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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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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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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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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과 잃은 것 (4)

DUMMY

멀락은 연신 탄복하며 말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야. 놀랍고 말고. 아무리 세월이 쏘아진 화살과 같다지만... 이건 정말로 무상함을 느끼게 되는군. 길버트 자네는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구만. 그 조그맣던 아이가 이렇게 중후하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나."


"세상 모든 것들이 지나고 보면 전부 무상한 일이겠지요. 제 이름을 지어주신 분께서 아직 정정하신 것 같아 기쁩니다."


"으음, 그래. 나는 말일세, 아직도 그날 콜텐에서 있었던 일을 선명하게 기억한다네. 자네는 좀 특이했어. 보통 세례 때 머리에 물이 닿으면 말이야, 그 순간 아이들은 서럽게 울곤 한단 말이지. 그런데 자네는 울지 않더군. 담담하게 나를 바라보는 것이, 꼭 지금 스스로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성찰해보는 것 같았다네. 그때부터 나는 자네가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지. 아니나다를까 그 후에 자네의 비범함에 대한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더군."


멀락은 그 후에도 한참 동안 길버트에 대해 얘기했다.

세례성사 날의 날씨와, 그때 황궁의 분위기와, 콜텐 사람들의 성격과, 당시의 정세와, 심지어 그날에 먹었던 것들까지 떠들어 댔다.

추기경의 말을 끊을 수 없었던 길버트는 상당히 멋쩍은 기분으로 그 모든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모든 중년 남성이 그렇겠지만 코흘리개 시절의 얘기를 듣는 일은 상당히 민망한 법이다.

가만히 놔두면 멀락은 길버트의 일대기를 전부 얘기할 것 같았다.

어느 순간 가만히 듣고 있던 테오도르가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줬다.


"크흠. 멀락 추기경님?"


멀락은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많은 얘기를 혼자 떠들고 있었음을 알아챘다.

추기경이 민망함을 느끼기 전에 길버트가 웃으며 정리했다.


"지난 일을 얘기할 시간은 앞으로 충분히 있을 겁니다. 다만 테오도르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지금은 아무튼 현 사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군요."


그 말에 멀락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이어서 뭔가 말하려던 멀락이 입을 다물었다.

멀락은 직접 말하는 대신 테오도르에게 모종의 눈짓을 보냈다.

대신 설명하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 받은 테오도르는 길버트를 바라보았다.

애매하고 복잡한 심정이 가득 담겨 있는 눈빛이었다.

길버트는 곧바로 테오도르가 어떤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지 알아챘다.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저는 한참 전에 폐위됐고, 그 순간부터 저는 모험가에 더 가까웠으니까요."


"알겠습니다."


테오도르는 네 사람을 둘러보다가 양손을 가슴께에 모았다.


"모든 얘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 여러분께서 별일 없이 그 먼 여정을 헤쳐 오신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려야겠습니다."


기도하고 있는 테오도르에게 리버가 뭔가 말하려 했지만 길버트가 곧바로 제지했다.

리버의 억울한 얼굴은 '여정 도중 절대로 별일이 없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길버트는 지금 당장은 그 과정을 풀어 놓을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테오도르가 짧은 기도를 끝냈다.

기도를 끝낸 테오도르는 리버의 불퉁한 얼굴을 보고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아,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여정에서 힘든 일이 많으셨겠지요. 예, 험난한 길이셨을 겁니다. 저는 다만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가 좋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그 말에 길버트는 약간 인사치레하듯 대답했다.


"맞습니다. 추기경님의 말씀대로 여기까지 무사히 도달했으니 그걸로 된 일이겠지요. 루나양과 토비군이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여정이었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테오도르와 멀락이 각각 존경과 대견함이 섞인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루나는 그 시선에 별 반응이 없었지만, 토비는 그 눈빛에 어깨가 반 큐빗은 넓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리버는 다시 불퉁하게 변했다.

길버트는 서둘러 리버의 무용담도 몇 가지 언급해주었다.

몇 번의 잡담이 오간 후에 회의장의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졌다.

테오도르는 그 신기한 조합의 네 사람이 의외로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저 그런데... 설명해야 할 처지에 질문을 드려 죄송하지만, 혹시 필립 주교는 어째서 여러분들과 함께 오지 않았습니까?"


