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흑도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45,300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10.12 20:31
조회
288
추천
4
글자
13쪽

다짐

DUMMY

동물들은 때론 기적 같은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곤 한다.

인간은 그런 모습을 보고 길흉을 점치곤 하는 데 오늘 아침 장원 앞 밤나무 숲길에서 발견된 한혈마가 꼭 그런 경우였다.


혈화문 집무실.


어깨에 붕대를 두른 육손이 뒷짐 진 채로 잿빛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첫눈을 바라보고 있다.

집무실 한쪽에 놓인 화로 옆에선 금파파가 골패로 점을 치고 있고, 왕정정은 그 곁에서 누군가에게 줄 목도리를 짜는 중이다.

조홍매가 들어와 금파파와 몇 마디를 속닥이더니 곧 뜨거운 홍차를 가지고 육손 곁으로 다가왔다.

잔을 받아든 육손이 홍매를 향해 가볍게 미소하자 홍매가 얼굴에 홍조를 띤 채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잠시 뒤 다시 문이 열리고 철두와 하선이 어깨와 머리 위로 내린 눈을 털며 집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육손이 두 사람에게 물었다.


“문주님 말이 맞아?”

“응. 맞아. 한혈마야.”

“문주님은?”

“···모르지. 말 혼자 있었어.”


순간 왕정정이 방정맞은 소릴 해댔다.


“혹시 문주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에요?”


금파파가 손에 든 골패를 딱 소리가 나게 짝을 맞추더니 왕정정을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길조다!”

“네?”

“길조라고, 그러니까 문주님은 분명 무사하실 거야. 내 골패 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왕정정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응답했다.


“그럼, 다행이구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청에서 쿵쿵, 발소리가 들리더니 홍금보가 창문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비둘기 편으로 서신이 도착했어요! 문주님이 저녁 늦게 복귀하신대요!”


금파파가 으스대듯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왕정정을 향해 한쪽 눈을 깜빡였다.



*



같은 시각, 천산 자락과 이어진 잔혹동산에선 무서우리만치 거친 눈발이 휘날렸다.

구릉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한 남자가 그 눈을 온몸으로 맞고 서 있었다.

남자는 쇠로 된 지팡이를 짚고 있었고, 그의 차가운 시선은 철거 중인 아스카 왕국의 천막에 머물러 있었다.

흑의차림의 복면인 하나가 구릉지를 가로질러 달려와 남자 앞에 부복하며 고했다.


“한조님, 관지연과 그녀의 부하들이 끝내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한조가 낮게 신음했다.

어차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었다.

부하가 한조의 손짓을 보고 계속 보고했다.


“이지상과 그의 부하들은 오늘 중으로 혈화문 장원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동 경로는?”

“야야장을 관통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조가 한 차례 길게 숨을 뱉은 후 명령했다.


“추적조에게 전해라. 이지상이 장원으로 복귀하면 곧장 동해파 장원으로 철수하라고.”

“넵!”


부하가 사라진 뒤 한조가 절뚝이며 아스카 왕국의 마차 행렬로 이동했다.

시하가 탄 꽃마차 앞에 멈춰 선 한조가 마차 문을 두드리자, 바로 문이 열리며 반쯤 벗은 라동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라동해 옆에서 급하게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는 마츠시타 시하도 보였다.

발가락으로 마차 문의 손잡이를 붙든 채 라동해가 한조에게 물었다.


“왜?”

“군주님께 보고드릴 내용이 있어서···.”


동경을 꺼내 화장을 고치던 시하가 말했다.


“괜찮으니까 여기서 말해.”


한조가 마른침을 삼킨 뒤, 임무 실패를 보고했다.

시하가 들고 있던 동경이 한조의 우측 이마를 찢으며 날아갔다.

그녀가 자신의 수족을 향해 한참이나 모진 말을 퍼부었다.

얼마 뒤 달래듯 아내를 다시 품에 안은 라동해가 한조 앞 땅바닥에 침을 뱉은 후 마차 문을 쾅, 닫아 버렸다.

