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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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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93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11.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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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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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피할 수 없는 전쟁(2)

DUMMY

칠흑 같은 밤.

뜨거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때 혼천 강호를 평정했던 무림맹주 여불선과 그가 사랑했던 아내 은이정의 몸뚱이를 송두리째 불사르면서, 세상 그 무엇보다 시뻘건 불길이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아오르고 있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검은 하늘은 대지를 향해 거센 눈보라를 퍼붓고 있고, 그 한복판에 검날처럼 날카로운 눈매의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자박자박 눈 밟는 소리와 함께 불붙은 단상 아래서 불붙은 지전을 던지고 있는 지상에게 채인하가 다가와 말했다.


“이지상, 이거 받아라.”


지상이 손에 들린 마지막 종이돈을 하늘을 향해 흩날린 뒤 무심한 눈빛으로 채인하를 돌아봤다.

인하가 자신을 향해 내민 손바닥에 작고 검은 종지 하나가 들려 있었고, 종지 안에 콩알만 한 크기의 환단이 놓여있었다.

채인하가 설명을 덧붙였다.


“사부님의 일 갑 자 내공이 응축된 공묘단(功妙丹)이다. 사부님께서 네게 남기신 유품이기도 하고···.”


지상이 후, 한숨을 토해냈다.

그가 바닥에 침을 탁 뱉은 뒤 채인하에게 짧게 말했다.


“너 해라.”

“응?”

“난 필요 없으니까 너 하라고.”

“아니, 이 인간아. 못 들었어? 이건 사부님께서 너를 위해 만드신 영단이라니까? 이 소중한 걸 왜···.”

“됐으니까, 너 하라고 인마.”


지상이 다시 단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담배를 꺼내 물었다.

채인하가 납득하지 못한 채 그를 다시 채근하려는데 문득 거친 눈발 사이로 연녹색 배꽃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상큼한 배꽃향과 더불어 그윽한 분향도 날아들었다.

지상과 인하가 동시에 하늘 어딘가를 올려다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 지점에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화문 문주 은이화님 납시요.”


지상이 꼬나문 담배에 불을 붙이는 사이, 하늘에서 여섯 마리 백마가 이끄는 육준비거(六駿飛車)가 눈 덮인 땅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단상에 땔감을 던져넣고 있던 시위들이 황급히 무기 거치대로 달려가 극과 모를 들고 낯선 침입자를 맞이했다.

무영전 안에서 잠을 잊고 회의 중이던 황건명과 백도 문파 수뇌부들도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눈밭을 구르던 꽃마차가 멍해 있는 채인하 앞에서 멈춰섰다.

삐걱, 마차 문이 열리더니 당세 제일의 절세 미녀 은이화가 그녀의 시녀들과 함께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은이화가 채인하를 보자마자 작게 미소하더니, 순백의 불진으로 어깨를 두드리며 그에게 일렀다.


“꼬마야, 가서 어른들께 전해라. 오늘은 동생 장례 때문에 방문한 것이니 소란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순간 인하의 입에서 욕 비슷한 말이 튀어나왔지만, 은이화는 지상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인하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채인하가 평소 그답지 않게 뒷걸음질로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곧장 무영전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인하에게서 은이화의 말을 전해 들은 황건명이 광장의 그녀를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다음 곧 대전의 창문을 모두 닫으라 명령했다.

은이화가 시녀가 내민 여우털 모자를 눌러쓰며 이지상에게 물었다.


“그래, 어머니는 잘 보내드렸니? 조카야?”


이지상은 그녀를 한 차례 차갑게 쏘아본 뒤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담배만 연신 피워댔다.

은이화가 시녀가 건넨 향에 불을 붙인 후, 타오르는 단상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잠시 단상 앞에서 고개를 깊이 수그린 채 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얼마 뒤 아직 타다 남은 향을 불길 속에 던져 넣은 은이화가 단 주변을 지키고 서 있던 시위에게서 지전을 빼앗아 공중에 흩뿌렸다.


‘잘 가라, 동생아. 그간 마음고생 너무 많았다. 부디 저세상에 가선 못다 한 사랑 꼭 이루길 빌겠다.’


그녀가 입술을 둥글게 모아 호, 하고 하얀 김을 뿜어낸 뒤 양손을 비비며 단으로부터 멀찍이 물러났다.

은이화가 곁에 서자 지상이 무뚝뚝한 어조로 물었다.


“어찌 알고 오셨습니까?”

