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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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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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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499

작성
04.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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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6쪽

지(池) 6장 (2)

DUMMY

한참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른 사람들을 자신들의 거처로 옮겨갔고, 산적들의 수령들만 남아 다시 회의를 하였다.

“ 두목, 정말 괜찮겠습니까? 우리 힘으로는 양쪽 모두를 방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토벌군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과거와 다른 것 같습니다만, … ”

두목은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다가 왜소한 모습의 사내에게 말하였다.

“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나? ”

그러자, 왜소한 사내가 대답을 하였다.

“ 제 생각엔 두목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다른 자들은 의아한 표정을 하며 물었다.

“ 두목이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그게 뭔데? ”

왜소한 사내가 대답을 하였다.

“ 이미 겪어본 저들을 보아하니 나름대로 생각를 하고 왔습니다. 나름대로 실전경험을 한 자들이 군관으로 왔고, 제법 머리를 굴리는 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지난 번처럼 공격해 올까요? ”

그의 말은 들은 사람들이 조금 웅성거렸지만, 두목이 손을 들어 조용히 시켰다.

“ 이번에는 지난 번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주공격은 전과 동일하게 우리가 맡은 곳으로 오겠지만, 지난 번과 달리 지난 번 우리가 지켰던 곳으로도 강력한 공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즉, 지난 번과 달리 그 곳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

왜소한 사내가 나름대로 설명을 하자, 사람들은 전부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동의를 하였다.

두목이 그 자에게 물었다.

“ 저들도 그것을 알까? ”

왜소한 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아마 알고 있을 것입니다. ”

그러자, 성질 급한 한 사람이 물었다.

“ 근데, 왜 두목의 요구를 받아들였지? ”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였는지 궁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 보았다.

“ 지난 전투로 저들은 상당한 인원을 잃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리가 맡은 곳을 지킬 수가 없지. 물론 우리에게 충원을 부탁할 수도 있지만, 역시 이번 공격에도 주공격은 우리가 맡은 곳이 될 것이므로 큰 피해를 감당해야 한단 말이야.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은 피하고 싶겠지. 그리고 그들이 맡을 곳은 잘 알다시피 험한 곳이라 아무리 공격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잘만하면 피해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단 말이야. 그러니 우리 제의를 고맙게 받아들이는 것이지. ”

그의 말을 듣고서야 사람들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두목이 말하였다.

“ 자, 이해를 했을 것이고, 이제 우리가 중요한 곳을 맡게 되었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전보다는 다르다고 할지라도 주공격은 우리 쪽일 것이다. 그동안 훈련받은 것을 제대로 할 수만 있다면 방어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함정을 만들 것이니 미리 쉬게 해 주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록 조치를 하거라. ”

“ 네 ”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자신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없었으므로 이윤만은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두목을 제압하여 조용한 곳으로 끌고 갔다.

두목은 이윤만이 갑자기 그런 행동을 보이자 놀란 표정을 하였는데, 그는 그런 두목의 표정을 무시하고 물어 보았다.

“ 도대체 관군들이 왜 이 험한 곳까지 토벌하려고 오는 것이지? ”

“ 왜 물어보는 것이요? 굳이 당신이 알 필요는 없잖소. ”

“ 물론 당신 말대로 굳이 내가 알 필요는 없겠지. 근데, 이상하단 말이야. 관군도 바보가 아닌데, 굳이 이런 험한 곳까지 토벌할 필요가 없을 것인데, ….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 하나는 당신들이 너무 심한 짓을 하여 조정에서 그냥 놔둬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한 경우, 근데, 이 경우는 아닌 것 같아. 내가 알기로는 당신들은 최근에 산을 내려가 약탈을 한 적이 거의 없으니. 그럼 다른 이유인데, 아까 그 사람들하고 관련이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자,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 보지. ”

두목은 갈등을 하기 시작하였고, 이윤만은 그가 결정을 할 때가지 가만히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이윤만에게 이야기를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보았는지 아니면 이윤만이 다시 분근착골수를 사용할까봐 겁을 먹은 것인지 대답을 해 주었다.

