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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1.03.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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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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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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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 조안나(3)

DUMMY

조안나를 한 팀으로 받아들인 설혁과 효민은 조안나를 데리고 히어로 협회에 가서 조안나를 팀에 넣었다. 그리고 바로 식도락 여행을 준비했다. 그런데 조안나를 팀에 넣으니 팀의 등급이 F로 떨어졌다.


F급 히어로인 조안나가 E급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다칠 것을 염려한 로버트의 수작이었다. 한편 설혁과 효민은 팀 등급이 F급이 되자 둘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 앗싸. 등급이 떨어지다니 대박. 이렇게 된 김에 등급이 다시 오르기 전에 F급 괴수 중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애들을 먹으러 가자. ”


“ 응. ”


여행 계획을 세운 설혁과 효민이 조안나를 불렀다.


“ 조안나! 그런데 너 운전과 요리는 할 줄 아니? ”


설혁이 조심스럽게 묻자 조안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 면허는 며칠 전에 땄고 3년간 신부수업을 받았는데 요리를 못하겠어요? 운전은 조금 미숙할지 몰라도 요리만큼은 자신 있어요. ”


“ 좋았어. 그럼 네가 운전과 요리를 담당 하는 거다. ”


“ 네! 맡겨만 주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


조안나가 당당하게 발언을 하자 설혁과 효민은 믿고 조안나에게 운전을 맡겼다.


“ 끼이익. ”


조안나의 운전은 터프했다. 얼마나 터프했냐면 차가 다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 동글아! 나 방금 마나장 만들 뻔했어. ”


“ 괴수가 달려들어도 두렵지 않은데 고작 차를 타고 두려움을 느끼게 될지 몰랐어. 조안나 운전을 너무 난폭하게 하는 것 아니니? ”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씩 웃었다.


“ 좀만 더 달리게 해줘요. 갇혀 지내다가 달리니 너무 흥분되고 좋아요. 비록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캠핑카도 시속 150km로 달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


조안나는 갇혀 지내던 강아지가 집 밖에 나오면 미쳐 날뛰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였다. 3년간 갇혀 있으면서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것을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풀어내는 중이었다.


다만 그 사실을 모르는 설혁과 효민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조안나가 한참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경찰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운전자인 조안나가 면허증 대신 F급 히어로증을 제시하자 딱지를 떼지 않았다.


그것을 본 설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떻게 된 거야? 왜 딱지를 안 떼? ”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오히려 반문했다.


“ 히어로는 교통법규 어겨도 딱지 안 떼는 사실을 몰랐어요? ”


“ 헐! 그래? 그럼 너 없이 내가 무면허로 운전해도 되었겠네? ”


“ 무면허 운전은 안 되고요. 무면허 운전은 히어로라도 벌금이 많이 나와요. ”


경찰도 조안나를 제지하지 않았다. 조안나의 미모에 혹한 경찰들이 조안나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경찰차로 캠핑카의 앞에서 오히려 길을 뚫어 주었다.


그렇게 광란의 질주를 끝에 얼음공주팀은 해변에 있는 한 게이트 앞에 도착하였다. 게이트 앞에 도착하자 조안나가 게이트에 대해서 브리핑했다.


“ 이번 F-1 레드 슬라임 게이트에서 나오는 레드 슬라임은 슬라임 중에서 유일하게 식용이 가능한 슬라임이래요. 화기와 닿아도 폭발하지 않고 달콤한 레드 와인의 맛이 난다고 하네요. ”


보통 히어로 팀이면 이쯤에서 브리핑이 끝났겠지만, 얼음공주팀은 아니었다.


“ 이 레드 슬라임으로 제가 할 요리는 레드 슬라임 셔벗과 레드 슬라임 샐러드예요. 레드 슬라임은 가열하지 않고 갈아서 먹을 때 제일 맛있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설혁과 효민이 박수를 쳤다.


“ 와! 맛있겠다. 그럼 게이트에 들어가자. ”


설혁의 말에 세 사람은 다시 캠핑카를 타고 게이트로 들어갔다. 레드 슬라임 서식지는 다른 슬라임 서식지와 조금 달랐다. 초원이 아닌 무릎까지 물이 찬 늪지였다. 다만 늪지치고는 물이 무척이나 맑았다.


