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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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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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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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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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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DUMMY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내게 논할 것이 아니라 일본에 청할 일이 아닌가 싶소만.”

“조선의 허락도 구함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말에 소현세자는 말을 더 듣지 않았음에도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이 사람을 두고자 하는 것이 어딘지 깨달았다.


이는 부왕도 같은 모양이니 곧 그 입에서 생각한 지명이 흘러나왔다.


“일본이라? 그렇군. 우리가 그들에게 빌린 땅, 시마바라에 두시고자 함이군.”

“그러하옵니다.”

“허락하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연유를 알아야겠소. 그 연유가 가당치 않다면 나는 당당하게 거절할 것이오.”

연유가 가당치 않을 것이라 염두하여 두는 말에 소현세자는 살짝 놀랐다.


‘의도가 불순하다면 물리침은 당연하다. 헌데 사람을 두는 것이 무엇으로 이어짐을 걱정하시기에 이리 단호하시단 말인가?’


소현세자가 의문을 품고 상황을 살피고자 하니 다이샨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바다 건너에 소식을 확인하고자 하면 일 년에 두 번이 아니라 그 배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행이 그렇게 늘면 그 걸친 나라가 모두 힘들게 되는 법이니, 이를 둘로 줄이고 대신 어떠한 경우에도 연락이 끊어질 일이 없게 하고자 합니다.”

“내가 오해하여 들은 것이라면 용서하시오. 허나 나 듣기에 예친왕이 걱정하는 것은 일본에 갈 사람들이 흉사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들리오.”

“감출 것이 없으니 무엇을 속이겠습니까? 조선왕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다이샨이 자신이 걱정하는 일이 진정 거기에 있음을 가리지 않고 드러내자 가만히 듣던 소현세자는 직감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시마바라, 시마바라라.’


직감은 곧 지형으로 그를 인도하니 소현세자의 머릿속에서는 심양에 있을 때는 중요도가 떨어지던 내용들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도 대화는 멈추지 않으니 생각에 잠긴 소현세자의 귓가에 두 사람의 말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이 일은 잠시 논할 시간이 필요한 듯 보이오. 예친왕께서는 잠시 자리를 피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소.”

“그러지요. 다만 대답은 가능한 빨리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을 넘기진 않을 것이니, 철원에는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실 수 있을 것이오.”


빠른 대답을 바란다고 하긴 했으나 그 정도로 빠른 것을 기대하진 않았던 다이샨은 잠시 오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것도 잠시, 그는 고마움을 가득 얼굴에 드러내며 말을 이었다.


“실로 감사한 말입니다. 허면 잠시 물러나서 낭보를 기다리겠습니다.”



***



다이샨이 물러나자 소현세자는 그가 나간 방향을 한번 보더니 임금을 향하여 고개를 숙였다.


“전하, 이 일은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시마바라는 그 위치가 대단히 좋으니, 저들이 그곳에 사람을 둔다면 필시 이를 이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거절할 방도는 없으니, 저들은 일본으로 가는 황족의 안위 살피는 일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이를 그저 걱정으로 물리면 반드시 누가 될 것이니, 조선 사람들은 효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궤계와 효가 어찌 같은 선상에 있겠습니까?”

“드러난 명분은 가족을 살피고자 하는 것이었다. 한 뿌리에서 나온 가족을 살피는 일은 달리 보면 우애를 깊게 하여 부모를 즐겁게 하는 것이다. 청나라 황제는 아비를 잃었을지언정 어미는 많으니 그들을 위해 신경 쓰는 것은 효라고 할 수 있다.”


방금 나온 말들을 곱씹은 소현세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랑캐보다 못한 자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겠습니다.”

“물론 거절할 수도 있다. 예외적인 일이라는 걸 내세워서 말이다. 허나 예외는 허락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가능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권도이니 실로 옳습니다.”


옳음은 아나 한편으로 소현세자는 이 일을 거절할 방도가 없음을 실감하며 쓰게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나라가 꾸미는 일이 단순히 시야며 움직임을 쉬이 하고자 함인지, 아니면 방금 내민 말이 진실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허나 일이 그릇될 여지가 있다면 응당 살펴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또한 옳은 말이다.”


소현세자에게 옳다고 말한 임금은 가만히 그를 보더니 물었다.


“허면 너는 어떻게 함이 낫다고 여기느냐?”