“ 당신이 이미 본 사람들은 과거 조정에서 일을 한 사람들이거나 그들과 같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오. 윤원기 일파가 나랏님을 독살하고 하성군을 새 임금으로 앞세우자, 그에 반대하여 진영군을 구출하여 남쪽으로 왔다가 유극인이라는 자에게 배신을 당해 이곳으로 피한 사람들이오. 지금 관군을 이용하여 토벌하려는 자는 유극인이라는 자로 이 잡놈은 이미 왜와 협상을 하여 남쪽에 자리를 잡은 다음에 자신을 반대하는 그 사람들을 잡아 없애기 위하여 이 험한 지리산까지 토벌군을 보낸 것이오. ”

그의 말을 듣고 이윤만은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되었고, 유극인의 행위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 이런 처 죽일 놈을 보았나. 왜놈과 협상을 해서 자신의 권력을 탐해? 그리고는 관군을 움직였단 말이지. ’

“ 그럼, 지금의 토벌군은 조정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고 유극인의 명령에 따라 만들어졌단 말이냐? ”

그러자, 두목은 냉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흥, 이미 조정이란 것은 없소. 정통성을 가진 나랏님께서 돌아가셨고, 그분에게는 뒤를 이어줄 분이 없는데, 누구에게 정통성이 있단 말이오? 내가 보기엔 이미 조선은 무너진 것이오. ”

그가 말하는 단편적인 이야기로는 전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었으므로 이윤만이 두목에게 말하였다.

“ 자, 흥분하지 말고, 자네가 알고 있는 현 정세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를 해 주게. ”

그러자, 두목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것을 이윤만에게 해 주었고, 그 이야기를 통해 이윤만은 전체적인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었다.

‘ 어이가 없군. 완전히 신 삼국시대가 되었군. ’

두목을 통해 자신의 의문점을 푼 이윤만은 두목을 자신의 처소로 옮겨다 주었고, 자신의 임시거처로 돌아와 생각을 하였다.

‘ 너무 깊이 관여하게 된 것은 아닐까? 곧 대륙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골치아프군. ’

이리 저리 고심을 하였지만, 좋은 대안이 생각나지 않았다.

밤새 고민을 한 이윤만은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 지금 개입을 하게 되면 결국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누님이 말씀하신 고수와 부딪치게 될 것이고, 승산이 없다. 그런 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그 사람도 나처럼 호위의 역할만 하고 있다는 의미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원기 일파를 공격하지 않는 한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굳이 내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가 된다. ’

그리고 산적들과 유극인 일파에 대해서도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 어짜피 산적들은 이곳 지리를 잘 알고 있으니 관군이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전원을 어떻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극인이 뭔가 착각을 한 모양인데,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 내가 대륙에 가기전에 어느 정도 결판이 날 모양이니, 내가 떠나면서 이야기를 해도 될 것이다. ’

아무리 유극인 일파가 남부지방을 장악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상황상 지리산에만 계속적으로 관심을 둘 상황이 아닐 것이므로 지리산에 숨어 있으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키운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이윤만은 생각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토벌군에게 어느 정도 당하는 것이 좋다고 이윤만은 생각하였다.


다음 날부터 산적들은 자신들이 맡은 지역에 함정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의 거점들을 정리하였다.

지난 번에 지켰던 곳과 달리 경사도가 완만한 지역이 제법 되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좋지 않았다.

산적들은 원래 이 곳을 지켰던 사람들에게서 노와 연노 등을 얻어 방어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 역시 산적이라기 보다는 역시 군대라고 봐야겠군. 언제 노와 연노 사용법을 배웠지? ’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윤만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자, 관군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긴장된 상황에서 산적들은 그들을 기다렸다.

‘ 뭐야? 이거 거의 몇 천은 되어 보이는데? 후방을 지키는 자들은 다 데리고 왔나? 뭐 이렇게 많아. ’

관군들의 수를 먼저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윤만은 적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탄한 지역은 전투를 벌이기에 산적들이 너무 불리하였으므로 일단 그런 곳을 피해 어느 정도 방어가 용이한 부분에서 매복하고 있었고,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관군들을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본 적이 있는 관군들처럼 그들도 전면에 방패를 앞세우고 다가오고 있었는데, 이미 한 번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주의를 하는 모습이었다.

