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환영합니다--!!

내 피엔 마약이 흐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도모지
작품등록일 :
2020.08.21 00:57
최근연재일 :
2021.01.08 13:51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528
추천수 :
266
글자수 :
493,612

작성
20.12.07 12:30
조회
43
추천
3
글자
15쪽

49화-시나리오 작성

DUMMY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라도 행복에 겨울 이른 퇴근 길.


진은 학교를 마친 유키와 자현과 합류해서 함께 정미의 집에 도착했다.



"전화라도 주지, 간식을 좀 사왔을 텐데."


"우리가 사왔으니까, 환자는 눕는다. 실시."



정미는 한 쪽 팔과 무릎에 붕대를 감고 있음에도 모두를 반갑게 맞이했다. 말이 병문안이지, 회식이나 다름없었다.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집에서 게임을 하는 등 다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정미가 혼잣말로 말했다.



"미오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하하. 미오 언니한테도 여기 주소를 보내긴 했지만. 언니 성격상 아마도...."



딩동.


자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렸다. 유키가 나가보니, 미오가 큰 상자를 들고 서있었다.



"미오 언니?"


"...."



미오는 대꾸하지 않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불청객은 아니지만, 생각도 못한 손님에 집 안의 분위기가 상당히 어색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평소 같았으면 당장 진의 뒤에 숨었을 미오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



어디 숨지 않고, 똑바로 정미에게 과일 세트를 선물했다.



"빨리 나아."


"어? 어어. 알았어. 고마워. 미오야."



어색함도 잠시 우물쭈물 대면서도 용기를 짜내는 미오의 모습에 다들 화색을 짙게 띄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그녀를 봐온 진은 입가가 올라가는 걸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다.


미오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을 감미하던 미오에게 정미가 물었다.



"아, 과자 남은 거 있는데 먹을래?"


"....초...."


"어?"


"초콜릿은 없어?"



그 말은 희미한 홍조를 그리며 간신히 나왔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다른 여자들의 입을 함박웃음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유키와 자현은 미오의 팔을 잡아끌며, 같이 놀자고 옆에 앉혔다. 미오도 처음엔 놀란 듯 했지만, 딱히 싫은 기색은 안 보였다.


진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광경을 식탁에 앉아서 턱을 괴고 지켜봤다.



'이제부터는 친구 좀 많이 사귀어야 할 텐데.'



언제나 미오의 주변에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랐는데, 그게 약간이나마 이루어진 것 같았다.


우웅.


휴대폰이 힘차게 요동쳤다. 강오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까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긴 했는데....'



진은 어느새 게임의 세계에 빠진 여자들을 두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 찬 밤바람을 맞으며 전화를 받았다.



"사건이야?"


-그건 아닌데, 잠깐 좀 와줄 수 있을까?


"뭔데?"


-일단 와. 와서 얘기 하게.


"...."



귀찮긴 하지만 그리 먼 길은 아니다. 애들한테 말하고 다녀왔다.


잠시 후, 코스모스에서 돌아온 진의 손에는 한 장의 서류가 들려 있었다. 진은 아직도 게임 삼매경인 여자들 중 정미를 잠깐 밖으로 불러냈다.



"응? 무슨 일이야?"


"일단 잠깐만."



진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 살짝 놀랐지만 정미는 순순히 그를 따라 나섰다.



"여기다 서명해."



그리고 그가 내민 서류의 내용을 읽고는 순순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내 임무를.... 오빠한테 인계하라고?"



전에 정미가 진에게 말해준 극비 임무. 홍설대에 숨어 있는 흡혈귀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


서류에는 정미가 부상으로 인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니, 진이 대신 수행하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한 장에 압축시킨 작은 글자들 아래에는 정미의 서명을 기다리는 공란이 존재했다.



"아. 아무리 내가 다쳐도 그렇지. 그 위험한 임무를 어제 들어온 사람한테 맡기는 법이...."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니야."



할 말이 없어진 정미는 서류만 훑으며, 몰래 진의 표정을 관찰했다. 아무리 뭐라 해도 그는 물러날 마음이 없어보였다.


정미는 걱정스러운 마음과 그걸 몰라주는 서운함을 반반 담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오빠가 일벌레인줄은 몰랐네?"


"나라고 처음부터 좋다고 받아들인 건 아니거든."



강오에게 임무를 인계한다는 걸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바로 거부할 생각이었다.


그랬는데 상세한 임무 내용에 쓰여 있던 타겟의 이름을 보고는 바로 자신이 하겠다고 했다.


해츨링이라 불리는 드라큘라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이자 하이드의 약혼녀.


레이나 테레사.



