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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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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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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499

작성
04.03.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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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지(池) 3장 (2)

DUMMY

이윤만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산적들이 제시한 것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그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곳으로 다가가 눈과 손을 이용하여 박노인에게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신호를 보냈고, 그 모습을 본 노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나누라고 한 다음에 그에게 다가왔다.

" 무슨 일인가? "

" 어르신. 방금 제가 산적들을 쫓아버리고 왔습니다. "

이윤만의 말에 노인은 깜짝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 자네 미쳤나? 왜 그런 짓을 했나? "

노인의 그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이윤만도 놀랐지만,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쳤으므로 노인도 아차하는 표정을 하였다.

노인은 급히 이윤만을 끌고 다른 사람들에게 안 들리는 곳으로 데려갔다.

" 자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자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이곳에 살 수가 없게 되었네. 어떻게 그런 경솔한 짓을 했나? 큰일났군. 큰일났어. "

노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하였고, 이윤만은 당황하였다.

" 이보게. 당장 그놈들은 쫓아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네. 자네가 항상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놈들은 분명히 또 올 것이네. 그렇게 되면 요구조건이 더 많아지게 되어 있네. 이제 알겠는가? 자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윤만은 생각하였다.

' 아직 이분을 비롯한 마을사람들은 그들이 일부라는 것을 모르고 계시는 것 같군. 이왕 이렇게 된 것 차라리 내려가서 다른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좋겠군. '

나름대로 결정을 내린 이윤만이 말하였다.

" 어르신. 어르신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그자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자들은 산적떼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자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십니까? 향이를 비롯한 여인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

이윤만의 말에 노인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그게 무슨 말인가? 일부에 불과하다니. "

" 그자들에게 들은 바로는 그자들은 단지 이 주위를 살펴보기 위하여 온 자들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곧 상당한 수의 산적떼가 이곳으로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 끙 "

노인의 이윤만의 말에 탄식을 하였고, 이윤만의 자신의 생각을 계속 말하였다.

" 차라리. 힘드시겠지만, 이번에 산을 내려가 다른 곳에 정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비록 큰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돕겠습니다. "

" … "

노인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 어르신 "

답답한 표정으로 이윤만이 불렀지만, 노인은 계속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한참동안 그렇게 있던 노인이 하늘을 보며 말하였다.

" 이보게. 자네는 우리들이 산을 내려가면 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

" … "

이윤만은 노인의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사회에서 살아본 경험이 미천하였고, 그마저도 오랜전의 이야기인데다가 이곳이 아닌 한양에서 지낸 것이라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윤만이 말을 하지 못하자, 노인이 계속 말하였다.

" 자네 말이 맞다면 이곳에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겠군. 결국 뻔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휴∼.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가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어떻해야 하나? "

마지막 말은 이윤만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자문하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뭔가를 결정을 했는지, 노인이 이윤만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네. 다만, 내 생각에는 자네 말처럼 여기에 있는 것보다는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으니.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낫겠지. 방금전 분명히 자네가 우리를 도와준다고 했지? 자네 목숨을 걸고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나? "

이윤만은 노인의 말에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 그럼요. 제 목숨을 걸고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겠습니다. "

이윤만이 다짐을 하자, 노인은 처연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 말이라도 고맙네. 휴∼. 모레쯤 이곳으로 오게나. 아마도 우릴 도와줄 일이 있을 것이야. "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윤만은 인사를 하였고, 노인은 이윤만의 인사를 받고 나서 마을쪽으로 걸어갔다.

이윤만은 그의 뒷모습을 보았는데, 왠지 아주 힘없는 그리고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윤만 자신도 우울해졌고, 그런 마음을 떨치 듯 그는 경신술을 펼쳐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날 밤, 이윤만은 최근 마을에 일어난 사태에 대해서 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이윤만이 그동안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지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 네 생각도 나름대로 괜찮지만, 내 생각으로는 산을 내려가는 것보다는 좀 멀긴 하지만, 노고단 근처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

궁금한 표정으로 이윤만이 물었다.

