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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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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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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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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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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DUMMY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바다를 바라보면 평소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라, 산둥에서 출발하여 제물포로 가는 배에 탄 사람들도 바다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이 적지 않았다.


뱃멀미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우윽, 이거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구나. 다음에는 차라리 심양과 의주를 통함이 나으려나.”

“익숙하여지면 이만한 게 없습니다. 땅으로 가는 것과 바다를 건너는 것은 그 거리며 움직이는 속도도 그렇고 시일 차이가 제법 있으니 말입니다.”


얼굴에 새파랗게 되어서 중얼거리기 무섭게 한 사람이 들어와서 말을 거니 승정원 주서 송준길은 방문객에게 시선을 주었다.


“희중, 자네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게는 아무래도 배보다 육지가 편하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 당장 이 흔들림은 없지 않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수단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시다니, 참 아쉽습니다.”


외조 정랑 윤휴가 아쉬움을 가득 드러내어 말하니 송준길은 질색했다.


“어휴, 그렇게 되기 전에 아주 명이 줄겠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입에 맞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니 이 배 타는 일이 내게 딱 그래.”


그렇게 속내를 드러내어 말한 송준길은 불현듯 이 맹랑한 아우가 나중에 할 일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자네, 이걸로 저 멀리까지 간다지.”

“그렇습니다.”


대답은 단순하게 하였으나 입꼬리 올라가는 모습이며 기대가 가득한 얼굴은 윤휴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니 송준길은 감탄 반, 의문 반으로 말을 이었다.


“익숙하다고 먼 길을 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리 선뜻 가고자 할 줄은 몰랐어. 아마 나로서는 평생 이해 못 할 일이겠지.”


송준길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확신하는 말투로 말을 덧붙였다.


“내 장담컨대, 자네만 한 이가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걸세.”

“아무리 그래도 그건 과장이 심하십니다. 어디 그러면 제물포 드나드는 외인들은 모두 저와 같다는 말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저만한 이는 드물다고 자부합니다.”


재지도 그러하고 사고방식도 그러하다.


더불어서 품은 뜻은 더욱 그러하니 과연 윤휴와 같은 이는 쉬이 찾아볼 게 아닌 건 분명하다고 여긴 송준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정작 제가 말하였음에도 수긍하니 섭섭함이 드는지 윤휴는 헛기침하며 말을 이었다.


“흠흠, 그렇게 바로 수긍하시면 좀 그렇습니다만.”

“자네가 말하여두고 뭘. 으음, 조금은 나아진 거 같으니 한번 얼굴을 비추러 가야겠군.”


몸을 일으킨 송준길의 안색은 여전히 파랗지만 그래도 사람 얼굴이라고 쳐줄 정도로 혈기가 미약하게 도니 나아졌다고 하는 말이 아주 거짓은 아닌 듯싶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그저 조금은 나아졌다에 그치는 수준에 불과했으니, 윤휴가 보기에 오십보백보, 아니 구십보백보라고 함이 옳을 지경이었다.


“조금 더 쉬셔도 됩니다. 영보 형도 이해하실 겁니다.”

“나는 이해 못 하네.”


고집 어린 말에 윤휴는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동행하여 도와드리지요.”

“동행은 무슨. 그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나는 사사로이 보러 가는 것이 아니거늘, 어찌 주서가 정랑의 손을 빌려서 걸음이 옳다고 하겠느냐?”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도리며 예법 운운하는 말에 윤휴는 기가 막혔지만 송준길은 아픈 것이 무색하게 대쪽같이 굴었다.


“중요하지. 내가 영보보다는 명색이 손윗사람이거늘, 당연히 모범을 보여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얕음이 아니라 받은 품계며 지위에 따라야 질서가 바로 서는 법. 어디 주서가 정랑을 시중들게 함이 정당하더냐? 내가 김충선 대감처럼 한평생을 의리와 나라 위해 바쳤다면 모를까, 가당치 않아.”

“제게는 잘만하시지 않습니까.”

“그거야 자네가 한사코 그러자고 했으니 그렇지. 솔직히 말은 편해도 마음은 지금도 종종 불편하네. 특히 자네가 사람들 면전에서 내게 말을 존칭하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고.”


