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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764,106
추천수 :
4,919
글자수 :
951,499

작성
04.03.22 00:24
조회
1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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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글자
14쪽

지(池) 3장 (1)

DUMMY

제3장 시련











그러던 어느 날, 이윤만이 마을에 내려갔는데, 다른 때와 달리 아주 무거운 분위기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하였다.

마을사람들의 표정을 본 이윤만은 뭔가 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바로 알았고, 박(朴)노인을 찾았다.

박노인은 이윤만이 처음 신세를 졌던 사람으로 사실상 마을의 수장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부 그를 어르신이라고 불러 이윤만도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 어르신, 무슨 일입니까? "

" 휴∼, … "

이윤만의 질문에 박노인은 한숨만 내쉬며 앉아 있었다.

" 어르신. 답답합니다. "

그제서야 이윤만을 돌아보면서 박노인이 말하였다.

" 지난 번 자네가 돌아가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이 근처에 산적들이 나타났다네. 이 근처에는 산적들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들이 몰려왔고, 우리들에게 여기를 떠나거나 수확의 대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더군. 그래서 이렇게 걱정만 하면서 있다네. "

노인의 말에 이윤만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삶의 터전을 빼앗으러 온 자들이라면 싸워서 물리쳐야지요. "

답답하다는 듯이 노인이 단호한 음성으로 말하였다.

" 자네야 사냥꾼이고 나이가 있으니 그런 말을 하겠지만, 우리는 농사만 짓던 사람들이네. 어떻게 무기를 든 그들에게 대항을 할 수 있겠나? 그리고 만약 대항을 했다가 죽는 사람이라도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나? 그런 말을 하지도 말게. "

이윤만의 노인의 체념적인 말에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였다.

" 그래서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여기서 떠나시겠습니까? 아니면 수확한 대부분을 주시겠습니까? 이래나 저래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답답하다는 투로 말하는 이윤만을 바라보며 박노인이 단호하게 말하였다.

" 자네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이 일은 우리 마을 사람들이네. 미안하지만 자네는 빠져 있겠나. "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 버렸다.

노인의 말에 틀린 것이 없었으므로 이윤만은 엉거주춤한 상태로 있었다.

' 그래. 잊어버리고 있었군. 난 제삼자인데. '

순간 자기도 모르게 울컥하는 것이 올라왔고, 마음이 텅비는 것 같았다.

하늘을 보면서 서 있는 그에게 소녀가 다가와 말하였다.

"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할아버지도 답답해서 하신 말이에요. 마을사람들은 오라버니를 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이윤만에게 오라버니라고 하였다.

실제로는 그녀의 나이가 더 많은 것 같았지만, 쑥스러워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못하는 바람에 뭐라고 할 수가 없어 그냥 두었는데, 자주 듣다보니 실제로 자신이 오라비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자연스러워져 버렸다.

이윤만은 그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어주었다.

그런 그를 보고는 그녀도 미소를 지었고, 마을쪽으로 걸어갔다.

잠시 그런 그녀를 보다가 뭔가 생각한 이윤만은 급히 그녀를 불렀다.

" 저기 "

' 어, 그러고보니 저 아이 이름이 뭐지? '

그가 부르는 바람에 그녀는 되돌아보았고, 이윤만은 급히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 너 혹시 산적들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아느냐? "

의아한 표정을 한 그녀가 말하였다.

" 자세히는 저도 모르지만, 저기 저 재너머에 있다고 하더군요. 왜요? "

이윤만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아차 하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 참, 그러고보니 네 이름을 모르는구나. 네 이름은 뭐냐? "

" … "

소녀는 난처한 표정을 하였으며,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의아한 표정을 하였는데, 그녀는 모기만한 소리로 말하였다.

" 없어요. "

그녀의 소리가 아주 작았지만, 그 정도를 못들은 이윤만이 아니었으므로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들었다.

" 그게 무슨 말이냐? 없다니. "

" 헉 "

오히려 그녀가 엄청 놀랐다.

