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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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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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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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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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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10화 노인의 일

DUMMY

510화 노인의 일


“비양고가 온다고?”


심양에서 온 사자가 전한 말에 이제는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를 대신하여 조선 주재 친왕이 된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은 살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다이샨이 놀란 것은 고개 숙인 사자가 힐끗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니 사자는 그 뜻을 왜 이리도 늦었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급히 말을 내었다.


“일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다만 전력으로 준비하니 본래 바라신대로, 그리고 섭정친왕회의 귀한 분들과 내각이 사전에 논한 것처럼 철원에서 먼저 맞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기껏 아이신기오로 가운데 가장 큰 어른이라 할 다이샨이 조선에 몇 년 머물 것을 작정하고 앞장서서 나섰건만 정작 심양에서 일 처리가 지지부진하여 시일이 상당히 촉박해진 참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응당 다이샨이 화를 내어도 이상하지 않았으니 사자는 부디 이것으로 그가 화를 가라앉히기를 바랐다.


이에 다이샨은 힐끗 사자를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물론 사자가 짐작한 이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이샨이 가장 놀란 점은 그게 아니었다.


‘숙철이 아니라 비양고라고?’


상대 쪽에서 제안한 급을 생각하면 조카인 아이신기오로 숙철이나 아이신기오로 비양고 둘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아무리 보아도 황제의 친누이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여기에 더해 모후황태후 보르지기트 저르저르가 그 딸을 상당히 아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던 다이샨은 그녀가 불편한 기색 한번 내치면 섭정친왕회든 누구든 뜻이 숙철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이 엇나갔으니 다이샨은 잠시 생각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물었다.


“근래 황궁 분위기는 어떠하냐?”

“공주께서 가실 일을 위하여 모두가 분주하기 짝이 없습니다.”

“흐음.”


분주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니 걱정하던 일, 두 황태후가 기 싸움이든 뭐든 알력 다툼을 하는 일은 없던 듯싶었다.


그것은 다행이나 의문은 한층 더 깊어지니 다이샨은 이 의문을 나중으로 미뤘다.


생각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여기서는 더 생각하여도 그로서는 알기가 어려운 연유일 터이니 나중에 만날 비양고에게 직접 묻는 게 낫겠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시일에 맞출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이곳 철원에서 준비할 것이니 너는 돌아가서 전해라. 이 다이샨, 배웅도 마중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이다.”

“예친왕 전하의 말씀, 확실하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러가도 좋다.”


중요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겠다고 여긴 다이샨은 사자를 물리고자 했다.


그러나 사자는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남아있으니,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남은 말을 고했다.


“예친왕 전하께 고하니, 황상께서 조선왕에게 대신하여 말을 전하여 달라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황제의 명령이라는 말에 다이샨은 미간을 좁혔다.


황제는 아직도 연소하니 이 말을 전하라고 한 것은 분명 황태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 아니면 섭정친왕회일 터, 조선에 오고 오래지 않아 빨리도 귀찮은 일이 생겼다고 여긴 다이샨은 잠시 사자를 보다가 물었다.


“무슨 말씀을 하셨지?”

“공주께서 일본에 가시니 황상께서 걱정하여 이르시길, 일 년에 두 번 사람을 보내어 그 흔적을 살피고자 함이 하나입니다.”

“하나?”


방금 들은 말만으로도 조선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판국인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말에 좁혔던 미간을 한층 더 좁힌 다이샨은 사자에게 물었다.


“다 늙은 사람을 이리 부려 먹다니, 아주 그냥 쪽쪽 빨아 먹는구나. 그래, 몇이나 더 있더냐?.”

“송구합니다. 둘이 전부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할 말은 둘로 끝이라고 하니 다이샨은 일단 귀찮음을 내리누르고 귀를 기울였다.


“고해라.”

“다른 하나는 일본에서 정히 급한 때에는 소식을 직접 전하게 하시기 위해 그곳에 있는 조선인 거주지에 청나라 사람을 두고자 하십니다.”

“조선인 거주지?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다이샨은 고개를 끄덕이곤 턱을 쓰다듬었다.


‘······이건 괜찮게 들리는데.’


다이샨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유구에 청나라 수군이 얼마간 주둔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를 생각하면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여지가 있으니, 다이샨이 보기에 명나라를 속이는 게 가능해 보였다.


