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9)
사냥을 마친 설혁과 효민은 설혁의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여전히 호텔에 계시는지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 아무도 안 계시네. 우리도 나가서 밥 먹을까? ”
설혁의 말에 효민이 고개를 저었다.
“ 아니. 시켜먹자. 깐풍기에 탕수육 먹자.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피식거리며 웃었다.
“ 효민이, 너 운동도 안 하는데 그런 거 자꾸 먹으면 살찐다. ”
“ 무슨 소리야? 너 때문에 밤마다 격렬한 운동을 하게 생겼구먼. ”
“ 아! 효민아! 많이 먹어!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은 조용히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 여기 깐풍기, 탕수육 대자로 하나씩 부탁해요. ”
그리고 둘은 배달 온 탕수육과 깐풍기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연예인 관련된 뉴스가 나왔다.
“ 요즘 대세 아이돌 그룹인 777의 멤버 김소희 양이 E급 헌터로 각성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18살인 김소희 양은 헌터가 되었다고 가수를 그만둘 수는 없다며 일 년에 의무 사냥양인 E급 괴수 40마리만 사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뉴스를 보면서 설혁과 효민이 대화를 나눴다.
“ 요즘 게이트가 생성되는 양이 제거되는 양보다 많다던데 E급 헌터가 가수나 하겠다니 큰일이야. ”
효민이 중얼거리자 설혁이 반박했다.
“ 무슨 소리야. 777이 있기에 힘을 내서 사냥하는 헌터가 얼마나 많을 건데.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의 눈이 가늘어졌다.
“ 호오. 우리 동글이도 777의 음악을 들으며 힘내서 사냥을 하는 건가?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그럴 리가 있냐? 난 오로지 너와 함께 하는 것이 좋기에 사냥하는 것뿐이야. ”
“ 핸드폰 내놔봐. ”
“ 여기. ”
설혁은 효민이 말에 핸드폰을 줬다. 패턴이 걸려 있었지만 효민이 보는 데는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 설혁 핸드폰의 패턴쯤은 눈을 감고도 풀 수 있는 효민이었다. 효민은 설혁의 핸드폰을 검사했다.
사진은 자신의 사진만 들어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효민의 눈이 반달이 되었다.
“ 히히, 내 사진밖에 없네. 777의 사진은 없구나! ”
“ 당연하지. 내 사랑은 너뿐인걸. ”
“ 오구. 잘했어. ”
효민은 설혁의 핸드폰을 보다가 설혁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다. 그리고 계속 설혁의 핸드폰을 검사했다. 777의 음악이 잔뜩 깔려 있었다.
“ 으음, 우리 동글이 777의 음악을 좋아하는구나!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식은땀을 흘렸다.
“ 아니. 음악만 좋아하는 거야. 소희가 777의 멤버인 것도 난 몰랐다고. ”
“ 그래? 멤버가 누구누구인데. ”
“ 그러니까 소희, 아람, 은지, 아라, 혜란인데. ”
설혁은 무심결에 대답하다가 자신의 입을 두 손으로 막았다. 그러자 효민이 씩 웃었다.
“ 음, 네가 여자 가수를 좋아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날 속이지는 마! ”
“ 응. 미안. 다음부터는 안 속일게. ”
설혁은 얼른 효민에게 사과했다. 효민은 777의 음악을 틀더니 고개를 까닥거렸다.
“ 음. 음악 좋다. ”
“ 그렇지? ”
“ 응, 중독성 있네. 네가 좋아할 만하네. ”
둘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777의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그때 효민의 핸드폰이 울렸다.
“ 응? 이 시간에 누구지? ”
효민은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안녕하세요. 헌터 협회의 김진만 과장입니다. ”
“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하신 거죠? ”
효민의 질문을 받은 김진만이 용건을 이야기했다.
