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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5,873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3.28 18:01
조회
252
추천
6
글자
1쪽

25. 금붕어는 죄다 어디 갔지?

DUMMY

 

금싸라기 같이 화르르 벚꽃이 지던 날

붕어를 알록달록 색깔 맞춰 열 마리 샀다.

어항이 아니라 모두 연못에다 풀어놓았더니

는실난실 꼬리치며 해방된 민족이다가 한 열흘 뒤

죄다 어딜 갔는지 한 녀석도 보이지 않아서

다시 또 보고 또 보며 연못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랑 아랑 꽃잎 물고 하늘거림도 그저 한 순간

디아스포라*의 생리를 닮았는지

갔다. 숨어버렸다. 제가끔 안착할 나라에.

지금도 그리 믿는다. 절대로 재두루미가 물고 간 건 아니라고.





*디아스포라(Diaspora) : 그리스어로 ‘흩어 뿌림’의 뜻. 팔레스티나를 떠나 온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을 일컬음. 바빌론의 포로가 되었던 당시에 도망하여 처음에는 이집트, 후에는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에서 삶.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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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6.03.29 10:26
    No. 1

    금붕어의 청출어람 아닐까요?
    주인님 뜻을 전하러 흩어져갔나 봅니다. 설마 징그런 재두루미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6.03.29 10:45
    No. 2

    아, 맘세하루님, 감상해주셔서 너무 기뻐요^&^*
    흑흑..... 어느 날, 재두루미가 발간 붕어를 채가는 것을 목격했었지요(아우~)
    그래서 나중엔 잉어 새끼들을 열 마리 넣었었는데, 걔네들도 다 잡혀가고 세 마리 달랑 남아서는
    참으로 팔뚝만큼 자랐어요. 얘네들 사는 방법! 절대로 물 위로는 올라오지 않는다는 수법!! 그래서 연못엔 아무도 없는 것 같답니다. 우렁이들만 무수하게 .... 크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월혼(月魂)
    작성일
    16.03.29 12:32
    No. 3

    하늘로가신 붕어님께,
    삼가 명복을.....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6.03.29 13:31
    No. 4

    아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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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39. 내 님 같은 봄비가 옹달샘을 만들어 +2 16.04.06 403 4 1쪽
200 38. 내가 날 버리어도 지켜주는 너 +2 16.04.05 471 3 1쪽
199 37. 날 두고 떠난다 해도 혼저 돌아옵서예 +2 16.04.05 496 4 1쪽
198 36. 난정뜨락 미술관 16.04.03 600 4 1쪽
197 35. 나 한 마리 나비가 될래요 +2 16.04.03 555 5 1쪽
196 34. 나비 날갯짓 +4 16.04.01 336 6 1쪽
195 33. 꿈속에 사랑이 +2 16.03.31 403 4 1쪽
194 32. 꽃은 저녁놀 16.03.30 266 3 1쪽
193 31. 꽃비 맞으며 16.03.30 207 2 1쪽
192 30. 꽃들의 잔치 +4 16.03.29 178 5 1쪽
191 29. 꽃들의 영혼 16.03.29 244 5 1쪽
190 28. 까치소리, 조용한 새벽하늘을 가르다 +2 16.03.29 238 5 1쪽
189 27. 길이 멀어도 +2 16.03.28 163 6 1쪽
188 26. 기름보일러 연통 안에 새끼를 치고 +2 16.03.28 221 3 1쪽
» 25. 금붕어는 죄다 어디 갔지? +4 16.03.28 253 6 1쪽
186 24. 그 바다에 닻을 놓고 파도가 흐느껴도 +2 16.03.27 122 5 1쪽
185 23. 그만 울어요 +2 16.03.27 104 6 1쪽
184 22. 그리움으로 16.03.27 99 5 1쪽
183 21. 그래도 궁금한 건 못 참아요 +2 16.03.26 124 6 1쪽
182 20. 그대와 함께 하길 16.03.26 120 5 1쪽
181 19. 그대 보고파 우는 오늘 밤 +2 16.03.25 130 8 1쪽
180 18. 그대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나 +2 16.03.24 108 7 1쪽
179 17. 그대 지치고 외로울 때 +2 16.03.24 130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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