자신이 하는 소리는 자신만 느낄 수 있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것을 이윤만이 알아들었으므로 크게 놀란 것이었다.

" 뭘 그리 놀라느냐? "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를 보며 소녀는 자신이 생각보다 큰 소리로 말을 한 것으로 착각하였다.

" 모르셔도 되요. 그냥 향(香)이라고 불러주세요. "

이윤만은 그녀의 말에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 좋은 이름이구나. 근데 방금전에는 왜 없다고 했느냐? "

" … "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미소만 보이고는 마을로 들어가 버렸다.

이윤만은 잠시동안 그녀를 본 후, 그녀가 가르쳐 준 곳을 향해 나아갔다.

마을을 벗어나 더 이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판단한 지역에서부터 이윤만은 경신술을 펼쳐 그녀가 말한 지역으로 갔다.

약 이각(30분) 정도 달려가자, 사람들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고, 이윤만은 조심스럽게 그 주위로 다가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피해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마침, 커다란 나무가 있었으므로 이윤만은 그 나무위로 올라가 사람들의 동태를 살폈다.

이윤만의 눈에는 최근에 생긴 것 같은 움막들이 몇 개 있었고, 그곳에는 건장한 남자들이 약 이십여명이 앉거나 서서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를 구워 술처럼 보이는 것과 함께 먹고 있었다.

제대로 된 옷을 입은 자는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이 동물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는데, 많이 닳은 것으로 보아 산적질을 한 지가 제법된 것으로 보였다.

' 저놈들은 어중이 떠중이가 아닌 제법 훈련이 된 자들이다. 지리산에는 저런 놈들이 없었는데, 어디서 온 것일까? '

이윤만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동안, 한참 먹고 마시던 자들이 대충 먹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험악하게 생긴 자가 말하였다.

" 부두목. 과연 그놈들이 우리들의 요구를 들어줄까요? "

그러자, 그 중에서 가장 키가 작은 것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답을 하였다.

" 흐흐, 그놈들에게 무슨 힘이 있겠느냐? 다른 곳으로 가기도 힘들 것이고,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부두목의 오른쪽에 있던 칼을 든 자가 말하였다.

" 헤헤, 그곳에 계집들도 있던데, 저 어떻게 … "

" 허허, 그놈 참. 벌써 그런 것부터 챙기고 있느냐? 네놈은 두목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을 잊었느냐? 그렇게 음심을 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갈 수도 있다. 이놈아! "

" 헤헤, 제가 그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그래도 다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헤헤. "

" 당분간은 참아라. 나중에 다 기회가 있을 것이다. "

" 알겠습니다요. 그곳에 보니 귀엽게 생긴 계집이 하나 있던데, 고년은 꼭 제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요. 헤헤 "

부두목이라 불린 중년인의 왼편에 있던 자가 이야기를 꺼냈다.

" 근데, 부두목. 우리가 굳이 이곳으로 올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리 놈들이 토벌을 한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있는 곳의 지형이 험준하니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 이전과 같은 단기간에 끝날 토벌이라면 네놈 말대로 우리가 움직일 필요가 없지. 근데,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번 토벌을 심각한 것 같더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를 이곳으로 보내지도 않았겠지. 우리야 그저 시키는 것을 하면 될 뿐이다. 나머지는 두목과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 지금까지 그렇게 했던 것처럼. "

이후로 놈들은 음담패설 등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었다.

' 음. 심각한 상황이군. 이놈들이야 별게 아닌데, 이놈들이 전부가 아닌 모양이구나. 어떻게 한다? '

잠시동안 생각을 한 이윤만은 나무에서 내려와 활을 꺼내 부두목이라고 불리는 자의 오른손에 있는 단도를 향해 쏘았다.

" 쨍그랑 "

" 헉 "

" 왠 놈이냐? "

순식간에 날아간 화살은 부두목의 손에 있는 단도를 맞추었고,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산적들은 깜짝 놀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워낙 빨리 날아온 화살이라 어디서 공격을 해 왔는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윤만은 활에 화살을 멘 다음에 천천히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난데없는 공격에 놀랐던 산적들은 그가 혼자인 것을 알고는 쾌재를 부르며 말하였다.