"....나 참. 알았어. 알았다고. 서명하면 되잖아. 대신 조심해.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사람들 걱정시키지 말고."



정미는 서류에 서명하면서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다.



"근데 왜 굳이 오빠가 맡겠다고 한 거야?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비밀."


"치이...."



섭섭하다면서 입을 삐쭉 내미는 정미에게는 미안하지만 타인에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다.



'그 녀석이랑 내가 아는 사이라고 어떻게 말하냐.'



**



임무 인계를 마치고 며칠 후. 진은 오랜만에 학교로 갔다. 학교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건, 오디티 남매들이나 미오나 정미도 아닌.



"그거 때문에 온 거야?"


"그런 이유 말고 내가 이 후미진 곳까지 올 리가."



언제나처럼 밴드 동아리 부실에서 죽치고 있는 루인이었다. 시간이 좀 이르다보니, 부실에는 진과 루인 두 사람 뿐이었다.


진이 꼭두새벽부터 루인을 찾아간 이유야 있었다.


그녀가 바로 사냥꾼들이 잠입까지 해가며 애타게 찾고 있는 타겟. 레이나였다.


홍설대에 있는 사람들 중 그 사실을 아는 건 오디티 남매와 진 이렇게 세 사람 뿐이었다.


미오나 정미는 물론 수연도 모른다. 그만큼 루인이자 레이나의 정체나 현 위치 같은 정보는 소수 관계자만 알아야할 극비사항이었다.



‘그게 어쩌다 사냥꾼들 귀에 들어갔는지는 차차 알아보고.’



홍차를 타온 루인이 진의 건너편 자리에 앉았다. 찻잎의 향이 물에 퍼져나가는 것처럼 루인의 웃음소리가 동아리실 안으로 퍼졌다.



"킥킥. 다른 사냥꾼들이 알면 진짜 황당하겠다. 너랑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니."


"재밌는 건 알겠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잖아."


"그런가?"



루인은 웃으며 깊이 우려낸 홍차가 든 주전자를 자신의 찻잔에 조심스레 따랐다. 평범한 홍차와는 달리, 피를 마신다고 착각이 들 정도로 색이 무척이나 진한 검붉은 색이었다.


아니란 건 알지만 진은 자기 앞에도 놓여있는 저 차를 마시기 좀 찝찝했다. 루인은 아랑곳 않고 홍차의 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래서 이 시간에 날 불러낸 이유가 뭐야?"



루인은 양이 줄어든 찻잔을 내려놓으며 한쪽 다리를 꼬았다. 홍차와 함께 장난기까지 삼켜버렸는지, 레이나 때처럼 오만한 모습이 나타났다.



"설마 공적에 미쳐서 혼자 날 잡을 생각은 아니겠지?"



입가는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속을 대변하듯 찻잔 속의 홍차가 조금씩 끓기 시작했다. 살짝 내부가 더워진 기분이 들었다.


진은 들고 있는 게 아이스티가 아니라는 걸 아쉬워하며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네 약혼자나 친구한테 미움 받기는 싫어서."


"흐응~~. 싸우면 네가 이길 거라는 말로 들리네?"



두 사람은 동시에 찻잔을 내려놨다.


천천히 찻잔에서 손을 뗀 루인의 갈색 눈동자는 서서히 붉게 물들어갔다, 그 직후.



"뭐. 됐어~~."



티 하나 없는 새하얀 이를 보이며 미소 지었다. 다시 눈을 뜬 루인의 눈동자는 다시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그런 의미로 한 말도 아닐 테니까. 그럼 말해봐. 네 임무를 끝내버릴 아이디어 있으니까 날 찾아왔을 거 아니야."


"뭐, 그렇지. 대신 너랑 다른 사람들 협력이 좀 필요하겠지만."



진은 루인에게 구상해뒀던 작전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실 작전이라 불릴 만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그냥 대역을 내세워서 혐의를 지우겠다는 거니까.



"너랑 내가 같이 있는데, 눈앞에 대역이 딱 나타나면 끝나는 거야."



대강의 설명을 들은 루인은 다리를 바꿔 꼬며 손등으로 턱을 받혔다. 고상하고 품위가 느껴지는 손등 위에 놓인 그녀에서는 실망감이 비쳤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그 아이디어 떠올리고 막. 나이스 아이디어!!! 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난 그냥 듣기만 했는데도 문제점이 2개나 떠오르는데?"


"2개면 다행이네. 난 3개였거든."



그럼 제품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장사를 하겠다는 소린가? 뭐, 이딴 배짱 장사가....



"네가 떠올린 문제점 2개가 뭔지 맞춰볼까? 내 지금 신뢰도랑 앞으로의 신뢰도. 맞아?"


