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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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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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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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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96화 유종의 미

DUMMY

496화 유종의 미


전 영의정 김류는 본디 이제는 더 나설 일이 없다고 여기며 제 손자인 김진표를 지원하는 일로서 생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그를 배척하는 듯이 보였던 사세가 이번에는 그를 끌어당기니, 이번에 이리 명나라에 노구를 이끌고 방문하게 된 것이 실로 그러했다.


“대감, 이 사람은 불안합니다.”


남경 황궁으로 들어가는 중에 좌의정 이성구가 슬며시 말을 건네니 김류는 조용히 웃었다.


“무엇이 말인가?”

“이리 갑자기 부른다는 것은 필시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는 뜻일 터, 그것이 우리에게 호재일지 악재일지 누가 장담한다는 말입니까.”

“허허, 분명 그렇지.”


고개를 주억이며 대답한 김류는 내심 생각했다.


‘성상께서도 아마 그러한 연유로 이 사람을 보내셨을 터이니.’


지금은 전 영의정이니 불리며 뒷방으로 물러난 늙은이 신세이나 반정의 공신이자 한평생 조정을 전전한 그다.


이번에 말을 논하고자 하면 반드시 어디선가는 사신을 압박하고 다그칠 터, 거기서 처신을 잘못하면 가장 앞에 나서서 말한 이는 목이 날아갈 터였다.


그런 면에서 김류는 목이 날아간다고 한들 이런저런 말로 서로 무마하고 넘어가기 좋았다.


현직은 그저 주청사 직함 하나이나 전에 얻은 직함은 여럿이니 격은 높다.


또한 조정에서 구른 것들을 생각하면 이러한 일들에 능하기도 하니 김류는 이런 어려운 자리에 나서기 알맞았다.


‘성상께서 바라시는 게 그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지.’


가서 죽고 와라가 아니라 죽을 수도 있는 자리에서 살아 돌아오라는 것이 임금의 뜻이라는 걸 김류는 잘 알았다.


만약 그의 생사에 개의치 않는다면 그저 자기 손자인 김진표를 잘 보아주겠다는 말 하나면 충분하였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직급 하나 올려주는 것이면 충분하고 말이다.


그러나 성상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떠나는 날 그를 불러 격려하고 걱정하였으니, 올려다본 그 얼굴이며 눈에 깃든 걱정은 진심이었다는 걸 김류는 잘 알았다.


임금은 그가 죽을 자리에 가기를 바라지만 죽기를 바라진 않는다.


이 점이 김류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일러준 말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으니, 그는 이 일에 나라를 위해서 전심을 다 할 생각이었다.


‘아니, 그것이 아니지.’


그러나 이어서 그는 자신이 품은 생각이 그런 고결한 것이 아님을 떠올리며 쓰게 웃었다.


손자의 일도 있고 성상의 마음 씀씀이도 있다.


그렇지만 역시나 그가 움직일 생각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성상이 이 일을 맡기기 전에 불러서 물은 말에 있었다.


-관옥, 아마 후대는 그대를 평할 때 마지막을 그르친 자라고 평할 것이오. 제 가족을 아끼다가 국가를 망하게 한 자라고 말이오.


차마 부정하기 어려운 평가에 김류는 참담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어진 말에 그는 갈망하게 되었으니, 늙은이에게 그 말은 실로 유혹적이었다.


-그러니 증명하여 보지 않겠소? 그대는 그저 아끼는 마음에 실수하였을 뿐, 나라를 위하는 충신이자 능신이었노라고 말이오.


김류의 인생을 기록하는 종이가 있다면 그 마지막 부분은 이미 죽은 아들 김경징의 일로 인해 크게 못 볼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번 일로 그것을 덜어내고자, 혹은 덧붙이고자 하는 건 어떠냐는 말에 김류는 마음을 정했다.


자신의 마지막은 스스로 좋은 것으로 남기기로 말이다.


하여 이 자리에 왔으니 그는 이미 각오를 정하였다.


그렇지만 죽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으니, 그는 그 심정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나 역시 죽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게. 허나 말할 것은 분명하게 말하여야 하니 그것에 가려서 주저하는 일은 없네. 그것이 사대부, 아니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지 않나?”

“정론이긴 한데 대감에게 들으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쯧쯧, 좌의정이나 되어서 말뽄새가 그게 뭔가. 조금은 돌려 말하는 재주도 익히게.”


김류가 하는 말에 이성구가 저도 말이 너무 품이 없었다고 여기며 슬쩍 눈을 돌렸다.


이에 대신하듯 말을 꺼낸 것은 금양군 박미였다.


