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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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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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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지(池) 2장 (3)

DUMMY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이윤만은 그녀의 이야기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그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만 하더라도 나이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무공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 앞으로 계속 좋은 일만 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리고 무공 중에서도 기초적인 것들은 건강을 위해서 익히는 것이라 하여 많이 퍼져 있는데, 파락호들이 그런 것을 익혀 힘없는 백성들을 억압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단다. "

조선의 경우에도 무술을 익힌 자들 중에서 나쁜 자들이 악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으므로 이윤만은 그녀의 말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가장 큰 문제점은 무공의 위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문파를 만들게 되고, 무공을 익히는 목적이 변질되어 점차 더 큰 위력을 가진 무공이나 빠른 시간내에 많은 내공을 쌓으려는 시도가 나타나 실제로 그런 무공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근데, 그런 무공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하므로 그만큼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 그래서 그런 무공들을 마공이라고 한단다. 대륙에는 수많은 마공들이 있단다. "

이미 마공들에 대해서는 이윤만에게 이야기 해 준 것이 있었으므로 마공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또 다른 문제점을 이야기 하였다.

" 또 다른 문제점은 그런 무공들이 문파에 계속 존재하면서 발전을 하여 문파의 후손들은 편법적인 요소가 가미한 발전된 무공을 배우게 되어 수련시간은 줄어들고, 정신수양은 점차 도외시 된 것이다. 사실 무공 자체가 자신들의 문파를 위해 사용되는 기술로 변질되었기에 이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 "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차를 한 잔 한 다음에 계속 이야기를 하였다.

" 결론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마. 방금 이야기 한 것처럼 대륙의 경우에는 무공이 어느 정도 많이 알려지긴 하였지만, 그만큼 엄청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단다. 무공이 본래의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익히고, 결국 무공을 가진 자들이 새로운 권력단체를 만든 것이다. 그만큼 백성들은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들이 엄청난 무공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일으킨 경우를 생각해 보거라. "

이윤만은 잠시동안 그런 상황을 예상해 보고 몸서리를 쳤다.

" 비윤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자들이 무공을 익혀 엄청난 힘을 얻게 되면 그만큼 사회적으로 자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단다. 그분과의 대화에서 유추한 것인데, 과거 조선의 선조들은 이런 점을 두려워하여 일인계승한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구나. 참 현명하신 분들이지. "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자, 이윤만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 그분과 다른 이야기를 나누시지는 않았는지요? "

그녀는 뭔가 안타까운 표정을 하였다.

" 내가 어느 정도 감을 잡자, 그분은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았단다. 그리고 낭자와의 인연은 이것이 끝인 것 같으이하시고는 사라지셨단다. 좀 더 많은 가르침을 얻고 싶었는데, 아쉬웠지. "

이윤만도 그녀의 말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생각하였다.

' 언젠간 시간이 나면 금강산을 한 번 둘러봐야겠군. 인연이 있다면 그분을 뵐 수 있겠지. '

그는 또 다른 질문을 하였다.

" 누님께서는 대륙의 무공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야기 하셨는데, 무공이 발전함에 따라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요? "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물론 좋은 점도 있단다. 무공을 익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도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의협(義俠)을 중요시 하게 되어 일반 백성들도 의협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점이 좋은 것이고,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조정의 잘못에 대해 항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도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지. 이 외에도 생각나지 않지만, 좋은 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그런 장점보다는 문제점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무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도 마찬가지지. 그러나, 나쁜 점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알려지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나는 생각한단다. "

이윤만은 그녀의 말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는 있었다.

지도 그가 모든 것을 이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질문을 통해 그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표정을 하였다.

이윤만의 발전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으므로 지는 생각하고 있던 것을 조금 앞당기기로 하였다.

' 무공수련도 어느 정도 되었고, 궁술도 상당한 수준까지 되었으니 조금만 더 수준이 오르면 다른 것들을 배우도록 해야겠구나. '

그녀는 이윤만의 발전이 흡족하기도 하였으나 더불어 너무 빠른 성장에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육개월이 흐르는 동안, 이윤만의 궁술과 무공은 더욱 더 발전을 하여 궁술의 경우에는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 이제 더 이상 내가 가르칠 것은 없는 것 같구나. 이제는 네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너의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 정말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

이윤만은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스승님의 은혜이옵니다. "

" 하하. 그래 항상 이렇게 겸손하거라. 자만심은 발전의 걸림돌이다 생각하고 가지지 않도록 노력하거라. "

" 명심하겠습니다. "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경욱이 말하였다.

" 자, 이제부터 배워야 할 것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을 장인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주 어려운 일이다. 얼마만큼 숙달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만큼 오랜기간을 소요하는 일이므로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니 잊지말고 항상 노력을 하거라. "

" 네 "

" 만드는 방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니 쉽게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나 좋은 활과 화살을 만드느냐하는 것은 네 노력에 달렸다. 알겠느냐? "

" 네 명심하겠습니다. 꼭 최고의 활과 화살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그의 말에 이경욱은 미소를 지었다.

