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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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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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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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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과 잃은 것 (9)

DUMMY

『말년에 수잠은 그녀가 평생 신랄하게 비판해왔던 바보와 멍청이가 되고 싶어 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누구보다 현명했고 아름다웠던 그녀는 진정으로 그렇게 되길 원했다.

물론 수잠은 바보나 멍청이가 되고 싶다고 해서 벽에 있는 힘껏 머리를 들이박거나, 혹은 돌멩이와 의사소통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는 어리석은 정치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세간에 바보처럼 비춰지길 원했다.

그녀가 말년에 보여준 행동들은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갑자기 터무니없고 조잡한 소설을 출간한 일이나, 주전론자들을 마주칠 때마다 침을 뱉던 일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단연 바보 같은 행보는 종교 전쟁이 끝난 후 그녀가 북부에 남았던 일이다.

누가 보더라도 그 일은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그녀가 어떤 연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쩌면 몇몇 학자들의 말처럼, 그녀는 거대한 재물을 받고서 북부의 고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단지 고향이 그리워졌거나, 혹은 단순히 남부의 모든 것이 지겨워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추측과, 또 그 비슷한 추측들은 전부 틀렸다고 확신한다.

수잠은 돈으로 매수할 수 없고, 추억에 어떤 애착도 가지지 않는 여자다.

더욱이 말년에 그녀는 정치와 재물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었다.

그녀가 관심을 둔 것은 오로지 앎이었다.

이런 여러 정황들에 비추어 나는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어쩌면 수잠은 북부에서 삶의 마지막 학구열을 불태울만한 어떤 중요한 것을 맞닥뜨린 것은 아닐까.』


-길버트 맥킨 피오 드 콜텐의 저서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중-



*



렌카는 물끄러미 연초를 주시했다.

연초의 성분을 분석하라는 의뢰를 받은 것이 벌써 몇 주 전의 일이었지만, 여전히 성분을 알아내는 일은 난항에 빠져있었다.

여러 실험을 거쳤지만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참이나 연초를 노려보던 렌카는 이내 그 짓을 그만두었다.

노려보는 것만으로 성분을 알 수 있다면 진작 알고도 남았을 것이다.

렌카는 뻐근한 목을 풀기 위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고개를 너무 세차게 흔들었고, 또 렌카의 귀가 다른 쿠니보다 1큐빗은 더 컸던 탓에 귀가 이리저리 꺾였다.

귀의 통증을 느낀 렌카는 코 앞까지 처진 귀를 살살 매만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렌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숲에서 목가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던 렌카에게 도둑놈들이 제시한 조건은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도둑놈들의 수장은, 렌카가 자신들의 의뢰를 완수하기만 하면 건초가 가득 쌓여 있는 멋진 오두막과, 일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해주기로 약속했다.

그와 더불어 이후 렌카의 개인적인 연구에 필요한 것들도 모두 지원해 주기로 했다.


렌카는 전자의 것들, 그러니까 멋진 오두막이나 계절 채소에는 그리 흥미가 없었다.

인간들이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자신 역시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비싼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인간식으로 평가하자면 렌카는 상당히 부유한 편이었다.

정확하게는 영세한 귀족들이나 상인들보다 훨씬 부유했다.

어쨌든 약술사란 인간들 사이에서 더없이 고귀한 직업이며, 렌카가 조제한 약들 중에는 일용직 노동자의 일 년 봉급보다 비싼 것들도 수두룩했다.

따라서 렌카는 돈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둑놈들이 말한 연구 지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처음에 도둑놈들이 연구 지원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렌카는 인간들이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렌카가 원하는 것은 시중에서 살 수 있는 흔한 식물들이 아니라,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종류의 식물들이었다.

예컨대 그것들은 야생에서 자생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키우자면 대규모로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또 그 환경 자체를 끊임없이 관리해야만 하는 특별한 식물들이다.

렌카는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것들이 그런 식물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내 연구를 돕는 건 동네 꼬마들 과자 사주는 수준이 아니라고. 환경 자체를 가꾸는 일은 엄청난 인력과 자본이 들어가. 그리고 여기서 인력은 내 연구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놈들이어야 하지. 이제 연구를 돕는 게 어떤 일인지 제대로 알아먹었냐?"


"그렇군요. 제대로 알아먹었습니다. 음, 하지만 제 대답은 같습니다. 당신이 연초의 성분을 밝혀주기만 하면, 이후 당신의 연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겠습니다."


렌카는 당연히 거절할 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도둑놈들의 수장은 그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렌카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토록 파격적인 보상을 약속한 것도 모자라서, 도둑놈들은 성분을 밝혀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전폭적으로 편의를 봐주고 있다.

심지어 성과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둑놈들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

렌카는 도둑놈들이 취하는 태도가 사안의 중요성을 방증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 참 카니쿨라 같은 일에 휘말려버렸구만."