“여전하신 듯하니 기쁩니다. 부디 그 변함없음이 어디건 다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물론이지요.”


박미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인 김류는 이제 눈앞으로 다가온 황궁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 사람은 그러기 위해서 왔습니다.”



***



“그래, 조선에서 무슨 일로 왔지?”


의흥제 주자랑이 최소한의 예만 받은 후에 바로 본론을 꺼내어 물었다.


다소 날카롭게 느껴지는 반응에 위축될 수도 있건만 김류는 흔들림을 보이지 않고 고개를 조아리며 말을 아뢰었다.


“이제 조선은 온갖 이인을 접하여 나라가 아는 것보다 많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명나라에서 옛 선인의 자취를 따라 멀리 사람을 보내신다고 들으니, 사방과 친하게 교류함을 즐기는 조선은 좋은 기회라고 여겨 감히 황상의 은혜를 얻고자 합니다.”

“은혜?”

“그러하옵니다. 가시는 선단에 부디 조선 사람을 동행하게 하고 저희 역시 견문을 넓히고 사귀게 하는 것을 청하는 바입니다.”


동요 없이 말하는 김류를 물끄러미 바라본 주자랑은 고개를 돌려서 곁에 있는 내각 대학사 겸 병부상서를 보며 물었다.


“그대는 어찌 생각하는가?”

“말은 듣기에 좋고 의도 역시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녕 그러한가는 한번 따져보아야 합니다.”


양사창은 이렇게 말한 후에 김류며 이성구와 박미 들으라고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일은 대명에서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찌 조선을 끼어들게 하여 득이 있겠습니까?”

“득이라. 조선의 사신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는가?”

“함께 하며 어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신세만 지겠습니까? 응당 조선에서도 무엇이든 도움을 드림이 마땅하니, 소신들은 멀리서 온 이들을 여럿 조선에서 맞이하였습니다. 하여 이번 일에 길잡이로 삼을 이들이 있사오니 그들을 동행하여 선단이 가는 길을 돕고자 합니다.”

“그것은 좋은 일이구나.”


남경에 구하려면 구하지 못할 것은 아니며, 더 아래인 막가외로 가면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조선에서 이리 자신있게 말하는 것은 그만한 보증이 있다는 말이니 나쁘게 들리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뿐, 주자랑이며 양사창은 이 제안이 자신들만을 향하고 있지 않음을 이미 아니 썩 달갑지 않았다.


“허나 나도 이롭게 하고 적도 이롭게 하면 썩 달갑지 않다. 오히려 적이 나보다 뒤치는 면이 있으니 서로 받지 않음이 더 좋게 보인다.”

“청나라에 같은 말을 청한 것은 사실이옵니다. 허나 그것은 양쪽이 달리 갈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옵니다.”


청나라에 제안하였다는 걸 바로 드러내어 말하고 이어서 달리 갈 것이라고 여겼다는 말한 김류를 향해 주자랑이며 양사창은 불편함을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김류는 아랑곳하지 않으니, 이어지는 그의 말에서 흔들림은 일절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은 넓습니다. 조선에서 출발하여 북을 향하면 청이고 남을 향하면 일본이며 서를 향하면 이곳입니다. 바다 건너가 얼마나 크고 넓은지 조선으로는 알 길이 없으나 분명 작은 나라는 아닐 것이며, 나라가 저희가 아는 이름만 따져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양국에서 배를 보냄은 제가 듣기로 친선을 위함이니, 좋은 일에 화가 깃드는 걸 막기 위해서 뱃길을 달리함이 합당하다고 보았습니다.”


김류는 이렇게 말한 후에 조선에서 바라는 바를 공언했다.


“조선에서 이 와중에 바라는 것은 오로지 하나니, 그저 더 많은 나라며 사람들에게 조선이 있음을 알리는 것에 있습니다.”

“교역이며 기술을 바람은 아니고?”

“나중은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조선에 그러한 것이 당장 필요한가 하면 지금으로 족하며, 이 이상은 과분합니다.”


부정하지 않으며 드러내는 말이나 기이하게도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울렁이는 기분에 주자랑은 눈알을 굴렸다.


이러한 주자랑의 기색을 안 양사창은 조선 사신들을 곁눈질하며 말을 올렸다.


“폐하, 잠시 이들을 물리시지요. 궁금함에 급히 불렀으니 아직 피로가 있을 터, 조금 쉬게 한 후에 다시 청명한 머리로 논함이 좋다고 여깁니다.”

“음. 그게 좋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 주자랑은 곧 김류를 비롯한 사신들에게 일렀다.


