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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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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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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기 (9)

DUMMY

에이튜가 가까이 다가가자 소년은 몸을 한번 움찔거렸다. 소년은 에이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소년은 멀거니 자신이 들고 있던 단검의 뾰족한 끝을 응시했다.

어느 순간 소년은 자신의 목 앞에 치켜들고 있던 단검을 슬며시 내려 놓았다. 소년은 에이튜를 향해 몸을 틀었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에이튜가 방금 전 막 전쟁을 끝낸 자신보다 소년의 눈 쪽이 훨씬 더 공허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불쑥 소년이 입을 열었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렸어요."


"그게 무슨 말이지?"


"이 물건의 사용법을 잘 모르는 건 맞아요. 그야 한번도 써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까 그건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이게 이쑤시개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요. 그러니까 그 추측은 틀렸어요. 그리고 부모님께 물어볼 수는 없어요. 제겐 이제 부모님이 안계시거든요."


"...그것 참 애석한 일이구나. 혹시 불행한 사고라도 당하셨니?"


소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렸어요. 사고는 맞는 것 같아요. 부모님은 오늘 아침 경비대와 사제들에게 끌려가셨어요. 마녀사냥이라고 했어요. 아마 어머니 쪽이 마녀였던 것 같아요. 남자가 마녀일 수는 없으니까요. 오늘 아침 엄마는 부엌에서 스튜를 끓이고 계셨어요. 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조합에 들러야 한다며 부산을 떨었구요. 아마 그 뒤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예요.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니까, 그건 사고가 맞을 거예요."


"...사고를 당한 것이 맞다면, 틀린 점은 뭐지?"


"당신은 불행한 사고라고 말했잖아요. 제 생각엔 그 사고가 불행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에이튜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불행하지 않았다니. 어째서 그렇지?"


"부모님이 광장에 매달려 있었을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웃고 있었거든요. 옷 끝자락에 불이 붙고, 몸에 옮겨 붙은 불에 부모님들이 발버둥 칠 때에도 그들은 웃고 있었어요. 나중에는 환호했어요. 저요? 저는 처음에는 그들 틈에 섞여 울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부모님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됐을 즈음엔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져서 우는 걸 그만뒀어요.

그곳에선 저를 제외한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제가 뭔가 잘못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아, 생각해보니 광장에서 웃고 있지 않았던 건 저 말고도 한 명이 더 있었네요. 마빈이라는 녀석이에요. 제 친구에요. 아마 저랑 마빈이 이상한 게 분명할 거예요. 그 많은 사람들 중 저희 둘만 웃지 않았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당신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그건 사고였지만 불행한 사고는 아니었어요. 웃음은 행복의 증거잖아요."


조우한 순간부터 소년은 쭉 담담하게 말하고 있었다. 소년은 마치 다른 사람의 얘기를 전달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서 위로를 건네려던 에이튜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했다. 에이튜는 무표정한 소년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밤은 더욱 깊어졌고, 그럴수록 뒷골목은 더 붉게 물들고 있었다.

문득 에이튜는 어쩌면 만에 관한 미신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경우에 저주를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니라 눈 앞의 소년이 분명했다.


"안타까운 일이구나. 네가 어떻게 생각하던 그건 분명히 불행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 말하고, 또 어떻게 느끼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네 감정이 중요하지. 너는 지금 가족을 잃어서 슬프다고 느끼고 있잖니. 네가 그 일에 대해 슬퍼한다면 그건 분명히 불행한 일이었을 거야. 적어도 너에게는 말이지."


에이튜는 말을 꺼내며 혹시 소년이 이번에도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렸다는 대답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손에 들린 단검과 에이튜를 번갈아 보던 소년은 고개를 옆으로 까딱 기울였다.


"한 가지는 맞는데 다른 한 가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 감정이 중요하다는 말은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슬픈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당신은 한참 어른이고 저는 아직 어린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당신은 어른이니까 알고 있나요? 보통 이런 일을 겪었을 때는 어떤 감정을 가지나요?"


"...꼭 내가 어른이라서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네가 무척 슬프다는 사실은 잘 알겠다."


"어떻게요?"


"그야 사람들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니까. 지금 네가 흘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소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뺨 근처를 손등으로 훑고 나서야 소년은 에이튜의 말을 이해한 듯했다. 소년은 놀란 표정으로 축축해진 손을 바라보았다.

소년을 지켜보던 에이튜는 내부에서 어찌할 도리 없는 연민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물론 무스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인간들보다는 훨씬 얕은 유대 관계에 있다. 하지만 지금 소년의 모습에는 동정과 위로를 건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처절함이 있었다.