“ 혹시 아르바이트 한 타임 뛰실 생각 없으세요? ”
“ 아르바이트요? ”
“ 네! 유명 아이돌인 777의 김소희 양이 사냥하는 모습을 생중계할 계획인데 참여해 주셔서 촬영 스텝을 보호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김진만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그런 일이라면 저희보다 더 뛰어나고 등급이 높은 헌터 분들께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만약. 김소희 양의 사냥을 도우려고 D급 헌터라도 불렀다가는 연예인 한 명 때문에 E급 게이트에 D급 헌터를 불렀다고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는 욕을 들어먹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헌터에게는 보호를 요청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얼음공주팀이라면 실력은 확실하지만, E급 팀이기 때문에 욕을 들을 이유가 없죠. ”
효민이 통화하는 것을 들으며 설혁이 귀를 쫑긋 세웠다.
“ 효민아! 하자. 나 소희 만나보고 싶어! ”
옆에서 설혁이 칭얼거리자 효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페이는 얼마나 되죠? 저희 팀 한번 사냥하면 거의 300억을 벌 수 있는데 말이죠. ”
효민의 말을 들은 김진만 과장은 “ 끙 “ 소리를 내었다.
“ 그렇게까지는 못 드립니다. 최대로 해도 두 분 에게 2,000만 원 밖에 못 드립니다. 대신 두 분을 멋있게 찍어 드릴게요. 시청자들이 두 분을 괴수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영웅으로 여기게 멋진 촬영을 해 드릴게요. 두 분에게 넉넉한 보수는 못 드리지만 대신 명예와 명성을 안겨 드릴게요. ”
짐진만 과장의 말을 들은 효민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설혁을 쳐다보았다. 설혁은 개껌을 원하는 강아지의 표정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설혁의 표정을 본 효민이 피식거리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 알았어요. 그럼 촬영하기 전에 연락해주세요. ”
“ 잘 생각했습니다. 촬영은 내일 있습니다. ”
“ 네? 내일이요? ”
“ 네! 지금 한참 사람들이 소희 양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방송해야죠. 참고로 생방송입니다. 내일 9시까지 강남에 있는 E-2 랜드랍스타 게이트로 오세요. ”
효민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설혁이 흥분을 했다.
“ 흐흐흐, 내일이면 777과 함께 할 수 있구나! 흥분되는데? ”
효민은 전화를 끊고 설혁의 머리를 한 대 때렸다.
“ 바보야. 아무 여자나 보고 흥분하지 마! ”
그러자 설혁이 효민을 꽉 끌어안았다.
“ 흐흐흐, 우리 효민이 질투하는 모습도 아름답구나! 그럼 방으로 갈까?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바보. 내일 촬영이라는데 날 못 걷게 할 생각이야? ”
“ 그래 버릴까? 그럼 네가 내 여자라는 게 전국에 알려질 건데. ”
“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내일은 내 발로 걸어 다닐 거야. ”
효민은 자신의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 버렸다. 그런 효민을 보며 설혁은 씨익 웃은 다음 자신도 효민의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효민은 옷을 갈아입은 뒤 끙끙대며 방에서 나왔다.
“ 동글아! 업어줘. 못 걷겠어. ”
효민은 결국 설혁 때문에 걸을 수가 없었다.
“ 알았어. ”
설혁은 효민을 업고 집을 나섰다. 다 큰 여자가 남자에게 업혀서 움직이니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효민은 도도한 표정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압도할 뿐이었다. 그렇게 효민은 업혀서 지하철을 탔고 결국 게이트까지 업혀서 갔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방송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가 효민과 효민을 업은 설혁을 찍었다.
“ 얼음공주 팀이 오는군요. 맙소사 진짜 공주님 같네요. ”
효민의 예쁜 얼굴을 본 방송 진행자가 감탄했다. 효민은 연예인보다 더 예뻤다. 설혁이 괜히 유치원 때부터 한눈에 반한 게 아니었다. 진행자는 계속 말을 했다.