"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너는 궁술만 배울 사람이 아니니 그렇게 부담을 가지지는 말아라. 내가 비록 못난 사람이지만, 그 사람의 크기는 알 수 있단다. "

" … "

궁술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것은 이윤만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이윤만은 그렇게 이경욱에게서 활과 화살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활과 화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열흘이 지나자, 모든 것을 배울 수가 있었다.

이윤만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준 이경욱은 이윤만에게 작별인사를 하였다.

이미 그것을 감지한 이윤만이 활과 화살을 만드는 방법을 천천히 배우려고 하였으나, 그것을 눈치 챈 이경욱이 화를 내어 열흘만에 끝난 것이었다.

" 네 마음은 나도 안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은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이고, 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게 될 것이다. "

그의 말을 들으며, 이윤만은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을 본 이경욱은 화를 내었다.

" 허허, 아녀자도 아니고 사내대장부가 눈물을 함부로 흘리다니. "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경욱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는데, 제자에게 보이기 싫어 먼 산을 바라보는 척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윤만에게 새 것으로 보이는 활과 화살을 주었다.

" 이것은 전에 내가 네게 주기로 약속한 활이다. 이제는 네 것이니 소중하게 다루도록 하여라. 화살도 몇 개 만들어 보았다. "

" … "

이윤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가 주는 활과 화살을 받았다.

그는 다시 책 하나를 이윤만에게 주며 말하였다.

" 그동안 내가 부끄러워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너의 사조이신 홍(洪)자 길(吉)자 영(英)자 쓰시는 분은 조선 최고의 궁사이셨다. 불행하게도 그분께서 일찍 타개하시는 바람에 그분의 모든 것을 얻지 못한 점도 있지만, 내 자질이 너무 미흡하여 그분의 진전을 완전히 얻을 수가 없었단다. 여기 그분께서 남기신 책자가 있으니 보고, 조선 최고의 궁사가 되거라. 그것이 날 위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노력해 준다면 고맙겠다. "

" 스승님 "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이윤만에게 억지로 책자를 맡긴 다음에 이경욱은 따뜻한 미소를 보인 후, 발길을 돌려 사라져갔고, 이윤만은 그가 사라질 때가지 서서 눈물을 흘리며 배웅을 하였다.

' 스승님, 꼭 조선 최고의 궁사가 되겠습니다. '

그는 사라지는 스승을 보며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다.

이경욱이 준 것을 가지고 거처로 온 이윤만을 본 지는 이미 그가 떠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어깨를 보듬어 안아 주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이윤만에게 지가 말하였다.

" 오늘 거처를 옮길 것이다. 나중에 다시 올 것이니 이 곳은 그대로 두고 몇가지 필요한 것들만 가져 가도록 하자. 꼭 필요한 것들을 챙기거라. "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의아하기는 하였으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 말없이 이윤만은 자신의 물건을 챙겼다.

이윤만은 선치의 가묘에 인사를 드리고, 지와 함께 그곳을 떠났다.

두 사람은 경공술을 이용하여 거의 두시진 정도를 움직여 천왕봉(天王峰) 근처에 다다랐고, 잠시 이리 저리를 둘러본 지는 이윤만을 데리고 어느 한 곳으로 움직였다.

그 곳에는 몇 명의 노인들이 햇빛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들을 보자 지가 조용히 인사를 하였다.

" 안녕하십니까? "

" 호오, 산모(山母)께서 여기까지 왠 일이십니까? "

그들은 이미 지와 알고 있었던지 그녀의 인사에 답례를 하였다.

" 부탁할 것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

그녀의 말에 그들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지는 이윤만을 내세우며 말하였다.

" 이 아이는 제가 동생으로 삼은 아이인데, 염치없는 부탁입니다만, 어르신들께서 이 아이를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

그녀의 말을 듣고 이윤만을 쳐다보던 그들은 잠시 흠칫하는 표정을 하더니 잠시동안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나서, 그 중 대표로 보이는 노인이 나서며 말하였다.

" 잠시 저와 이야기를 하시지 않겠습니까? "

" 너는 잠시 여기에 있거라. "

이미 그런 이야기를 예상한 것처럼 그녀는 이윤만에게 이야기를 한 다음에 그 사람과 함께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

" 산모께서 저 아이를 구하셨습니까? "

마치 꾸중을 듣는 사람처럼 지는 조심스럽게 답을 하였다.

" 네 "

" 휴∼ "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한숨을 쉬고는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말을 하였다.

