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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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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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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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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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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01화 불변

DUMMY

501화 불변


“으으으······.”


밤이라면 응당 고요함이 있어야 하건만 금양군 박미가 기억하는 간밤은 그렇지 않았다.


아주 왁자지껄하여 소란한 자리까지는 아니었으나 고요함과는 만 리쯤 떨어진 환영자리가 있었으니 아침에 일어난 박미의 속은 이제 나이가 있다는 걸 알려주듯 편치 않았다.


덕분에 눈을 뜨는 일이 아주 괴로웠는데 안타깝게도 괴로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간신히 정신을 차려 눈을 뜨니 돌연 목이 타는 거 같은 갈증이 밀려온 것이다.


“무, 물이······.”


아직 제대로 천지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이나 다급함은 진삼이라, 박미는 사방에 손을 뻗어 한참을 더듬었다.


그 손짓이 소용없이 않아 물병을 찾은 박미는 체면도 잊고 급히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목을 타고 들어간 물은 갈증을 달램은 물론이고 활력을 주어 부스스함을 온전히 떨치게 하니 어느 정도 정신을 차친 그는 눈을 비비며 사방을 살폈다.


“용케도 돌아왔구만그래.”


순나라에서 내어준 방이라는 걸 확인한 그는 안도함과 동시에 지난밤에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과음한 것을 기억했다.


이어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떠올리니 그는 한숨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노년에 이런 고생은 생각도 않았는데 말이지.”



***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허면 이만 실례하지요.”


명나라 책봉사가 간결히 말하며 일어났으나 그 얼굴에는 의심이 그득하니 박미는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음을 알고 쓰게 웃었다.


믿으라고 하여도 소용이 없고 믿지 아니하라고 함은 말하는 것 자체로 쓸모가 없으니 박미는 그저 예를 갖추어 책봉사를 내어보낼 따름이었다.


“혹시나가 역시나입니다그려.”


그런 박미의 귀에 동석하였던 좌의정 이성구가 말하니 마찬가지로 함께 있던 주청사 김류가 말을 보탰다.


“예상한 바지요. 이건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드러낼 것이 있다면 모를까, 아예 없는데 꾸며내어 말할 수도 없으니까요.”


김류는 그렇게 말한 후에 가만히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도 방편이긴 한데, 이 사람은 그런 뒷감당 되지 않는 일을 벌이느니 그냥 여기서 의심 어린 시선을 감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을 생각해서도 말입니다.”


함부로 말하여 저들이 좋아할 이야기, 솔깃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쉽다.


하물며 그들은 이제 몇 년이나 더 살지도 모르는 이들이고 그 말에 휘둘리는 것은 타국인 명나라와 순나라다.


그러니 적당한 말로 저들의 입맛을 맞추는 건 분명 쉽고 편한 길이나 김류는 그 길 끝에 있는 게 뻔하게 보이니 발을 디딜 생각도 들지 않았다.


특히나 그 끝에 도달한 순간 대가를 치르는 게 본인이 아니라 조선, 아니 더욱 정확히는 이제 남은 자손이라 할 손자 김진표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는 지금 자리한 이들 모두 비슷한 생각이었으니 개중 가장 제가 하는 일이 곧 자식의 미래와 엮인 셈이라 할 박미가 입을 열었다.


“쉽고 편하게 갈 수야 있지요. 하지만 분명 관옥 대감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게 하였다가는 나중이 편치 않은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박미는 이리 말한 후에 슬쩍 사방을 살피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적어도 이들이, 순나라 사람들이 당장 무슨 평지풍파를 일으키고자 함은 아닌듯하니 이것이 옳겠지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이성구가 불만을 입에 담자 박미며 김류는 동감이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이들 처한 상황이 어렵고 미묘함은 잘 알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명나라는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꽁꽁 아끼고 있던 자재며 권한을 나누어 선원들을 독려하고자 하는 형세였다.


이에 응해 그간 다투던 것들을 물리고 협력하고 있으나 본디 순나라는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불만을 논하며 어서 쥔 것들을 내어놓으라고 외치던 쪽이다.


당장은 배가 망가지는 일이 급하여 손을 잡고 용납하나 사정이 나아지면 바다로 밀어버리든 아니면 땅에 닿을 때에 배에 남기려고 하든 할 것이 뻔했다.


그것을 가만히 두고보자면 남은 운명은 어디에 있든 천천히 가라앉아버리는 것이 다다.


또한 순나라 처지는 어찌 보면 나무판에 의지하여 늪 위에 서 있음과도 같았다.


