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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엔 마약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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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지
작품등록일 :
2020.08.21 00:57
최근연재일 :
2021.01.08 13:51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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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4
추천수 :
266
글자수 :
493,612

작성
20.11.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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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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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9화-한밤 중의 대치

DUMMY

시험 장소를 폐도시로 선정한 건 사냥꾼과 흡혈귀 간의 전투는 대부분이 시가전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도시, 그것도 서울 한복판과 최대한 흡사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정말 딱 모습만 만든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해줄만하다. 그러니 전기까지 들어오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그렇긴 해도 달빛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좀 불안해진 진과는 달리 유키나 미오는 밤이 더 편해보였다. 흡혈귀들은 밤눈이 무척이나 뛰어나니 불편함도 없을 테고.


세 사람은 유키가 안내한 호텔의 2층으로 올라가 입구가 있는 곳의 창문 쪽에 가까이 붙었다. 혹시라도 호텔에 들어오는 이들을 감지하기 위함이다.



"우물우물. 오늘은 여기서 보내고, 내일은 어쩌실 거예요?"



진의 다리 위에 앉아서 육포를 씹던 미오는 가슴팍에 기댄 고개를 위로 들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며 초코바를 한 입 베어 문 진을 대신해서 참치캔을 까먹던 유키가 대답했다.



"증표도 다 모았으니까, 굳이 내일 움직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냥 어디 숨어 있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나도 같은 생각이긴 한데, 기왕이면 선착장이랑 가까이 이동하는 게 좋지 않을까? 분명 마지막 날에 선착장 가는 길에서 대기 타는 놈들 있을 거 같은데."


"그러네요. 증표가 우리가 찬 팔찌랑 똑같으니까요. 아, 아니다. 어쩌면 중간 포기자들을 노리려고 이미 대기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팔찌를 찬 채로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오와 유키가 의논하는 사이에도 진은 여전히 눈을 내리깐 채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런 그를 보다 못한 미오가 그의 입에 매달려 있던 초코바를 손으로 뜯어서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선배~~. 왜 그래요? 또 안 좋은 예감 들었어요? 아니면 이런 미인 둘이랑 같이 있어서 참기 힘든 거예요? 난 딱히 상관없는데."


"어. 언니!!!!“



요사스럽게 혀를 날름거리는 미오에 반해 유키는 사래가 들릴 정도로 크게 놀랐다. 그만큼 도발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진은 전혀 반응이 없었다.



"선배...."



그의 반응에 단순히 내버려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유키와는 달리, 미오는 조금씩 불안해져갔다.



"내가 귀찮게 해서. 싫어졌어요? 죄송해요. 선배가 입 열라고 할 때까지는 숨도 안 쉴...."



괜찮다싶더니 간만에 또 피해망상이 터지려던 찰나, 진이 미오의 가방에서 천식용 호흡기를 꺼내서 그녀의 입에 물렸다.



"우붑!"


"이제 와서 내가 널 싫어한다거나 하겠냐. 하이드에 비하면 넌 딱히 말이 많은 것도 아니야."



순식간에 미오의 얼굴에서 그늘이 가시고, 화사한 꽃이 피었다.



"헤헤. 그럼 됐어요. 무슨 생각 중이었어요?"


"저희한테도 말씀해보세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잠시 고민하던 진은 이내 생수통의 뚜껑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있지. 얘들아."


"쉿!!!!"



유키가 곧바로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아서 아무 말도 못했지만. 정말로 미안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난감함이 담겨 있는 표정을 보니까 이유는 바로 알겠다.


호텔에 손님이 온 거다.


진은 미오를 가볍게 들어서 옆으로 옮겨놓고, 몸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정체는?"


"....괜찮아요. 5명 다 인간들이네요. 저희랑 같은 시험 참가자들이에요."



미오는 진과 마찬가지로 몸에서 긴장이 서서히 발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런 식으로 긴장이 몸 밖으로 반 쯤 나갔을 때였다.


유키가 황급하게 손을 들어올렸다.



"왜 그래?"


"또.... 왔어요."


"....흡혈귀들이야?"


"네. 4명 다."



빠져나가던 긴장을 다시 몸 안으로 쑤셔 넣었다. 4명이라. 아까 그 놈들 생각하면 별 문제 없는 숫자지만. 왠지 모르게 예감이 좋지 않았다.


진은 우선은 사태를 관망하기 위해, 바닥에 난 틈으로 아래층을 내려다 봤다. 빛이 없어서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눈이 적응돼서 어느 정도는 보였다.


예상대로 먼저 들어온 전직 군인으로 추정되는 5명이 소총을 한 자루씩 든 채, 흡혈귀들과 대치중이었다. 그런데 저 흡혈귀들. 죄수복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있다.