렌카가 여러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을 때, 두 쿠니가 곁으로 다가왔다.

한 쿠니가 연초와 렌카의 심각한 표정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일이 잘 안 풀리나요 형님?"


렌카에게 여러 인생 조언과 꾸지람을 듣고 난 후로, 두 쿠니는 언제나 공손한 태도로 렌카를 대하고 있었다.

렌카는 두 쿠니의 괴상한 말투에 눈썹을 찡그렸다.

저택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두 쿠니는 어느샌가 도둑놈들의 말투를 흉내내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았다.

다만 쿠니들의 문화에는 경어가 없었고, 그래서 어린 두 녀석의 화법은 렌카에게는 지독하게 어색하게 느껴졌다.

렌카는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머리가 지끈거려오는 것을 느꼈다.


"인간들을 흉내 내는 짓은 그만둬라 이 녀석들아. 여기 있는 놈들은 그리 질 좋은 놈들도 아니니까."


렌카는 진심을 담아 충고했지만 늙은이들의 충고가 다 그렇듯, 렌카의 충고 역시 두 쿠니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은 것 같았다.

두 쿠니는 렌카의 주변을 할일 없이 서성이다가, 이내 렌카가 들고 있는 연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분은 아직이에요 형님?"


렌카는 더 이상 말투를 지적하는 일을 포기하기로 했다.

두 쿠니는 우울한 렌카와 달리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재잘댔다.


"시약에 담궜을 때 보라색이 나왔잖아요 형님. 그럼 박태기 나무나 제비꽃이 아닐까요? 보라색은 자연에서 꽤 찾아보기 힘든 색인데요."


"박태기나 제비꽃이었다면 진작 알아냈겠지 이 멍청한 놈들아."


렌카의 호통에 의견을 개진한 쿠니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혼자 남아 멀뚱히 렌카와 친구를 번갈아 보던 쿠니 역시 친구를 따라 건초 더미로 걸어갔다.

렌카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나머지 손을 탁자로 뻗었다.

탁자 위에는 신선한 치커리가 있었다.

렌카는 그중 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와작와작하는 상쾌한 소리와 씁쓸한 맛이 기분을 적잖이 환기시켜주는 것 같았다.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렌카는 치커리를 씹으며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도통 알 수가... 응?"


렌카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집중했다.

문득 뭔가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모호한 착상은 거센 강물에 휩쓸려가는 나뭇가지 같았다.

렌카는 어떻게든 방금 떠올린 착상을 붙잡기 위해 눈을 감고 그것을 건져 올리려 애썼다.

그때 두 쿠니가 조심스럽게 렌카 곁으로 다가왔다.

두 쿠니는 렌카가 잠든 사이 저택을 돌아다닐 요량이었다.

쿠니 한 명이 해먹에 누운 렌카의 얼굴 위로 얼굴을 디밀었다.

렌카의 얼굴에 그림자가 진 순간 렌카가 갑자기 번쩍 눈을 떴다. 두 쿠니가 화들짝 놀라 뒷걸음 쳤다.

잠시 후 렌카가 해먹에서 풀쩍 뛰어내렸다. 렌카는 실성한 쿠니처럼 소리쳤다.


"알 수가 없어..! 그래!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두 쿠니가 이상야릇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렌카가 방에서 뛰쳐나갔다.

렌카는 복도를 뛰었다. 성큼성큼이라기보단 깡충깡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걸음걸이였다.

렌카는 뛰는 와중에 어째서 자신이 그 식물을 여태 떠올리지 못했는지 자책했다.

그동안 연초의 성분을 알 수 없었던 이유는 명백했다.

사실 렌카는 그 순간에도 성분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렌카는 그것이 도무지 알 수 없는 성분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히 알게 됐다.



*



보편적으로 보자면 인간들이 쿠니들에게 가지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배려심이며, 다른 한 가지는 존경심이다.


그런데 이 두 감정을 한 사람에게 동시에 품는 일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두 감정은 어떻게 보더라도 완전히 상반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배려심이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감정이다.

보다 강한 자가, 보다 약한 자에게 품는 것이 배려심이다.

다른 경우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으며, 실제로 다른 경우도 거의 없다.

예컨대 귀족을 배려하는 농노, 두더지를 배려하는 농부 같은 것들은 상상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준다.


반면 존경심이란 대부분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감정이다.

이 경우 역시 반대의 경우를 상상하기란 어렵다.

강한 자는 기본적으로 약한 자에게 존경을 품지 않는다.

하인을 존경하는 귀족, 병사를 존경하는 기사, 신하를 존경하는 왕, 나비를 존경하는 독수리 같은 것들은 너무 우스꽝스럽다.


그러나 이런 극명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인간은 언제나 쿠니들을 배려하는 동시에 존경한다.