‘조선을 설득하는 일이며 준비하는 데 들일 시간과 노고가 좀 더 들긴 하겠군. 하지만 이건 나중에 유구에 먼저 보내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할 거 같은데. 그간 보급은 조선인 거주지와 일본을 통해서······이런.’


생각에 골몰하던 다이샨은 자신이 너무 나갔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흔들었다.


궁리하던 것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중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우선순위를 새삼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일을 잘 알았다. 그쪽은 내가 따로 전하여 논할 것이니, 심양에는 아까 한 말에 더해 이번 일에 집중하라고 전해라.”

“예, 그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전할 것이 없다면 이만 물러가라.”


이번에는 사자가 군말 없이 예를 갖추고 물러나니 이윽고 홀로 남은 다이샨은 방금 떠올린 생각이 다시금 자신을 간질이는 걸 느꼈다.


“끄응, 이제 나설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앞으로 전장에 나서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이들, 가령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이나 그와 함께 서정군을 지휘한 다이샨의 아들인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와 같은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여겼다.


또한 그들을 제하고자 사람들은 수없이 많으니 노장이자 이미 지난 과거의 영광이라 할 다이샨이 나설 일은 아마도 없을 터였다.


그러나 평생을 전장에서 구른 노장의 성미는 가능성을 발견하자 그 생각을 어떻게든 남기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하니 다이샨은 제 성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붓을 들게 되었다.


“이런이런.”


그렇게 떠올린 방식을 적어 내리기 시작한 다이샨이 한양에 사람을 보낸 것은 한참 시간이 흐른 후였으니, 그의 한양 방문이며 조선왕과 만나는 일은 다음날로 미루어졌다.



***



“주상 전하 납시오!”

“하아.”


조선에서 가장 높다 할 왕이 오는데 한숨이 나오는 일이야 흔하지는 않겠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상한 일도, 나쁜 일도 아니다.


마땅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비가 온다고 하는데 일단 한숨부터 짓는 자식이라고 하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어느 쪽이든 문제가 있고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지금 소현세자의 상태가 딱 그러했다.


“저하, 소인이 말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감히 말씀드리자면 성상 앞에서 그렇게 하심은 좋지 않습니다.”

“나도 안다.”


조선에서 심양으로, 그리고 심양에서 다시 조선까지 자신을 보필한 박 내관의 걱정 어린 말에 소현세자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기뻐하였으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조선의 왕이자 그의 아비가 권한 말은 그로 인하여 크게 근심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미 한번 대경하여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일과가 끝나면 반드시 시간을 내어 권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소현세자로서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허나 임금이 행차한다고 하는데 저 싫다고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소현세자는 한숨을 쉬며 착잡한 가운데서도 의관을 정제하고 맞이할 준비를 갖추었다.


“아직도 같은 생각이냐?”

“······그러합니다.”


임금이 들어와서 대뜸 묻는 말에 소현세자는 잠시 주저하다가 대답했다.


이에 임금은 고개를 흔들며 자리하니, 그는 자리한 후에 소현세자에게 물었다.


“자리가 부담스럽더냐? 아니면 악평을 들을까 두려운 것이냐?”

“······.”


입을 다물고 대답하지 않으니 임금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다른 것이 두려울 수도 있겠구나. 이 자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 터, 아마도 문종 대왕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겠지. 허나 그렇다면 이미 여러 번 서신으로 전하여 일렀듯 태종 대왕과 세종 대왕 시절처럼 하면 될 일이다.”


아들을 향하여 하는 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강한 말이나 그 말에는 걱정이 담겨 있으니 소현세자는 애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어찌 그러한 걱정을 입에 담겠습니까? 저는 그저 제가 그러한 자리에 앉아 다스림이 두려울 뿐입니다.”

“책임지는 것이 두려우냐, 아니면 잘하지 못할까 두려우냐?”

다시금 묻는 말에 소현세자는 고심하다가 조심스럽게 대답을 입에 담았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양쪽 다라고 하겠습니다.”

“책임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세자로서 보는 것과 왕으로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잘하지 못할 것이 두렵다니, 누구라도 나보다는 잘할 것이니 이해하기 어렵구나.”


임금은 이렇게 말한 후에 농을 할 생각인지 다른 말을 입 밖으로 내었다.


“물론 반정 전 광해라면 나보다도 못한 놈이 되겠지만 말이다.”