여러 번 고민했지만 에이튜는 끝내 소년에게 어떤 위로나 동정도 건네지 않기로 결심했다.

에이튜는 소년이 어리다는 이유로 진정한 사내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야심한 뒷골목에서 자신의 목에 단검을 꽂아 넣으려 하는 행위는 상당히 사내다운 행동이다. 그렇다면 사내에게 어설픈 위로를 건네는 것은 차라리 모욕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더불어 에이튜는 자신의 종족을 잊지 않았다. 다른 종족 사이의 완전한 이해란 어차피 불가능하다. 이해 없는 동정은 어설픈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위로도 동정도 건네지 않았지만, 그 대신 에이튜는 이런 경우에 줄 수 있는 작은 도움 정도는 건네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침묵 끝에 에이튜는 결심한 얼굴로 주둥이를 열었다.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하렴."


"어떤 도움이요?"


"너는 인간이고 나는 무스지. 나는 인간 남자 아이가 이런 경우 정확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까지는 모르겠구나. 하지만 가령 지금, 네가 누군가를 힘껏 끌어안고 싶다면 그 상대가 되어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소년은 물끄러미 에이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년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몸을 훑어본 에이튜는 곧 발언을 후회했다.

에이튜의 몸에는 시궁창의 갖은 오물들과, 다툼 과정에서 흘리거나 묻은 피와 땀 그리고 다른 무스들의 털이 어지럽게 묻어 있었다.

물끄러미 에이튜를 바라보던 소년이 돌연 단검을 땅에 내던졌다.

천천히 에이튜를 향해 걸음을 내딛은 소년은 에이튜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소년은 흐느끼는 소리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소년은 그저 에이튜의 가슴털에 얼굴을 묻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밤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있을 것처럼.

에이튜는 가슴 부근이 점차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안겨온 소년의 등을 끌어 안으려 했지만 그런 행동을 취하기엔 팔이 너무 짧았다. 에이튜는 어쩌면 무스들에게 포옹이라는 문화가 없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에이튜는 포옹이라는 낯선 인간들의 문화에 다소 어색함을 느끼면서 말했다.


"물론 그들이 네 가족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그래도 증오하지는 마라."


"어째서요?"


"인간은 본디 나약한 종족이니까. 나약한 자들은 항상 상처 입기를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그래서 때론 믿을 수 없을 만큼 비겁해지는 거란다. 타인에게 상처 받을 바엔 타인을 있는 힘껏 할퀴어서 아예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겠다는 식이지. 어리석은 행동이야. 정말 어리석은 일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증오해선 안돼."


잠자코 에이튜의 품에 안겨 있던 소년이 그 대목에서 몸을 떼어냈다.

소년의 머리는 애초부터 헝클어져 있었고, 이제 얼굴과 온 몸에 검은 덩어리들까지 어지럽게 묻어 있었다. 만약 뒷골목의 말미에서 누군가 두 사람을 봤다면 영락없이 두 명의 무스가 서 있다고 생각될만한 모습이었다. 소년은 어리둥절한 기색으로 질문했다.


"잘 모르겠어요. 어째서 그들을 원망하면 안되는 거죠? 조금 전에 당신은 제게 일어난 일이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어요. 그 일을 벌인 건 당신이 말한 그 나약한 자들이죠. 저는 왜 제 모든 것을 앗아간 인간들을 원망해선 안되나요? 단순히 그들이 나약하다는 게 이유인가요?"


"...그것이 나약한 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나약함을 비난해선 안돼. 조롱해서도 안되고 욕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그런 비난과 조롱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만 향하기 때문이야. 아래에 있지 말거라. 높은 곳에 있는 새는 벌레를 잡아먹을지언정 비난하지는 않아. 벌레에게, 네가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잡아먹히는 거라고 설득하지도 않지.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현명한 자는 결코 바보와 멍청이들을 욕하는 법이 없어. 그 반대의 경우는 흔하게 일어나지만 말이야."


에이튜는 그쯤에서 말을 멈췄다. 에이튜는 그것이 부모를 잃은 인간 소년에게 건넬만한 적절한 조언인지 잠시 고민했다. 다만 소년 쪽에서 얘기를 기다리는 표정이었으므로, 에이튜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설명을 이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들을 불쌍히 여기렴. 그들을 비난할수록 네 스스로가 더 밑으로 떨어질 뿐이야. 오히려 그 모든 악덕을 보듬을 수 있을 때 사람은 더 강해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그저 지나가던 무스의 충고에 불과하단다. 세상 모든 충고가 그렇듯이 따를지 말지는 전적으로 네 자유다."