그저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듯 송준길이 심각하게 고심하는 얼굴을 보이니 윤휴는 저도 모르게 혀를 찼다.


“나참, 그게 맞기는 한 겁니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


바늘 하나 들어갈 거 같지 않은 언행에 윤휴는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으니, 그로서는 결국 조심하라고 말이나 해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오늘은 파도가 덜하지만 배라는 게 뜬금없이 요동하기도 합니다. 걸음에 조심하십쇼.”

“걱정 고맙네.”


감사 한마디 하고 걸어가니 비록 후들거리는 꼴이 있어도 참 그럴듯하게 보인지라, 윤휴는 그걸 보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성품 하나는 하여튼 쏙 빼닮으신 분들이라니까.”



***



“첨정 나으리, 잠시 뵙고자 찾아왔습니다.”


송준길이 이르는 존칭에 안쪽에서 부산스러움이 느껴지는 소리가 일더니 곧 정중한 대답이 돌아왔다.


“들어오시지요.”


대답이 들리고 천천히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선 송준길은 산둥 아문 첨정 송시열에게 인사를 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바쁘신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산둥 아문 일이 제법 매끄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나 이제 성상께 직접 말을 올려야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자꾸 드니 하나부터 열까지 계속 살피고 또 살피게 됨은 어쩔 수 없더군요.”


쓰게 웃으며 송시열이 말하니 송준길은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사정은 송준길도 비슷하였으니, 그가 좀처럼 뱃멀미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푹 쉬지 않고 산둥에서 관청에 있으며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한 내용을 자꾸 살펴봄에 있었다.


이 자리에 없는 윤휴가 서로 닮은 성미라고 함이 아주 없는 말은 아닌 셈이었다.


“덕분에 올릴 말에 빠짐은 없으나 이것들을 상께서 마음에 차 하실지, 또 다른 조정 신료들이며 조선 사대부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말업을 크게 하는 일이 줄지 않으니 그러십니까?”

“사실상 말업은 없다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보통 말업이라고 하면 상업을 이름이나 이미 전에 논변을 통하여 사농공상의 우열은 없음을 주장한 바가 있으니, 송준길은 그 말을 이해하였다.


분명 송시열이며 윤선거 그리고 윤휴가 주장한 바에 따라 사람들은 사농공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였다.


허나 그것도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 여전히 말업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송준길 역시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는 곧 그 생각을 가리지 않고 꺼냈다.


“알고야 있지요. 하지만 우선할 업이 아니라 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상이 말업이라고 여깁니다.”

“음? 그거 흥미롭군요.”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하던 와중에 논변 거리가 날아드니 송시열은 흥미를 보이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명보 형은 마주 앉으시지요.”

“첨정께서는 사사로이 말함을 삼가함이 옳습니다.”

“방금까지는 첨정과 주서였으나 지금은 사제며 인척이니 괜찮습니다.”


송시열이 이리 말하며 손수 냉차나마 내오며 자리를 다시금 권하니 송준길은 그 자리에 앉은 후에야 태도를 바꾸었다.


“영보는 전에 길보며 희중과 논하며 아마도 우열은 마음가짐이 갖추어 있는가 아닌가에 있으니 사실상 없다고 하였지.”

“중요하게 여길 순서는 있으나 괄시할 것이 없다고 하였을 뿐입니다. 다만 근래에는 그렇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 그러면 나와는 뜻이 다르니 논하기에 좋겠네.”


뜻이 다르다는 말에 송시열이 이제는 흥미를 넘어서 기대를 드러내지 송준길은 재지 않고 말을 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사(士)이다. 그리고 그것은 선비가 되라는 것이었지.”

“그렇습니다. 선비는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유학을 품고 올곧게 그름이 없이 행하는 자니, 사대부는 물론이고 농민, 공인, 상인이 모두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법. 사가 갖추어지지 않은 업 가운데 가장 폐해가 크게 나타날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상이네.”


말업을 어떠한 것을 기준 삼아서 정하였는지 이르는 말에 송시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조선이며 심양에서만 지냈다면 그는 이것을 부정하였을지도 모른다.


혹은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대답을 피하고자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운인지 불행인지 그는 산둥에서 제법 많은 일을 처리했고 많은 일을 경험했다.


