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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1.03.11 11:57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0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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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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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9,764

작성
21.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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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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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6. 육아(2)

DUMMY

조안나의 도움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자 설혁과 효민의 얼굴이 좋아졌다. 그와 더불어 두 사람이 조안나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 많아졌다.


“ 쪽. 조안나! 오늘도 고마워. 네 덕분에 사람 사는 기분이 나! ”


조안나가 키스해 주기 전에는 절대 먼저 조안나에게 키스를 안 하던 설혁이 먼저 나서서 조안나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조안나는 키스를 해주는 설혁에게 딱 달라붙어서 애교를 떨었다.


“ 오빠. 이제 나도 오빠에게 소중한 사람이지. ”


“ 당연한 것 아니니? 너 없으면 벌써 부부싸움 일어나고 내가 가출했을지도 몰라. 너는 효민과 내 사이를 이어주는 본드 같은 존재야. ”


“ 히히히. 본드라. 듣기 좋은 말이네요. 앞으로도 본드처럼 오빠에게 딱 달라붙을 거예요. ”


“ 흐흐흐, 나에게 붙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설표에게 붙어 있어라. 그럼 내가 너를 더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


설혁의 음흉한 미소를 들은 조안나가 설혁의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거렸다.


“ 알았어요. 오라버니. ”


설표는 참 얌전한 아이였다. 잘 울지도 않고 항상 방실방실 웃어 세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아이였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30분 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조금만 울상을 지어도 젖과 우유를 대령해 주는 데 성격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였다.


게다가 먹을 것도 안 가려서 보통 젖을 먹으면 우유를 안 먹고 우유를 먹으면 젖을 안 먹는데 설표는 둘 다 잘 먹었다.


그러던 설표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체온계로 열을 재면 정상체온으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애가 자지러지듯이 울었다.


“ 병원에 갈까? ”


“ 아뇨. 힐러 불러요. 애가 아픈데 언제 병원까지 가요.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조안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 당장 힐러를 데려올게요. ”


말을 마친 조안나는 한국헌터협회에 연락을 해서 힐러를 수배했다. 조안나가 힐러를 찾는다는 말을 들은 힐러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조안나와 만나겠다고 난리를 쳤다. 평소 목이 굳어 거만한 모습을 보이던 힐러의 모습이 아니었다.


조안나는 헌터협회에서 보내준 힐러 명단을 살펴보고 제일 못생긴 여자 힐러를 선택했다.


“ 흠, 외모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힐러야! ”


조안나는 절대 설혁의 주변에 예쁜 여자를 들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그 힐러를 고른 건 아니라고 자위했다. 그리고 힐러에게 연락을 한 다음 위치를 전송받아 거기로 바로 날아갔다.


“ 조안나씨 팬이에요. ”


“ 고마워요. 그런데 인사할 시간이 없네요. 지금 애가 아프니 당장 가봐야 해요. 자! 저에게 안겨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힐러는 얼굴을 붉히며 조안나에게 안겼다. 조안나는 그녀를 안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 와! 괴수 사냥에도 참여 해보고 죽어가는 사람도 많이 살려봤지만, 하늘을 나는 것은 처음이네요. ”


“ 그래요? 앞으로 애가 또 아프면 자주 하늘을 날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힐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렇다고 애가 아프기를 기원하면 제가 나쁜 년이 되겠죠? ”


“ 그렇죠. 애를 안 아프게 해준다면 동글이 오빠가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거예요. 물론 오빠와 결혼해 달라던지, 오빠의 애를 가지겠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원은 안 들어 줄 거지만요. 돈을 원하면 돈을 헌터협회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싶다면 자리를 부탁해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힐러가 고개를 저었다.


“ 그런 건 필요 없어요. 제가 원하는 건 버스를 타는 거예요. ”


힐러의 말을 들은 조안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 설마, 우리 오빠가 버스고 그 버스를 타고 싶다는 말은 아니겠죠? ”


조안나의 말을 들은 힐러가 손사래를 쳤다.


“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버스는 쩔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조안나씨가 설혁씨에게 쩔을 받아 S급 헌터가 된 것은 유명한 일화잖아요.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D급까지만 키워주기만 해도 설혁씨에게 평생 봉사할게요. ”


조안나가 아는 힐러의 등급은 E급이었다. 원래 힐러는 괴수 사냥할 때 막타를 치기 어렵기 때문에 등급을 올리기가 무척 힘들었다. E급 힐러를 D급으로 만드는 것은 설혁이 아닌 자신이라도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었다. 문제는 설혁에게 평생 봉사한다는 말이었다.


