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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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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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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3)

DUMMY


피오 교단의 중앙 신전.

대부분의 수도사들이 모르고 있는 어느 은밀한 방에 테오도르 추기경이 잠들어 있었다.

바닥에 누운 테오도르의 옆에는 세 명의 수도사들이 삼각형을 그리고 둘러앉아 있었다. 각각 두 명의 사제와 한 명의 주교였다.

세 사람은 완전히 똑같은 이유로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테오도르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들의 호기심은 점쟁이나 역술가들의 호기심과는 전혀 다른 종류였다.

피오 신이 관할하는 무수한 것들 중에는 꿈이 포함되어 있으며, 테오도르는 그 꿈을 통해 이미 몇 번이나 놀라운 예지를 보여준 인물이다. 궁금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세 사람이 말없이 추기경을 주시하고 있었을 때 방문이 열렸다.

방으로 들어온 인물을 확인한 세 수도사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멀락 추기경님. 어라? 그런데 들고 계신 상자는 무엇입니까?"


멀락은 잠시 당황한 얼굴로 사제들과 상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둘러대는 것이 명백한 투로 대답했다.


"별 것 아닌 소포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말하고서 멀락은 핼쑥한 얼굴로 방 구석으로 걸어갔다. 구석에 상자를 놔둔 뒤 멀락은 세 수도사들과 간격을 맞춰 바닥에 앉았다.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방 안의 분위기는 축 가라앉아 있었다. 두 사제가 이상한 분위기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을 때 불쑥 주교가 입을 열었다.


"저 멀락 추기경님, 필립이 맡은 일을 잘 해냈을지 걱정입니다.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걸 보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요?"


"필립 주교가 수도원을 떠난 지 얼마나 지났지?"


"벌써 두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두 달이면 이미 듀라트 영지까지 도착하고도 남았을 기간입니다. 저는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필립이 떠난 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듀라트 영지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잖습니까."


"요괴들이 출몰한다는 소문 말이로군."


"그렇습니다."


방 안에 다시 무거운 침묵이 맴돌았다. 멀락은 팔짱을 낀 채 고민에 잠겼다. 추기경이 한동안 말이 없자 나머지 세 수도사는 점점 더 불안한 표정으로 바뀌어갔다. 잠시 후 멀락의 입이 열렸다.


"아직 단정 짓지는 말게. 듀라트 영지에는 마탑도 없잖은가. 지금은 전서조를 날릴 수도 없는 날씨야. 그러니 필립에게 회신이 오려면, 그가 듀라트 영지에서 일을 완수한 뒤 패트릭 영지까지는 가야겠지. 두 달이면 아직 실패했다고 단정 짓기엔 이른 기간이야."


"그야 그렇지만... 그런데 만약 필립 주교가 실패한 것이라면 저희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어떻게 되다니. 신의 뜻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지. 그게 우리들의 역할이니까."


주교는 입을 다물었다. 주교는 잠들어 있는 테오도르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이내 혼잣말하듯 말했다.


"저는 요즘 들어 테오도르 추기경님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주교의 말이 끝나자마자 멀락이 놀란 눈으로 주교를 바라보았다.


"부럽다니? 하임 자네 대주교 자리를 노리고 있었나?"


"다...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그만한 그릇이 되질 못합니다. 누군가 시켜준다고 해도 제가 거절할 겁니다. 제가 부럽다고 말한 것은 저렇게 편안히 잘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저는 여러 고민들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다."


얘기를 듣고 있던 두 명의 사제가 그 말에 공감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사제들의 암묵적 공감에 자신감을 얻은 하임 주교는 이제 거의 투덜대는 어조로 말했다.