'우리랑 같이 온 흡혈귀들은.... 아닌데?'



여차할 경우를 대비해서 유키의 도움을 받아서 배에 탄 흡혈귀들은 전부 파악하고 기억했다. 그렇다면 저들은 참가자들의 옷을 뺏어 입은 죄수들이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인간들은 그들을 자신들과 같은 참가자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총은 여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여유로운 표정을 보니까 경계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봐. 여긴 우리가 먼저 선점했으니까, 딴 데 가서 알아봐."


"...."


"아. 팔찌는 두고 가라. 살려서 보내주는 데 이 정도 값은 해야지?"



인간들은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총알을 장전한 뒤 방아쇠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흡혈귀 쪽에서 가장 앞에 있던 안경 낀 남자가 한숨을 쉬고 눈을 감더니, 팔찌를 빼서 그들을 향해 던졌다.



"생각 잘 했다."



인간들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팔찌에 동시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렇기에 방금 팔찌를 던진 이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조차, 자신들의 목이 몸통과 작별한 것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던져진 팔찌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직후. 다섯 개의 머리가 버려진 쓰레기봉투처럼 바닥을 나뒹굴었다.



"잡것들이."



남자가 인간들의 머리를 축구공 차듯 걷어차서, 같이 온 부하들에게 날렸다. 부하들은 머리를 받아서 조금씩 뜯어먹었다.



"역시 난 뇌가 제일 맛있더라. 산 채로 먹으면 더 맛있는데."


"야. 이 자식 머리는 토마토 같다. 꽉 누르니까 빨간 게 팟! 하고 터져 나오네."


"보통 사람 머리는 다 그래, 미친놈아. 근데 리오. 이 자식들이 우리가 노리는 놈들인가?"


"그냥 나한테 총구 들이밀었으니 죽인 거야."


"그렇구만."



리오라 불린 남자의 손에는 섬뜩한 붉은 빛이 감도는 단검이 들려있었다. 그 단검은 리오가 손짓을 하자 마술사가 카드를 숨기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저건. 설마?"


"혈주. 같은데요?"



리오는 흡혈귀만이 가지고 있는 초능력인 혈주. 그걸 가지고 있었다. 가장 흔한 능력 중 하나인 혈도(血刀)긴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혈주를 가진 흡혈귀가 평균 이하의 등급인 그믐급일리는 절대로 없다. 하물며 저런 움직임과 전투력을 가진 놈이라면, 만월까지는 못 가도 상현은 충분히 찍을 수준이다.


사냥꾼들이 눈치를 못 챈 건지, 저 리오라는 놈이 잘 숨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 놈은 낮에 봤던 흡혈귀들은 물론 같이 온 놈들과도 격 자체가 다르다.



"이 놈들은 우리가 찾는 놈은 아니지? 그.... 뭐였더라?"



힘은 세지만 얼빵한 부하를 보며 리오는 귀찮은 듯 적당히 대꾸했다.



"특이한 피를 가진 여자 같이 생긴 남자. 적어도 이놈들은 아니야."



고개를 끄덕이는 3명의 부하들과는 달리 2층에 숨어있던 세 사람은 납득하지 못했다.


유키와 미오는 눈을 크게 뜬 채 진을 쳐다봤다. 저들이 노리는 건 더 들을 것도 없이 눈앞의 진이었다.



"아까 선배 피에 홀린 놈들, 동료인가 봐요. 살아남은 놈이 말한 건가?"


"지금 기습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기다려. 일단은 지켜보다가 2층에 올라오면 그 때 노리자."



세 사람이 숨죽이고 아래층을 지켜보는 동안, 리오와 부하들은 슬슬 수색을 시작하려 했다.



"그 놈들 진짜로 여기 있을까? 우리가 오기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딴 데 간 거 아니야?"


"....조용."


"응?"


"닥치라고."


"어? 어어. 알았어."



리오는 부하들이 입을 다물자, 잠시 정신을 집중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다 이내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외쳤다.



"거기 있는 거 아니까 나와라."



한순간 놀란 진의 눈가가 살며시 움츠러들었다. 그것도 잠시 모두를 진정시킨 후, 아주 천천히 뒤로 물러나게 했다.


리오는 반응이 없자, 다시 한 번 혈도를 꺼내면서 마지막 경고를 늘어놨다.



"나오기 싫으면 내가 가고."


"아. 알았어. 나간다. 나간다고."



그 대답은 위층이 아니라, 다 무너져가는 카운터 안쪽에서 들려왔다. 그곳에 숨어있던 대답의 주인은 양손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건장하다는 말과는 거리가 좀 있는 왜소한 체구를 가진 남자였다. 진은 그가 누군지 대번에 알아봤다.



