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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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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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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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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피할 수 없는 전쟁(8)

DUMMY

밤나무 숲 아래 얼어붙은 계곡 길을 따라, 혈화문 장원으로부터 반 마장 거리에 도착한 당지위 일행은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당지위를 비롯한 모두가 눈 덮인 능선에 바싹 엎드린 채로 초토화되고 있는 혈화문을 한참이나 지켜봤다.

누구도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당지위는 그제야 비로소 나루터에서 얼어 죽은 사람들이 전쟁 피난민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혈화문 장원이 이 난리라면 야야장은 안 봐도 훤했다.

소중원 역시 마찬가지일 터였다.

특히, 소중원 출신 칠혈랑 모개는 주먹을 불끈 쥔 채로 입에서 피가 날 정도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하지만 그 역시도 구릉지를 개미 떼처럼 뒤덮은 어마어마한 수의 괴수들을 향해 전쟁을 벌이자는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한쪽에서 깨끗한 눈을 주워 먹으며 목마름을 달래고 있던 기동우가 문득 팔꿈치로 기어서 주군 옆으로 다가왔다.

녀석이 벌러덩 하늘을 향해 누우며 한탄 조로 말했다.

“이거 완전 좆됐네요. 혈화문 장원에만 도착하면 뭐든 해결될 줄 알았는데···.”

당지위는 기동우에게 해줄 말이 없었다.

바다에서 8할의 부하들이 난데없는 한파에 얼어 죽었을 때만 해도 그에겐 아직 희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한 줌 먼지가 되어 사라진 상태였다.

반대편에서도 호려가 다가와 기동우처럼 눈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무림맹은 대체 뭐 하는 작자들이죠? 야야장이 아무리 흑도의 영역이긴 해도 엄연히 그들의 관리하에 있던 곳이잖아요. 한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 있어요?”

기동우가 호려의 말을 받았다.

“그러네. 진짜 희한하네. 야야장이 무너지면 마교의 다음 목적지는 당연히 대도무문이 될 텐데.”

그러자 당지위가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어쩌면 무림맹도 흑도를 도울 수 없을 만큼 큰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네? 그게 무슨?”

“아까 나루터를 습격했던 괴수들은 이곳으로 오지 않았다. 녀석들은 황도를 향해 가고 있었어.”

“아···.”

“모르긴 몰라도, 혼천강호 전 지역에서 이 같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

“헐···.”

호려가 안절부절못하며 당지위에게 물었다.

“그럼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요?”

당지위가 녀석들처럼 몸을 뒤집어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가 차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살아남아야지. 이 악몽으로부터.”



*



대도무문 무영전 앞 광장.


천령화가 뒷짐 진 자세로 좌중을 돌아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앞으로 한 시진 안에 내가 황도로 돌아가지 않으면 천자와 황도의 백만 시민이 모두 목숨을 잃는다.”

황건명이 익선관을 집어 든 채로 천령화에게 물었다.

“그래서 당신의 요구사항이 뭐요? 천령화, 아니 지금은 백화가 맞나?”

황건명의 말에 그간 여유롭던 천령화의 낯빛이 싸늘하게 굳었다.

천령화가 턱 끝을 쳐올리고 물었다.

“황건명, 당신이 어떻게 백화라는 이름을 알고 있지?”

황건명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답했다.

“일전에 지상 문주의 부탁을 받고 백화라는 좀도둑을 수배한 적이 있는데 녀석의 용모파기가 당신과 흡사해서 한 번 짚어본 거요. 한데··· 반응을 보아하니 맞나 보구려.”

천령화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래, 내 또 다른 이름은 백화, 그 이름으로 잠깐 혈화문에 머문 적이 있지. 한데 그게 중요한가? 지금 이 상황에?”

황건명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모르지. 내가 알 턱이 있나.”

순간 천령화의 일신이 황건명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었고 또 그 속도가 가히 인간의 것이 아니었기에 당사자인 황건명은 물론이고 공선 대사와 충의 도장마저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천령화가 얼음처럼 차가운 눈으로 황건명을 쏘아보며 말했다.

“우리 무림 맹주께서 아주 여유가 넘쳐 흐르시는군. 아마 황도로 향한 남궁연의 이십만 부대를 믿고 그러시나 본데. 흐흐흐.”