사람 넷이 올라서 사방을 향해 뛰면 살 수 있으나 빠르면 함께 죽고 늦으면 홀로 늪에 잠겨 나오기 어렵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순나라가 이리하여 흔들고자 함이 어디에 기원하는지는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앎과 이해는 별개며, 이해와 동감도 별개니 세 사람은 순나라에 영 좋은 인상을 품기 어려웠다.


“당한 것을 당장 돌릴 방법은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이번 일에는 조금 더 자중하며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금양군 대감과 같은 생각입니다.”


박미의 말에 이성구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말에 당연한 대답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 당연함이 한 사람에 이르러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듯 통용되지 않았다.


“관옥 대감?”


대답이 없는 김류를 향해 의아함을 담아서 물으니 그는 곤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마땅히 그러함이 옳습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그렇지요.”


말은 이렇게 하나 자신은 마치 그럴 수 없다는 듯이 들리니 박미며 이성구는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이에 김류는 여지껏 감추었던 일을 입에 담았다.


“사실 사천에 갈 때까지 말씀드리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순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하였으니 두 분도 아셔야 할 거 같습니다. 상께서 이 사람을 보낸 것은 구색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임금이 김류를 보낸 것이 다른 의도가 있다고 하는 말에 박미는 주저하며 물었다.


“······그럼 상께서 무엇을 바라고 관옥 대감을 보내셨습니까?”

“사실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단한 일로 비춰질 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김류가 이리 말하나 박미는 아직 알아듣지 못하나 이성구는 얼추 깨달으니 그는 그 깨달은 바를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물었다.


“대리국왕에게, 전 의주 부윤에게 성상께서 따로 전하라고 하신 게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허어.”


생각지도 못한 말에 한숨 비슷한 것을 흘려낸 박미는 진지하게 표정을 고치며 물었다.


“무엇입니까?”

“서신입니다. 내용은······상께서는 그저 안부라고 하셨을 따름입니다.”


안부라고 하였으나 그 안부가 정녕 말 그대로 일지, 아니면 다른 속뜻이 있는지 그들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 어떻게 보일지는 알기 어렵지 않으니 이성구가 그늘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성상께서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것을 알고 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이거 본의 아니게 순나라 사람들을 돕는 일이 되겠습니다.”

“나도 그것이 걱정이 되어서 드러냈습니다.”


김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니 다른 두 사람은 곧 그 말뜻을 알아들었다.


“과유불급이라.”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박미와 이성구가 저마다 말하니 김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여 이제 두 분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것을 언제 어느 때에 드러냄이 낫다고 보십니까?”

“으음.”

“이거 참.”


본래라면 사천에 들어갈 즈음에 책봉사들에게 알려도 좋고, 아니면 그 전 언제라도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혹은 알리지 않고 그저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워 전하면 그만이었다.


허나 순나라에서 이러한 일을 겪은 이상 그런 일은 명나라의 의심을 더욱 강하게 할 뿐이니 고민할 여지가 생겼다.


그렇게 고민하길 한참을 지나 한 사람이 입을 여니 그는 이성구였다.


“이런 일일수록 단순하게 보는 게 낫겠습니다. 사천에 들어가면서 책봉사들이 분명 우리에게 물을 것입니다. 대리국왕에 대해서 말입니다.”


조선 출신 인물이 번왕이 되는 것이니 아무런 물음이 없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진심이든 아니면 형식상이든 저들이 물을 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는 더욱 확실하다고 할 수 있었다.


머리가 있던, 야심이 있던 아니면 비슷한 무언가가 있다면 여기서 이런 상황이 되었음을 보고 반드시 물을 게 뻔했다.


물론 지금 조선과 명나라는 전통적인 관계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며 그 위치는 더는 상하라고 하기 어렵다.


거기에 더해 어느 의미 간절함은 명나라가 더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냥 묻지는 않을 터였다.


“적당한 시기와 적당한 구실. 확실히 사천에, 대리국에 들어갈 즈음이 적당한 시기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때 알려주면 됩니다. 여러 안부를 위한 서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입니다.”


김류에게 진지하게 말한 이성구는 이미 자리에서 떠난 명나라 책봉사가 있던 곳을 보며 말을 이었다.


“가림도 없고 원해서 해준 겁니다. 그러니 저들이 우리 속내를 캐어냈다고 생각하면 모를까, 우리가 꿍꿍이가 있어서 드러냈다고는 여기지 않겠지요.”

