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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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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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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1,499

작성
04.03.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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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지(池) 4장 (5)

DUMMY

계곡길과 달리 조금 넓은 길이긴 하였지만, 이윤만이 막아서자, 쉽게 그를 뚫고 가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렇게 앞을 막아선 이윤만을 보고는 흡족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 사수 앞으로! "

그러자, 길다른 뭔가를 가진 군졸들이 나서며 이윤만쪽으로 겨냥을 하였는데, 앞에 있는 자들은 앉은 자세였고, 그 다음에 있는 자들은 꾸부정한 자세였으며, 그 다음에 있는 자들은 보통의 선 자세였다.

그렇게 4명씩 자세를 잡으니 총 12명의 군졸들이 그런 모습으로 정열하였다.

(주 : 밀집대형은 오다 노부나가가 다케다군과의 전투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진 대형임. 상당한 훈련을 받은 다케다군과 달리 오다군의 병사들은 주로 농민이었고, 그래서 노부나가는 철포를 훈련시켜 전투를 한 것임. 임란이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개발한 승자총통의 밀집대형을 연구하였던 김지장군이 건의를 하였으나 묵살되었음. 만약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임란에서 승자총통과 조총간의 대결이 있었을 수도. 참고로 난중일기 당포해전 부분{1592년 6월 2일자}에 중위장 권준이 왜장을 승자총통으로 쏘아 맞춘 일이 기록되어 있는데, 탄환이 아닌 화살을 넣어 쏜 것으로 추정됨. 승자총통은 탄환 뿐만 아니라 화살을 넣어 쏘았는데, 주로 화살을 넣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음.)

처음보는 모습에 이윤만은 의아한 표정을 하였지만,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몸이 싸늘해졌다.

' 이 느낌은 뭐지? 피해야 할 것 같다는 …. '

그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 발사! "

하는 소리와 함께 심지 타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 헉 "

이윤만 자신도 스승에게서 화약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으므로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문제는 당장 피해야 할 상황이긴 하였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자신이 피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지만, 그가 피하게 되면 달려가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가 있었다.

' 다행히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일단, 막아보자. 스승님의 말대로라면 다시 장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한번만 막으면 마을 사람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

바로 그 순간,

" 파 - 앙 "

생전 들어보지 못한 큰 소리가 들리면서 뭔가 수십발이 발사되어 그중에 약 십여발이 그에게 날아왔는데, 엄청난 속도라 순간적으로 보법을 펼쳤지만, 화살을 맞아 정상이 아닌 상태였으므로 한꺼번에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 크윽 "

결국 이미 화살을 맞은 적이 있었던 허벅지와 옆구리에 한 발씩 맞았고, 그 충격으로 잠시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는 즉시 달려들어 그 이상한 것을 없애려고 하였는데, 그 사이 그 군졸들(사수들)은 그 막대같은 것을 교환하여 쏠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다시 발사를 하였다.

시간상 도저히 그것들을 파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윤만은 즉시 후퇴를 하며 방어를 하였으나, 방금전과 달리 제대로 방어하기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 파 - 앙 "

" 윽 "

다시 수십발의 총탄이 발사되었고, 이윤만이 최대한 노력하여 피하면서 막으려고 하였지만, 그 중 다섯 발을 맞았고, 그 충격으로 튕겨나가며 땅에 쓰러졌다.

맞은 것 중에서 두 발이 배와 오른쪽 겨드랑이 옆에 맞아 상당한 출혈이 발생하였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 으 - 윽 "

" 하하하 "

그런 이윤만의 모습을 보며, 군관은 아주 기분좋게 웃었고, 도망가던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도망을 가지 못하고 주저 앉아버렸다. 더 이상 도망갈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기분좋게 웃던 군관이 이윤만의 옆에 다가와 발로 그를 툭툭 차면서 말하였다.

" 후후, 그동안 애를 먹이더니 꼴 좋군. 기분이 어때? 크하하하 "

다시 한 번 기분좋게 웃던 그는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어 이윤만을 향해 내리쳤다.