“······.”

“남궁연의 부대가 오대산 인근에서 눈사태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 좀 고분고분해지시려나.”

황건명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그게··· 정말이냐?”

천령화가 뒷걸음질로 물러나며 양쪽 소매를 펄럭이자, 한쪽 소매에서는 궁기가 그리고 다른 쪽 소매에서는 푸르스름한 광채를 띤 수정구가 굴러 나왔다.

궁기가 떨어지는 수정구를 받아들더니 허공에 둥실둥실 사람들 얼굴 높이까지 떠올랐다.

천령화가 궁기를 향해 눈짓하자 궁기가 수정구를 황건명과 무림 종주들 앞으로 가져갔다.

천령화가 말했다.

“발타선사의 수정구라는 것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원하는 장소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수정구 앞에서 보고자 하는 장소의 이름이나 찾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을 속삭이면 된다.”

천령화가 황건명을 향해 얼른 해보라는 듯 한쪽 손을 들어 보였다.

황건명이 수정구 앞에서 부하인 남궁연의 이름을 부르자, 곧 수정구 표면에 남궁연과 그가 이끄는 이십만 대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령화 말대로 그들은 눈 쌓인 좁은 협곡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건명이 부정하듯 고개를 흔들자 그려졌던 영상이 사라지고 이번엔 수십만 괴수들에게 포위당한 황궁의 모습이 펼쳐졌다.

뒤편에 있던 종주들이 일제히 탄식을 터뜨렸다.

화면이 또 갑자기 바뀌더니 작은 골방 같은 곳이 비쳤다.

누군가 골방 안 걸상 밑에서 소리 죽여 울먹이고 있었다.

어린 남자아이였다.

황건명이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로 들고 있던 익선관을 힘을 주어 구겨버렸다.

수정구 속 아이는 이 나라의 천자, 황제 폐하가 확실했다.

황건명이 빠르게 심호흡하며 천령화를 향해 노호를 터뜨렸다.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게 뭐냐니까?”

그제야 천령화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빙그레 미소하며 말했다.

“나는 두 가지를 원한다. 한 가지는 대도무문, 다른 한 가지는 무림맹의 중립.”

흥분한 황건명을 대신해 공선 대사가 한 발 앞으로 나와 물었다.

“대도무문을 원한다는 것이 대관절 무슨 뜻입니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소, 대사. 말 그대로니까. 나는 조만간 천마신교라는 종단을 재창설해 새로운 세상을 열 생각이오. 당연히 그 세상을 함께할 부하들과 교인들의 터전이 필요하오. 현 무림에서 황도와 대도무문만큼 비옥한 땅이 없다는 건 당신들도 잘 알고 있을 거요. 해서 황도는 당신들에게 넘기고 나는 대도무문을 차지할까 하오. 뭐, 그리 무리한 부탁은 아닌 것 같소만···.”

“하면 기존 대도무문의 시민들은···.”

“음, 그들에겐 일단 내 밑에서 살아갈 것인지 의향을 불어볼 거요. 행여 천마신교, 내 교단에 입교할 생각이라면 당연히 거둬야겠지. 아? 혹시 이 안에도 그런 분이 있다면 지금 말 하시오. 천마신교 발기인 명단에 서명할 자격을 아무런 조건 없이 내줄 생각이니까. 물론, 이 모든 걸 마다한다면 대도무문을 떠나면 되오. 황도로 가든 나타보살로 가든, 화염사막으로 가든. 그건 내가 간섭할 사항이 아니오.”

공선 대사가 생각에 잠긴 사이 이번엔 충의 도장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럼 두 번째, 무림맹의 중립이란 건 무슨 의미요?”

천령화가 제때 잘 물어봤다는 듯 가볍게 손뼉을 마주쳤다.

그가 좌중 앞을 사뿐사뿐 거닐며 말했다.

“거기엔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오. 사실 나는 새로운 세상을 열기 전에 해결해야 할 한 가지 숙제가 남아 있소.”

황건명이 무심코 한 마디를 내뱉었다.

“이지상.”

천령화가 황건명을 쏘아보더니 활짝 미소하며 말했다.

“그렇소. 나는 조만간 이지상이란 녀석을 처치해야 하오. 그때 당신들이 내 일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소. 그게 바로 내 두 번째 요구사항이요.”