"그 분께서 서신을 낭독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라니요? 필립 주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당시 저희들이 모여 있던 서재에 괴한들이 습격해 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자드 공작의 사람이거나, 혹은 정보 길드에서 보낸 자들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아직 완전히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겁니다."


테오도르와 멀락이 순식간에 심각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길버트는 두 추기경을 안심시키기 위해 얼른 부연했다.


"그리 큰 위험에 처하시진 않았을 겁니다. 그들이 쫓고 있는 것은 저희들이었고, 당시 필립 주교의 목적을 알고 있던 사람은 영지 내에 저희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마디의 얘기를 나눈 것 뿐이지만 그 주교님은 현명한 분이시더군요. 아마 잘 빠져나갔을 겁니다."


테오도르와 멀락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과연 그런 사정이 있어서 필립은 저희들에게 곧바로 회신해오지 않은 것이었군요."


"그럴 겁니다."


길버트가 다시 질문했다.


"그보다 지금 제게는, 아니 저희들에게는 추기경님들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서신에서 추기경님은 리버군이 보호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셨습니다. 이젠 저도 보호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으니 그 얘기를 들어야겠습니다. 그러니까 성물이란 대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쯤에서 테오도르가 황급히 말을 끊었다.

테오도르는 곧바로 예의에 어긋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 같았지만, 멈추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말을 끊어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미처 경황이 없어 묻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아까 전에 길버트님께선 본인이 이 일과 관련된 사람이라고 하셨고, 또 방금은 보호 받아야 할 처지라고 하고 계십니다. 그건 그러니까... 혹시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맞습니다. 저는 성물을 흡수했습니다. 듀라트 저택의 서재에 있던 책 한 권이 성물이었습니다. 루나양의 말에 따르자면 저는 이미 그것을 조금 흡수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테오도르와 멀락의 표정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지극히 미심쩍다는 눈길로 길버트를 쳐다보았다.

두 추기경은 길버트를 흘겨보다가 종내에 자기들끼리 작은 목소리로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회의장은 좁았고, 또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어서 완전히 대화 내용을 숨길 수는 없었다.

두 추기경에게선 '하지만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거나,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라거나, 또는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이...'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려왔다.


길버트는 굳이 나이와 관계없이, 지성 있는 인간이라면 마땅히 함양해야 할 대화 시의 기본 예절에 대해서 지적할까 생각해보았다.

아무튼 당사자를 앞에 두고 쑥덕거리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 분명하다.

고민하던 길버트는 결국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한 교단의 추기경이나 되는 인물들이 기본 예의도 모를 리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추기경들의 태도는 사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테오도르가 다시 똑바로 네 사람을 향해 앉았다.

테오도르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서두를 뗐다.


"저, 길버트님? 정말로 송구스러운 말이지만, 지금까지 길버트님이 하셨던 말씀이 전부 사실입니까? 실수로 빼놓거나 누락된 부분이 조금도 없습니까?"


"예? 그야 전부 사실입니다. 저는 분명 성물을 흡수했습니다. 여기 있는 루나양이 증명해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질문을 잘못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그 일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길버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혹시 방법을 말하시는 겁니까? 힘을 흡수하는 방법은 여기 있는 루나양이 알려주었습니다. 그 성물은 책의 형태였고, 저는 그 책을 통독하는 것으로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테오도르는 계속해서 주저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바로 옆에 있던 멀락과 처음처럼 몇 번 시선을 주고 받았다.

길버트는 혹시나 두 추기경들의 쑥덕거림이 다시 시작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눈빛을 주고 받는 것으로 끝이었다.

테오도르는 목소리를 가다듬고서 진중한 얼굴로 길버트를 바라보았다.


"길버트님. 저와 멀락 추기경님이 생각하기에, 길버트님은 그 장소에 성물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을 겁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그저 우연히 저와 성물이 한 장소에 있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실제로 리버군의 경우에는 우연히 리버군의 잡화점으로 흘러 들어온 성물을 흡수했으니까요."


테오도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물과 관련된 일은 결코 우연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얼핏 보기에 그것은 지독한 우연처럼 여겨집니다. 대륙의 한 사람과, 어디 깃들었는지도 모를 성물이 만나는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성물의 의지가 반영될 때에만 그 만남이 가능합니다. 성물은, 대륙에서 가장 강하게 자신을 갈구하는 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 깃들기 때문입니다."