"성재우?"


"그 사람 맞죠? 선배한테 피 받아간 인간 남자."


"아, 정말로 그 분 맞아요?"



순간 유키의 말에서 위화감을 찾아낸 진은 고개를 돌려 유키를 쳐다봤다.



"....유키. 너 쟤가 있는 거 알고 있었어?"


"으으. 같이 다니는 여자 분이랑 같이요."


"근데 왜 말 안한 거야?"


"저. 그. 그게 그러니까...."



유키는 눈동자보다 붉은색으로 볼을 물들인 채, 진의 귀에 입을 가져갔다.



"그.... 저. 두 분.... 몸을 섞고. 계셨어요."



유키 입장에서는 목소리가 벌벌 떨릴 정도로 놀랄 일이겠지만, 그 둘을 아는 진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흡혈귀의 갈증은 성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이들도 여럿 있다.


성재우랑 같이 다니는 천해이는 먹성이 유독 심한 흡혈귀다. 마실 수 있는 피가 없으면 시도 떼도 없이 그 짓을 해댈 것이다.



"뭐. 됐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구하러 가실 거예요?"


"그 정도로 사람이 좋지는 못해서. 거기다 성재우라면 몰라도 천해이가 있으니까 쉽게 당하지는 않겠지. 서로 없으면 못 사는 사이니까."



아니나 다를까 리오가 성재우에게 다가가자, 카운터에서 나온 천해이가 그를 가로 막아섰다.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텅 빈 눈동자로 자신을 노려보는 단발머리 여자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리오는 혈도를 쥔 고쳐 쥐고, 그녀와 성재우를 응시했다.


잠시 멈춰버린 시간은 이후에 일어날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싸움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 시간 속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성재우는 천해이를 밀어내고 앞으로 나섰다.



"용건이 뭐야? 우릴 죽일 생각이야?"


"....아니. 찾는 사람이 있는데, 너희는 아니었군."



리오는 칼을 빙빙 돌리며, 그들에게서 몸을 돌렸다. 싸울 생각은 없어 보이는 모습에 안도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리오가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다시 돌아봤다.



"이봐. 혹시 이 호텔에 여자 같이 생긴 남자랑 그 일행들이 오지 않았나?"



그 질문에 놀란 건, 질문을 받은 쪽이 아닌 질문의 정답들이었다. 미오는 신발을 고쳐 신었고, 유키는 칼을 조금 칼집에서 뽑았다.


그의 대답에 따라서 곧장 바닥을 부수고, 이대로 기습할 생각이었다.



"몰라. 우리가 들어온 후에 들어온 건, 너희가 죽인 사람들이랑 너희뿐이야."



혈액팩의 빚도 있고 하니, 감싼 것 같지만 아직 리오가 그 말을 믿을 지는 불분명했다.



"....그럼 됐고. 나가자."



다행히 리오가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섰다. 부하들은 그 결정에 의구심을 품었다.



"리오. 저 놈 말을 믿는 거야? 거짓말 하고 있는 거일지도 모르잖아."


"나한테 맡겨줘. 1분 안에 싹 다 불게 만들어줄 테니까."


"그만 둬. 저 남자의 말이 거짓말이든 사실이든 간에 우리는 물러가는 게 좋으니까."


"?"



사실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거짓이라면 십중팔구 타겟과 연이 있어서 감싸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상황에 입을 다물 정도로 사람 좋은 놈들이었으면, 조금 전에 다른 놈들 목을 떨어트리기 전에 나왔을 테니까.



'이 자식들이 내 반만이라도 강했다면, 그냥 강행했겠지만.'



타겟에게는 두 명의 흡혈귀 동료도 있다고 했다. 놈들의 정확한 실력도 모르는 이상 충돌하는 건 사양이다.


승률이 높다고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싸우지 않는 게 리오의 방식이었다. 작전의 위험요소를 두고 돌아가는 건 좀 그렇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밖으로 나온 리오와 부하들은 그렇게 밤의 어둠에 녹아들었다.



"신중한 놈들이네요."



유키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으으. 긴장이 너무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다리가 저려요."


"나도요."



두 사람이 저린 다리를 푸는 동안, 진은 양손을 가지런히 모와서 얼굴 앞에 가져갔다. 무언가 깊게 생각할 때 하는 그만의 버릇이었다.



"선배?"


"오빠?"



걱정된 두 사람이 부르자, 진은 손을 내리고 자리에 드러누웠다.



"일단 오늘은 눈들 붙여. 아무래도 내일은 좀 바쁘게 움직여야할 테니까. 그리고 미오야? 혈액팩 하나 내가 좀 가져가도 될까?"