말 탄 라동해의 부하들이 한조 곁으로 다가오자 한조가 절뚝이며 마차에서 떨어졌다.

동해파 무사들의 호위 속에 아스카 왕국 사람들이 탄 마차가 잔혹동산을 떠나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긴 행렬을 지켜보고 있던 한조 앞에 검은색 마차가 멈춰섰다.

한조가 눈을 털고 마차 안으로 들어서자, 나효가 선뜻 자리를 내주었다.

나효 옆에 있던 영기(靈氣) 상태의 궁기가 한조에게 말을 걸었다.


“교주님한테 자네 닌자술이 꽤 쓸만하다고 들었는데, 다 헛소린가 봐. 흐흐. 또 임무에 실패했다면서?”


한조가 팔짱 낀 채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더니 가만히 눈을 감았다.

허공에 둥실둥실 뜬 궁기가 집요하게 말을 걸었다.


“이대로면 자넨 분명 현역에서 물러나야 할 거야. 그래서 말인데··· 내가 자네에게 제안을 하나 할까 하네. 혹시 한조. 자네 나랑 하나가 되는 게 어떤가? 물론 일방적으로 내가 손해 보는 일이긴 하지만, 자네를 보고 있으면 왠지 내 마음이 짠해져서 하는 소리야. 응? 어떤가?”


한조가 즉시 몇 개 없는 손가락으로 수인을 그려냈다.

놀란 궁기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됐어, 안 하려면 관두게. 나는 나름 지 생각해서 하는 소린데··· 매번 저 공격적인 모습은 뭐람. 크크크.”


한조가 눈을 떴다.

녀석이 궁기를 차갑게 노려보며 경고했다.


“한 마디만 더해 봐. 마차를 통째로 불살라 버릴 테니까.”


순간 나효가 깔깔대기 시작했다.

그가 버르장머리 없는 닌자를 향해 가슴팍에서 송곳 같은 조수를 뽑아내려는 데, 순간 눈앞에 웬 나비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핑――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왔다.

나효가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만, 그만! 알았으니까 그만!”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땐 한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비도 보이지 않았다.

나효가 어이가 없다는 듯 궁기를 돌아보자 궁기가 빠르게 마차 안을 살폈다.

하지만 한조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였다.

마차 위 지붕에서 사라진 한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둘 다 적당히 해라. 나도 참는 데 한계가 있다.”


나효와 궁기는 황당해하며 더는 한조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한조가 하늘 가득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바람막이로 한 줌 몸을 감쌌다.



*



지상 일행의 복귀가 늦어진 건 여러 이유 때문이었다.

아픈 걸 애써 티 내지 않던 마상춘이 이동 중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상춘의 온몸이 활화산처럼 뜨거웠다.

옷을 벗겨보니 요시에게 물어뜯긴 상처가 곪아서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지상은 추문강과 이주에게 상춘의 치료를 맡긴 뒤, 홀로 악법웅을 데리고 야야장 소홍루에 숨어있던 그의 여동생 여은을 만났다.

원래 여은은 혈화문 장원으로 들어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여은이 장원을 방문했을 때가 하필 관지연 사건이 터진 밤이었다.

겁먹은 그녀는 추문강이 비상용으로 가르쳐준 소홍루를 찾아 그곳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상은 두 사람을 데리고 축 장로와 미 장로를 차례대로 방문했다.

다행히 두 사람의 집은 소중원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거리에 있었다.

한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둘 중 누가 축 장로와 미 장로의 자식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었다.

빨리 늙는 병에 걸린 악법웅은 두 장로 모두와 닮은 구석이 있어 어느 하날 선택할 수 없었고, 여은은 두 장로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이 어머니만 쏙 빼닮아 있었다.

결국 지상은 장로들에게 두 사람을 공동의 자식으로 삼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그 제안은 얼어붙은 늙은이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지상은 두 개의 머리띠를 획득했다.


한데··· 악법웅과 여은을 장로들에게 맡기고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오던 길에 지상은 뜻하지 않은 사람과 마주쳤다.

매화검수 채인하였다.