“지인이 급히 연락을 해왔더구나.”

“아까 그 사정은 또 어찌 아셨습니까? 아니 원래부터 알고 계셨던 겁니까?”

“무슨 사정? 아, 네가 내 조카라는 사실?”


지상이 조금씩 층이 무너져내리는 단상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은이화가 속삭이듯 대꾸했다.


“예전에··· 그 왜, 네 사부 유무성이 날 구해줬던 적이 있잖아, 그날 내가 그 사람 방에 누워있을 때 네가 들어왔었잖아. 그때 널 보자마자 알아차렸지. 네가 천령화의 아들이란 사실을···.”

“그자와 제가 그렇게 닮았습니까?”

“응, 한데 네가 조금 더 잘생겼어.”

“후.”

“호호호, 왜? 없던 아버지랑 어머니가 생겨서 좋지 않아?”


지상이 대답 없이 바닥에 침을 흘렸다.

그가 담배를 눈에 비벼 끈 뒤 약간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


“혹시 그때 당신을 초주검 상태로 만든 상대가 천령화였습니까?”

“···응. 맞아, 왜?”

“그랑 왜 싸웠습니까? 동생 때문에 싸웠습니까?”


은이화가 잠시 고민하더니 볼우물이 접히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시엔 이것저것 감정이 뒤엉켜서 꽤 혼란스러운 상태였어. 그가 내 동생을 강간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을 뿐만 아니라 내 사랑을 배신한 것에 대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있었지.”

“사랑요?”

“응, 내가 말 안 했었나? 나는 천령화를 사랑했어. 꽤 오랫동안. 진심으로···.”

“지금은요?”

“음···. 나도 이젠 너무 늙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 호호, 너도 잘 알잖아. 내가 강호에 자주 못 나오는 이유를···. 젊은 남자 몸뚱이로 아무리 채양보음(採陽補陰)을 반복해도 이 정도 젊은 모습을 며칠만 유지하면 공력이 모조리 사라져버려. 아, 그러고 보니 여기 너무 춥다. 어디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면 안 될까?”


은이화가 자신의 꽃마차를 눈짓하자 지상이 대번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침 채인하가 시위들 편으로 이것저것을 챙겨왔다.

무림 선배님에 대한 황건명의 배려였다.

이화문 시녀들이 시위들과 함께 광장 한편에 눈을 피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가림막이 쳐지고 탁자와 의자가 놓였다.

두 사람이 의자에 자리하고 앉자, 놀랍게도 채인하가 다가와 두 사람 앞에 놓인 도자기 잔에 손수 뜨거운 차를 따랐다.

은이화가 기분이 좋은지 발그레해진 얼굴로 차를 받아 마셨다.

인하가 의자를 끌어다 앉으며 은이화에게 말했다.


“당신이 괜찮다면 내달 말일, 나타보살 현암사에서 좀 봅시다.”

“왜? 나랑 절간 구경이라도 같이하려고?”


채인하가 한 차례 헛기침을 한 뒤 차가운 투로 대답했다.


“이화 문주, 나는 절대 지고는 못사는 사람이오. 상대가 여자일 경우엔 더더욱 그렇고.”

“아···.”


은이화가 미소 속에 몰래 살기를 띄우더니 즉시 인하를 향해 손바람을 날리려는데, 이지상이 제때 말을 걸어 그녀의 출수를 막았다.


“이화 문주, 아니, 아니 이모님.”

“이모? 아, 그래. 그거 듣기 좋다.”

“십 년 전, 당신과 싸웠던 남자가 진정 천령화라고 확신하십니까?”

“응? 그게 무슨 말이니?”

“질문 그대로입니다. 확신하십니까?”


은이화가 턱을 괸 손으로 보드라운 볼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얼마 뒤 그녀가 기억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당시 복면을 쓰고 있어서 그 사람 얼굴을 정확히 보진 못했지만, 목소리는 천령화가 확실했어. 한데 네 말 듣고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그때 그 사람 목소리가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이 젊었던 거 같긴 하다. 한데 그것도 너무 오래전 일이라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암튼 뭐, 그것 빼곤 이상 없었어. 그 왜, 익숙한 것들 있잖아. 검술이나 옷차림새, 행동거지 등등이 다 천령화 맞았어. 한데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니?”

“···아닙니다.”


지상이 짧게 대답한 뒤 조용히 차를 홀짝였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순간만을 노리고 있던 채인하가 다시 은이화를 향해 결투 얘기를 꺼내려는 데, 은이화가 갑자기 손뼉을 치며 지상에게 물었다.