" 으악 "

그 순간,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이윤만을 죽이려고 하던 군관의 이마를 맞추었다.

군관은 이마에 화살을 맞은 채 서서히 무너져 내렸고, 그 모습을 본 관병들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방어준비를 하였다.

" 누구냐? 감히 누군데, 관병들을 공격하느냐? "

" 크하하하, 관병들이 뭐가 무섭다고 그러느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

백부장(百夫長)이 나서며 소리치자, 숲에서 산적들이 나타났는데, 상당한 규모였다.

산적들이 상당한 규모이긴 하였지만, 관병들도 이미 실전경험을 많이 한 노련한 군졸들이었으므로 별다른 동요없이 공격준비를 마치며 공격위치를 잡았다.

군졸들의 행동에 산적들고 긴장을 하며 자리를 잡고 공격준비를 하였다.

양쪽이 그렇게 대치를 하게 되자, 긴장된 분위기가 그 주위에 퍼졌고, 팽팽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양쪽이 충돌할 경우에는 상당한 피해를 불을 보듯 뻔하였다.

' 이미 군관도 죽었으니 굳이 우리가 여기서 개죽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저들도 충돌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다. 우리도 충분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니 저들도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이다. 후퇴한 이유는 저 군관에게 넘기면 되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

나름대로 백중세라고 생각한 백부장이 나서며 말하였다.

" 우두머리가 누구냐? 앞으로 나서라. "

산적들고 관병들과 유사한 생각을 하였는지 험악하게 생긴 자가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 나다. 뭐 할 말이 있느냐? "

긴장된 얼굴로 백부장이 소리쳤다.

" 서로 부딪쳐 보았자 양 측 모두 큰 피해만 볼 것인데, 서로 물러서는 것이 어떻겠느냐? "

백부장의 이야기를 들은 산적 두목도 나름대로 고심을 하였다.

' 저 놈들의 전력도 만만하지 않다. 우리가 지형을 이용하면 이길 수도 있겠지만,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별로 얻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충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여기로 온 것은 이미 알려졌을 것이니 살인멸구의 의미도 없다. '

" 좋다. 네놈들의 물러나는 것을 허락하겠다. "

그 자의 말에 백부장은 순간 발끈 하였지만, 화를 낼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십장들에게 눈짓을 보낸 다음 천천히 물러나기 시작하였고, 산적들에게서 멀어졌다고 판단이 되자, 산을 내려갔다.

관군이 사라지자, 산적들은 마을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았고, 이윤만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우두머리가 이윤만을 보며 옆에 있던 자에게 물었다.

" 이 놈이 그 놈이냐? "

" 그렇습니다. 두목. "

대답한 자는 전에 이윤만에게 쫓겨 간 산적들 중의 하나였다.

" 아까운 놈인데, 저 정도의 상처라면 틀렸군. "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 본 우두머리는 옆에 있던 자에게 말하였다.

" 더 이상의 고통이나 없게 해 주고, 잘 묻어 주어라. "

" … "

그 자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여 대답을 대신하였고, 조용히 그의 옆에 다가가 칼을 꺼내 들었다.

그가 막 칼을 내리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돌개바람이 불었는데, 그 바람이 잦아지자 이윤만이 사라지고 없었다.

" 헉 "

" 이럴수가 "

그 모습을 본 산적들은 전부 놀란 표정을 하였지만, 우두머리만은 놀라긴 하였지만 부하들과 달리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 누군가 그 자를 데려갔다. 누굴까? 누군지 몰라도 엄청난 실력이다. 저런 사람이 있다니. 음, 여기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군, 가급적 부하들에게 여기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겠다. 쓸데없이 충돌을 벌일 필요는 없겠지. '

그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사이에 덩치가 아주 좋은 중년인이 다가와 물었다.

" 두목,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죠? "

" 우리가 거둬야 겠지. 그나저나, 금방 사라진 자에 대해 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라. 누군지 알아야겠다. "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그 자가 사람들에게 이윤만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기 위하여 갔고, 우두머리는 다시 다른 생각을 하였다.


