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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058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3.27 17:48
조회
122
추천
5
글자
1쪽

24. 그 바다에 닻을 놓고 파도가 흐느껴도

DUMMY

-세월호 유감 3





그적거리다 밀쳐둔 수묵화가 오늘따라

바그르르 먼 기억 모서리를 끓여대는

다라니* 꿈에 젖은 채 무인도로 항해해도


에둘러 가로막는 안드로메다은하에 넋을 잃고

닻별이야 닻을 내려도 나는 책을 읽고 있어

을사년 다섯 개 조약, 수치스러운 그 역사를


놓지도 잊지도 못할 ‘시일야방성대곡’ 그 울음이

고까운 정치싸움에서 로열 티도 없이 표절되어

파도는 하늘을 차고 해일처럼 흐느꼈어


도꼬마리를 스토커인양 달고 다니다가

가까스로 숨은 곳이 비명횡사할 자리더라고

흐르르 문드러진 채 넋두리하는 유서가


느즈러지게 숙면중인 세월호만 탓하였어.

껴묻고 다독였어도 파헤쳐진 욕심들이

도저한 바다 깊숙이 수치심을 감춘 거야.






*다라니 : (<범> dharani)

①모든 악법을 가로막고 선법을 지키는 힘.

②불법을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설법이 자재로움.

③주문을 외어 악을 없애고 복을 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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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39. 내 님 같은 봄비가 옹달샘을 만들어 +2 16.04.06 404 4 1쪽
200 38. 내가 날 버리어도 지켜주는 너 +2 16.04.05 472 3 1쪽
199 37. 날 두고 떠난다 해도 혼저 돌아옵서예 +2 16.04.05 497 4 1쪽
198 36. 난정뜨락 미술관 16.04.03 601 4 1쪽
197 35. 나 한 마리 나비가 될래요 +2 16.04.03 556 5 1쪽
196 34. 나비 날갯짓 +4 16.04.01 336 6 1쪽
195 33. 꿈속에 사랑이 +2 16.03.31 403 4 1쪽
194 32. 꽃은 저녁놀 16.03.30 267 3 1쪽
193 31. 꽃비 맞으며 16.03.30 208 2 1쪽
192 30. 꽃들의 잔치 +4 16.03.29 179 5 1쪽
191 29. 꽃들의 영혼 16.03.29 245 5 1쪽
190 28. 까치소리, 조용한 새벽하늘을 가르다 +2 16.03.29 239 5 1쪽
189 27. 길이 멀어도 +2 16.03.28 164 6 1쪽
188 26. 기름보일러 연통 안에 새끼를 치고 +2 16.03.28 222 3 1쪽
187 25. 금붕어는 죄다 어디 갔지? +4 16.03.28 253 6 1쪽
» 24. 그 바다에 닻을 놓고 파도가 흐느껴도 +2 16.03.27 123 5 1쪽
185 23. 그만 울어요 +2 16.03.27 105 6 1쪽
184 22. 그리움으로 16.03.27 100 5 1쪽
183 21. 그래도 궁금한 건 못 참아요 +2 16.03.26 125 6 1쪽
182 20. 그대와 함께 하길 16.03.26 121 5 1쪽
181 19. 그대 보고파 우는 오늘 밤 +2 16.03.25 130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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