“맞다. 너 원걸영 어쨌어?”

“장원에 두고 왔습니다.”

“아이 씨, 그걸 왜 장원에 두고 오니?”


지상이 엷게 미소하며 은이화에게 물었다.


“아직도 아수라대다라니경에 미련이 남으셨습니까?”


그녀가 칼같이 대답했다.


“당연하지.”


그러면서 마차 근처에 서 있는 시녀들을 향해 손뼉을 쳤다.

시녀 하나가 화려한 장식의 은합을 들고서 세 사람에게 다가왔다.

이화가 끄덕이자 시녀가 은합을 탁자 위에 내려놓은 뒤 경첩을 풀어 뚜껑을 열어 보였다.

순간 채인하의 검은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 심하게 흔들렸다.

마침 담배를 꺼내 물던 지상이 콧구멍을 연거푸 벌렁거렸다.

은합에서 맑고 싱그러운 난향이 풍겨 나와 예민한 그의 코를 자극했다.


“그게 뭡니까?”


알면서도 확인 차 묻는 지상의 질문에 은이화가 생긋 웃으며 대답했다.


“천산화!”


채인하가 자신도 모르게 은합 속에 있는 진홍색 꽃을 향해 팔을 뻗었다.

은이화가 불진으로 녀석의 손을 막았다.

그녀가 지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선물이다. 너 아직 천룡회 회장 선거 안 끝났잖아.”


지상이 자라다만 턱수염을 매만지며 고개를 주억였다.


“이거면 네 회장 당선은 확실할 거야. 그러니 아수라대다라니경이 있는 동굴 지도를 내게 줘. 그럼 묘장로의 머리띠까지 네게 줄게.”


지상이 화섭자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역시 묘장로가 이모님이었군요.”

“당연하지.”


지상이 잠시 귀밑머리를 매만지더니 품속에서 원걸영이 그려준 반야동으로 가는 지도를 꺼내 은이화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몇 마디 말을 덧붙였다.


“원걸영이 그러는 데, 막상 이곳에 가셔도 동굴 입구가 법력으로 봉인돼 있어 안으로 들어가시긴 힘들거랍니다.”


은이화가 지도를 작게 접어서 풍만한 가슴골 깊이 꽂아 넣고는 지상에게 한쪽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붙들어 매라. 그리고··· 머리띠는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줄게.”

“고맙습니다. 한데 이모님, 혹시 아수라대다라니경을 찾으시는 이유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까?”

“응. 왜?”


지상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일순 은이화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그녀가 채인하와 이지상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여자에겐 말이다. 젊음보다 귀중한 건 없단다. 호호호, 꼬마들. 나는 볼 일 다 봤으니 이만 가봐야겠다.”


지상이 일어나 은이화를 향해 고개를 주억이며 말했다.


“경전을 꼭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다, 조카야.”


매화검을 붙들고 선 채인하가 은이화를 향해 뭔가를 말하려는 데 갑자기 따사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창졸간 은이화의 붉은 입술이 인하의 볼에 내려앉았다.

채인하가 검집 채 흔들며 소리쳤다.


“컥,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꼬마야, 다음 달엔 내가 바빠서 널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니 이 입맞춤으로 대신하도록 하자.”

“이런 미친.”


인하가 매화검을 뽑아냈지만, 은이화는 이미 마차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꽃마차가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인하가 뒤늦게 마차를 쫓아 달렸지만, 마차는 어느새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지상이 천산화를 비단 자락에 싸서 품속에 조심스럽게 챙겨 넣은 뒤 가림막 밖으로 걸어 나왔다.

여불선과 은이화의 관을 안치한 단상은 이제 한 줌 재로 변한 채 관만 덩그러니 남겨놓고 있었다.

지상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채인하를 향해 말했다.


“야, 나도 이만 가봐야겠다.”


정신을 차린 채인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회의 끝나면 황 맹주한테 결과를 듣고 가야지.”


지상이 무영전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대전 안에서 누군가의 거친 언성이 터져 나왔다.


“됐다. 회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또 일단 전쟁은 막아낸 것 같으니까, 혹시 내가 알아야 할 일이 있으면 나중에 장원으로 비둘기나 띄워주라.”


채인하가 주머니에서 공묘단을 다시 꺼내 지상에게 내밀었다.