어째서인지 녀석은 지난번처럼 지상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녀석은 말에 탄 채로 지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를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무슨 속셈인지 알 턱이 없었다.

녀석을 데리고 치료 중인 일행에게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지상이 도중에 소홍루로 방향을 틀었다.

아상이 지상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주님! 또 오셨네요!”

“응, 술 한잔 마시고 싶어서 왔다. 자리 좀 마련해다오.”

“그럼 2층 창가 자리 어떠세요. 좀 있으면 왕비의 공연이 시작될 건데 거기가 제일 시야가 좋아요.”

“그래? 그럼, 거기로 하자. 음··· 술이랑 음식은 2인분으로 준비해다오.”

“아, 또 누가 오세요?”

“엉.”


지상이 자세히 대답하길 주저하자, 아상이 알았다는 듯 고개 숙여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금세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지상이 창가 자리에서 야외 공연장을 내려다보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으니 역시나 채인하가 2층으로 올라왔다.

그가 새로 장만한 매화검을 탁자 맡에 내려놓고 의자를 끌어 앉았다.

지상이 아무 말 없이 빈 잔을 손가락으로 튕겨 녀석에게 보냈다.

잔을 받아든 인하가 지상에게 물었다.


“죽엽청?”

“아니, 빼갈.”

“미친, 그 독한 술을···.”

“이게 독하다고? 음, 그럼 죽엽청 시켜줄까?”

“됐어. 그냥 그거로 줘.”


지상이 채인하의 빈 잔에 술을 따랐다.

열린 창문으로 눈송이가 들어와 두 사람의 잔 위에 소리 없이 내려앉았다.

아상이 뜨거운 국물 요리를 가지고 올라왔다.

국물을 그릇에 따로 퍼서 사기 수저로 홀짝이고 있으니, 밖에서 감미로운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수 왕비의 노래였다.

지상이 공연장으로 시선을 돌리자, 채인하가 빈 잔에 술을 따르며 물었다.


“악인곡에서 일어난 혈겁, 이지상, 너랑 무관한 일이지?”


지상이 노래를 들으며 차분히 대답했다.


“현장에 있긴 있었지.”

“아니 그 말이 아니라 그 괴수들과 마인들, 너랑 관계있냐는 소리야.”

“관계가 있었으면, 너랑 나랑 이렇게 마주 보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을까?”

“맞네. 우문에 현답이다. 한데··· 이지상 너.”

“응.”

“왜 하필 흑도에 몸담았나?”

“또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군.”

“뭐가?”

“뱀한테 너는 왜 뱀으로 태어났냐 묻는 거랑 진배없잖아?”

“···그런가.”


두 사람은 잠시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비웠다.

지상이 술과 안주를 더 시켰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대화도 없이 술과 안주를 축냈다.

중간중간 왕비의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래 한 곡이 끝났을 때 채인하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지상에게 말했다.


“중원에 전쟁의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상이 담담히 대답했다.


“마교는 무림맹 소관이잖아. 알아서 해.”

“마교를 말한 게 아니야. 황도에 배신의 씨앗이 퍼졌어.”

“알아듣게 말해라. 나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다.”


채인하가 지상의 눈을 바라보며 똑똑히 말했다.


“조만간 천자를 등에 업은 황건명이 무림맹주 여불선에게 전쟁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지상, 너는 어느 편에 설 것이냐?”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지상이 깍지 낀 손톱을 조금 물어뜯었다.

그가 술잔을 마저 비운 뒤 대답했다.


“그것 때문에 오늘 날 찾아온 건가?”

“그래.”

“내 대답 여하에 따라 또 나를 베려고?”

“그렇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누가 너에게 나를 베라고 명령했지? 여불선?”

“그분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

“흠···.”

“대답해. 어디로 붙을 것인지. 황건명이냐, 아니면 우리 무림맹이냐.”

“술이나 마시자.”

“뭐?”

“눈도 오는 데 기분 좋게 술이나 더 마시자고. 다 마시고 나서 네 질문에 대답해주마.”


지상이 술잔을 연거푸 다섯 잔이나 비운 뒤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난간에 기대선 채 어느새 은빛 세상으로 변한 야야장을 내려다보며 지상이 인하에게 말했다.


