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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200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5.07.17 09:43
조회
109
추천
4
글자
1쪽

너무 오래된 주문

DUMMY

십여 년 전부터 그가

나를 닮은 여인 초상화 밑에

작은 서예작품을 붙여놓고 살았는데

그랬는데 근래에 뜬금없이

그것을 내게 주며 말했다.


네가 내 속에 가득 차버려서

이제 효력이 없어졌어


무슨 뜻인지 통 알 순 없어도

너무 오래 되어 헐거워진 글자를

날마다 들여다본다

고흐를 사랑한 마르고트

바로 그녀가


떠난 줄로만 알고

돌아선 발걸음이 허공을 서너 번 찼을 때

당신도 느닷없이 등을 친다.

밥을 같이 먹자 한 당신 때문에

눈앞에서

돌아다닌다

만다라의 창 옆에 붙어있어야 할

두 글자


동전 네 개를 거머쥐고도

망설망설하다가

커피자판기를 그냥 스치고

스치며 중얼거린다

혼자


나도 한 십 년 있다가 당신께 드리지요.

쓰디쓴 진리의


제욕(制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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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백도 15.07.23 187 5 1쪽
110 물보라 15.07.23 201 5 1쪽
109 홍시(紅柿) +1 15.07.22 222 8 2쪽
108 오해 15.07.22 175 6 1쪽
107 나비 +2 15.07.22 242 5 1쪽
106 수로(水路) +2 15.07.22 203 6 1쪽
105 밤손님 15.07.22 258 8 1쪽
104 해는 숨을 거둔 게 아니다 15.07.21 207 6 1쪽
103 앙금을 버리다 +2 15.07.20 242 6 1쪽
102 애인 15.07.19 139 5 1쪽
101 그냥 15.07.19 214 4 1쪽
100 오아시스 15.07.19 164 4 2쪽
99 소외에 대하여 2 15.07.18 126 4 1쪽
98 소외에 대하여 1 15.07.18 167 3 1쪽
» 너무 오래된 주문 15.07.17 110 4 1쪽
96 해당화가 피었습니다 15.07.17 138 5 1쪽
95 백로 15.07.16 224 4 2쪽
94 키스하고 싶은 여자 15.07.15 228 3 1쪽
93 어머니의 다리 15.07.15 213 4 1쪽
92 행복 찾기 +1 15.07.14 175 5 1쪽
91 나는 없습니다 +1 15.07.13 210 4 1쪽
90 겨울숲에서 山을 보내다 +1 15.07.13 125 6 2쪽
89 불나비 15.07.12 224 4 2쪽
88 해, 달무리 꽃 15.07.12 258 3 1쪽
87 다시, 일어서는 노을 +2 15.07.12 126 5 1쪽
86 질문 2 15.07.12 84 6 1쪽
85 질문 1 15.07.12 137 3 1쪽
84 사랑이 없어 슬픈 시 5 15.07.12 136 5 1쪽
83 사랑이 없어 슬픈 시 4 15.07.12 178 3 1쪽
82 사랑이 없어 슬픈 시 3 15.07.11 172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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