"뭐. 의미상으로는 맞는 거 같네."



진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보이드 팀을 제외한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조금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극히 평범한 신입일 뿐이었다.


당연히 경력이 있는 사냥꾼들보다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그런 그가 루인과 함께 있는 동안 대역을 봤다고 보고한들,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아니, 더 높다고 해도 좋다.



"그러니까 대역이 나타나는 시점은 너랑 나, 단 둘이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냥꾼들도 모여 있는 곳이어야지."


"사냥꾼들을 어떻게 모을 건데?"


"애초에 네 존재를 규명하는 임무를 나나 정미 같은 신입들한테만 맡길 리가 없잖아. 우리말고도 학교에 잠입한 사냥꾼들은 무조건 있을 걸?"



정체 정도야, 정미랑 비슷한 시기에 학교로 들어온 이들을 조사해보면 알 테고. 어떻게 모을 지도 이미 구상했다.



"좋아. 그건 그렇다 쳐. 하지만 두 번째는? 잘못하면 내 쪽으로 향하던 의심이 그대로 너한테로 다 갈 텐데?"



루인의 말 그대로였다.


진이 임무를 인계받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색하리만치 좋은 타이밍에 진을 의심하는 사람이 나타날 지도 모른다.


집요한 사냥꾼에게 찍히면 골치 아프다는 걸, 아는 진은 그런 꼬투리는 없애고 싶었다.


그러니 단순히 대역과 만나는 걸로 끝나면 안 된다.



"대역이랑 싸울 거야. 필요하다면 피도 좀 보고 해야겠지. 상대가 해츨링이니까 못 잡고 놓쳤다고 해도 별 말은 안 나올 테고."


"흐음.... 이렇게 들으니까 또 제법 괜찮은 생각 같네."


"그래서 어쩔 거야?"



루인은 눈을 감고 손등으로 이마를 받혔다. 그 말 많은 루인이라도 자기 신분과 관계되니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녀의 입에서 조용히 쿡쿡 대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재밌겠다!!!! 할래!!!!"



누가 보면 길거리 캐스팅이라도 당한 줄 알겠다. 근데 또 그게 아니라고 하기도 좀 뭐했다.


어째 다른 꿍꿍이 속내가 있어 보였지만, 일단 승인은 받았다. 그럼 이제 남은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근데 내 대역은 누구야?"


"그게 3번째 문제점이지."


"응?"



루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진은 오늘 그 어떤 순간보다도 갑갑한 한숨을 내뱉었다.



"나랑 피 튀기며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비슷한 여자, 거기다 내 피에 홀리면 안 되고, 도망도 잘 쳐야하는데, 그런 사람을 내 주위에서 찾기가 좀 힘들어서."



그 말을 듣고 루인은 문자 그대로 배를 부여잡고, 허파가 튀어나올 만큼 폭소를 터트렸다.



"아하하하!!! 이야. 생각해보니 그러네. 백사병 사람들이랑 미오는 일단 너한테 상처 입히는 건 병적으로 싫어하니까 절대로 무리일 테고."


"어차피 우리 학교 다니는 외국인들은 죄다 마킹당하고 있어서."


"그렇겠지. 그럼 생각해둔 사람은?"


"내정해 놓은 사람이 있긴 하지. 근데 후환을 없애기 위해서는 최대한 너랑 싸우는 법을 좀 유사하게 보이고 싶은데, 너 칼은 좀 쓰냐?"



루인은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내가 못하는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레이피어는 몰라도 다른 건 써본 적이 없어서."


"레이피어.... 얇은 칼...."



갑자기 진이 입을 틀어막고 생각에 잠겼다.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사람의 찰랑거리는 백발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딱 이미지에 적합한 배우가 떠올랐음에도 진은 영 탐탁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녀와는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얼굴도 못 봤는데, 이제 와서 이런 일을 부탁하기에는 기분이 뭐랄까. 조금 부담스러웠다.



"큭큭...."



이렇게까지 진의 머릿속이 보인 적이 있던가? 루인은 숨죽여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볍게 그의 명치를 두드렸다.



"그냥 수연이한테 부탁하지?"


"....알잖아. 걔한테는 이런 부탁 못 하는 거. 그 시크니라는 놈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아아. 그건 걱정 마."



루인은 진이 서투른 변명을 늘어놓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나도 즐거웠다. 하늘을 찌르는 입꼬리는 내려올 줄을 몰랐다.



"시크니가 아무리 제멋대로라고 해도, 드라큘라의 부하야. 날 포함한 해츨링의 신상이나 현 위치 같은 중요한 정보는 절대로 안 팔아."


"....확실해?"