“그대들은 물러가 별실에서 잠시 쉬고 있어라. 그대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부르겠다.”

“황상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자신들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게 뻔히 보이나 김류며 이성구 그리고 박미는 군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류는 감사를 입에 담으니 이 또한 예의며 처신이라 할 수 있었다.


이윽고 이들이 물러나고 보이지 않게 되니 주자랑은 근심 어린 얼굴과 어조로 말을 꺼냈다.


“받아들이는 게 좋겠는가, 물리는 게 좋겠는가?”

“송구하오나 이는 선택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 말인가?”

“실로 송구하며 민망하나 황상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양사창이 하는 말에 주자랑은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청나라는 받아들일 거 같은가?”

“받아들일 겁니다. 같은 이유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황상께서 이르셨듯, 청나라는 수군이 있다고 하나 그들은 모두 한간들입니다. 이쪽과 같으면 같았지 낫기는 어려우니 조선의 도움이 있다면 더욱 수월하게 여길 것입니다.”

“바다라. 일전에 옛일을 살피니 조선은 수군이 강하여 대단했다고 들었다.”


태자 시절 조선에 대해 살피던 와중에 안 것을 입에 담은 주자랑은 어려운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그 시절에는 그저 조선을 돌릴 수 있다면 좋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제 자리에 앉아서 직접 경영하니 그도 쉽지가 않구나.”

“조선을 돌린다? 그들을 번국으로 돌린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소.”


가벼이 대답한 주자랑은 예전에 생각하였던 것을 입에 담았다.


“대명 이전에, 아니 원나라 이전에 송과 요는 조선의 전신인 고려를 얻어야 했지. 뿐만 아니라 대대로 그곳에 있는 나라를 번국으로 얻은 나라는 평온하나 그렇지 못한 나라는 혼란하였소. 원나라가 그러했지.”

“······그것은 과한 말씀입니다.”

“선후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은가? 허나 만약 지금 조선이 우리 대명의 번국이라면 어떨 거 같소?”


주자랑이 묻는 말에 양사창은 잠시 생각하다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되었다면 사정이 지금 이상으로, 아니 어쩌면 상상 이상으로 나을 수도 있겠다는 걸 말이다.


또한 이미 조선은 번국 이상으로 존재감을 키운 지 오래니 이미 천하 정국에서 그들을 제하고 일통이니 재흥이니 하는 말을 논하기 어렵다.


“번국이 이만큼이나 크다니, 저는 향후 그들이 욕심을 내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렇진 않겠지. 적어도 이번 조선왕과 그다음까지는 괜찮을 거요.”


주자랑은 그렇게 말하며 근거를 입에 담았다.


“아니라면 산둥 일을 그렇게 처리하진 않았겠지.”


실재하는 증거를 거론하니 양사창은 마지못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선을 향한 경게심을 전에 없을 정도로 커지니 그는 이 일을 잘 기억하여 사방에 일러둠이 옳다고 여겼다.


‘가까이하되 너무 가까이는 말고 경계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조선에 대한 방침을 나름대로 정한 양사창의 귀에 다시금 주자랑이 하는 말이 들려왔다.


“조선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소. 다만 그들 역시 구색만으로는 곤란함을 명시하지.”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허면 얼마나 명시하시겠습니까?”

“배 열 척. 적어도 그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소? 또한 길잡이는 반드시 우리 쪽 배에 올라야 하오.”


구색만이 아니라고 하는 말에 걸맞게 적당한 규모니 양사창은 적당하다고 여겼다.


이어서 다시 말이 들리니, 그 말은 양사창이 듣기에 참 달가운 말이었다.


“그렇지. 전에 그대가 말한 일, 산둥 사람은 명나라 백성이니 통하는 일이 자유롭다고 한 것을 이참에 드러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오.”

“이번 일을 통해서 말입니까?”

“조선을 통해 산둥 사람들을 남경에 보내도록 장려하게 하시오. 상행이든 뭐든 말이외다. 그 정도는 조력해 주어야 무엇이든 남겠지.”


관련은 없으나 조선에 그저 끌려가는 모양새는 아니게 되며 거래며 빚이라고 여길 여지도 적으니 그럴듯하였다.


이에 앙샤창은 바로 찬성하는 말을 입에서 냈다.


“소신은 황상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양사창이 하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주자랑은 지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조선 사람들을 다시 들이시오. 그리고 그들과 만남을 마친 뒤에는 장평공주와 잠시 시간을 보낼 것이니 대학사는 그리 알고 준비하여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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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3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3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8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3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4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5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5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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