" 네놈은 누군데, 감히 이 어르신들의 앞에 나타났느냐? "

" 겁대가리 상실한 놈. "

이윤만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없다. 내 활 솜씨는 보았을 것이니 죽고싶지 않으면 무기들을 내려놓아라. 너희들을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 "

그의 말에 산적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 하하하, 이런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 있나. "

그러나, 그 와중에 부두목이라는 자는 웃지 않고 이윤만을 이리 저리 살펴보았다.

" 네 이놈을 … "

이윤만을 쉽게 본 자가 덤벼들려고 하였고, 이윤만은 즉각 쏠 준비를 하였다.

" 잠깐 "

갑자기 부두목이 소리를 치면서 손을 들어 덤벼들려는 자를 막았다.

그는 앞으로 나서며 이윤만에게 말하였다.

" 활을 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너는 누구냐? "

확실히 부두목이라는 자에게는 다른 산적들과 다른 나름대로의 안목이 있었다.

그의 다소 호의적인 말투에도 불구하고 이윤만은 냉정하게 말하였다.

" 같은 말을 두 번 하고 싶지는 않다. 어서 무기를 내려놓아라. "

그의 말에 순간적으로 얼굴색에서 변화를 보이던 부두목은 다시 냉정을 찾으며 방금전보다 조금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 호오, 내 말을 이해 못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적대적으로 나올 필요는 없어. 우리 분위기 좋게 한 번 이야기 해 보지. 자, 어떤가? "

그의 목소리에서는 다소 압박을 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윤만은 입가를 씰룩 움직인 후, 냉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네놈들이 내 이야기를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 저기를 봐라. "

이윤만이 활을 잡고 있는 왼손의 집게손가락으로 제법 큰 소나무를 가르키자, 대부분의 산적들은 그것을 쳐다보았는데, 유일하게 부두목만 고개를 돌리지 않고 이윤만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 저 소나무 밑에서 두 번째 가지에 있는 솔방울 중에서 끝에서 세 번째인 것을 잘 보거라. "

그리고는 이윤만은 활을 돌려 그곳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 우와 "

날아간 화살은 그가 말한 그 솔방울을 정확하게 맞혔고, 화살에 맞은 솔방울이 떨어졌다.

" 이얏 "

이윤만이 화살을 쏜 동시에 부두목은 화살을 쏜 이윤만을 향해 쾌재의 미소를 지으며 덤벼들었다.

' 네놈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실전경험 없는 놈들이 자신의 실력만 믿고 네놈처럼 까불지. '

그러나, 그는 이윤만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했다.

이윤만의 나이를 나름대로 추측한 상태에서 그가 활을 들고 있자, 활솜씨만 좋을 것이라 오판을 한 것이었다.

" 윽 "

불행하게도 그는 덤벼드는 바로 그 즉시 이윤만의 목검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미 화살을 쏘기 전에 부두목의 눈빛을 통해 어느 정도 공격을 감지한 이윤만이 활을 쏜 다음에 바로 오른손으로 목검을 잡아 덤벼드는 그의 머리를 친 것이었다.

다른 산적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그 상황에 대해 너무 놀라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윤만의 활솜씨에 이미 놀라 있었는데, 자신들의 부두목이 한 수에 쓰러지자, 전의가 사라진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윤만이 소리쳤다.

" 어서 무기를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네놈들은 두고 두고 후회할 것이다. "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산적들은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런 그들의 행동을 보며 이윤만은 만족하였고,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먼저, 여기에는 네놈들과 같은 산적들이 없었는데, 네놈들은 어디서 왔느냐? "

그자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며 말을 하지 않았고, 그냥 물어봐서는 시간이 걸리겠다고 판단한 이윤만은 그 중에서 가장 험상궂게 생긴 자에게 손가락으로 자신에게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자는 깜짝 놀라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고, 이윤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자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의 얼굴표정을 하며 그에게 다가왔고, 다른 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자가 가까이 오자, 이윤만은 냉정한 모습으로 조용히 물었다.