“ 어! 평생 봉사라니 수상한데? 설마 우리 오빠를 노리는 건가요? ”


“ 아니. 그 말이 아니고 설혁씨가 힐러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제 얼굴과 몸매를 봐요. 조안나씨 같이 예쁘다 못해 아름답기까지 한 여자도 안 건드리는 설혁씨인데 설마 저에게 관심을 가지겠어요? ”


힐러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하긴.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거니 힐러님은 제가 책임지고 D급으로 만들어 줄게요. 그러니 오빠가 아닌 저를 위해 봉사해 주세요. ”


“ 감사합니다. 조안나씨 사랑합니다. ”


힐러의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조안나는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 설마 그쪽 계열이었어요? ”


“ 네. ”


힐러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힐러로 각성해서 돈도 많이 벌었건만 자신에게 달라붙는 남자가 없자 그녀는 생각을 바꿔서 여자를 좋아하기로 한 것이다.


조안나는 힐러의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에게 걸리다니. 뭐 자신도 효민을 사랑하니 할 말은 없었지만 말이다.


조안나가 데려온 힐러는 온몸의 마나를 한 번에 다 써서 설표에게 힐을 했다. 그러자 설표가 언제 울었냐는 듯 방실방실 웃었다.


설표가 웃자 효민과 설혁도 따라 웃었다. 효민은 설표를 보고 미소를 진 뒤 힐러에게 말했다.


“ 우리 설표를 치료해 주셔서 감사해요. 원하는 것이 있나요? 제가 들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선 다 들어드리죠. ”


효민의 말을 들은 힐러가 대답했다.


“ 아니에요. 애를 치료하는 대가는 조안나씨가 쩔 해 주는 것으로 하기로 했어요. ”


힐러의 말을 들은 효민이 눈살을 찌푸렸다.


“ 조안나가 쩔 해 주면 등급 업에 시간이 오래 걸릴 건데. ”


효민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고개를 저었다.


“ 그렇다고 설마 언니가 쩔해 주겠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겠죠? 언니는 설표를 돌봐야죠. ”


“ 음. 알았어. 조안나 대신 사냥은 하루에 4시간만 해! 왜 그런지는 말 안 해도 알지? ”


효민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미소를 지었다.


“ 언니! 알았어. ”


그 뒤로 조안나는 힐러를 데리고 E급 게이트를 드나들었다. 힐러는 조안나와 E급 게이트에 들어가서 다 죽어가는 괴수의 막타를 독식했고 단 일주일 만에 D급으로 등급 업 했다. 효민의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빠른 속도로 힐러를 등급업 시킨 조안나였다.


힐러가 가볍게 발로 밟는 것 만으로 괴수를 죽일 수 있게 조안나가 괴수를 다져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안나가 그렇게 최선을 다한 이유는 그녀가 자신을 볼 때마다 눈웃음을 쳤기 때문이다.


‘ 내가 언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건 오빠가 언니를 목숨보다 사랑하기 때문이고. 난 사실 여자에 관심이 없거든. ’


D급이 되어 육체가 강화된 힐러는 육체가 강화되며 예뻐진 자신의 모습에 감격하며 울었다. 그리고 그녀가 예뻐지자 조안나는 설표가 아플 때 더는 그녀를 부르지 않았다. 예뻐지면서 자신감이 생긴 여자힐러가 조안나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조안나는 그녀의 번호를 스펨등록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조안나는 다시 설혁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추녀 힐러를 골라서 설표를 치료하게 했다. 한번 힐 할 때마다 10억을 요구한 추녀 힐러가 마음에 든 조안나는 그녀를 설표 전담 힐러로 고용했다. ’ 등급 업을 안 하면 예뻐질 일도 없겠지! ‘


전담 힐러가 생긴 설표는 하루에 한 번씩 힐을 받아 매우 건강하게 자랐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다. 설표가 무럭무럭 자라던 어느 날 설표가 옹알이를 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말문이 트였다.


“ 암마! ”


설표의 말을 들은 효민이 감격하여 소리쳤다.


“ 모두 들었어? 우리 설표가 나보고 엄마래. ”


효민의 외침을 들은 설혁과 조안나가 설표가 있는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설표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암마! ”


“ 음? 엄마가 아니라 암마라는 것 같은데? ”


“ 그건 애가 아직 발음이 시원찮아서 그래. ”


효민이 변명을 하는데 설표가 안나를 향해 두 팔을 벌리더니 입을 열었다.


“ 안마! ”


그것을 본 효민이 충격을 받았다.


“ 맙소사! 우리 아들이 처음 한 말이 엄마가 아니고 안나였다니. ”


설혁과 효민 둘이 커피를 마시는 시간 동안 설표는 안나에게 안길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설표는 엄마보다 안나와 더 친해진 것이다. 조안나는 설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눈을 반짝이며 설표를 안아 들었다.


