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고 싶은 여자
-빈센트 반 고흐의 독백
오늘은
최면술에 걸린 그림자 하나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
내 한 발짝 뒤에 붙어서서
불현듯 몸을 빙글 돌린다, 나는
고치다가 오히려 망쳐놓은
바이올린,
영판 그 모습이
눈에 가득 차는 순간,
나의 가슴엔
실낱같은 비명이 파고든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끝내 바라보지 않아도 좋다고
그래도 지금 당장 키스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냥 이대로 숨이 막힐 것만 같다고
그녀, 그녀가 내 몸을 허문다
허물어뜨린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