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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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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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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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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마 (5)

DUMMY

북부는 크고 넓다.

대륙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상식이다.

여기서 크고 넓다는 형용은 적절한 비교 대상이 있어야 성립한다는 것 역시 상식이다.

다행히 북부엔 언제나 적합한 비교 대상이 존재했다.

말할 것도 없이 남부다.

따라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북부는 남부 대륙보다 훨씬 더 크고 광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점이 있다.

북부는 땅 덩어리 자체도 크고, 또 인구도 남부에 비해 훨씬 많음에도, 이상하리만치 도시의 수가 적다는 점이다.

실제로 북부의 큰 도시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륙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합당한 이유가 존재한다.

여러 이유들 중 가장 감성적인 이유 하나를 꼽자면 북부인들의 성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북부인들은 유달리 고독을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그들은 대체로 말 수가 극히 적다.

그와 더불어 남부인들의 취미가 연회나 모임인 반면 북부인들은 타인과 어울리는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다.

북부인들은 황혼이 가까워져 오면, 창 밖의 눈보라를 바라보며 조용히 호르체 한 잔을 마시는 쪽을 즐기곤 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북부인들은 서로 어울리는 대신, 부족 단위로 어울리며 서로 반목했다.

따라서 북부에 큰 도시가 거의 없는 것은 이런 북부인들의 성정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적 교양이 남달리 깊은 사람들은 이런 설명에 만족하지 못한다.

세상에 대해 더 깊이 안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원인으로 삼는 것은 보통 기후와 수원이다.

참고로 여기서 문제 삼는 기후는, 단순히 너무 추워서 북부인들이 도시를 세우지 못했다는 말은 아니다.

북부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추위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했다.

때문에 일정 위도를 넘어가게 되면, 북부인들에게 춥다는 말은 그리 큰 감상을 안겨주지 못한다.

추위는 북부인들에게 허공에 물을 뿌렸을 때 공중에서 곧장 어는지, 혹은 바닥에 닿자마자 어는지와 같은 사소한 감상의 차이만 줄 뿐이다.


결국 학자들이 기후를 지적하는 것은 곡물과의 인과관계에 있다.

북부의 땅은 대부분 일 년 내내 얼음이 녹지 않는 영구동토층이다.

그런 땅에서는 곡물을 재배할 수가 없다.

사냥 만으로 생을 연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별 수 없이 땅이 녹는 곳에 모여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론에 입각해서 생각해보면, 나데자나 무벤 근처에는 도시가 더 많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도시들은 밑 쪽에 있고, 땅도 얼지 않으며, 엄연히 여름이 존재하는 곳이니까.

그러나 실제로 무벤이나 나데자 근처에는 큰 도시가 없다.


여기서 두 번째 원인인 수원의 문제가 대두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선 어쨌든 담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부에서도 큰 도시가 세워진 곳들은 공통적으로 큰 강을 끼고 있다.

다만 북부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넓으며, 또 유속도 빠른 강이 필요했다.

조금만 날씨가 추워져도 강 표층에 일 큐빗이 훌쩍 넘는 두꺼운 얼음이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담수를 확보할 수 없다면 강을 끼고 있건 말건 큰 의미가 없다.

당연하게도 그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강은 북부에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북부는 종교전쟁에서 참패하고 말았지."


스니블은 스칼을 바라보며 말했다.

스칼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정면에는 땀을 흘리며 땅을 파고 있는 더글라스가 있었다.

조금 한심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칼이 다시 스니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스니블 네 말을 종합하자면, 북부가 전쟁에서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은 수원 확보의 어려움이었다는 말이군? 하지만 잘 모르겠는 걸, 남부처럼 큰 도시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쪽은 인구가 훨씬 많았잖아?"


"물론 병사의 수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지. 하지만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부락 단위로 나뉘어 있으면 그것도 의미가 없어. 북부 곳곳에 퍼져 있는 그들을 징집하러 돌아다녔을 때, 남부는 이미 북부의 목덜미에 칼을 겨눈 상태였으니까."


"흐음. 결국 북부의 패배는 북부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말이군."


두 사람은 거기서 말을 멈췄다. 그리고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심하게 더글라스의 노동을 지켜보던 스칼이 입을 열었다.


"그것 참 불합리한 일이군. 우리가 원해서 이 땅에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맞아, 불합리한 일이지. 북부에서 피어나는 대부분의 불행이 그렇듯이."


스니블의 대답에 묘한 표정을 짓던 스칼이 이내 화제를 돌렸다.

스칼은 더글라스가 땅을 파는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더글라스 저 녀석은 아까부터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이글루를 만들고 있는 거야. 맨 땅을 파고, 지붕을 덮어서 만드는 아주 전통적인 이글루 말이야. 이 근처엔 코이마 나무 군락이 없잖아. 그러니 여태 해왔던 것처럼 숲에 움막을 지을 수 없어. 허허벌판에서 야영하려면 저런 이글루가 필요하지."