"아무튼 저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번 테오도르님께서 꾸신 꿈의 내용이 지극히 불길한 것이었잖습니까. 또 무벤에서 정보 길드가 벌이고 있는 사업도 제 신경을 자극합니다. 지금 무벤에선 온통 니코티아나를 물고 있는 사람들 뿐입니다. 연기가 얼마나 독한지, 얼마 전 작은 포목점에 들어갔을 때 저는 거의 질식할 뻔했습니다. 게다가 북부의 머리에서 두 주교가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 혼란한 시기에 스니블과 스칼을 무벤으로 보내다니요. 저는 도무지 그 자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그대로 두면 영원히 떠들 것 같던 하임 주교가 갑자기 입을 닫았다. 멀락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하임 주교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임 주교는 자신이 너무 많은 불평을 쏟아냈다고 생각했는지 뜨끔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멀락은 사제의 불평을 나무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주교의 투덜거림은 일종의 경과보고에 가까운 것이었다. 멀락은 그 정도는 기꺼이 들어줄 수 있었다. 다만 도중에 사제가 말했던 특정한 단어 하나가 멀락의 정신을 사로잡았다. 멀락은 최대한 침착하려 애쓰며 물었다.


"자네 방금 북부의 머리에서 이곳에 오고 있는 주교의 이름이 무엇이라고 했지?"


"스니블과 스칼 말이십니까?"


"그들이 어떤 자들인지 알고 있나?"


"주교나 사제들 사이에선 유명한 자들입니다. 아무튼 그 어린 나이에 디스토니아 중앙 신전의 주교 자리에 올랐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스니블이라는 자는 대주교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파스토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림도 없는... 어, 왜 그러십니까 멀락 추기경님?"


어느새 멀락 추기경은 경악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멀락은 방구석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엔 조금 전 집배원에게 받았던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보다 더 커질 수 없을 것 같은 눈으로 멀락은 다시 자신의 앞 쪽 바닥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 순간 멀락이 갑자기 고개를 쳐들었다. 멀락은 세 수도사를 둘러 보며 말했다. 희미하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 너희들은 이만 들어가거라."


"예? 하지만 밤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잖습니까. 잠깐 기다리면 테오도르 추기경님이 일어나실지도 모르고, 아무튼 꿈의 해석은 한시라도 빨리 이루어지는 편이..."


"들어가래도!"


멀락이 노호했다. 단 한번도 멀락이 노호하는 모습을 본 적 없던 세 수도사들은 갑작스러운 외침에 기겁했다. 그중 막 성인이 된 어린 사제 한 명은 겁을 집어먹은 얼굴이었다.

겁 먹은 사제의 얼굴을 바라보던 멀락은 이내 자신이 어떤 자초지종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하지만 멀락은 설명을 생략하기로 했다.

때론 모르고 있는 편이 더 좋은 정보도 있는 법이다. 바로 이런 경우가 그렇다. 멀락은 달래듯 말했다.


"자세한 사정은 다음에 말해줄 테니 일단 각자 방으로 돌아가라. 테오도르 추기경이 깨어나면 둘이서 나눌 중요한 얘기가 있다. 꿈의 해석은 잠시 미루도록 하자꾸나."


사제들은 도무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방을 빠져나갔다.

방문이 닫히고 나서 멀락은 가만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멀락은 구석에 놓인 상자를 들고 테오도르 앞으로 돌아와 앉았다. 상자 위 쪽에 먹으로 휘갈긴 발신인의 이름이 보였다. 멀락은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스칼."


방에 들어오기 전 멀락은 상자의 내용물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았었다. 자세히 관찰하기에는 그 내용물이 너무 잔악한 탓이었다. 그러나 지금 멀락은 좀 더 제대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멀락은 상자에 손을 얹었다.

저도 모르게 꿀꺽-하고 마른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멀락이 잠금쇠를 풀려던 순간, 등 뒤에서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멀락 추기경님?"


기척도 없이 들려온 소리에 멀락은 소스라쳤다. 멀락은 고개를 돌렸다. 테오도르 추기경이었다. 여태 잠들어 있던 테오도르는 어느새 몸을 일으켜 바닥에 앉아 있었다.