이윤만을 구해 온 지는 이미 지혈되어 있는 그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 휴∼, 죽일 놈들, 납으로 탄알을 만들다니. "

그녀는 급히 이윤만의 몸에서 탄환을 제거하였다. 그대로 있는 경우에 조직을 괴사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탄환의 변환이 심해 장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주었으므로 그녀는 자신의 내기와 침으로 이윤만의 몸을 안정화시키는 것에 주력을 하였다.

어느 정도 조치가 되자, 지는 다시 내기를 주입하여 엉망이 된 이윤만의 혈도를 타동하면서 온기를 심어주는 것에 노력을 하였다.

태허무극신공의 특성상 그것을 익힌 사람이 상처를 입게 되면 자동적으로 최소한도의 요상결이 시행하게 되어 있었으므로 온기만 심어주면 스스로 자연치유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윤만의 경우에는 탄환이 동맥과 정맥을 건드리는 바람에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다.

지가 지혈을 하고 계속해서 내기를 불어 넣으면서 원활한 진기흐름을 이끌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내기를 넣으면서 이윤만의 진기흐름을 돕던 지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하고 침을 꺼내 그의 온 몸의 중요 경혈에 놓기 시작하였다.

' 봉황금침대술이라면 최소한 목숨을 지켜 줄 수는 있을 것이다. '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금침대법인 봉황금침대술을 펼치면서 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다.

온 몸 천스물여덟 군데의 경혈에 침을 놓아야 하였기에 엄청난 힘이 들었지만, 이윤만의 목숨이 걸린 상황이라 긴장을 늦추지 못하였고, 그만큼 엄청난 고생을 하였다.

' 휴∼, 일단 고비는 넘겼다. '

마지막 침을 놓은 지는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 경과가 좋아야 할텐데 '

잠시 쉰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누워있던 이윤만을 쳐다보았다.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그의 얼굴은 너무 핏기가 없어 마치 시체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런 이윤만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삼일이 지났고, 이윤만의 상태에는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온 몸에 침이 박힌 상태였는데, 그 덕분인지 외상은 많이 좋아졌지만, 내부는 여전히 엉망인 상태였다.

그나마 그가 익힌 태허무극신공 덕분에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목숨을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정신을 차리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

초조한 모습으로 지는 이윤만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시술하였만, 더 이상 그의 상태가 진전되지 않았으므로 최후의 결정을 할 시기가 된 것이었다.

'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

고민을 하는 그녀에게 이윤만이 잘못되면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다른 아이가 생긴다는 노인이 한 이야기가 떠 올랐다.

' 휴∼, 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자.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내 양심에도 걸리는 것이다. '

지는 뭔가를 결심한 듯, 비장비 넘치는 모습을 하였고, 지는 자신에게 아주 좋지 않은 최후의 의술을 그에게 펼쳤다.


다시 오일이 지났고, 이윤만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의 몸에 박혀있던 침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고, 외상은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사라지고 없었다.

' 이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준 것은 아닐까? 아직 어린데, 자신을 과연 제어할 수 있을까? '

지의 희생으로 인하여 이윤만은 많은 것을 얻었는데, 지는 그것이 두려웠다.

아직 나이가 어린데 비하여, 너무 많은 것을 얻었으므로 잘못하다가는 자신의 능력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 엄청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그래. 이 아이를 믿자. 이 아이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

그녀는 그렇게 이윤만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시켰다.

" 으, 음 "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이윤만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힘없이 눈을 뜬 이윤만은 지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음을 보고 씩 하고 웃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자, 지의 눈에서는 눈물을 흐르기 시작하였다.

이윤만은 힘없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아주 미약한 소리로 말하였다.

" 누님, 왜 우세요. 울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

" … "

그의 말에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지가 눈물을 닦으면서 말하였다.

" 너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에 탁월한 실력이 있는가 보다. "

그녀의 이야기에 이윤만이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였는데, 막상 말을 한 지도 얼굴을 붉히며 급히 말하였다.

