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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5,911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3.28 18:02
조회
221
추천
3
글자
1쪽

26. 기름보일러 연통 안에 새끼를 치고

DUMMY

기억 아무리 되짚어보아도 도통 모르겠어요.

름이와 얌이와 용이가 알콩달콩 아기자기 단꿈 꾸는

보금자리가 왜 슬슬 뜨거워지고 있는지

일요일엔 뜨락 아이들이 모두 목욕해야 한다고

러브 송 비스무리한 노래를 부르시는데, 왜 그러시나요?


연기는 뭘 어쩌려고 하필 우리 둥지로 기어드는지,

통 알 수가 없네요. 도무지 어찌 된 까닭인지 모르긴 해도

안심을 할 수가 없어요. 왜 이리 가슴이 콩닥거리는지조차도 모르겠고,

에이그, 름이도 얌이도 용이도 모두 콜록거려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데 마침,

“새가 새끼를 쳤어. 보일러 당장 못 꺼?”

끼 2000, 뜨락 쥔장께서 소리를 치신 덕분에

를르 랄라, 가까스로 우리의 둥지는 싸늘히 식어가고,

치명적인 화상으로 어린 새끼들 모두 잃어버리기 일보직전 아슬아슬한

고 순간, 끔찍하여 깃을 한껏 세우고 부르르 떨어요.




철없는 부탁이지만 부디 름이 얌이 용이가 날갯짓을 배울 때까지만 참아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8 월혼(月魂)
    작성일
    16.03.29 12:35
    No. 1

    아하하하!!
    뭔가 애절하기는 한데....
    웃음이.....^^
    죄송해요. 난정님...
    슬픔속에 웃음을 담는 글이....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6.03.29 13:33
    No. 2

    하하하하! 사실 슬픔을 풍자하여 노래하는 식의 사설시조랍니다.
    웃어주셔서 고맙아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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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35. 나 한 마리 나비가 될래요 +2 16.04.03 555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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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30. 꽃들의 잔치 +4 16.03.29 178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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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27. 길이 멀어도 +2 16.03.28 163 6 1쪽
» 26. 기름보일러 연통 안에 새끼를 치고 +2 16.03.28 222 3 1쪽
187 25. 금붕어는 죄다 어디 갔지? +4 16.03.28 253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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