멀락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얼어있자 테오도르가 의문스러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테오도르는 멀락의 곁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테오도르는 선 채로 멀락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무얼 하고 계셨길래 그리 놀라십니까? 그보다 혼자 계신 걸 보니 밤이 깊은 모양이군요. 사제들은 모두 자러 갔습니까?"


"...나중에 설명하겠네. 우선 앉게."


테오도르는 얼떨떨한 표정이었지만 일단 멀락이 시키는 대로 자리에 앉았다. 곧 멀락이 마주 보고 앉은 중앙에 상자를 옮겨 놓았다. 테오도르는 상자의 윗면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스칼? 그는 디스토니아 중앙 신전의 주교잖습니까. 그 먼 곳에서 저희들에게 소포를 보낸 겁니까?"


멀락은 말이 없었다. 멀락은 그저 침중한 얼굴로 시선을 내리 깔고 있었다. 테오도르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한 듯했다. 테오도르가 물었다.


"그 상자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길래 그다지도 심각한 얼굴을 하고 계신 겁니까?"


"참으로 잔악한 것이 들어 있네. 이 내용물에 대해선 자네도 알아야 할 듯하니 이 자리에서 열겠네. 하지만 그 전에..."


말을 멈춘 멀락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 한 쪽에 있는 탁자로 걸어갔다. 잠시 두리번거리던 멀락은 이내 탁자 위의 그릇을 집어 들었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멀락은 커다란 그릇을 테오도르 앞에 놔두며 말했다.


"아마 이게 필요할 걸세."


"예?"


테오도르는 소포를 열어보는 것과 커다란 그릇을 놔두는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테오도르는 눈빛으로 의문을 보냈지만 멀락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멀락은 상자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열겠네."


"어, 예. 그러시지요."


멀락은 상자를 열었다. 테오도르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위에서 상자 속을 들여다보았다.

상자 내부는 희뿌연 덩어리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기름 같은 것이 차갑게 굳어버린 듯한 말랑한 고체 덩어리들이었다.

한참을 관찰하던 테오도르가 이내 의문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그때 불쑥 멀락이 희뿌연 덩어리 사이로 손을 집어 넣었다. 멀락의 얼굴은 끔찍한 것을 만지는 사람처럼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한번 깊게 호흡한 후에 멀락은 상자 속에서 내용물을 꺼냈다. 멀락은 손에 들린 것을 테오도르의 눈 앞에 내보였다.

테오도르는 처음에 상자 속 희뿌연 것이 기름 덩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멀락의 손에 들린 것이 아마 돼지의 발일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테오도르는 거기에 발가락이 다섯 개나 달려있다는 점을 눈치챘다. 그리고 잠깐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알아냈다.


"이것은..."


인간의 발이었다. 정확하게는 복숭아뼈 근처에 문신이 새겨진, 그리고 무엇으로 잘랐는지 상상하는 것이 거북할 정도로 절단면이 삐죽삐죽한 인간의 발이었다.

내용물을 정확하게 인식한 순간, 테오도르는 여태 가지고 있던 의문점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의문점은 당연히 상자의 내용물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의문점은 상자를 열기 전 멀락 추기경이 자신의 앞에 놓아 둔 그릇에 관한 것이다.

테오도르는 어째서 멀락이 큰 그릇을 자신 앞에 놓아둔 것인지 곧장 깨달았다.

테오도르는 멀락의 준비성에 감탄하며 위장에 있는 것들을 그릇 속에 거하게 게워냈다.


테오도르가 위장 속에 남은 마지막 신물을 내뱉는 사이 멀락은 발을 구석구석 관찰하고 있었다. 무심한 얼굴로 발을 관찰하던 멀락은 이내 상자 속에 다시 그것을 집어 넣었다.