" 산모께서도 아시겠지만 저 아이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아이입니다. 하기야, 어떻게 보면 산모께서도 있어서는 안될 존재이긴 마찬가지지요. "

" … "

그의 이상한 말에도 불구하고 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산모의 경우에는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므로 별문제가 없지만, 저 아이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천기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였는데, 그게 저 아이 때문이었군요. 하기야 이미 역사가 바뀌어 다른 세상이 되고 있으니 오히려 저 아이가 살아난 것이 정상일 수도 있겠군요. "

그 노인의 말에 지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

찹찹한 표정을 지으며 노인이 말하였다.

"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군요. 이해하시기가 어려울 것인데, …. "

잠시동안 고민을 하던 노인이 뭔가 결심을 한 듯 이야기를 꺼냈다.

"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죠. 보통 사람들은 역사가 그냥 계속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항상 선택을 하게 되죠. 그 선택에 따라 사람들의 역사가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그 사람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므로 큰 줄기를 벗어나지는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있어 큰 줄기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주 정말 예외적인 경우죠. "

아직까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부족한 지로서는 그의 말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대충 감을 잡을 수는 있었으므로 계속 이야기를 들었다.

" 그렇게 큰 줄기가 바뀌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삶은 이중적인 것이 됩니다. 처음의 것과 새롭게 생긴 것이죠. 그 두가지 경우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마치 세상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없었으므로 그녀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방금 그 말씀은 이해를 할 수 없군요. 세상이 다르다니요? "

난감한 표정을 보이던 노인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말을 하였다.

"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가로, 세로, 높이가 있는 곳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입체적인 곳이죠. 세상의 모든 것을 단순하게 표현을 하면 가로, 세로, 높이 이렇게 세 가지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이해를 하시겠습니까? "

비록 그 노인의 비해 수준이 낮긴 하였지만, 지는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으므로 단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가 있었고, 그래서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 그런 것을 축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결국 가로, 세로, 높이, 이렇게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죠. 그런데,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시(時)라고 명명(命名)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축이 더 있을 수 있지만, 우리들 능력밖의 것이라 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

지는 그 노인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곤란한 표정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며 노인은 체념한 듯 이야기를 하였다.

" 이해를 할 수 없다면 그냥 듣기만 하시고 다음에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이런 시(時)라는 축이 있어서 사람들은 모르지만, 공간을 달리하여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저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의 역사라는 줄기에는 저 아이가 없습니다. 죽은 것이죠. 그러나, 지금의 역사라는 줄기에는 저 아이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공간을 달리한 다른 역사에는 저 아이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이 되고 있지만, 이 공간의 역사에는 저 아이가 살아있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공간의 역사에서 저 아이는 엄청난 역사의 파장을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아이는 창조의 운세를 타고 났기 때문이죠. 창조란 것은 기존의 모든 것을 파괴한 다음에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

비록 완전히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지는 마지막에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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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지(池) 6장 (4) +3 04.04.03 6,452 46 17쪽
27 지(池) 6장 (3) +4 04.04.03 6,591 46 16쪽
26 지(池) 6장 (2) +4 04.04.03 6,722 43 16쪽
25 지(池) 6장 (1) +5 04.04.03 7,116 46 15쪽
24 지(池) 5장 (5) +10 04.04.02 8,557 51 16쪽
23 지(池) 5장 (4) +5 04.04.02 7,228 54 15쪽
22 지(池) 5장 (3) +6 04.04.01 7,304 48 15쪽
21 지(池) 5장 (2) +6 04.03.31 8,500 42 15쪽
20 지(池) 5장 (1) +5 04.03.31 8,312 43 16쪽
19 지(池) 4장 (5) +9 04.03.30 8,156 48 16쪽
18 지(池) 4장 (4) +9 04.03.29 8,641 48 16쪽
17 지(池) 4장 (3) +10 04.03.28 8,618 58 15쪽
16 지(池) 4장 (2) +7 04.03.27 8,615 60 15쪽
15 지(池) 4장 (1) +4 04.03.26 8,887 60 14쪽
14 지(池) 3장 (4) +5 04.03.25 9,922 61 13쪽
13 지(池) 3장 (3) +6 04.03.24 9,282 65 14쪽
12 지(池) 3장 (2) +4 04.03.23 9,662 70 14쪽
11 지(池) 3장 (1) +3 04.03.22 10,091 70 14쪽
10 지(池) 2장 (5) +5 04.03.21 10,496 64 15쪽
9 지(池) 2장 (4) +5 04.03.20 11,028 69 17쪽
» 지(池) 2장 (3) +3 04.03.19 12,739 68 15쪽
7 지(池) 2장 (2) +6 04.03.18 12,573 71 16쪽
6 지(池) 2장 (1) +8 04.03.17 12,232 74 15쪽
5 지(池) 1장 (4) +5 04.03.16 13,514 78 16쪽
4 지(池) 1장 (3) +8 04.03.15 15,021 88 15쪽
3 지(池) 1장 (2) +10 04.03.14 19,433 84 14쪽
2 지(池) 1장 (1) +12 04.02.26 47,355 83 12쪽
1 지(池) 서장(수정) +18 04.02.18 49,834 11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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