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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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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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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1,499

작성
04.03.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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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5쪽

지(池) 2장 (1)

DUMMY

제2장 여러 인연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고라니 사냥을 하던 이윤만은 근처에서 어떤 사나운 기를 느끼게 되었고, 호기심이 발하여 그 근원을 찾아 갔다가 반달곰과 정면으로 부딪쳐 기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상대는 보통 곰의 두배 정도나 되는 아주 큰 놈이었으며 상당히 흉폭해 보였다.

보통의 곰이라면 이윤만의 기에 놀라 도망을 가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놈은 야성이 강한지 오히려 이윤만을 강하게 노려보았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히려 이윤만이 당하는 형상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 피 - 윙 "

" 커 - 엉 "

" 쿵 "

한참을 그렇게 기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날카로운 뭔가가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렇게 덩치가 큰 곰이 명치에 뭔가를 맞고는 앞으로 쓰러졌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이윤만도 그 사정을 알 수가 없었다.

평소의 상황이라면 근처에 다가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감지를 할 수 있는 이윤만이었지만, 지금은 곰과 결전을 앞둔 상황이라 그런 기를 느낄 수 없었으므로 누군가 가까이에 온 것을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이윤만의 앞에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강직한 면모의 남자가 나타나 곰의 상태를 확인하며 물었다.

" 괜찮으냐? "

이윤만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였는데, 그 모습을 본 남자는 이윤만이 너무 놀라 대답을 할 수 없어서 고개만 끄덕인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 어떻게 이 지리산 깊은 곳까지 들어왔느냐? "

힐끗 이윤만이 사냥한 것을 본 후,

" 그 정도의 사냥이라면 이 깊은 곳까지 올 필요가 없는데, … "

상황이 어찌되었건 자신을 구하기 위해 활을 쏜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이윤만은 예를 갖추었다.

" 감사합니다. "

손을 내저으며 그 사람이 말하였다.

" 괜찮다. 그나저나 앞으로 이 깊은 곳까지는 오지 말거라. 이 깊은 곳에는 맹수들이 많아 큰일날 수도 있단다. "

곰의 명치에 박혀있는 것이 화살이란 것을 알게 된 이윤만은 놀란 표정으로 그 남자에게 물었다.

" 대단하시군요. 어떻게 화살 하나로 이렇게 큰 놈을 잡을 수 있죠? 활에 어떤 다른 점이 있나요? "

이윤만이 호기심을 보이자, 그 사람은 친절하게 답을 해 주었다.

" 이것은 보통의 활과는 조금 다르단다. 그래서 좀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것이지. "

" 어떻게 다른지요? "

별 생각없이 답을 해주던 그 사람은 뭔가를 느낀 듯 물어보는 이윤만을 잠시 본 다음에 그의 호기심을 풀어주었다.

" 조선에서 알아주는 활은 당각궁(唐角弓) 혹은 흑각궁(黑角弓)이라고 하는 것으로 주로 수입된 물소뿔로 만들어 지는 것이지. 그래서 소뿔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활인 향각궁(鄕角弓, 백궁<白弓>이라고도 함.)보다 위력이 더 좋은 편인데, 이 활은 그것보다 더 좋은 재료인 큰뿔산양의 뿔을 사용한단다. 큰뿔산양은 백두산이나 금강산처럼 신성스러운 곳에서만 자라는 산양의 한 종류인데,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동물이지. 이 활은 내가 운이 좋았는지 몇 년전에 금강산에 갔다가 죽기 일보직전인 큰뿔산양을 보게 되었는데, 그 놈에게서 얻은 뿔로 만든 것이란다. "

자신의 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는 이윤만에게 자신의 활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후로도 그 사람은 활과 화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 주었는데, 활과 화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으므로 이윤만은 그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 있었고, 덕분에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다.

거의 한시진에 걸친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이윤만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음을 알게 되었다.

"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너무 흘렀네요. 여건이 되면 저도 활 쏘는 법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그 말을 들은 남자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 나는 저기 보이는 반야봉(般若峰) 근처에 사는 이경욱(李慶旭)이란 사람이다. 넌 어디에 사는 누구냐? "

" 전 이윤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는 곳은 노고단 근처입니다. "

이경욱이란 남자는 이윤만의 말에 놀라며 되물었다.

" 노고단 근처에 산다고? 아니, 어떻게 그런 깊은 산속에서 살고 있느냐? 너 혼자 사느냐? "

이윤만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 아닙니다. 누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그의 말에 이경욱은 또 한 번 놀랐다.

" 누님이라니? 그럼 오누이가 함께 산단 말이냐? 근데, 내가 왜 몰랐지? 가만히 있자. 노고단이라고 했지. 설마, … ? "

말을 하던 도중에 이경욱이 다시 한 번 놀라자, 이윤만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는데, 그가 놀란 음성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 너 혹시 노고단의 여신선과 함께 사는 것은 아니겠지? "

" 여신선이라뇨? "

의아한 표정으로 이윤만이 물어보자, 그가 대답을 하였다.