두 사람이 한가하게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더글라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날은 당연히 추웠지만 작업에 열이 올랐는지 더글라스는 사제복을 벗은 채였다.

태양 아래 더글라스의 몸이 반짝였다.

아돌프에 비견될 정도로 우람한 근육이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는 몸이었다.


스니블은 그 근육질의 몸에서 더글라스가 얼마나 착실하게 수도원 생활을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얼핏 생각하기에 근육질 몸매와, 착실한 수도원 생활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수도원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땔감의 양은 무식할 정도로 많다.

그래서 실제로 사제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벌목에 할애하곤 한다.

정해진 양의 장작을 팬 후, 그래도 체력이 남으면 다시 제설 작업을 하거나 교리 해석을 벌이는 식이다.

물론 사제나 신도들의 반발은 일체 없다.

주교나 추기경들은 그 어마어마한 땔감의 양을 충당하기 위해, 벌목이라는 작업 역시 신성한 노동으로 치환해버렸다.

따라서 착실한 수도원 생활은 자연스레 훌륭한 상체 근육을 만들어 낸다.

물끄러미 더글라스를 관찰하던 스니블이 한숨을 내쉬었다.

스니블이 갑자기 스칼의 등을 떠 밀었다.

그러고선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스칼에게 말했다.


"네가 가서 해결해 줘. 괜한 곳에 체력을 몽땅 소비할 필요는 없으니까."


스칼이 투덜거리면서도 스니블의 말에 따라 순순히 작업 현장으로 걸어갔다.

마침내 더글라스 앞에 도달한 스칼이 다그치듯 말했다.


"더글라스! 이 미련한 자식아! 아까부터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더글라스가 뚝 삽질을 멈췄다.

더글라스는 여태 자신이 파내던 땅과, 스칼의 얼굴을 한번 번갈아보았다.

이어서 무뚝뚝한 얼굴로 대답했다.


"오늘 잘 곳을 위해 이글루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맨 땅 위에 지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땅을 판 곳에 짓는 것이 불을 피웠을 때 열이 가둬져 더 효율적입니다."


"내 말은 왜 굳이 우릴 놔두고 네가 삽으로 땅을 파고 있냐는 말이야."


"예? 두 분께 이런 일을 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도와주시려는 마음은 정말 감사합니다만, 몸 쓰는 일은 제가 할 테니 두 분께선 그냥 편하게 지켜보시면..."


더글라스가 말을 멈췄다.

스칼이 더글라스에게 팔을 쭉 내 뻗은 채 파리를 쫓듯 손을 휘휘 내젓고 있었다.

누가 봐도 그 자리에서 비키라는 수신호였다.

묻고 싶은 점이야 많았지만 더글라스는 일단 스칼이 시키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썰매 옆으로 걸어간 더글라스는 머릿속 가득히 떠오르는 의문과 함께 스칼이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더글라스를 쫓아낸 스칼은 바닥에 꽂힌 삽을 멀리 던져버렸다.

삽은 단단했고, 삽을 다루는 더글라스의 솜씨는 훌륭했지만 땅이 얼어 있던 탓에 진척은 거의 없었다.

스칼은 혀를 한 번 찬 후에 주머니를 뒤적였다.

잠시 후 스칼이 한 점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더글라스는 스칼이 지나간 자리가 까맣게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좀 더 자세히 관찰한 더글라스는 스칼이 허리를 숙인 채 바닥에 재를 뿌리며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재는 어제 모닥불을 피우고 난 후에 남은 것인 듯했다.

스칼은 까만 재를 이용해 바닥에 커다란 원을 그리고 있었다.

그렇게 원을 다 그린 후에 스칼은 그 안에 의미 모를 문양을 그려 넣었다.

더글라스는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저 멀뚱하게 지켜보았다.


마침내 문양까지 다 그려 넣은 스칼이 원에서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이어서 스칼이 바닥에 그려진 원을 향해 손바닥을 활짝 폈다.

그리고 그제서야 더글라스는 스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칼의 행동을 이해하자마자 더글라스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더글라스는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이, 대륙에서 가장 신성한 장면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방금 전과 달리, 더글라스는 이제 주체할 수 없는 기대와 존경심을 품고 스칼을 관찰했다.

아무튼 신의 권능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


잠시 동안 스칼의 주위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스칼은 그저 손바닥을 바닥으로 향한 채 한 지점을 응시하고 있었다.

더글라스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한 기적이 일어났다.

부지불식간에 푸석-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깊이 파였다.

더글라스는 온 몸에 전율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스칼의 옆으로 다가섰다.

무려 5큐빗이나 되는 땅이 깔끔하게 움푹 파여 있었다.

처음 스칼이 그렸던 원형의 지름과 꼭 맞는 범위였다.


