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관심 한 스푼 깨소금삼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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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솔에 불붙이고 여기저기 비춰보며
심심산골 마다않고 헤맸지. 헤매 다녔지.
한겨울 내내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하나
스윽 벽장문을 열고 수틀을 끄집어내어
푼사실 바늘에 꿰어 한 땀 한 땀
깨끔하게 씻은 웃음소리를 수놓았지.
소리맵시 눈부시게 날아올랐지.
금단의 열맬랑은 꿀꺽
삼켜버리고 안 그런 척 삼박삼박 깍두기를 썰어놓고
아리송한 한숨도 부어 밥쌀 안치고
넣어서, 퓨전반찬 만들어서,
고고한 제비꽃무늬 접시도 상에 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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