“내 사부 유무성이 죽기 직전 내게 당부한 말이 있다.”

“······.”

“사부는 내게 복수는 생각도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나는 지금까지 그 말을 곧이곧대로 지키며 살아왔다. 사부의 유언을 지키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단지 귀찮아서였다.”

“미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다. 나는 채인하 너와는 달리 그 정도로 형편없는 놈이니까.”

“뜬금없이 내게 그 얘길 하는 이유가 뭐냐?”


지상이 난간을 양손으로 짚은 채 대답했다.


“네 놈의 사부가 날 계속 도발하니까.”


채인하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가 매화검으로 손을 가져가며 다시 한번 지상에게 경고했다.


“맹주님을 그 더러운 입으로 언급하지 말라고 했지!”


지상이 지지 않고 말했다.


“내 사부 유무성을 죽인 자가 바로 너의 사부이자 무림맹주인 여불선이다.”

“······!”

“저번 날 너와 겨뤘을 땐 그저 운명의 장난으로만 생각했다. 한데 더는 아닌 것 같다. 여불선은 너를 이용해 날 제거할 생각인 것 같으니···.”

“사실이냐?”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나?”

“그러면 너는···.”

“그래, 이번 기회에 여불선을 죽일 생각이다. 미뤘던 사부의 복수를 해야겠다. 그게 네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다.”


채인하가 거머쥔 주먹으로 탁자를 쾅, 내리치며 재차 확인했다.


“결국, 황건명에게 붙어먹으시겠다?”

“그래.”

“알았다.”


채인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을 달려 객잔을 빠져나갔다.

지상이 창가에 기댄 채로 말에 올라 멀어지는 채인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밤하늘엔 온통 하얀 눈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고, 왕비의 노래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역시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황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수정 - 완결 12월 넘어갈 듯. 100화 언저리. 23.11.10 220 0 -
93 종말의 혈화문(6) 23.12.30 101 3 17쪽
92 종말의 혈화문(5) 23.12.20 97 3 16쪽
91 종말의 혈화문(4) +1 23.12.17 97 3 16쪽
90 종말의 혈화문(3) 23.12.16 95 3 15쪽
89 종말의 혈화문(2) 23.12.15 108 3 14쪽
88 종말의 혈화문(1) 23.12.03 149 1 18쪽
87 피할 수 없는 전쟁(8) 23.11.27 157 2 14쪽
86 피할 수 없는 전쟁(7) 23.11.25 151 4 13쪽
85 피할 수 없는 전쟁(6) 23.11.22 152 2 18쪽
84 피할 수 없는 전쟁(5) 23.11.19 170 3 18쪽
83 피할 수 없는 전쟁(4) 23.11.15 173 2 19쪽
82 피할 수 없는 전쟁(3) 23.11.13 182 3 17쪽
81 피할 수 없는 전쟁(2) 23.11.12 193 3 14쪽
80 피할 수 없는 전쟁(1) 23.11.08 221 3 15쪽
79 그날의 기억(2) 23.11.06 221 2 21쪽
78 그날의 기억(1) 23.11.04 205 3 16쪽
77 여후의 장례식(6) 23.11.02 232 3 20쪽
76 여후의 장례식(5) 23.10.31 242 3 19쪽
75 여후의 장례식(4) 23.10.29 236 5 15쪽
74 여후의 장례식(3) 23.10.27 229 5 14쪽
73 여후의 장례식(2) 23.10.25 265 5 17쪽
72 여후의 장례식(1) 23.10.24 308 5 17쪽
71 야야장 사람들(5) 23.10.22 272 5 16쪽
70 야야장 사람들(4) 23.10.20 256 6 14쪽
69 야야장 사람들(3) 23.10.19 270 5 19쪽
68 야야장 사람들(2) 23.10.17 276 5 14쪽
67 야야장 사람들(1) 23.10.16 261 4 16쪽
66 중간 결산(2) 23.10.15 253 4 15쪽
65 중간 결산(1) 23.10.13 310 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