소년은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이 없었다.

에이튜는 소년이 이해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자신의 말을 이해하기에 소년은 너무 어렸고, 소년이 겪은 일 또한 이해하기에는 너무 부조리한 것이었다.

소년이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에이튜는 지금 상황이 소년에게 있어서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적어도 자신의 목을 찌를지 말지 고민하는 것보다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쪽이 더 나을 것이다.

문득 에이튜는 오늘 밤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에이튜는 소년을 위해 덧붙였다.


"나약함이라는 속성은 참으로 비참하고 기구하단다. 나약함은 사람을 공포에 빠지게 만들지. 그 공포는 바로 앞이나,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볼 수 없게 만들어버려. 그럴 때 사람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공간에 홀로 뚝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 어둠 속을 그저 헤매는 거야. 그래서 공포에 빠진 사람은 결국 자신이 어떤 비겁한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돼.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인간들은 서로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이기도 해. 혼자는 무서우니까 어둠 속으로 마구 손을 뻗어 대지. 그러다가 우연히 마주 잡힌 손이 생기면 곧장 자신 쪽으로 끌어 당기는 거야. 혼자 있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낫다고 느끼면서."


이런 역할이 자신에게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에이튜는 결국 마지막에 가서 약간 푸념하는 투로 말했다.


"다만 가끔 그 손을 놓쳐버릴 때가 있단다. 의식적일수도 있고, 우연한 계기 일수도 있지. 그렇게 놓쳐버리면 다시 잡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 어둠 속에서 처음 다른 이의 손을 잡은 것이 우연이었다면, 그야 두 번째에는 더 큰 우연이 필요할 테니까. 그렇게 손을 놓쳐버린 사람들은 다시 어둠 속을 방황하게 되지. 지금 너처럼 말이야. 하지만 지금 나는 너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마주쳤지. 그러니 네게 손을 내밀겠다. 네가 방황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이야. 그래, 방금 우리들은 끌어 안았지. 느낌이 어땠지?"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고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소년은 팔을 벌리고서 자신의 몸에 잔뜩 묻은 오물을 훑어 보았다. 그러고선 조금 멀뚱한 얼굴로 에이튜를 쳐다보며 말했다.


"글쎄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썩 상쾌한 기분은 아닌 것 같은데요."


퉁명스러운 대꾸에 에이튜는 씨익 웃었다.


"미안하다. 우리들에겐 인간과 달리 씻는 문화가 없어서 말이지. 아무튼 방금 전에 나는 네게 손을 내밀었다. 그 마빈이라고 했던 네 친구처럼 말이야. 이제 네겐 두 가지 선택이 있겠구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과, 내 손을 잡는 것 말이야.

호의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오로지 네 선택이다. 하지만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와 네 친구의 호의를 결코 잊어선 안된다. 꼭 기억해뒀다가 나중에는 네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만약 네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지금의 너와 꼭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말이지."


고민하던 소년이 이내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약간 망설이는 듯한 몸짓으로 손을 내밀었다. 에이튜는 최대한 자상한 얼굴로 보이길 바라며 그 손을 마주 잡았다.

곧 두 손이 위 아래로 흔들렸다. 소년의 팔은 에이튜보다 훨씬 길었고, 그래서 그 악수는 옆에서 보기에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에이튜는 손의 온기에 미소지었다.

에이튜는 이제 자신이 먼저 손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보다 여태 이름도 묻지 않았구나. 나는 에이튜다. 보다시피 무스고. 이 영지의 지하에서 살아가고 있지."


"리버에요. 보다시피 인간이고, 지금까진 지상에서 살았지만 이젠 지하에서 살아갈 것 같아요."


에이튜는 리버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처음의 공허함은 어느새 희미해져 있었다. 리버의 눈 안에 생기 같은 것이 미약하게 맴돌았다. 에이튜는 미소 지었다.


"가자꾸나."


에이튜가 골목 어귀로 가만히 움직였고, 리버는 에이튜의 짧은 팔을 잡고서 함께 걸었다.


잠시 후 골목의 어느 지점에서 쾅-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하수구 덮개가 닫혔다.

폴 영지의 시민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지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폴 영지의 으슥한 뒷골목에 '리버의 만능 잡화점'이라는 조금 특이한 가게가 세워진 것은, 두 사람의 이 만남이 있은 후로부터 꽤 오랜 세월이 지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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