효민과 조안나는 얕은 물을 보자 굉장히 좋아했다.


“ 물에 발 담그고 식사를 하면 끝내주겠네. ”


“ 시원하겠어요. ”


게이트 안에 들어온 조안나는 적당한 곳에 캠핑카를 주차했다. 그러자 설혁이 파라솔과 식탁 의자들을 캠핑카에서 꺼냈다. 그러자 효민이 의자에 앉아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 효민아! 좋아? ”


“ 응. 발 담그고 놀기 딱 좋네. ”


“ 그럼 놀고 있어. 내가 슬라임 잡아 올게. ”


예전에 슬라임을 잡을 때는 미끼를 썼지만 이번에는 미끼를 준비하지 않았다. 레드 와인 맛의 슬라임에 미끼로 쓴 삭힌 고기 통조림 맛이 더해지면 그 맛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설혁이 레드 슬라임을 사냥하러 간다고 하니 조안나가 설혁의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 저도 사냥하면 안 돼요? 저도 슬라임 잡고 마나를 모으고 싶은데. ”


조안나의 말을 들은 설혁이 효민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효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러도록 해. 어차피 조안나도 우리 팀인데 조금씩 성장은 해야 하니까.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은 조안나를 데리고 사냥을 떠났다. 조안나는 설혁에게 팔짱을 끼고 조잘거렸다.


“ 동글이 오빠. 저도 업어주면 안 돼요? 물이라 걷기가 힘든데. ”


“ 응. 안 돼. 내 등은 효민이 전용이야. ”


어느새 설혁을 동글이 오빠라 부르는 조안나였다. 조안나는 설혁의 등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 칫. 나도 오빠의 여자가 될지 모르는데. ”


둘만 있으니 노골적으로 나오는 조안나였다.


“ 응, 그럴 일 없어! 걱정하지 마. 헛소리 말고 어서 걷기나 해. 지금부터 많이 걸어서 체력단련을 해야 나중에 좀 더 편하게 고등급 헌터가 될 수 있어. ”


“ 네! ”


설혁에게 들이대는 조안나였지만 설혁의 말에는 고분고분 잘 따랐다.


“ 근데 슬라임이 잘 안 보이네요. ”


“ 응, 효민이와 내가 게이트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의 기운을 느끼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는 중이거든. ”


“ 헐, 그럼 이렇게 걷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어서 뛰어요. ”


조안나가 방방 뛰자 설혁이 미소를 지었다.


“ 슬라임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 ”


“ 그건 저야 모르죠. 하지만 동글이 오빠는 알고 있을 것 아니에요. 슬라임이 더 멀어지기 전에 어서 뛰어가야 하는 것 아니에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설혁이 씩 웃었다.


“ 어차피 F-1 게이트는 좁아 그러니 천천히 걸어. 물이라서 걷기 힘들다면서, 여기서 네가 뛰었다가는 금방 지쳐서 쓰러질 거야. 그러니까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걸어! ”


“ 네. ”


대답을 한 조안나는 팔짱을 끼고 걸으며 은근슬쩍 머리를 설혁의 어깨에 기댔다.


“ 동글이 오빠. 이러니까 둘이 데이트하는 것 같지 않아요? ”


설혁은 조안나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 지금 네가 한 말 효민이에게 말해줄까? ”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배시시 웃었다.


“ 아뇨. 아직은 제가 효민 언니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으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


“ 헐, 효민이 마음을 훔칠 생각이었냐? ”


“ 네. 그래야. 효민 언니의 마음을 훔쳐야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수 있죠. 동글이 오빠는 제가 마음에 안 들어요? ”


설혁은 그런 조안나를 보며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 효민이를 포기할 필요도 없고 이렇게 예쁜 애가 좋다고 하는데 마음이 안 흔들리면 그게 이상했다.