가장 단순한 이유 한 가지는 역시 쿠니들의 외양에 기인한다.

쿠니들의 복슬복슬하고 부드러운 털, 언제나 부풀어 있는 양 볼, 까맣고 땡그란 눈, 오밀조밀한 코와 그 밑으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분홍빛 입.

그것들은 전부 배려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이며, 귀엽다는 표현을 써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게다가 쿠니들은 몸집도 작고, 또 성격까지 온순하다.

결과적으로 수 많은 인간들은 쿠니의 외양과 성격에 의거해, 무의식중에 인간이 위, 쿠니가 아래라는 심리를 가지게 된다.

인간들이 가지는 대부분의 배려심은 바로 거기서 나온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기에도 약간 이상한 점이 있다.

누구도 따지고 들지는 않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을 가지기 위해선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생활 공간이 겹쳐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배려심의 숨은 전제 조건이다.

함께 살아가지 않는 것들에게 배려심이란 필요하지도, 품을 수도 없는 감정이다.

가령 물에 사는 거북이는 하늘에 떠다니는 메추라기를 배려할 필요가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메추라기는 거북이를 신기하게 바라볼지언정 배려하지는 않는다.

쿠니들도 마찬가지다. 쿠니들은 숲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물론 대륙 전체를 놓고 보자면 인간들과 어울려 사는 쿠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쿠니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숲에서 생판 모르는 쿠니를 만난 경우에도 언제나 그들을 배려하고, 또 존경한다.


이 복잡한 역학관계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선 종교전쟁이 끝난 후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종교전쟁이 끝난 직후, 대륙에는 유례 없는 대기근이 찾아왔다.

대륙이 가장 가난한 시기였고, 모든 인간들이 기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안달 나 있던 시기였다.

다양한 인간들이 기근의 원인으로 여러 요인을 꼽았다.

종교에 심취한 인간들은 주로 신에 대한 찬미가 부족한 탓에 대륙에 노여움이 퍼졌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주로 기후의 문제라고 말했고, 지질학자들은 땅의 성분이 변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모든 주장들은 어떤 의미도 없는 것들이었다.

제대로된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기근을 종결시킨 것은 쿠니들이었다.

정이 많은 몇몇 쿠니들은 기근에 허덕이는 인간들을 가엽게 여겨 도시에 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들은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해 데려온 쿠니들이 농학(農學)에도 박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쿠니들은 땅의 성질을 바꾸는 법, 적절한 파종시기와 수확시기, 좋은 종자를 골라내는 법.

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이 갖춰진 곳에선, 굳이 일 년에 한 번만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여전히 흉년의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그런 것쯤이야 아무래도 좋았다.

아무튼 작물의 총 생산량은 기근 전보다 더 많아졌고, 그것으로 대기근은 끝났다.

존경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커다란 은혜였고, 그래서 인간들은 언제나 쿠니들을 존경하고, 또 배려한다.


말콤으로 말하자면 같은 이유로 쿠니들을 배려하며 동시에 존경하는 인간이었다.

다만 현재 말콤은 그 두 가지 감정에 약간의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말콤은 책상에 앉은 채 맞은 편의 방문을 바라보았다.

쿵 쿵- 하는 문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문 너머에서 렌카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말콤! 자고 있냐!"


이미 달이 중천에 뜬 시각이었고, 그 시각에 타인의 방문을 부서져라 두드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 분명했다.

말콤은 방에 아무도 없는 척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렌카는 안에 사람이 없다면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올 기세였다.

책상에 멀뚱히 앉아있다간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말콤은 한숨을 내쉬며 그동안 쭉 들여다보던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았다.

이어서 의자에서 일어난 말콤은 방문을 열었다.


"이 밤 중에 대체 무슨 일입니까 렌카. 인간은 벌써 잘 시간이란 말입니다. 내일 아침에 말해도 충분한..."


말콤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렌카가 무턱대고 말콤의 가슴께에 안겨 들었다.

위로 바짝 솟은 렌카의 귀가 말콤의 코 부근을 간질였다.

당황한 말콤은 재채기를 참으면서 렌카의 어깨를 붙잡고 뒤로 밀어냈다.

렌카는 잠시 후에야 자신이 경망스러운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모습이었다.

평소 사내다움의 대명사였던 쿠니의 그런 모습은 말콤의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말콤은 미심쩍은 눈길로 렌카를 관찰하다가 이내 어떤 사실을 깨닫고 눈을 게슴츠레 떴다.


"잠시만, 렌카 당신... 혹시 알아낸 겁니까?"


렌카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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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얻은 것과 잃은 것 (10) 24.02.10 7 0 11쪽
» 얻은 것과 잃은 것 (9) 24.02.01 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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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얻은 것과 잃은 것 (7) 24.01.29 7 0 13쪽
115 얻은 것과 잃은 것 (6) 24.01.26 8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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