그리고 온갖 군상을 보았으니 좋게도 나쁘게도 여러 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하나하나 살필 수 있었다.


“과연. 불완전할 때에 사방에 미치는 일을 이르심입니까.”

“그렇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대답과 함께 산둥에서 본 것을 기억하니 그 가운데 하나는 남경 상인들이라는 자들이 명나라 조정에 말을 통하여 물자 구하고자 하는 일을 보았을 때였다.


그때 그들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중간에 사로 웃돈을 주고 사가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때로는 자신들이 구하지 못한 것을 구한 이들을 향해 칼을 겨누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이들은 산둥에 있는 조선 군사들이 단번에 흩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둥을 조금만 멀리 벗어나면 심심치 않게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송시열은 잘 알고 있었다.


분명 그들이 구하는 것은 모두 남경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오, 그들 모두 같은 나라 사람이며 같은 목표를 위해 움직이고 있건만 저마다 이득을 위해 함부로 해하고 날뛰니 과연 그 소위가 패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송시열은 말업에 대한 건 조금 속단하는 일이라 여기기도 했다.


“사람이 사를 버리고 농공상을 우선하면 언제든 어디든 더욱 험한 일도 일어납니다. 그저 눈에 가장 빨리 띄는 것이 상일 뿐입니다.”

“가장 빨리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전제에 송준길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이내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도. 상인이라는 건 본디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니, 어느 의미 농민이나 공인은 물론이고 사대부의 높으신 분들 이상으로 드러난 자들이지. 잘하여도 가장 먼저 보이고 못 하는 건 더욱 잘 보이는 이들이라 하면 확실히 그것으로 말업이라 폄하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겠어.”

“그렇지요. 다만 계속해서 지켜보고 죄어야 할 필요는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네들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그 행태가 슬슬 도를 넘고 있으니 말입니다.”


송시열은 그렇게 말하며 방금까지 살피던 문건 가운데 하나에게 시선을 주었다.


“마침 산둥에서 나는 물산은 우리 조선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정당하게 구하여 쓰게 될 수 있게 되었는데, 나라 지키는 일에 도움이 될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종 대왕 시절부터 이어진 기조가 이제야 기지개를 제대로 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요.”

“문종 대왕 시절?”


송시열이 한 말을 잠시 곱씹던 송준길은 그가 무엇을 이르는지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우리 영보가 그리 군국의 일에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는데.”

“서로가 뗄 수 없는 것을 떼어 놓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 송시열은 기대를 품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성상께 말씀드리고 조정에서 논의되면 필히 시행되어 조선 사람들이 산둥에 더욱 드나들 것이니, 그것으로 어느 정도는 명나라 상인들이 함부로 하는 것을 다스릴 수 있을 겁니다.”

“내 보기에는 그것이 가장 급한 일이니, 어지간하면 우선하여 해결하겠지.”



***



송시열과 송준길은 저들이 그렇게 여겼으니 일이 그렇게 흘러가겠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람의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종종 말하니, 두 사람은 제물포에 내려서자마자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선전관의 말에 당황하게 되었다.


“이게 무슨? 국통이 뭐 어째?”


한양에서 그간 있던 일을 들은 송준길이 귀를 의심하며 아연한 얼굴로 되묻는 와중에 송시열은 문득 고개를 돌리고 아직 이 일을 듣지 못하고 멀리서 배에서 사람이며 짐 내리는 일을 감독하는 윤휴에게 시선을 돌렸다.


활기차게 사람들을 지휘하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본 송시열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일찌기 스승, 신독 김집이 그에게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말이다.


“내가 살면서 희중이 얌전하다고 느끼는 날이 올 줄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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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4.03.08 22:00
    No. 1

    실제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를 생각하면 미리 경계해 둬야 할 일이죠. 재물보다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는 것이 종교나 철학의 의의이기도 하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30 wa******..
    작성일
    24.06.23 13:21
    No. 2

    지금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도 상당 부분 기업들 때문이니, 상인을 경계해야 함은 마땅한 일입니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 추구라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윤 추구를 지나치다 못해 배가 터질 정도로 추구하는게 현실이지요.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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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3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3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4 14 12쪽
»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8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3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3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5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0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4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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