“알았어, 그리고 부탁하는데 이거 제발 받아줘. 사부님께서 네게 주려고 힘들게 내력을 전부 뽑아내셨는데, 네가 안 받아준 걸 알면 사부님이 무척 서운해하실 거야.”


지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정말 그게 필요가 없어. 음영신공 때문에 영약을 먹어도 아무런 도움이 안 돼. 그러니 너 먹으라는 거야. 나중에 우리가 천마와 맞닥뜨리게 되면 그때 네가 그 값을 치르면 되잖아.”

“진짜야?”

“응.”


잠시 공묘단을 내려다보던 채인하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 그럼 이건 내가 먹을 게. 한데 너 돌아가는 길에 조심해라.”

“뭘?”

“개방 사람들 말이야. 다른 문파 사람들은 몰라도 그 사람들은 엔간해선 너를 향한 복수심을 지우지 않을 거다.”

“아, 시발, 그 장발 화상 새끼.”

“근데 생각할수록 진짜 이상하다. 천령화는 왜 널 그토록 괴롭히는 거지? 어찌 됐든 너는 자기 아들이잖아.”

“그 소리 작작하랬지?”

“···미안, 또 깜빡했네.”

“간다. 황 맹주한테는 바빠서 먼저 갔다고 말 좀 전해주라.”

“응, 알았다. 잘 가라. 소령이 잘 부탁하고.”

“그래.”


지상이 몸을 돌려 광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막 대전 앞 계단을 내려서려는 데 갑자기 궁궐 입구 방향에서 쏜살같이 달려오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모용균이었다.

모용균은 약 한 시진 전, 황건명의 명을 받아 궁궐 입구의 치안을 둘러보러 나갔었다.

마찬가지로 지상을 발견한 모용균이 계단 아래서 일신을 정지시킨 후 다급히 소리쳤다.


“지상 문주! 지상 문주!”

“왜 그러나?”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어요! 소중원이, 소중원이 완전히 파괴됐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소란을 듣고 채인하와 시위들이 달려왔다.

모용균이 숨을 가다듬은 뒤 다급히 뒤쪽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지상과 인하의 시야에 무림맹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궁궐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장님 사내와 또 그가 부축하고 있는 피투성이 남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상의 입술이 조용히 달싹거렸다.


“진가엽 대장? 아니 진가엽 대장이 어떻게 여길?”


지상이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인하가 그 뒤를 따르는 사이 모용균은 계단을 올라 무영전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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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종말의 혈화문(5) 23.12.20 88 3 16쪽
91 종말의 혈화문(4) +1 23.12.17 85 3 16쪽
90 종말의 혈화문(3) 23.12.16 85 3 15쪽
89 종말의 혈화문(2) 23.12.15 96 3 14쪽
88 종말의 혈화문(1) 23.12.03 137 1 18쪽
87 피할 수 없는 전쟁(8) 23.11.27 148 2 14쪽
86 피할 수 없는 전쟁(7) 23.11.25 143 4 13쪽
85 피할 수 없는 전쟁(6) 23.11.22 143 2 18쪽
84 피할 수 없는 전쟁(5) 23.11.19 158 3 18쪽
83 피할 수 없는 전쟁(4) 23.11.15 162 2 19쪽
82 피할 수 없는 전쟁(3) 23.11.13 171 3 17쪽
» 피할 수 없는 전쟁(2) 23.11.12 184 3 14쪽
80 피할 수 없는 전쟁(1) 23.11.08 211 3 15쪽
79 그날의 기억(2) 23.11.06 208 2 21쪽
78 그날의 기억(1) 23.11.04 192 3 16쪽
77 여후의 장례식(6) 23.11.02 219 3 20쪽
76 여후의 장례식(5) 23.10.31 223 3 19쪽
75 여후의 장례식(4) 23.10.29 222 5 15쪽
74 여후의 장례식(3) 23.10.27 215 5 14쪽
73 여후의 장례식(2) 23.10.25 251 5 17쪽
72 여후의 장례식(1) 23.10.24 287 5 17쪽
71 야야장 사람들(5) 23.10.22 264 5 16쪽
70 야야장 사람들(4) 23.10.20 246 6 14쪽
69 야야장 사람들(3) 23.10.19 259 5 19쪽
68 야야장 사람들(2) 23.10.17 266 5 14쪽
67 야야장 사람들(1) 23.10.16 250 4 16쪽
66 중간 결산(2) 23.10.15 240 4 15쪽
65 중간 결산(1) 23.10.13 30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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