"네? 아. 네. 근데 저 무슨 일 있으세요?"


"그냥.... 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일손이 좀 필요해."



그렇게 말한 진은 눈동자를 돌려서 바닥 너머에서 손을 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을 응시했다.



"그래 뭐. 이것도 인연이지."



저 둘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쓸 만하다.



**



딱딱한 바닥에서 잠든 탓에 몸이 뻐근했지만, 움직이는 데는 문제없었다. 진은 두 사람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가서, 아직 자고 있는 성재우와 천해이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누워있던 천해이의 육체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날카로운 손끝이 화살처럼 진을 향해 날아갔다.


다행히도 그 전에 미오가 그를 물리고, 유키가 칼을 뽑아서 천해이의 목을 겨눈 덕에 손이 진에게 닿지 않았다.



"손 치워주세요."


"...."


"빨리요. 우린 당신들이랑 싸우려는 게 아니에요."


"...."



유키가 아무리 말해도 천해이는 아무 말 없이 손을 겨눈 그대로 뒀다.



"걔 말 못해. 그리고 저기서 쳐자고 있는 놈 말만 듣거든."



말은 못해도 천해이가 놀라서 움찔거렸다는 건 확실히 보였다. 마치 자신들을 아는 저 남자의 말투에 수상함을 느꼈지만, 성재우에게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는 이상 그녀로서는 물러날 수 없었다.



"해이야. 괜찮으니까 물러나."



잠에서 깬 왕자가 물러나라는 말이 있고 나서야 그녀는 손을 거뒀고, 마찬가지로 유키도 칼을 치웠다.


성재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양반다리로 앉아서 진을 바라봤다.



"용무는?"


"날 좀 도와줄 수 있나 해서."



그러면서 진은 고양이를 유혹하기 위해 강아지풀을 흔드는 것처럼 혈액팩을 살살 흔들었다.



"그 자식이 묘사하는 걸 들어보니, 네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 그래서 어제 왔던 그 놈들 족치려고?"


"고려중이야."



성재우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으로 턱을 괬다.



"은혜도 있고 해서, 입을 다물긴 했지만 그 이상은 좀 곤란한데? 그 놈 좀 많이 세보이더라고. 싸울 거면 너희끼리...."


"어차피 우린 증표도 다 모았고, 나도 딱히 그 빚을 요구할 생각 없어. 하지만 반드시 놈들을 잡아야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잖아?"


"무슨.... 말이야?"



진과 같이 있던 두 사람은 물론, 천해이도 궁금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들을 둘러본 진은 밤새 머리를 굴려서 도출해낸 결과를 나지막이 입에 담았다.



"그 놈들이 꾸미고 있는 게 만약 내가 생각한 대로라면. 최악의 경우에는."



아직은 확신이 아닌 예상의 범위지만, 가능성이 낮지는 않았다.



"우리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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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프로파일링 21.01.05 37 3 16쪽
59 59화-꼬리잡기 21.01.02 64 3 14쪽
58 58화-우연이라는 이름의 기적 20.12.31 39 3 18쪽
57 57화-집단지성 20.12.29 45 3 15쪽
56 56화-이이제이 20.12.23 40 2 15쪽
55 55화-블러드문 20.12.20 51 2 14쪽
54 54화-소수정예 20.12.18 37 2 16쪽
53 53화-작별 20.12.16 53 2 17쪽
52 52화-상황종료(?) 20.12.14 49 2 16쪽
51 51화-개봉 당일 20.12.11 56 2 17쪽
50 50화-빌드 업 20.12.09 42 3 16쪽
49 49화-시나리오 작성 20.12.07 43 3 15쪽
48 48화-신과 악마 20.12.04 43 3 16쪽
47 47화-선발대 20.12.02 138 3 16쪽
46 46화-영혈교 20.12.01 46 2 17쪽
45 45화-수상한 남자 20.11.30 48 3 18쪽
44 44화-첫 출근 20.11.26 45 2 15쪽
43 43화-최종 합격자들 20.11.25 53 3 16쪽
42 42화-막고라 20.11.23 60 3 15쪽
41 41화-도망자VS추격자 20.11.22 50 4 15쪽
40 40화-탈출 계획 20.11.20 52 4 17쪽
» 39화-한밤 중의 대치 20.11.18 43 3 16쪽
38 38화-첫째날 20.11.17 49 3 19쪽
37 37화-전초전 20.11.15 46 5 19쪽
36 36화-새로운 시작 20.11.13 47 2 16쪽
35 35화-결단 20.11.11 50 2 18쪽
34 34화-마지막 인사 20.11.09 49 4 19쪽
33 33화-입단식 20.11.05 50 3 19쪽
32 32화-새로운 가족 20.11.02 64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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