"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지가 미소를 지으며 답하였다.

" 전에 네가 말한 것 중에서 지주와 관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구나. 조선의 사정은 어떻는지 모르겠지만, 대륙에서의 경험을 보자면 사람들을 아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지. 꽤 긴 시간을 그런 피곤한 것들과 마주치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이 과연 다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

경험을 해보지 못한 이윤만으로서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지를 않았고, 그의 표정을 보며 지는 고개를 저었다.

이윤만은 지의 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이 아니면 저분들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계속해서 세상을 등지고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지금은 힘들지라도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들에게 더 좋을 것입니다. "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었고 이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였으므로 지는 그에 대해서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으로 충고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네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마. 다만, 이 말은 하고 싶구나. 나무가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그것을 가만두지 않는 것처럼, 그 사람들이 조용히 살고 싶어도 세상이 그들을 가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네가 도와주기로 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와주도록 하거라. "

이윤만은 그녀의 말에 다짐이라도 하듯 강한 음성으로 말하였다.

" 알겠습니다. 누님. "

자신있다는 듯이 대답을 하는 이윤만을 바라보며, 지는 다소 안타까운 모습을 하였다.


이틀 후, 다른 스승들에게 허락을 받은 이윤만은 활과 화살 등 자신의 무기를 챙긴 다음에 마을로 내려갔다.

그가 마을에 도착해 보니, 이미 결정을 내린 듯 사람들이 자신들의 짐을 가지고 모여 있었다.

그를 본 박노인이 오라고 손짓을 하였고, 이윤만이 그것을 보고 그에게 다가가자 그를 끌고 조용한 곳으로 데려갔다.

" 내 말 잘 듣게. 사람들에게는 내가 조금 과장을 했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대가 심해 힘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네. 곧 엄청나게 많은 산적떼가 몰려와 우리들을 죽이려고 한다고 하였네. 그러니 말을 조심하게. 그리고 자네가 우리를 도와주기로 했다고 이미 말을 해 두었네. 그러니 자네가 우리를 살만한 곳으로 데려가 주게. 처음에는 고향으로 되돌아갈까 생각을 해 봤지만, 과거 경험을 보면 오히려 여기서 산적들과 같이 사는 것보다 못할 것 같아서 그것은 포기했다네. "

노인의 말을 들으면서 이윤만은 지주와 관에 대해 궁금해졌다.

' 지금 당장 물어보기는 그렇고. 가면서 물어봐야겠다. 누님도 그렇고 어르신도 그렇고, 왜 그렇게 지주와 관에 대해 부정적이지? '

" 자, 그럼, 사람들에게 가서 자네의 생각을 이야기 하게나. 내가 이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두었지만, 자네가 지도자로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네. "

노인의 말에 이윤만은 사람들앞에 나서며 말하였다.

" 여러분. 이미 어르신에게 말씀을 들으셨겠지만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살기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을 이번 기회로 다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할 생각입니다. 힘이 드시겠지만, 절 따라주십시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없지만, 그동안 사냥을 하여 모아둔 가죽이 있으니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윤만은 말을 하면서 자신이 가져 온 가죽을 내보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생각을 박노인에게 말한 다음에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냥을 해둔 것이었다. 여기에는 송동영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가 내놓은 가죽들은 팔기 위해서 잡은 것들이라 잡을 때와 가죽을 벗길 때,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최상질의 가죽이었다.

그런 그의 준비에 박노인을 비롯한 마을사람들은 큰 감동을 하였다. 그가 그 정도의 생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 자, 희망찬 미래를 위해 출발하시죠! "

이윤만의 출발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정든 마을을 떠나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몇 년간을 살던 곳이라 내려가면서도 뒤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까닭에 내려가는 속도가 늦었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알고 있는 이윤만은 그런 행동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험한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었으므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윤만이 제일 앞에서 길을 인도하였고, 마을사람들 중에서 젊은 사람들이 뒤에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나이든 사람들과 여인네들 그리고 아이들이 있었으므로 이윤만은 천천히 내려갔고, 중간에 자주 쉬웠다.