"사람으로는 몰라도 정보상으로서의 신뢰도는 확실한 남자니까, 무려 내 이름을 걸고 보장할게."


"그래...."



진은 결국 고개를 힘없이 떨궜다. 승인의 신호였다.


루인은 기다렸다는 듯 진의 손목을 낚아챘더니, 일어난 진의 팔짱을 꼈다.



"자, 그럼 바로 캐스팅하러 가볼까?!! 휴학 했으니까 집에 있겠지?"


"그야 그런데. 갑자기 팔짱은 왜 끼고?"


"에이. 당분간 같이 다녀야할텐데, 자연스러워 보이려면 나랑 연인인 척 하는 게 좋지 않겠어?"


"그건 알겠으니까 팔짱은 빼. 불편하니까."



진의 목소리에서는 괜찮은 척이 아니라, 진짜 별 감정이 없다는 게 느껴졌다.


처음 만났을 때도 이랬지만, 진짜 여자 대하는 건 한결 같은 남자였다.



"와. 나 같은 미인이 팔짱을 껴주는데, 반응 차가운 거 봐. 딴 남자들은 다 나랑 손 못 잡아서 안달인데."


"미인계 같은 건 10살 때 졸업했고, 뭣보다 남의 여자는 관심 없어서."


"지 여자한테나 관심 쏟을 것이지."


"네 약혼자는 네가 막 외간 남자 손잡고 다니는 거 알고?"


"....한 마디를 안 져줘요."



루인은 입을 쭉 빼고는 팔짱을 냅다 풀어버렸다. 양팔을 머리 뒤로 넘기고는 재미없다는 얼굴을 지었다.



"그럼 먼저 우리 자기한테 허락부터 받으러 가야겠네."


"....오후에 시간 있어?"


"데이...."


"오후에는 그 두 사람이 같이 모여 있을 테니까, 그 때 가자."



하이드가 말했던 대로라면, 수연이 검술을 배우는 곳에 하이드도 같이 있을 테니까.



"수업 끝나고, 교문 앞에서 봐."


"응. 그 때 봐. 임시 남친~~."



진은 동아리실을 도망치는 것처럼 빠져 나왔다. 이 이상 같이 있다가는 루인의 페이스에 말려들 것 같았다. 여전히 속을 잘 모르겠고, 대하기도 힘든 여자였다.


한편, 혼자 남은 루인은 창문을 통해 점점 멀어지는 등을 바라봤다.



"후훗."



진은 보는 눈은 어느새 피처럼 붉게 물들어있었고, 같은 색을 가진 입술을 가볍게 문질렀다.



"도련님.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네 시나리오. 조금 이용해줄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피엔 마약이 흐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61화-끝을 향해 +1 21.01.08 54 3 15쪽
60 60화-프로파일링 21.01.05 38 3 16쪽
59 59화-꼬리잡기 21.01.02 64 3 14쪽
58 58화-우연이라는 이름의 기적 20.12.31 39 3 18쪽
57 57화-집단지성 20.12.29 45 3 15쪽
56 56화-이이제이 20.12.23 40 2 15쪽
55 55화-블러드문 20.12.20 51 2 14쪽
54 54화-소수정예 20.12.18 37 2 16쪽
53 53화-작별 20.12.16 53 2 17쪽
52 52화-상황종료(?) 20.12.14 49 2 16쪽
51 51화-개봉 당일 20.12.11 56 2 17쪽
50 50화-빌드 업 20.12.09 42 3 16쪽
» 49화-시나리오 작성 20.12.07 44 3 15쪽
48 48화-신과 악마 20.12.04 43 3 16쪽
47 47화-선발대 20.12.02 138 3 16쪽
46 46화-영혈교 20.12.01 46 2 17쪽
45 45화-수상한 남자 20.11.30 48 3 18쪽
44 44화-첫 출근 20.11.26 45 2 15쪽
43 43화-최종 합격자들 20.11.25 53 3 16쪽
42 42화-막고라 20.11.23 60 3 15쪽
41 41화-도망자VS추격자 20.11.22 50 4 15쪽
40 40화-탈출 계획 20.11.20 52 4 17쪽
39 39화-한밤 중의 대치 20.11.18 43 3 16쪽
38 38화-첫째날 20.11.17 49 3 19쪽
37 37화-전초전 20.11.15 46 5 19쪽
36 36화-새로운 시작 20.11.13 47 2 16쪽
35 35화-결단 20.11.11 50 2 18쪽
34 34화-마지막 인사 20.11.09 50 4 19쪽
33 33화-입단식 20.11.05 50 3 19쪽
32 32화-새로운 가족 20.11.02 64 5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