“저는······.”


그냥 두고 보는 일은 멀리 불길이 올라 연기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그저 구경함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니 무언가 하기는 해야 했는데, 소현세자는 그 무언가를 좀처럼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말을 아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장고 끝에 그의 입에서 간신히 나온 대답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었다.


“보는 눈을 게을리하지 않음이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평범하구나.”

“송구합니다.”


고개를 조아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자니 부왕의 말이 말하는 것이 다시 들려왔다.


“아니. 그것을 기억해라. 나랏일에 항상 비범하고 비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러한 일을 자주 하면 사람들은 그것에 의지하기 마련이며, 혹은 그러한 일들이 자주 필요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너는 장래 평범한 대책으로도 충분하도록 나라를 다스림이 옳을 것이다.”


평범함으로 다스리라는 말에 소현세자는 놀란 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특별하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평범하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미처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은 청나라에서 사람 보내는 일을 허하되 연락한다는 의미에서 그 숫자에 제한을 둘 것이다. 또한 시마바라에 있는 관리들에게 연락하여 그들이 드나드는 것을 잘 살피라고 할 것이다. 자, 이러고 나면 또 다른 평범함이 무엇이 필요하겠느냐?”

“······예친왕을 통하여 그 일을 처음에 말한 명분에 제약을 두어야 합니다. 배를 이용하고자 하든, 아니면 어디 다른 곳에 연락하고자 하는 것도 말입니다. 혹은 반대로 제약을 두지 않고 다른 나라에도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사방과 교류하니 거리낄 것이 없다. 그들이 드나드는 것을 거절할 필요도 없다.”


부왕은 그렇게 말한 후에 한마디 덧붙이니, 그 말은 소현세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이 들게 했다.


“조선을 통하면 어디든 가며 어디든 사귈 수 있다. 이것이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 조선이 사방과 통하며 높아지는 방도다. 물론 너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허니 방금 내가 한 말은 하나의 방편으로 여기거라.”

“예, 그리하겠습니다.”



***



“쯧, 일이 재미없게 되었군.”


들은 대로 다이샨은 해가 지기 전에 철원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받아온 대답은 궁리한 대로 일을 꾸미기 어렵게 하였으니 그는 입맛이 쓴 걸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참으로 일을 단순하게 만들고 재미없게 하는 데는 선수라니까.”


지난 전쟁 이래 조선왕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무언가 있으면 이쪽의 뜻에 따르는 듯하더니 어느새 슬쩍 돌아서 다른 쪽에 다가가서 친하게 군다.


사이에서 정하기를 종용하면 또 어떻게든 나가 양쪽의 손을 계속해서 잡으며 놓기를 싫어한다.


이러한 일이 작금에 이르러는 비단 청과 명 사이에 그치지 않고 사방에 이르고 있었다.


“······하, 달리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긴 하구나.”


덕분에 청나라가 섣불리 조선을 버리거나 압박하는 일은 점점 멀어지고 그들과 함께하여 나가기를 바라고 세를 뻗어가고 있는 형세다.


이러한 형세를 떠올린 다이샨은 감탄하는 한편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적어도 조선이 일본과 손을 잡고 이쪽 뒤통수를 먼저 치는 일을 없을 거라고 말이다.


‘있다면 그놈들이 단독으로 하려고 한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으니 이건 정말 안전책이 되겠구나.’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바라던 방향은, 명나라 배후 타격의 수단으로 써먹겠다는 계획은 지금 당장 시행하지 않는 한 금세 빛이 바랄 게 뻔했다.


물론 당장 청나라의 역량을 모두 이곳에 쏟으면 가능하긴 하다.


허나 그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니, 당장 의미가 많이 바랜 머리를 자르기 위해 청나라 사방 강역을 포기하는 셈이었다.


선대, 아니 선선대인 태조 시절부터 흘린 피와 땀을 무가치하게 할 수 있는 확률 낮은 도박에 미쳐 날뛸 정도로 노망이 나진 않았던 다이샨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것이 되었다면 내 이름이 어느 동생보다도 높아졌을······허허.’


내심 속으로 말하던 중 다이샨은 놀랐으니, 단순히 공명심에서 일을 궁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바람이 작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명성이라.’