" 너도 잘 모르구나. 비슷한 지역에 있으면서 그것도 모르다니. 그곳에 신선처럼 움직이는 여인이 한 명 있단다. 몇 년전에 사냥을 하러 갔다가 보았지. 이십대 초반의 여인인데, 거의 공중을 날아다니고, 맹수들도 그녀앞에서는 꼼짝을 하지 못한단다. 그래서 여신선 혹은 산모(山母)라고 부르지. 지리산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알고 있단다. 그녀가 노고단에 나타나고 나서는 아무도 그곳에 가지 않는데, 넌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되었느냐? 가만, 혹 네 누님이라는 여인이 … "

이경욱이 말하는 도중에 이윤만은 그가 말하는 여신선이 누구인줄 알게 되었고, 그의 말을 흥미롭게 듣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이경욱은 다시 한 번 놀라며 그가 말하는 누님이라는 여인의 정체를 눈치채게 되었다.

" 이 부근에는 그녀에게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친누이가 아니지? "

이윤만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하였고, 그 사정을 간단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 음, 그렇단 말이지. "

잠시동안 뭔가를 생각하던 그가 이윤만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 잠시 기다리거라. "

말을 끝내자 마자, 그는 능숙한 솜씨로 곰의 가죽을 벗겨내기 시작하였고, 이윤만은 호기심어린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벗겨낸 곰가죽을 서늘한 그늘인 제법 높은 가지에 걸어둔 그는 이윤만의 어깨를 살짝 치고 앞서 가면서 말하였다.

" 네 누님이 있는 것으로 가자. 네 누님과 이야기 할 것이 있다. "

생각지도 못한 그의 행동에 놀란 이윤만은 사냥한 고라니를 가지고 따라가면서 그에게 물었다.

" 제 누님을 만나시려는 이유를 제게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

걸어가면서 잠시 고개를 돌려 이윤만을 쳐다 본 이경욱은 싱긋 미소를 지었지만, 이유를 말해 주지는 않았고, 이윤만은 누님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지와 이윤만이 살고 있는 곳에 다가간 이경욱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하였고, 그 이유를 모르는 이윤만은 이상하다는 듯이 그를 보았다.

이윤만이 사냥을 나가 생각 이상으로 늦게 오자, 지는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그와 함께 온 이경욱을 보고는 잠시 의아한 표정을 하였고, 다소 질책이 담겨있는 음성으로 말하였다.

" 늦게 왔구나. "

"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이윤만이 아무런 변명없이 잘못을 빌자,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녀는 무슨 이유로 왔느냐 하는 표정으로 이경욱을 쳐다보았다.

이경욱은 그녀를 아주 어렵게 대하며 말을 건넸는데, 너무 어려워하여 저절로 미소가 번질 정도였다.

" 저, 산모님. "

" … "

주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조용히 그를 쳐다보았다.

" 저기, 저, … "

한참을 그렇게 제대로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저 다른 게 아니고, 저 아이를 보니, 앞으로 노력을 하면 조선 최고의 궁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제가 저 아이에게 궁술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윤만과 같이 있을 때의 모습과 다른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이야기를 들은 지는 그의 말이 끝나자 약간 안색을 풀며 이윤만의 의사를 물었다.

" 네 생각은 어떻느냐? "

이미 활과 화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윤만은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 제가 궁술을 배워도 되겠습니까? "

그의 표정에서 모든 것을 짐작하게 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좋다. 이미 검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 다른 것을 가르칠려고 했는데, 궁술을 배운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되는구나. 저 분이 있는 곳이 반야봉일 것이니 왕복달리기도 될 것이다. 한 번 배워보거라. 조선은 궁술로 유명하고, 내가 알고 있는 저 분은 궁술에 있어서는 조선에서 최고로 뛰어난 분들 중의 한 분이니 좋은 스승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구나. "

그녀의 말에 이경욱과 이윤만은 상당히 기뻐하였는데, 이경욱의 경우에는 속으로 크게 놀라고 있었다.

' 내가 사는 곳이야 알 수가 있다지만, 어떻게 내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사냥하면서도 내 실력의 전부를 보인 적이 없는데, …. 음, 아마 지리산내에서 내 실력보다 뛰어난 사냥꾼을 보지 못해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일꺼야. '

이경욱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 오전에는 궁술을 배우고, 오후에는 무공을 배우도록 하자. 이제는 내공을 활용하는 것을 제대로 수련을 해야지. 그리고 조금 수준이 높은 무공들도 배우도록 하자. "

이경욱이 무공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지는 이경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상관없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 뭐 하느냐? 어서 스승에게 인사를 드리지 않고. "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이윤만은 아차하는 표정으로 이경욱에게 예를 갖추었고, 이경욱도 답례를 갖추었다.

두 사람의 인사가 끝나자, 지는 이경욱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 제 동생을 잘 부탁드립니다. "

그녀의 인사에 이경욱이 황급히 대답하였다.

" 무슨 말씀을요. 허락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저 아이처럼 좋은 제자를 두게 되어 제가 오히려 기쁩니다. 하하하 "

잠시동안 기뻐하던 이경욱은 한 손으로 머리를 치며,

" 아차, 가죽을 깜빡했네. 이윤만이라고 했지. 그럼 내일 보자꾸나. 아까 곰가죽 때문에 난 가봐야겠다. "

그리고는 지에게 인사를 하였다.