생전 처음으로 기적을 경험한 더글라스는 여태 들었던 소문들이 심하게 과장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권능이 발현될 때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빛이 뿜어져 나온다거나, 천사의 형상이 하늘에 나타난다는 말은 전부 헛소문들이었다.

스칼이 방금 보여준 기적은 어떤 징조도 없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허무하게 이루어졌다.

그때 만족한 얼굴로 바닥을 쳐다보던 스칼이 말했다.


"어때 더글라스, 이 정도 크기면 세 사람이 들어가기에 충분하겠지?"


"...충분합니다."


스칼에게 대답한 뒤 더글라스는 곧장 썰매로 향했다.

더글라스는 썰매의 짐을 덮고 있던 아주 크고 두꺼운 무명천을 꺼냈다.

여행하는 북부인들의 썰매에 필수적으로 실려 있는 무명천은 이 경우 훌륭한 지붕으로 이용된다.

더글라스는 파인 땅의 절반쯤을 무명천으로 덮었다.

그리고 천이 무너지지 않도록 귀퉁이와 모서리에 꽤 많은 양의 눈을 퍼 올렸다.

마지막으로 냉기가 한 곳에 모이도록 바닥 한 구석에 더 깊은 구멍을 팠다.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노숙하는 북부의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였다.


더글라스가 이글루를 만드는 동안 스니블과 스칼은 음식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썰매 안에서 장작을 꺼내 불을 피우고 냄비를 올려 놓았다.

세 인간 모두 익숙한 몸놀림으로 움직였기에 준비는 빠르게 끝났다.

야영 준비를 마친 세 사람은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았다.

냄비 안에서 스튜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물끄러미 불을 주시하던 더글라스가 불쑥 스칼에게 질문했다.


"스칼님이 방금 전 사용하신 권능 말입니다."


"응?"


"실례되는 질문인 것은 알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나는 잘 몰라. 스니블에게 물어봐."


더글라스의 태도는 진지했지만 스칼은 시선도 주지 않은 채 국자를 들었다.

곧 스칼이 그릇에 스튜를 퍼 담기 시작했고, 더글라스는 당연하다는 듯 스니블을 응시했다.

스니블은 어쩔 수 없다는 의미의 한숨을 내쉰 뒤에 입을 열었다.


"좋아 내가 대신 설명해주지. 그런데 의외로군, 더글라스 네가 그런 질문을 하다니."


"실례되는 질문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실례라고 할 것은 없어. 다만 전부 설명하자면 복잡한 얘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서 그래. 뭐.. 하지만 어차피 오늘 더 이동할 것도 아니고, 또 밤은 길 테니 설명해보도록 할까."


"감사합니다."


더글라스가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며 물었다.

스니블은 도저히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그 모습에 한번 피식 웃은 뒤 설명했다.


"먼저 질문하지. 더글라스 너도 우리 교단의 섭리에 대해선 알고 있겠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파괴라는 점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 맞아.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그것이 신의 섭리라고 믿는 마음이지."


곧바로 더글라스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음. 더글라스 너도 사제니 스콜라리움을 졸업했을 텐데. 그렇다면 너는 공부를 썩 열심히 한 편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열심히 하긴 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게 공부의 재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졸업도 간신히 한 것입니다."


스니블은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지만, 잠시 뒤 더글라스는 진심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기 시작했다.

스니블은 더글라스의 몸을 흘끗 쳐다봤다.

사제복 아래에 있음에도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 거대한 근육들이 보였다.

스니블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더글라스는 스콜라리움에서 읽은 문장의 수보다, 수도원 뒤 쪽의 코이마 나무를 베어낸 수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훌륭한 사제의 귀감이었다.

스니블이 말이 없자 더글라스가 후회 섞인 어조로 질문했다.


"혹시 권능의 발현이란 경전과 교리를 열심히 배워야만 가능한 것입니까?"


"방금 한 말은 농담이었어 더글라스. 그 진지한 태도를 좀 고치도록 해. 신은 항상 유쾌한 인간을 더 좋아하시는 법이니까 말이야."


"죄송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더글라스는 더없이 진지하게 사과했고, 그래서 스니블은 그만 자신도 모르게 수더분한 미소를 지어버렸다.

스니블은 이 충실한 사제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기 위해 약간 고민했다.

물론 고민하는 와중에도 수저를 놀리는 일은 잊지 않았다.

옆에서 스칼이 굉장한 기세로 스튜를 해치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튜를 몇 번 들이켠 후에 스니블이 말했다.


"좋아. 노력하는 자세는 언제나 중요하지. 노력하는 자에겐 보상이 주어져야 마땅할 테고. 아무래도 오늘 밤은 더글라스 네 신앙심을 증명하는 밤이 되겠군."


더글라스는 기쁜 마음으로 스니블의 말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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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행마 (7) 23.12.13 11 0 14쪽
86 행마 (6) 23.12.13 10 0 11쪽
» 행마 (5) 23.12.11 12 0 15쪽
84 행마 (4) 23.12.09 1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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