" 이번 일로 네 실력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알았을 것이다. 하마터면 죽을 뻔 했음을 아느냐? "

" … "

이윤만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자신도 이번 일로 인하여 사람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고, 지가 말하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 앞으로 수련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

그의 다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하거라. 마을 사람들에 대해 궁금하겠지만, 그 사람들은 산적들의 보호하에 들어갔다. 당장에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 것이니 네가 그들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는 그냥 두도록 하거라. "

" …, 네 "

그녀의 말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을 지켜줄 수 없었던 그로서는 그녀의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 다시는 내가 책임진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

그렇게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

지는 그런 이윤만에게 계속 이야기를 하였다.

" 이번에 널 구하면서 너에게 잠재된 것이 어느 정도 네 공력이 되었고, 내 공력도 일정부분 가해졌으므로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이윤만은 그녀의 말에 놀라며 운기를 해 보았고,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가 있었다.

" 너도 알다시피 이미 네게 가르칠 것은 다 가르쳐 주었으니 앞으로의 성과는 네 수련에 달려 있다. 알겠느냐? "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고개를 끄덕이며 지가 계속 말하였다.

" 일이 있어서 내가 한 이년 정도 갔다 와야 할 것 같다. 그러니 그동안 열심히 수련을 하여 이년 후 나를 기쁘게 해다오. 약속할 수 있겠느냐? "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란 이윤만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였는데, 지가 급히 그를 막았고, 자리에 억지로 눕혔다.

" 아직 네 몸은 정상이 아니다. 무리하지 말거라. "

아직 자신의 몸이 정상이 아님을 확인한 이윤만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 휴∼, 정말 떠나셔야 하나요? 안 가시면 안될까요? 앞으로 조심할께요. "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그녀가 실망하여 떠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네 탓이 아니다. 내가 가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그것 때문에 널 찾으러 갔다가 위험에 빠진 널 구하게 된 것이란다. 오히려 그 일이 널 구한 셈이지. "

그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윤만은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그것은 그대로 얼굴에 나타났다.

" 호호,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인데, 뭐 믿거나 말거나. "

장난어린 표정을 하였으므로 이윤만으로서는 상당히 헷갈렸다.

" 자, 약속해 줄 수 있겠느냐? "

이미 확고히 결심한 상태로 보였으므로 이윤만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답하였다.

" 네, 꼭 누님을 기쁘게 해 드릴께요. 약속해요. "

그러자, 미소를 지으며 지가 말하였다.

" 그래야지. 나를 실망시키면 안된다. 알겠느냐? "

" 네 "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이윤만은 순순히 약속을 하였다.

몇일 후, 이윤만이 혼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지는 그곳을 떠나 갔고, 이윤만은 그녀를 배웅하면서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

' 누님, 절대 누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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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1 사랑가
    작성일
    04.03.30 16:18
    No. 1

    이윤만이 비로소 한 걸음 성숙했군요..
    이제 새로운 국가관의 확립과 더불어 참모들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날때가 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산
    작성일
    04.03.30 20:46
    No. 2

    용보다는 설명이 많이 없네요.재미또한 있고요. 그리고 우승하십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freein
    작성일
    04.03.30 22:04
    No. 3

    사랑가님, 수산님
    미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용은 아시다시피 지분시장이라는 것을 넣다보니
    설정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이 글은 이미 용에서 설정한 것을 토대로 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설정이 적습니다.^^
    속된 말로 용은 맨 땅에 헤딩한 것이었죠.^^
    그리고 우승하겠습니다.
    연재한담에 올라온 글을 보니 불끈 힘이 .............^^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스타공원
    작성일
    04.03.30 23:44
    No. 4

    잘보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돌
    작성일
    04.05.03 09:34
    No. 5

    지 본인에게 아주 안 좋은 최후의 의술이란.. 우우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하얀번개
    작성일
    04.05.05 08:23
    No. 6

    음 새로운 국가라?
    기대 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04.06.03 00:03
    No. 7
  • 작성자
    Lv.74 이발불요
    작성일
    07.05.14 02:07
    No. 8

    지 love lee?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09.02.11 12:35
    No. 9

    ㄱ ㅓㅍ ㅣ 하시길, ^ㅡ^]
    ..ㄴ...ㄹ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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