때로는 왕보다 그 신하가 더 크게 이름을 남기기도 하니 이러한 일은 고금을 통틀어 살피면 그 예가 적지 않았다.


하여 만약 이 일이 성공하였다면 청나라 천하를 이루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은 바로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이었노라, 이렇게 사람들은 기억하였으리라.


“하하.”


자각하니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 다이샨은 작게 웃음을 흘렸다.


이어서 그는 참기 어렵다는 듯이 웃음을 크게 하니, 그 웃음은 곧 사방을 울렸다.


“하하하! 시대가 저물고 있고 나는 누구에도 비할 것이 없이 높고 누리고 있거늘, 여전히 만족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욕심이란 끝을 모르는구나! 하하하!”


한바탕 크게 웃은 다이샨은 미련을 버리니, 그는 곧 사람 좋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래, 본래 하던 일을 계획함이 옳겠지. 다만 이 생각은 버리지 않을 것이니, 후대에 누군가는 이것을 보고 교훈으로 삼거나 참고할 것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하겠다.”


노장의 마지막을 불태울 회심의 한 수.


그러나 그 마지막에 불태울 재료가 충심인지 야망인지 알기 어려우니 다이샨은 태우기를 그만두고자 했다.


대신 그는 잔불로 남아서 남은 일을 하기 바랐으니, 그 잔불은 그가 죽지 않는한 남을 것이었다.



***



“자장, 이쪽일세.”

“이리 부르시다니 별일이십니다.”

“사간원 사간이 사간원 헌납 부르는 일이 뭐 그리 대수라고.”


전에는 사간원 헌납이나 이제는 사간원 사간인 김경여의 말에 이제는 사간원 헌납에 오른 김조경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합니다만, 그간 절 찾으신 일이 별달리 없지 않으셨습니까.”

“사관으로 오래 눌러앉은 사람을 함부로 찾으면 쓰나. 하물며 전에 산성에서 성상 보필하여 일을 하고 온갖 일을 기록한 자네지 않나.”

“온갖 일이라. 그랬지요.”


이제는 그러하지 않으나 헌납직을 받기 전까지는 손에서 먹향이 가실 날이 없던 김조경이다.


사관으로서 계속 품계는 오르나 직책은 그대로인 나날이 올해 들어서야 끝났으니 함부로 가까이하면 무슨 말을 듣기 십상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아예 모르쇠로 지낸 것은 아니니, 김경여는 곧장 그 일을 입에 담았다.


“크흠. 그리고 별달리 없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히 하는가. 내 명절마다 선물 보내고 적어도 석 달에 한 번은 자네 챙기기를 그치지 않았어.”

“보통 일과 후에 불러서 학문 논하는 걸 챙겼다고 합니까?”

“그럼. 사대부에게 그만한 챙김이 어디에 있나? 전에는 내 덕에 신독 선생과도 인사를 나누었으니 이만하면 자네도 사제와 다름이 없지.”

“신독 선생은 존경하나 그건 좀 그렇군요. 사칭이지 않습니까.”


어느 의미 소싯적에 송시열보다 더하지 않나 싶은 대답에 김경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딱딱하기는.”

“뭐, 농은 이만하고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일과 후도 아니고 이렇게 사간원에 자리 만들고 부르신 걸 보니 참으로 긴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크흠.”


김조경이 묻는 말에 김경여는 한번 헛기침하더니 사방을 살피고 입을 열었다.


“자네는 사관으로 경력이 기니 아마도 그들이 기록하는 방식이며 보는 방식을 잘 알겠지?”

“그야 그렇지만, 그건 그때그때 다른 법입니다. 또한 기록한 내용은 발설하지 않음이 규칙입니다.”

“쓴 걸 알려달라는 게 아니네. 그저 세상 흘러가는 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서 한번 묻고자 불렀네.”


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음을 기억한 김조경은 흥미를 보였다.


말은 다소 툴툴거리는 모양새이긴 했지만 이런 말을 하면 김경여는 종종 생각지도 못한 주제를 입에 담았고, 그 주제들은 여러모로 그에게 생각할 거리며 재미를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기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듯, 이어진 김경여의 말은 사뭇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번에 청나라 사람들이 우리 조선 통하여 일본으로 간다고 하던데, 세인들이 이를 두고 정명가도 이야기를 할 거 같지 않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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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3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4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8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3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4 15 12쪽
»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6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5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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