“ 공주님처럼 사람을 타고 오셨네요. 얼음공주팀이라고 하더니 공주님들의 모임이 아니라 공주와 머슴의 조합이었네요. 그러면 머슴에게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공주님은 안 무겁습니까? ”
설혁은 자신의 입에 마이크를 들이대자 씩 웃었다.
“ 하나도 안 무겁습니다. ”
“ 오! 그럼 오늘 종일 업고 다닐 생각입니까? ”
“ 네! 공주님이 땅을 밟게 할 수는 없죠. ”
설혁이 하는 말을 들은 효민이 얼굴을 붉히며 설혁의 목을 졸랐다.
“ 동글아! 그만해. 이거 생방송이라고. ”
효민이 부끄러워하자 진행자가 씩 웃었다.
“ 공주님이 부끄러움이 많군요. 그럼 이제 방송의 주인공인 777에게 가보겠습니다. ”
소희만 온 것이 아니었다. 777의 멤버 모두가 게이트 앞에 온 것이다.
“ 설마! 다른 멤버들도 게이트 안으로 들어갈 생각입니까? ”
“ 네! 우리는 한 팀이니 소희만 위험하게 괴수를 상대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같이 싸움은 못 하더라도 옆에서 응원은 해 줘야죠. ”
777을 촬영하는 동안 헌터들이 모였다. 방송국에서 초빙한 E급 헌터의 수가 20명이나 되었다. 그것을 보며 효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뭐가 소잡는 칼이고 닭 잡는 칼이야. E-2 게이트를 처리하는데 E급 헌터가 20명이나 따라가다니 완전 인력 낭비잖아! ”
효민이 투덜거리니 설혁이 한 마디 했다.
“ 우리의 777이 게이트 안에 들어간다잖아! 저 정도 인원은 들어가야 777을 보호해주지. ”
“ 칫. 완전 공주님 취급이군! 그럼 동글이 너는 나만 지켜. ”
“ 알았습니다. 공주님. ”
설혁은 효민과 이야기하면서 연신 777을 훔쳐보았다. ‘ 흐, 게이트 안에서 춤이라도 쳐 주려나? ’
777의 이야기가 끝나자 모두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게이트 안에서 생방송을 하기 위한 특별 안테나도 있었다. 본체는 지구에 둔 체 안테나만 게이트 안으로 넣어서 게이트 안에서 촬영한 영상도 바로 지구로 송출할 수 있는 고급 장비였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자 사방으로 드론을 날렸다. 드론 때문에 괴수가 흥분해서 달려들 수도 있었지만, E급 헌터만 20명이나 있다 보니 대담하게 드론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
드론이 괴수의 위치를 찾는 동안 E급 헌터중에 한 명이 소희에게 붙어 사냥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촬영팀은 그 모습을 촬영했다.
그러는 동안 설혁은 효민을 업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777의 팬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방송 중이니 777에 접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데이트하는 설혁과 효민에게도 VJ 한 팀이 따라붙었다.
“ 777을 찍는 것 아니었어요? 우리는 왜 찍어요? ”
설혁이 물어보자 VJ가 웃으며 대답했다.
“ 두 분이 그림 같은 한 쌍이라 좋은 영상이 나올 것 같아서 찍고 있는 거예요. 나중에 두 분이 사냥하는 모습도 생방송으로 방송할 겁니다. 그때는 우리 팀이 메인이 되겠죠. ”
그렇게 촬영과 사냥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촬영팀은 20명의 E급 헌터의 보호를 받으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랜드랍스타가 나타났다.
랜드랍스타는 레드불스처럼 무리를 이루지 않았다. 게이트 안에서 단독 행동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소희의 첫 사냥감으로 낙점을 받은 것이기도 했다. 소희와 E급 헌터 한 명이 짝을 이뤄 사냥을 시작했다.
“ 소희씨 마나탄 부탁드립니다. ”
남자의 말을 들은 소희가 마나장을 만들어 몸을 보호하고 있는 랜드랍스터에게 마나탄을 날렸다.