" 네놈들은 어디서 왔느냐? "

그 자는 덜덜 떨면서 대답을 하였다.

" 저, 저희들은 속리산(俗離山)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두목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온 것입니다요. 저희들은 졸개들이라 아무 것도 모릅니다. 저기 쓰러져 있는 부두목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요.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

마지막에는 손을 비비며 목숨을 구걸하였다.

" 네놈들은 얼마나 되느냐? "

" 네? "

" 네놈들 무리의 숫자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

" 전 식구들이 모인 적이 없어서 저도 잘 모릅니다요. "

그 자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하며 이윤만이 물었다.

" 다 모이지 않는다고? "

" 네, 워낙 식구들이 많다 보니 다 모일만한 공간이 없습니다요. "

이윤만은 그 자의 말에 다소 놀라며 생각하였다.

' 음, 상당한 숫자군. 이 정도의 숫자가 산적을 하고 있다. 조금 이상하군. '

" 그래, 지금까지 네가 보아온 것 중에서 제일 많이 모였을 때의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 "

" 거의 일천 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

" 일천이라, … "

그 자의 말에 이윤만은 생각을 하였다.

' 아무리 과장이 포함되었다고 할지라도 보통 산적이 아닌 것 같군. 그런데, 저놈들이 이곳으로 온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야. 관군과도 충돌을 일으킨 모양인데, 잘못하다가는 지리산 전체가 전쟁터로 변할 수도 있겠군.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이윤만은 쓰러져 있는 부두목을 가리키며 산적들에게 소리쳤다.

" 이놈을 데리고 어서 사라져라. 내 활솜씨를 봤으니 잘 알겠지만, 네놈들이 다시 이곳에 나타났다가는 제 명에 살지 못할 것이다. 알겠느냐? "

" 네 "

즉각 대답을 한 그들은 부두목이라 불린 중년인을 업고 급히 사라져 갔다.

' 저놈들은 분명히 다시 올 것이다. 그 때에는 많은 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겠지. 어서 가서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켜야 겠다. '

이윤만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을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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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지(池) 6장 (2) +4 04.04.03 6,722 43 16쪽
25 지(池) 6장 (1) +5 04.04.03 7,116 46 15쪽
24 지(池) 5장 (5) +10 04.04.02 8,557 51 16쪽
23 지(池) 5장 (4) +5 04.04.02 7,228 54 15쪽
22 지(池) 5장 (3) +6 04.04.01 7,305 48 15쪽
21 지(池) 5장 (2) +6 04.03.31 8,500 42 15쪽
20 지(池) 5장 (1) +5 04.03.31 8,313 43 16쪽
19 지(池) 4장 (5) +9 04.03.30 8,157 48 16쪽
18 지(池) 4장 (4) +9 04.03.29 8,641 48 16쪽
17 지(池) 4장 (3) +10 04.03.28 8,619 58 15쪽
16 지(池) 4장 (2) +7 04.03.27 8,615 60 15쪽
15 지(池) 4장 (1) +4 04.03.26 8,887 60 14쪽
14 지(池) 3장 (4) +5 04.03.25 9,923 61 13쪽
13 지(池) 3장 (3) +6 04.03.24 9,282 65 14쪽
12 지(池) 3장 (2) +4 04.03.23 9,662 70 14쪽
» 지(池) 3장 (1) +3 04.03.22 10,092 70 14쪽
10 지(池) 2장 (5) +5 04.03.21 10,497 6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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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池) 2장 (2) +6 04.03.18 12,574 71 16쪽
6 지(池) 2장 (1) +8 04.03.17 12,232 74 15쪽
5 지(池) 1장 (4) +5 04.03.16 13,514 78 16쪽
4 지(池) 1장 (3) +8 04.03.15 15,021 88 15쪽
3 지(池) 1장 (2) +10 04.03.14 19,433 84 14쪽
2 지(池) 1장 (1) +12 04.02.26 47,355 83 12쪽
1 지(池) 서장(수정) +18 04.02.18 49,834 11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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