테오도르의 말이 끝나자 길버트가 미세하게 굳은 표정으로 루나를 바라보았다.

길버트는 지금 저 말이 사실이냐고 묻는 눈빛을 보냈다.

루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는 얘기야."


길버트는 잠깐 고민하다가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추기경님께서 무슨 말을 하고 계신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성물은 사물에 깃들어 있는 것 아닙니까. 성물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성물이 대륙에서 한 인물을 찾는단 말입니까."


테오도르가 설명하려던 순간 멀락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그 갑작스러운 행동을 의아한 얼굴로 지켜보는 와중에 멀락이 입을 열었다.


"자네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네."


이어서 멀락은 테오도르에게 훈계하듯 말했다.


"이보게 테오도르, 백 번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보는 편이 더 빠르지 않겠나. 그것은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일세. 마침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곳은 우리의 비밀 의장이잖나. 그렇다면 어려울 것도 없지."


"그렇군요..! 과연, 멀락님의 말이 옳습니다. 이곳은 저희들의 의장이니 그게 훨씬 좋은 방법 같습니다."


무엇을 동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오도르가 멀락을 따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어난 두 추기경은 리버 일행에게도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줄 것을 부탁했다.

모두 얼떨떨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두 추기경이 어떤 행동에 나섰다.

추기경들은 그때까지 앉아 있던 큰 탁자의 양옆으로 이동했고, 그대로 양쪽에서 탁자를 잡은 뒤 들어 올렸다.

하지만 탁자가 꽤 무거운지 몇 발자국 움직이지도 못하고서 도움을 요청했다.


"죄송하지만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이 탁자를 저기 구석까지 옮겨 놓으면 됩니다."


곧 토비가 한 쪽을 담당했고, 리버와 두 추기경이 토비의 맞은 편에 서서 탁자를 옮겼다.

길버트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길버트는 의장의 가구 배치를 조정하는 일과, 성물의 역할과 내력을 설명하는 일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탁자를 치운 뒤 테오도르와 멀락이 다시 회의실 중앙으로 돌아왔다.

길버트가 의문을 참지 못하고 질문하려 했을 때, 두 추기경이 풀썩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잠시 발 좀 치워주시겠습니까?"


이번에도 리버 일행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지시에 따랐다.

두 추기경은 바닥에 있던 큰 카펫의 양 끝을 움켜쥐었고, 그대로 한 쪽으로 크게 젖혀버렸다.

길버트는 카펫 밑에 당연히 차갑고 무정한 바닥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카펫 아래에는 위 아래로 열리는 거대한 여닫이 문이 있었다.

테오도르는 문 손잡이에 얽혀 있던 잠금쇠를 풀었다.

그리고 거대한 여닫이 문 한 쪽을 열었다.

문 밑에는 네 사람 정도는 족히 나란히 걸을 만한 거대한 계단이 있었다.

축축하고 따듯한 그리고 먼지 가득한 바람이 그 속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세 남자가 멍청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을 때 테오도르가 뭔가 결심한 사람처럼 말했다.


"저희와 함께 내려가시죠. 이곳이 모든 것이 시작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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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익숙한 것과 낯선 것 (3) 24.02.23 10 0 19쪽
125 익숙한 것과 낯선 것 (2) 24.02.23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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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얻은 것과 잃은 것 (12) 24.02.10 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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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얻은 것과 잃은 것 (10) 24.02.10 7 0 11쪽
118 얻은 것과 잃은 것 (9) 24.02.01 8 0 15쪽
117 얻은 것과 잃은 것 (8) 24.01.29 9 0 13쪽
116 얻은 것과 잃은 것 (7) 24.01.29 7 0 13쪽
115 얻은 것과 잃은 것 (6) 24.01.26 8 0 19쪽
114 얻은 것과 잃은 것 (5) 24.01.21 7 0 15쪽
» 얻은 것과 잃은 것 (4) 24.01.20 8 0 13쪽
112 얻은 것과 잃은 것 (3) 24.01.20 8 0 14쪽
111 얻은 것과 잃은 것 (2) 24.01.16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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