“ 펑! ”
“펑“ 소리와 함께 랜드랍스터의 마나장이 흔들렸다. 그러나 마나장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E급 헌터가 외쳤다.
“ 너무 약해요. 좀 더 강하게 한 방 날려주세요. ”
E급 헌터의 말을 들은 소희가 다시 마나탄을 날렸다.
“ 마나탄 “
“ 펑! ”
소희가 다시 날린 마나탄이 괴수의 마나장에 적중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나장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소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 와! 생각보다 마나장이 훨씬 단단하네요. 그럼 다시 날립니다. ”
말을 마친 소희는 이번에는 온몸의 마나를 한 대 모아서 마나탄을 만들었다. 소희는 그것을 랜드랍스터에게 발사했다.
“ 쾅! ”
이제까지 들을 수 없었던 커다란 굉음이 울리며 랜드랍스타의 마나장이 사라졌다. 마나장이 사라짐과 동시에 랜드랍스타가 움직였다.
거대한 집게발을 번개처럼 휘두르며 소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소희 옆에 서 있던 남자 헌터가 앞으로 박차고 나가 괴수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마나장을 펼쳤다.
“ 자! 나를 공격해라. ”
남자는 랜드랍스타가 자신의 마나장을 공격해서 스스로 자멸하거나 체력이 떨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랜드랍스타가 이상 행동을 했다. 남자를 무시하고 우회해서 소희에게 달려든 것이다.
“ 꺄아악. ”
모든 마나를 다 쓴 소희는 기겁을 해서 비명을 질렀다. 소희의 사냥을 응원하던 777 멤버도 비명을 지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방송하던 스텝들도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이었다.
“ 콰광! ”
굉장한 폭음과 함께 랜드랍스타의 머리가 날아갔다. 방송국 카메라가 일제히 효민을 향했다. 설혁에게 업힌 효민이 랜드랍스타의 머리를 마나탄을 날린 것이다. 마나장을 만들고 있던 E급 헌터는 그 광경을 보고 손뼉을 쳤다.
“ 나이스 타이밍. 얼음공주팀이 E급 중에 최고라더니 역시 상황판단이 빠르군! ”
설혁은 효민을 업은 상태로 소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소희에게 손을 뻗었다.
“ 제 손을 잡고 일어나시죠. ”
설혁의 손을 붙잡은 소희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 저를 구해 주신 분인가요? ”
“ 아뇨. 소희 씨를 구해주신 분의 마당쇠, 동글이입니다.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소희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 마당쇠? 동글이? ’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소희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 재미있는 자기소개네요. ”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설혁에게 업혀있는 효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니에요. ”
인사를 마친 소희는 효민을 얼굴을 자세히 보고 깜짝 놀랐다. ‘ 맙소사. 나보다 더 예쁘다니. 일반인에게 미모로 발리다니 자존심 상해. ’ 소희는 효민을 보다 설혁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 멋있어. 잘생겼어. 저런 마당쇠라면 나도 한 명 키우고 싶어! ’
소희의 마나가 다 떨어졌기 때문에 소희는 1시간 동안 쉬기로 했다. 그러나 방송은 계속되어야 했기에 게이트를 계속 돌아다니며 다른 사냥감을 찾았다. 그리고 E급 헌터들이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E급 헌터 4명이 한 파티를 짜고 사냥을 했는데 E급 괴수 한 마리를 잡는데 거의 20분이 걸렸다. 이게 정상적인 사냥이었다. 처음에는 E급 헌터들의 사냥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던 사람들도 차츰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는 히든카드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효민과 설혁에게 사람을 붙였다.
“ 다른 헌터들의 사냥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렸으니 이제는 명성이 자자한 얼음공주팀의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방송 진행자의 요청을 들은 설혁과 효민이 미소를 지었다.
“ 많은 사람이 우리 사냥의 비밀을 알고 싶어 했죠? 이제 보여드리죠. ”
효민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진행자가 다급히 말했다.
“ 잠시만. 여기서 10분간 광고 들어가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10분 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채널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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