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
-답신요망
언제부턴가 당신이 내 꿈에
들어와 살았습니다
시방도 유치찬란한 무의식의 뜰을 지나
차라리 꿈이길 바라던 현실의 문을 열며
나는 완고한 도덕심의 깃발을 흔들었는지
내일을 기약하느라 손가락을 걸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채로
망각의 베일을 걷어내다가 걷어붙이다가
기어이 물음표를 던집니다
미처 몰랐던 사모감이 나로 하여금
꿈에서나 텔레파시를 걸게 하였는지요?
그래서 당신이 나하고의 랑데부를 위해
부지불식간의 예리한 칼날을 머금고
유체이탈을 도모하여 왔는지요?
텔레파시와 유체이탈이 이루어진
그 시간은 행여 이승의 알리바이 분명한
찰나 속에 숨겨진 비밀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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