관군의 모습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자, 뭔가를 느꼈는지 두목은 급히 다음 지역까지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산적들은 소리를 내지 않는 최대한 빠른 동작으로 퇴각을 하였다.

산적들이 다음 지역까지 퇴각을 하여 자리를 잡고 나자, 관군들은 산적들이 처음 매복한 지역에서 약 250보(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연노들을 설치하더니 쏘았고, 처음 산적들이 매복한 지역은 연노에서 발사된 화살들로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 자신들 화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물량공세를 하는 것을 봐서는 지난 번에 아주 심하게 당한 모양이군. ’

일단, 자신들이 공격한 곳에 매복이 없음을 확인한 관군들은 다시 숲으로 향해 다가왔는데, 조심스러운 것은 여전하였다.

곧 관군들이 숲으로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두목은 손을 들어 공격준비를 시켰는데, 관군의 제일 앞부대가 숲에 접어들자 마자, 멈춰서서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뭔가를 논의하는 것 같았다.

산적들의 귀에는 안 들렸지만, 이윤만에게는 그들의 이야기 내용이 모두 들렸다.

“ 장군, 척후를 보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 척후보다는 강노을 사용해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숲이라 은신을 잘 한 경우에 척후가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 아닙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을 수도 있으니 약간의 피해는 감수하고 빠른 전진을 해야 합니다. ”

“ 안됩니다. 지난 번처럼 대규모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조심을 할 것이므로 우리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잠시 그렇게 설왕설래(說往說來)하였는데, 수장으로 생각되는 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시간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는 강노로 매복이 있을 만한 곳을 공격하고 일부는 방패를 앞세우고 전진한다. ”

그 이야기를 들은 이윤만은 급히 두목에게 전음을 보냈다.

‘ 급하다. 적들이 강노로 매복지역을 살펴볼 것이다. 빨리 대책을 세워라. ’

갑자기 들려온 이윤만의 전음에 두목은 깜짝 놀랐으나, 이야기 내용이 더 급한 상황이라 급히 부하들에게 퇴각신호를 보냈다.

갑작스러운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산적들은 두목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다음 지역으로 퇴각하였다.

그들이 퇴각을 한 후에 곧 관군들의 진격이 시작되었는데, 방금전과 유사하게 매복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였다.

연이어 두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매복이 없자, 관군은 다시 의견다툼을 벌이게 되었고, 삼 세 번이라고 다시 한 번 시도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그들의 의도는 이번에도 이윤만에 의해 좌절되었다.

이런 세 번에 걸친 시도로 관군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면서도 많이 전진하지를 못하였고, 병사들도 눈에 띄게 전의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의 시간적 손해를 볼 수 없었던 관군은 다음 전진에서 방패를 앞세우고 빠른 공격을 해 왔다.

그것을 본 두목은 회심의 미소를 지은 다음에 공격명령을 내렸다.

“ 공격하라. ”

그의 명령에 따라 상당히 큰 돌이 굴러 떨어지게 되었고, 당연히 올라온던 관군들은 그 바위를 피하려고 하였으며 전열이 무너졌다.

그 순간을 노려 노가 발사되었고, 궁수들은 활을 쏘았다.

“ 으악 ”

“ 큭 ”

방패를 가지고 앞서가던 군졸들이 바위를 피하기 위하여 움직이게 되자, 그 뒤에 있던 자들이 바로 노출이 되었고, 여름철 소나기처럼 쏟아진 화살에 맞아 백여명이상이 쓰러졌다.

이로 인하여 관군의 전열은 완전히 엉망이 되었고, 반격은커녕 숨기에 급급한 실정이 되었다.

충분히 공격을 한 산적들은 다시 다음 지역으로 퇴각을 하였고, 그제서야 관군들은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다.

이윤만이 보기에 군졸들의 전의가 완전히 상실되었고, 군관들도 허탈한 표정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수적인 타격보다는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 같았다.

산적들이 수적으로 너무 열세라서 그렇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이 한판으로 전투는 끝났다고 보여졌다.

이후로도 전투가 몇 번 벌어졌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관군들은 형식적으로 임하는 것 같았고, 심지어 군관들도 큰 의지를 보이지 못하였다. 결국 관군들은 다시 퇴각을 하였다.