황건명이 물었다.

“돌아가신 여 맹주님의 전언에 의하면 이지상은 당신 아들로 추정되는 데 도대체 왜 그를 못 죽여서 안달인 거요?”

천령화가 입을 다문 채 즉답을 피했다.

그때, 무림 종주들 뒤편에 있던 누군가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혹시 이지상이란 놈을 죽이려는 이유가 그가 금지된 무공을 익혀서가 아닙니까?”

모두가 몸을 돌려 목청 높인 자를 바라봤다.

그는 다름 아닌 현무칠협 중 한 사람인 하후현이었다.

그가 무리 밖으로 걸어 나오더니 모두를 향해 읍을 하며 말했다.

“무림 선배님들, 하후세가의 하후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날 이지상이 후안무치하게도 과거 혈교가 사용했으리라 추정되는 흡혈신공을 사용하는 걸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하후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좌중이 시끄러워졌다.

“흡혈신공?”

“무공에 인간의 피를 사용한단 말인가?”

“저런 미친···, 어쩐지 아까 봤을 때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혹시 개방 방주 오천행도 그 신공을 사용해서 죽인 거 아니오?”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하자 황건명과 공선 대사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황건명이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괴수들은, 무림에 출현한 수십만 괴수들은 어찌 되는 거요?”

황건명의 말에 무림 종주들이 갈대처럼 또 그쪽으로 마음을 기울이며 걱정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천령화가 갑자기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얼마 뒤 웃음을 그친 그가 황건명을 향해 고개를 주억이며 대답했다.

“괴수들 걱정은 할 필요 없소. 녀석들은 그저 소모품일 뿐이니까. 천마신교가 창설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 괴수들은 자연히 땅속으로 들어가 거름이 될 것이오. 그뿐이오.”

“당신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물어온 자는 황건명이 아니었다.

그는 개방의 용 장로였다.

천령화가 용 장로를 향해 양팔을 활짝 펼쳐 보이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상황에 말로밖에 약속드릴 수 없소. 믿든 안 믿든 그건 여러분 선택이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황제와 황도 백만 시민의 목숨이 오늘 밤 안에 사라질 거란 사실이오.”

찬물을 끼얹은 듯 좌중이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천령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각 드리리다. 상의하고 내게 말해 주시오.”

천령화가 몸을 날려 공중에 떠 있는 궁기를 타고 앉더니 가부좌 자세로 눈을 감았다.

황건명이 사마랑에게 지시해 무림 종주 모두를 무영전 안으로 들게 했다.

무영전 문이 닫힘과 동시에 안에서 거친 토론이 시작됐다.

누군가 당장 합심해서 천마를 죽이자는 말을 내뱉었지만, 황제와 황도 시민 백만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 그 발언은 금세 다른 사람 발언에 묻혔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건 곧바로 이어진 하후현의 발언이었다.

하후현은 정말 당돌하게도 하후세가와 함께 천마신교에 입교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황건명과 공선 대사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지만, 의외로 사람들 반응은 뜨끈 미지근했다.

얼마 안 있으니 동조 세력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 대부분은 대도무문에서 오래도록 터를 이어온 무림 세력가들이었다.

심지어 오악에 속한 검파들도 마교와 함께 대도무문 안에서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떠보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황건명이 앞에 있던 단향목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모두가 입을 다물고 그를 주시했다.

황건명이 모두를 향해 사납게 말했다.

“당신들은 지금 악을 멸하기 위해 악과 공존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소. 무림맹주인 나는 더 이상 그걸 좌시할 수 없소.”

하후현이 또 손을 들고 말했다.

“야야장 흑도들과도 공존하며 살아왔습니다. 마교라고 특별히 다른 바가 없지 않습니까?”

“마교요, 마교! 식인을 서슴지 않는 마교란 말이오! 어떻게 그들이 야야장 사람들과 같단 말이오!”

그때였다.

여태 사람들 사이에 그림자도 비추지 않았던 장님 도포 사내가 탁자 맡으로 걸어 나와 담담히 말했다.

“맹주의 말이 사실이긴 하지만, 하후 대협의 말에도 일리가 있소. 이지상이 흡혈신공을 사용하는 게 맞다면 말이오.”