마음 같아서는 천왕봉을 넘어 남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여정이라 어쩔 수 없이 북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 아,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 '

내려가다가 이윤만은 잊어버린 것이 생각이 났고, 쉬는 시간동안 박노인을 찾아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려 하였다.

" 과거 어디에 사셨습니까? "

아주 힘든 표정으로 박노인이 답하였다.

" 진주 근처에 살았다네. "

노인의 말에 이윤만은 깜짝 놀랐다.

" 예? "

의아한 표정으로 노인이 물었다.

" 뭘 그리 놀라나? "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윤만이 말했다.

" 그렇다면 남쪽에 사셨다는 말씀인데, 어떻게 천왕봉을 넘어오셨습니까? "

피식 웃으면서 노인이 말하였다.

" 뭔가 오해를 한 모양이군. 당시에 우리는 천왕봉을 넘어오지 않았네, 처음에는 살천(지금의 경남 산청군 시천면일대의 옛 지명) 근처에서 좋은 곳을 찾아 정착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산을 끼고 돌아 좋은 곳을 찾다보니 지금의 장소로 온 것이네. 덕분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고생도 많이 했지. "

노인은 그 말을 마친 후에 잠시동안 과거의 회상에 잠겼다.

" 근데, 갑자기 그것은 왜 묻나? "

싱거운 웃음을 지으며 이윤만이 대답하였다.

" 아, 예. 사실 처음에는 남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북쪽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근데,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고향쪽으로는 안 가신다고 해서 …, 그래서 여쭈어 본 것입니다. "

" 그랬군. "

이윤만의 말에 노인도 웃었다.

" 그나저나, 이제 이렇게 우리가 내려가게 되면 자주 만나기는 어렵겠네 그려. "

" 전처럼 그렇게 자주 뵙기는 힘들겠지만, 가급적 제가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먼 곳도 아닐 것인데요. 뭘. "

그의 말에 노인은 알 수 없는 기쁜 표정을 하였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다음에 이윤만을 비롯한 사람들은 두지터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두지터란 이름은 이곳 지형이 쌀 뒤주를 닮았다고 하여 부른다는 사람도 있었고, 엣날 가락국 어느 임금이 국골에서 진을 치고 있을 때 식량창고로 이용한데서 유래한다는 사람도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이미 화전민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그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박노인을 비롯한 사람들이 살만한 공간이 될 것 같았다.

이윤만은 박노인을 보며 말했다.

" 어르신. 이곳이 지낼만 한 곳으로 보입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여기 저기를 둘러본 박노인은 이윤만을 돌아보면서 밝은 미소를 지었다.

" 자네 말대로군. 이 정도의 위치라면 나쁘지 않은 것 같군. "

박노인의 긍정적인 말에 이윤만도 기분좋은 표정을 하였다.

" 새로 집을 만드는 것과 기타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의논을 하시고 필요한 것을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시간이 되면 제가 나가서 이 가죽을 판 돈으로 그것들을 사오겠습니다. 만약 시간이 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고요. "

이윤만의 말에 박노인은 기쁜 표정을 하였다.

" 그래주겠나? 고마우이. 우리가 필요한 것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니 굳이 자네가 사다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네. 그런 것은 걱정하지 말게나. "

"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도와드려야죠. 일단, 저는 집을 짓는 것에 주력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필요하신 것들을 알아보세요. "

" 그렇게 하지. "

박노인이 이윤만이 한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고, 사람들은 전부 이윤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 이러지 마십시오. 너무 이렇게 하시면 부끄러워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

짐짓 농담삼아 하는 말에 이윤만과 마을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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