“여러 번에 걸쳐 피폐한 나라를 성상께서는 다시 살리어 여기까지 돌리셨습니다. 아니, 소자가 심양에서 살피고 또 의주와 영변을 거쳐서 찾아온 길은 조선이 예전 이상으로 강성하고 천하 중심에 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찌 그러한 말씀을 하십니까?”


역대 임금들을 돌아보아도 그 힘든 시기를 거치며 이렇게 조선을 중흥한 군주가 있을까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그러니 임금이 하는 말은, 누가 하든 자신보다 잘할 거라는 말은 소현세자로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나’는 네게 그리 보이는냐?”

“그렇습니다. 성상께서는 분명히 역사에 남으실 성군으로 기록되실 겁니다.”

“하하, 그러한 것은 내게 과분하다. 그저 운이 좋은 자에 불과하다.”


자신이 한 일을 운으로 치부한 임금은 사람 좋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혹은 그저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과하다. 나란 사람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정축년 이전에도 이후에도 말이다.”


임금이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말을 연이어 하니 소현세자는 외려 마음이 굳는 것을 느꼈다.


“소자, 성상께서 말씀하심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이것은 아니, 소자에게 기대하심이 있음은 알겠습니다.”

“그렇다. 나는 네게 기대하고 있다.”


감추지 않고 속내를 드러내는 대답에 소현세자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걸 느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세자로서, 아니 자식으로서 이는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허나 이러한 일은 중하고 중하니 이렇게 하시면 분명 여러 장애를 맞을 겁니다. 부디 뜻을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소현세자는 이렇게 말한 후에 고개를 숙이며 말을 덧붙였다.


“이는 세자로서 성상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서 아버지께 간절히 청하는 바입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허면 양위는 물론이고 대리청정도 받지 않고자 하는 것이냐?”

“이제 막 돌아온 세자가 무엇이 대단하다고 조선 팔도를 돌아보겠습니까? 하물며 조선의 임금은 이제 조선만이 아니라 만방을 살필 줄 알아야 하니, 소자가 비록 외조 일을 오래 살폈다고 하나 많이 부족합니다.”


자신이 부족함을 이르는 말에 임금은 말없이 그를 보니, 잠시 침묵이 흐른 후에 임금의 입에 천천히 열렸다.


“세자야, 고개를 들거라.”


고개를 들라는 말에 조심스럽게 얼굴을 들어 마주하니 임금은 그에게 다정한 얼굴과 말투로 일렀다.


“당장은 네 말을 존중하마. 하지만 기억하거라.”

“무엇이든 교훈으로 주시는 것은 잊지 않겠습니다.”

“교훈이라. 이것이 교훈인지는 모르나 말하마.”


복잡함을 잠시 얼굴에 드러낸 임금음 소현세자로서는 깜짝 놀랄 말을 입에 담았다.


“왕은 한평생하고 죽은 이후에나 자리를 물려준다. 이것이 법도며 전통이나, 나는 이것을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여긴다.”

“!”

“당장은 이것이 다다. 허나 너는 이 말을 한번 깊이 생각하거라.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말이다.”


시간이 있다고 이른 임금은 지금은 더 어떤 말도 듣지 않겠다고 하듯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리를 떠나고자 걸음을 옮기던 그는 돌연 생각났는지 고개를 돌려서 말을 덧붙였다.


“그렇구나. 이것을 잊었어.”

“예?”

“대리청정이며 양위 모두 당장은 미루겠다. 하지만 내일 예친왕과 마주하는 자리에는 동석하거라. 네 말대로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자 하면 응당 그런 자리에 얼굴을 내밀고 귀를 기울이며 생각을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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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4.03.02 21:27
    No. 1

    세자야, 어 딜도 망가???

    주인공은 자신이 어디까지나 미래시 치트로 '훈수' 좀 두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네요. 하지만, 동아시아 정세는 아직 주인공의 식견과 의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그래도, 덕분에 소현세자가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현군이 될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65 g9******..
    작성일
    24.03.02 23:11
    No. 2

    어딜..나까지 부릴라고..니가 더 고생해야지..나 힘들어..아..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고목
    작성일
    24.03.03 00:51
    No. 3

    잘 보고 갑니다^^ 명군이 된 인조라니 ㅎㅎ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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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3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3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4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7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8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3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3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5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0 14 12쪽
»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4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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