테오도르는 한참 동안 그릇 위에서 얼굴을 떼지 못했다. 멀락은 차분히 기다렸다.

시간이 상당히 지난 뒤에 마침내 테오도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테오도르는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설마 그 발은, 야킨 주교의 것입니까...?"


멀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네. 방금 발목에 있던 문신을 제대로 확인했네. 문신의 형태로 봐서는 야킨 주교가 맞을 걸세."


"그 선량한 분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아아, 이건 너무 무도합니다. 정말로 너무나 무도한 짓입니다..!"


"진정하게 테오. 지금은 냉정해져야 해."


"이 꼴을 보고서 어떻게 진정한단 말입니까! 하다못해... 하다못해 그들은 최소한 도끼로 잘랐어야 했습니다. 그 끔찍한 절단면을 보셨습니까?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같은 인간에게 이런 짓을 한단 말입니까! 더군다나 신을 대변한다는 자들이!"


테오도르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참담한 심정을 느끼는 와중에도 멀락은 그런 테오도르의 모습에서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인간은, 특히 인간 남성은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눈물이 말라버린다. 물론 요괴들처럼 눈물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저 눈물샘이 고장나버린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회적인 분위기가 눈물샘을 고장내버린다. 인간들 사이에서 나이 든 남자가 우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창피한 일이다. 그래서 중장년의 남성들은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 스스로 눈물샘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멀락은 어쩌면 피오 신께서 테오도르에게만 특별한 권능을 주신 것이 저런 순수함 덕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테오도르는 지나치게 격앙되어 있었다. 그래서 반대로 멀락은 얼마간 차분해질 수 있었다. 멀락은 말했다.


"당연히 나도 자네와 같은 심정이네. 이 같은 행위가 어찌 용서 받을 수 있겠나. 하지만 지금은 우선 냉정해지게. 우리가 냉정을 잃으면 대륙의 누가 이 일을 한단 말인가?"


테오도르는 한참이나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멀락은 이번에도 역시 그가 진정되길 가만히 기다렸다.

어느 순간 테오도르가 고개를 들었다. 이전보다 한층 차분해진 얼굴이었다. 테오도르는 상자 쪽을 보지 않으려 애쓰며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그분들이겠지요. 어떻습니까. 혹시 제가 잠든 사이에 필립 사제에게서 회신이 오지는 않았습니까."


멀락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두 추기경이 각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테오도르가 탄식하듯 말을 이었다.


"속이 타들어 가는군요. 그분들이 지금 어디쯤 있는지만 알아도 이토록 초조하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기도하는 수 밖에 없네. 그들이 무사히 이곳까지 오기를 말일세."


두 추기경은 잠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눈을 감고 각자 손을 모았다. 두 추기경은 그들이 무사히 무벤에 도착하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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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6) 23.12.29 7 0 13쪽
98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5) 23.12.28 10 0 13쪽
97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4) 23.12.26 8 0 13쪽
»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3) 23.12.25 12 0 15쪽
95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2) 23.12.25 8 0 12쪽
94 만드는 것과 부수는 것 23.12.24 11 0 13쪽
93 행마 (13) 23.12.21 13 0 12쪽
92 행마 (12) 23.12.19 9 0 12쪽
91 행마 (11) 23.12.19 10 0 13쪽
90 행마 (10) 23.12.17 9 0 15쪽
89 행마 (9) 23.12.15 13 0 11쪽
88 행마 (8) 23.12.13 11 0 12쪽
87 행마 (7) 23.12.13 11 0 14쪽
86 행마 (6) 23.12.13 9 0 11쪽
85 행마 (5) 23.12.11 11 0 15쪽
84 행마 (4) 23.12.09 15 0 15쪽
83 행마 (3) 23.12.08 15 1 13쪽
82 행마 (2) 23.12.08 13 1 11쪽
81 행마 23.12.07 16 1 11쪽
80 다면기 (13) +1 23.12.07 1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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