충의 도장이 왠지 낯이 익은 장님 사내를 향해 물었다.

“실례지만, 귀하의 존성대명이 어찌 되시오?”

그러자 장님 사내가 고개를 슬쩍 들어 모두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감긴 눈을 번쩍 떴다.

순간 그의 눈동자에서 휘황찬란한 붉은색 광채가 쏟아져나왔다.

공선 대사가 신음하듯 외쳤다.

“다, 당신은··· 검성 민적안?”

장님 사내가 대답했다.

“그렇소, 내가 민적안이오. 여후의 부고를 듣고 삼십 년 만에 대도무문 땅을 밟게 되었소.”

무림 종주들이 앞다퉈 검성에게 포권으로 예를 올렸다.

얼마 뒤 주변이 잠잠해지자, 황건명이 민적안을 향해 공손히 읍하며 물었다.

“하면 검성께선 우리가 앞으로 어찌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민적안이 낮게 신음하며 대답했다.

“일단 천마가 원하는 걸 들어줍시다. 황제와 황도 시민들의 목숨을 구한 다음 그 뒤에 비밀리에 모여서 다음 방책을 의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충의 도장과 공선 대사가 동시에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그들로서도 다른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서였다.

황건명이 갑자기 그의 현천검을 풀어 탁자 위에 올려놨다.

그가 좌중을 향해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그럼 무림맹주 자격으로 결론을 짓겠소. 일단 천령화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행로를 정하겠소. 다만, 아까 하후 대협이 말했듯 천마신교에 입교를 운운한다거나 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소. 만일 오늘 이후로 그 이야기가 또 새어 나온다면 내 당장 이 검으로 그자의 목을 베어버리겠소. 이의 있는 사람은 지금 손을 들고 말 하시오.”

황건명과 모든 이의 눈이 하후현에게로 향했다.

하후현이 질세라 오기로라도 손을 들어 올리려는 데 상관금천과 장태산이 양옆에서 그를 틀어막았다.

“그럼 모두 동의하는 거로 알고 천령화에게 전하겠소.”

그때 공선 대사가 입을 열었다.

“하면 황 맹주.”

“말 하시오.”

“혈화문을 돕지 않으시겠단 말씀입니까?”

황건명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대답했다.

“그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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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종말의 혈화문(5) 23.12.20 87 3 16쪽
91 종말의 혈화문(4) +1 23.12.17 85 3 16쪽
90 종말의 혈화문(3) 23.12.16 85 3 15쪽
89 종말의 혈화문(2) 23.12.15 96 3 14쪽
88 종말의 혈화문(1) 23.12.03 137 1 18쪽
» 피할 수 없는 전쟁(8) 23.11.27 148 2 14쪽
86 피할 수 없는 전쟁(7) 23.11.25 142 4 13쪽
85 피할 수 없는 전쟁(6) 23.11.22 143 2 18쪽
84 피할 수 없는 전쟁(5) 23.11.19 158 3 18쪽
83 피할 수 없는 전쟁(4) 23.11.15 162 2 19쪽
82 피할 수 없는 전쟁(3) 23.11.13 171 3 17쪽
81 피할 수 없는 전쟁(2) 23.11.12 183 3 14쪽
80 피할 수 없는 전쟁(1) 23.11.08 211 3 15쪽
79 그날의 기억(2) 23.11.06 208 2 21쪽
78 그날의 기억(1) 23.11.04 192 3 16쪽
77 여후의 장례식(6) 23.11.02 219 3 20쪽
76 여후의 장례식(5) 23.10.31 223 3 19쪽
75 여후의 장례식(4) 23.10.29 222 5 15쪽
74 여후의 장례식(3) 23.10.27 215 5 14쪽
73 여후의 장례식(2) 23.10.25 251 5 17쪽
72 여후의 장례식(1) 23.10.24 287 5 17쪽
71 야야장 사람들(5) 23.10.22 264 5 16쪽
70 야야장 사람들(4) 23.10.20 246 6 14쪽
69 야야장 사람들(3) 23.10.19 259 5 19쪽
68 야야장 사람들(2) 23.10.17 266 5 14쪽
67 야야장 사람들(1) 23.10.16 250 4 16쪽
66 중간 결산(2) 23.10.15 240 4 15쪽
65 중간 결산(1) 23.10.13 30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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