“좌상 대감 말이 옳습니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여기서 더욱 악화하는 것만은 피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을 들은 박미가 찬동하니 김류는 고민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들 도움을 주시니 내 고마움이 하늘에 닿을 지경입니다. 이 일은 내 죽는 날까지, 아니 그다음에도 기억하겠습니다.”


김류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하지만 그 기억함이 한쪽만 일방적으로 내어주는 관계가 아닐 거라는 것 역시 그는 알았으니, 적어도 김류는 이 일을 아주 나쁜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우리, 대대손손 오래 갑시다.’


얼마 후 순나라에서 일정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책봉사 일행은 다시 길을 행하니, 다음으로 행하는 곳은 장안이었다.



***



“주군, 저기 오는 모양입니다.”


팔 하나가 없어 바람에 크게 나부끼는 소매가 가장 눈에 띄는 이, 시마즈 히사요시 말에 마찬가지로 곁에 선 시마즈 타다아키는 다가오는 명나라 깃발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동관 위에서 보는 것이니 다가오는 이는 잘 보이는 것이 마땅하나 그들이 오는 곳은 전날에 크게 전쟁이 있어서 여럿이 죽고 스러졌던 곳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흥을 품게 했다.


허나 그도 잠시, 타다아키는 곧장 저들을 맞이할 사람을 찾았다.


“손 장군은 어디에 계시오?”

“아래에서 직접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히사요시가 알려준 말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타다아키는 저들을 맞이하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손세서를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살핀 타다아키는 재밌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제 큰 손 장군은 왕이고 작은 손 장군은 왕자인가?”

“아직은 아니지만 사실상 그렇게 구색이 잡혔지요.”


말하며 다가오는 이들을 가늘게 뜬 눈으로 살핀 히사요시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인생은 어디로 구를지 모른다고 하더니 딱 그렇습니다. 우리도 잠깐은 이곳에 있으나 이번에 저 사람들이 가는 길에 따라서 함께 가지 않겠습니까.”


본디 사천 토벌군에 속하였던 두 사람이나 아직은 필요에 의해 동관에 있었다.


그러나 이는 한시적인 일이었으니 한번은 돌아갈 필요가 있었고, 그 돌아감은 저 책봉사들이 돌아가는 것에 맞출 예정이었다.


“이번에 가면 저는 아마도 이곳을 다시는 보지 못하겠지요.”


히사요시가 없어진 팔을 아쉬워하며 어깨를 남은 팔로 쓰다듬으며 하는 말에 타다아키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은 지휘관으로서 쓸모며 전에 있던 청나라 공세를 여러 번 버텨냈다는 점에서 이곳에 있음이 나았지만 전투가 없던 시간도 제법 흘렀다.


이제는 돌릴 사람은 돌림이 마땅하나 다시 전장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건 언제 생각하여도 입맛을 쓰게 했다.


히사요시 본인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였다고 할 수 있는 타다아키에게도 말이다.


하여 타다아키가 안쓰럽게 그를 보고 있자니 히사요시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쇼군이 덴노가 되고 있다고 하면 옳을까요?”

“뭐?”

“그저 왕이라고 하며 천황은 그보다 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왕이라고 하여 낮게 보이진 않더군요.”


히사요시는 이렇게 말한 후에 진중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돌아가면 주군도 저도 적어도 평생 먹고살 걱정은 없을 정도로 직함을 받겠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그렇게 될 걸세.”


실제로 사천 총독, 아니 이제는 대리국왕이라고 해야 할 임경업은 그들에게 그러한 일을 약조한 바가 있었다.


두 사람은 물론이고 그 아래에 있는 일본 출신 무사들도 좋은 대우를 약조하였으니 분명 사는 것 자체는 편하여질 터였다.


그렇기 때문인가, 아니면 근래에 홀로 사색할 시간이 많아서일까?


히사요시는 전에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의문을 품었다.


어쩌면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 나라, 나고 자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가 품은 의문은 해가 아침에 뜨고 밤에 지는 것만큼이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허나 이제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 의문은 나날이 크기를 키웠다.


그리고 이제는 더 감출 생각이 들지 않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이런다고 한들 전해리자라 여기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 히사요시는 조심스럽게 주군인 타다아키에게 물었다.


“헌데 우리 일본은 어째서 여전히 쇼군일까요.”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oneblock, ageha19, bang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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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1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1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0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3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3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5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5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67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7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78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0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7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2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4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88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6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4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4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4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0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4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75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88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78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4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4 15 12쪽
513 512화 비상함은 필요하지 않다 +4 24.03.04 176 17 13쪽
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198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5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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