“ 와, 와 ”

전투에서 승리한 산적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였는데, 두목과 왜소한 사내의 얼굴은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 관군들이 너무 쉽게 물러나 불안한 모양이구나. ’

이윤만은 그런 두목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그날 밤, 다시 회의를 하였는데, 관군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었으므로 심어놓은 사람들의 연락이 올 때까지 방어준비를 철저히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수련을 하며, 새로운 방어도구를 고안하기로 하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나자, 다시 긴급하게 우두머리들이 모였다. 아마도 연락이 온 모양이었다.

이윤만은 그런 회의에 더 이상 관심이 없었으므로 혼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과연, 관군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공격해 올까? ’

몇일 전부터 고민을 하던 부분이었는데, 꼭 이런 것이라 할 수 있는 방안이 생각나지 않았다.

‘ 이미 두 차례나 실패를 했으니 보통의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방법을 생각하지 말고 먼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생각해 보자. ’

그동안 방법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였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이번에는 반대로 관군의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두 세력의 전투는 이윤만에게 병법의 실전응용성을 가르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 아무래도 깊은 산속이다 보니 화포를 사용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운반하기에 곤란하겠지. 그리고 깊은 산속이니 나무들이 너무 울창하여 많은 인원을 가진 그들로서는 큰 방해가 된다. 이 지역을 알고 있는 사람이 사실상 없으므로 지형지물에 약하다. … ’

이런 식으로 관군이 가진 문제점들을 파악하자, 관군들의 할 수 있는 것들이 쉽게 나오기 시작하였다.

‘ 화포가 무겁기는 하지만, 시간만 충분하다면 들고 올라오는 것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위력이 문제인데, 스승님께 들은 바로는 이런 산속에 적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겠군. 아무 것도 모르는 산적이라면 큰 소리에 놀라 항복을 하거나 전의를 상실하겠지만, 여기에는 이미 화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므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관군도 잘 알 것이고, 결국 화포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구나. ’

화포에 대한 고려는 일단 배제하였다.

‘ 나무가 울창한 것과 지형지물에 약한 점은 비슷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울창한 나무가 없으면 된다. 그러면, 시야가 넓어지고 지형도 드러나게 되어 별 문제가 없을 …. 헉 ’

순간 이윤만의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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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지(池) 6장 (3) +4 04.04.03 6,592 46 16쪽
» 지(池) 6장 (2) +4 04.04.03 6,723 43 16쪽
25 지(池) 6장 (1) +5 04.04.03 7,117 46 15쪽
24 지(池) 5장 (5) +10 04.04.02 8,558 51 16쪽
23 지(池) 5장 (4) +5 04.04.02 7,229 54 15쪽
22 지(池) 5장 (3) +6 04.04.01 7,305 48 15쪽
21 지(池) 5장 (2) +6 04.03.31 8,500 42 15쪽
20 지(池) 5장 (1) +5 04.03.31 8,313 43 16쪽
19 지(池) 4장 (5) +9 04.03.30 8,157 48 16쪽
18 지(池) 4장 (4) +9 04.03.29 8,642 48 16쪽
17 지(池) 4장 (3) +10 04.03.28 8,619 58 15쪽
16 지(池) 4장 (2) +7 04.03.27 8,616 60 15쪽
15 지(池) 4장 (1) +4 04.03.26 8,887 60 14쪽
14 지(池) 3장 (4) +5 04.03.25 9,923 61 13쪽
13 지(池) 3장 (3) +6 04.03.24 9,283 65 14쪽
12 지(池) 3장 (2) +4 04.03.23 9,663 70 14쪽
11 지(池) 3장 (1) +3 04.03.22 10,092 70 14쪽
10 지(池) 2장 (5) +5 04.03.21 10,497 64 15쪽
9 지(池) 2장 (4) +5 04.03.20 11,029 69 17쪽
8 지(池) 2장 (3) +3 04.03.19 12,739 68 15쪽
7 지(池) 2장 (2) +6 04.03.18 12,574 71 16쪽
6 지(池) 2장 (1) +8 04.03.17 12,233 74 15쪽
5 지(池) 1장 (4) +5 04.03.16 13,514 7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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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池) 1장 (2) +10 04.03.14 19,434 84 14쪽
2 지(池) 1장 (1) +12 04.02.26 47,356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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