 게 낫다고 여긴다. 또한 당금 조정은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이 일에 기대를 거니, 준비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이 말의 이면에는 제 동생을 위한 마음도 깔려있으니, 본디 탐험대 수준으로 규모를 줄여서 다녀오고 물꼬를 트려고 했던 장화의 계획은 더는 돌아볼 여지도 없이 조용히 폐기 처분되었다.


또한 이러한 열성이 조선을 통하여 알음알음 청나라에도 전해지니, 결국 양자는 어느 순간 규모가 비슷하게 되었다.


하여 준비하여 떠나는 날이 되어 양국을 각각 떠나는 선단은 그 규모며 면면이 비슷하게 되었다.


나중에 명나라는 명청대항해라고 이르며 청나라는 청명대항해라고 이르고 조선에서는 서방견문, 혹은 조선서방견문이라고 부르는 일은 이렇게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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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4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4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9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4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4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6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5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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