“ 음, 네가 싫지는 않은데 그래도 효민이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네 마음에 응답할 수는 없어. ”


설혁이 흔들림 없는 어조로 말하자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빠에게 작업을 걸기 전에 언니 마음을 훔치려는 것이에요. ”


“ 그렇게 쉽게 효민이의 마음을 네가 훔칠 수 있을까? 효민이의 마음은 나로 가득 차 있는데. ”


“ 오빠가 좀 도와주면 안 될까요? ”


“ 절대. 내 마음속도 효민이로 가득 차 있거든. 네가 들어올 자리는 없어. ”


설혁은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며 냉정하게 말했다. 사귈 생각이 없다면 애초에 끊어 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였다.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알았어요. 오빠 마음이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이제 안 할게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줘요. 오빠가 효민 언니에게 구원자였다면 저에게 있어서도 구원자라는 사실을. 제 마음도 오빠로 가득 차서 다른 남자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요. ”


조안나의 말을 들은 설혁이 조안나에게 꿀밤을 먹였다.


“ 16살짜리가 못하는 말이 없어. 뭔 마음이 나로 가득 차. 우리랑 한국에 가서 멋진 아이돌을 보면 네 마음도 바뀔 거야. ”


“ 칫 오빠도 고작 19살이면서. ”


“ 스무 살이거든. ”


“ 그건 한국 나이잖아요. ”


둘이 이야기를 하며 걷는 사이에 눈앞에 레드 슬라임이 한 마리 나타났다.


“ 조안나. 잡아봐! ”


설혁의 말에 조안나가 자세를 잡고 레드 슬라임에게 마나탄을 날렸다. 그 순간 레드 슬라임이 마나장을 만들어 조안나의 공격을 막았다. 그것을 본 설혁이 피식거리며 웃었다.


“ 나 처음 사냥할 때가 생각나네. 열심히 사냥해봐! ”


“ 좀 안 도와줘요? ”


“ 슬라임 잡으면서 도움을 바랄 정도로 나약한 사람이라면 히어로가 되면 안 되지. ”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입술을 삐죽거렸다.


“ 효민 언니 처음 사냥할 때는 오빠가 도와줬을 것 아니에요. ”


“ 응? 기억이 안 나는데. 하지만 난 효민이의 것이니 내가 사냥하는 것은 곧 효민이가 사냥하는 거지. ”


설혁의 뻔뻔한 말을 들은 조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 아 부럽네요. 오빠가 미국에서 태어나 나를 효민 언니보다 먼저 봤으면 오빠는 내 남자가 되었을 건데. ”


조안나가 중얼거리자 설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확실히. 너를 먼저 봤으면 너에게 빠졌겠지. ”


설혁의 말을 들은 조안나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 순간 다시 설혁이 얄미운 소리를 했다.


“ 그리고 뒤에 효민이를 만나면 너를 버리고 효민이에게 갔겠지. ”


“ 아씨. 잘 나가다 그게 뭐예요? ”


“ 응. 나는 효민 바라기라고. ”


“ 언니가 진짜 부럽네요. 나를 버리겠다는 오빠의 말을 들으니 갑자기 전투력이 상승하는데요? ”


말을 마친 조안나가 슬라임에게 마나탄을 미친 듯이 퍼부었다.


“ 내 마음도 모르는 동글동글한 슬라임 죽어라. ”


조안나는 결국 한 마리의 레드 스라임을 죽였다. 그리고 마나를 모두 소모한 대가로 물에 픽 쓰러졌다. 설혁은 그런 조안나를 조심스럽게 안았다. 그리고 조안나의 배 위에 레드 슬라임의 사체를 올리고 캠핑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설혁은 걸으면서 자신의 품속에서 기절해 있는 조안나를 향해 중얼거렸다.


“ 네가 죽인 게 슬라임이 아니라 네 마음속의 나였으면 좋겠다! 그럼 내 마음이 흔들려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테니까. ”


설혁의 말을 듣고도 조안나는 꿈쩍도 안했다. 기절한 듯 보였지만 사실 안기고 싶어서 기절한 척 한 것뿐이었다. ‘ 내 마음속의 오빠를 죽이려 했는데 오빠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다니. 희망 때문에 내 마음속의 오빠가 더 커져 버렸네요. 이젠 진짜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오빠와 언니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동해야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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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학년 고래와 왕자 +2 21.03.13 1,505 34 15쪽
4 3. 초등학교 2학년의 세계 +5 21.03.12 1,609 38 12쪽
3 2. 초등학교 1학년, 요리에 관심을 가질 나이 +3 21.03.11 1,744 37 12쪽
2 1. 아직은 유치원생 21.03.11 2,042 38 15쪽
1 프롤로그 +3 21.03.11 2,745 3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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