" 그럼 가보겠습니다. "

" 네, 살펴가십시오. "

지가 인사를 하자, 답례를 하고 나서 이경욱은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고 나자, 지가 이윤만에게 말하였다.

" 저분에게 많이 배우도록 하거라. 조선에서 저분만큼 뛰어난 궁술을 가진 분이 없단다.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저분에게 궁술을 배울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넌 참 행운아다.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이 오히려 황당해졌다.

그런 그를 보며 지가 계속 이야기를 하였다.

" 저 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지리산에는 아주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시지. 네 실력이 어느 수준이 되면 그분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분들의 학문 등을 배워야 할 것이다. 학문도 그렇지만 무공이라는 것도 수련을 해서 얻어야 할 부분이 있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도 있단다. 그 분들에게 뭔가를 배우고 나면, 그 깨달음을 얻는 것에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단다. 내가 아는 분도 이 지리산에서 큰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니 너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정말 실전을 경험하게 해 줄 생각이다. 그러니,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하거라. 네가 빨리 배우고 익힐수록 복수할 수 있는 시기도 빨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윤만의 다짐에 지는 기쁜 표정을 하였다.


다음날부터 이윤만은 오전에 반야봉까지 뛰어가 이경욱에게서 궁수을 배웠고, 오후에는 지에게서 검법을 제외한 다른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웠으며, 저녁에는 학문이나 심혼술과 같은 것들을 배웠다.

이경욱은 이윤만에게 단순히 활과 화살에 대한 것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활과 화살을 만드는데 필요한 좋은 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을 구하는 방법, 그리고 직접 제작하는 기술까지 가르쳤다.

" 보통 한 벌의 활을 완성하기 위하여 세 부문의 장인이 필요한데, 활은 궁인(弓人)이, 화살은 시인(矢人)이, 그리고 활시위는 궁현장(弓弦匠)이 만든단다. … …. 활시위(현 ; 弦)에는 소심줄이 주로 사용되는데, 내 것은 여기 지리산 반달곰의 심줄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마다 이견(異見)이 있지만, 여기 반달곰과 백두산 호랑이의 심줄이 활시위로는 제일 좋다라고 나는 생각한단다. "

이윤만은 열심히 그의 말을 경청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꼭 질문을 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그런 그를 보며 이경욱은 아주 기분좋은 표정을 하였다.

몇일동안 활과 화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 이경욱은 이윤만이 충분히 그것을 숙지하였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였다.

" 자, 이제부터는 실제로 활과 화살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가를 가르쳐 주겠다. 사람들은 단순하게 화살을 활로 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단다.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마음으로 활을 사용해야지만, 훌륭한 궁수가 되는 것이다. 내 말을 명심하고 항상 자신의 수련에 최선을 다하거라. "

" 네, 스승님. "

밝고 명쾌하게 대답하는 이윤만을 보면서 이경욱은 저절로 마음이 상쾌해졌다.

"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내가 금강산에 얻은 큰뿔산양의 뿔이 하나 더 있으니 그것으로 네 활을 만들어 주겠다. 그것으로 너와의 인연을 기념하고 싶구나. 그리고 그 활의 시위는 지난 번에 너와 처음 만났을 때 잡은 놈의 심줄로 하자꾸나. 아마도 상당히 좋은 활이 만들어질 것이다. 하하하 "

" 감사합니다. 스승님. "

" 감사는 무슨, 다 네 녀석이 복이 있는 것이다. "

기분좋은 표정으로 말을 하던 이경욱은 웃던 것을 멈추고 진지한 음성으로 말하였다.

" 우선, 내가 활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네가 활을 쏘아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나는 활을 만들고 너는 수련을 해야 한다. 내가 활을 다 만들동안 충분한 수준이 되어 있기를 기대할 것이니 최선을 다 하거라. "

" 네, 명심하겠습니다. "

이윤만의 말에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이경욱은 활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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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지(池) 6장 (2) +4 04.04.03 6,722 43 16쪽
25 지(池) 6장 (1) +5 04.04.03 7,116 46 15쪽
24 지(池) 5장 (5) +10 04.04.02 8,558 51 16쪽
23 지(池) 5장 (4) +5 04.04.02 7,228 54 15쪽
22 지(池) 5장 (3) +6 04.04.01 7,305 48 15쪽
21 지(池) 5장 (2) +6 04.03.31 8,500 42 15쪽
20 지(池) 5장 (1) +5 04.03.31 8,313 43 16쪽
19 지(池) 4장 (5) +9 04.03.30 8,157 48 16쪽
18 지(池) 4장 (4) +9 04.03.29 8,641 48 16쪽
17 지(池) 4장 (3) +10 04.03.28 8,619 5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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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池) 2장 (2) +6 04.03.18 12,574 71 16쪽
» 지(池) 2장 (1) +8 04.03.17 12,233 7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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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池) 1장 (2) +10 04.03.14 19,434 84 14쪽
2 지(池) 1장 (1) +12 04.02.26 47,355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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