“ 그래. 우리 설표가 태어나서 처음 말한 게 이모의 이름이구나! 잘했어! ”


그런 설표와 조안나를 보며 설혁이 눈치 없게 한마디 했다.


“ 우리 아들 청출어람이구나! 난 여섯 살 때 첫사랑을 했는데. 우리 아들은 말도 하기 전부터 첫사랑을 점찍었구나!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설혁을 째려보았다.


“ 동글씨. 매를 버시네요. 오늘 커피는 없는 줄 알아요. ”


“ 헐. 여보! ”


고개를 팩 돌린 효민은 설혁을 무시하고 조안나에게서 설표를 빼앗듯이 해서 끌어안았다. 그리고 설표에게 말했다.


“ 우리 아들. 엄마 해봐! ”


“ 암마! 안마! 암나! ”


그러나 설표는 조안나를 향해 두 팔을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그것을 본 효민이 조안나에게 한마디 했다.


“ 조안나! ”


“ 왜요? ”


“ 앞으로 사흘간 우리와 키스 금지! ”


“ 헐! 왜요? ”


조안나가 항의하자 효민이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우리 아들 마음을 훔쳤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지. ”


“ 헐. 말도 못 하는 애가 내 이름을 조금 불렀기로서니. ”


“ 그리고 벌로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설표 안고 날아!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눈빛을 번쩍였다.


“ 여보! ”


“ 아까 한말 취소예요. 아무래도 나를 배신하지 않을 둘째가 필요할 것 같아요. ”


“ 오늘부터 둘째가 생길 그날까지 당신을 위한 종마가 되겠소! ”


아들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효민은 설혁과 커피 24시를 찍었다. 조안나는 24시간 동안 설표에게 꼭 붙어 있어야 했다. 조안나는 설표의 이마에 키스 세례를 퍼부으며 행복해했다.


“ 호호호. 설표야 고맙다. 네가 바로 철통같은 언니의 약점이었구나! 우리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그리고 설표야! 네 마음은 고맙지만, 이 이모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단다. 미안! ”


조안나의 프로젝트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을수록 설혁에 대한 사랑도 한 걸음씩 더 깊어가는 조안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설혁의 집은 수리에 들어갔다. 아무리 튼튼한 집이라도 24시간 동안 격렬하게 흔들리자 망가진 것이다. 그 비싼 침대도 부서졌다. 침대가 부서져 소파로 이동하는 설혁과 효민 때문에 조안나는 애의 눈을 가리고 2층으로 도망쳐야 했다.


“ 이거 실화인가? 내가 본 게 인간의 것이 맞는 거야? ”


조안나는 파인애플의 실체를 실눈으로 확인하고 경악했다.


“ 파인애플이 저렇게 크면 나눠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언니는 욕심쟁이! ”


조안나는 설표를 안고 하늘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조안나에게 안긴 설표는 조안나의 등에 솟아난 불의 날개를 보며 까르르 웃으며 손을 뻗었다.


“ 설표야! 안 돼! 내 날개는 보기에는 예쁘지만, 괴수도 태울 수 있는 엄청 무서운 날개란다. ”


“ 암나, 안마, 안나!!! ”


설표는 조안나를 보며 계속 옹알거리더니 결국 정확하게 안나를 발음했다. 그러자 안나가 흥분해서 설표를 꼭 끌어안았다.


“ 우리 설표. 말도 잘하네. 천재야! 천재! 그런데 설표가 안나라고 말한 걸 언니에게 자랑하면 언니가 싫어하겠지? 아 고민이네.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나를 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줄이야! ”


아기 옹알이 가지고 별 생각을 다하는 효민과 조안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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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26. 육아 21.06.08 628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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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5. 신혼(3) 21.06.06 638 18 12쪽
89 25. 신혼(2) 21.06.05 663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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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 21.03.25 1,224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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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중학교 3학년, 효민 각성하다. +1 21.03.19 1,342 32 15쪽
10 9. 중학교 2학년. 현실에서의 데이트 +1 21.03.18 1,293 32 12쪽
9 8. 중학교 1학년. 반짝이는 이별 21.03.17 1,300 28 12쪽
8 7. 6학년. 바깥세상은 위험해요! +3 21.03.16 1,381 32 13쪽
7 6. 5학년. 하트와 목걸이 21.03.15 1,407 30 11쪽
6 5. 4학년, 여자의 변신 21.03.14 1,478 30 14쪽
5 4. 3학년 고래와 왕자 +2 21.03.13 1,505 34 15쪽
4 3. 초등학교 2학년의 세계 +5 21.03.12 1,609 38 12쪽
3 2. 초등학교 1학년, 요리에 관심을 가질 나이 +3 21.03.11 1,744 37 12쪽
2 1. 아직은 유치원생 21.03.11 2,042 38 15쪽
1 프롤로그 +3 21.03.11 2,744 3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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