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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1.03.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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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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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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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 바다사냥(5)

DUMMY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고 만족을 한 설혁과 효민은 느긋하게 침대에 누웠다. 설혁과 효민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설혁은 함대장에게 내일 사냥할 곳이 오늘 사냥한 게이트 옆이라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날리고 있었고 효민은 결혼사진 찍을 곳을 알아봤다.


한참 스튜디오를 알아보던 효민이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 아 귀찮아! 그냥 웨딩 플래너에게 다 맡길까? 사진관 알아보는 것도 귀찮아! ”


설혁은 투덜대는 효민을 살포시 안아주었다.


“ 그렇게 해! 어차피 비용은 전혀 문제가 안 되니까.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웨딩 플래너는 엄마에게 부탁해야겠다. 맨날 네가 다 해주다 보니까 내가 독립성이 좀 떨어진 것 같아! ”


“ 넌 독립성 없어도 괜찮아! 나에게 다 의지해. 의부증만 걸리지 말고.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피식거렸다.


“ 너 하는 것 봐서. 나중에 결혼하고 한 50년 뒤에 의심스러운 행동 하면 밧줄로 내 팔과 네 팔을 같이 묶어 버린다. ”


“ 응? 왜 하필 50년 뒤야? ”


“ 그건 앞으로 50년은 내가 미모만으로 네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렇지. ”


“ 흐흐흐, 우리 효민이의 이 과감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여기에서 나오나? ”


설혁이 효민의 몸 중에서 곡선미를 자랑하는 S자의 상단 부위를 손으로 움켜쥐자 효민이 꺅 거렸다.


“ 갑자기 만져서 놀랐잖아! ”


“ 흐흐, 어차피 네 몸은 내 것인데 좀 만지면 어때. ”


“ 어머. 우리 동글이 뻔뻔해졌네. ”


둘은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는 과학이란 걸 깨달았다.


“ 이 침대 굉장해. 효민아 네가 탱탱 볼이 된 것 같아! 네 몸이 막 튕겨져 오르네. ”


“ 조용히 해. 난 동글이 두 명에게 둘러싸인 기분이거든. ”


트램펄린에서처럼 침대 위에서 마구 튀어 오르는 바람에 2배 더 진한 커피를 마시게 된 효민이 투덜거렸다. 그러나 투덜거림도 오래가지 않았다. 몸이 튕겨 오를수록 두 배, 네 배, 더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설혁 때문에 효민은 새로운 박자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 강 약 중간 약 이런 건 다 필요 없어! 강 강 강 강 데스메탈처럼 무식하게 내달려도 천국이 보여! 하앙! ’ 효민은 거칠게 간 야생 원두커피에 눈을 뜨고 말았다. 효민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침대를 사준 설혁의 외숙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설혁에게 말했다.


“ 동글아! 너희 외삼촌 집에도 이런 침대 하나 선물하면 어떨까? 외숙모도 아직 커피를 즐길 나이일 건데. ”


“ 그럴까? ”


설혁은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침대의 효능에 대해 외삼촌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설혁의 말을 들은 외삼촌을 팔짝 뛰었다.


“ 혁아! 삼촌 죽 일일 잊니? 네 외삼촌은 말이다. 네 외숙모가 샤워한다는 말만 해도 가슴이 철렁거리는 새가슴이야. 침대에 대해서는 네 외숙모에게 입도 뻥긋 말아라. 네가 그 침대를 선물하는 순간. 난 가출할 거다. ”


외삼촌의 경고를 받은 설혁은 알았다고 했다. 설혁은 외삼촌에게 용고기를 선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외삼촌의 허리가 유리 허리라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참았다. 힘은 샘솟는데 허리를 움직일 수 없으면 얼마나 괴롭겠냔 말이다. 뭐 삼촌이 발리스타 자격이 없으면 외숙모가 위에서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해결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외삼촌과 통화한 뒤 설혁과 효민은 헬기를 타고 인천으로 다시 날아갔다. 이번에 들어갈 게이트는 설혁의 행운의 여신인 효민이 꽝 일 거라고 지목한 C-3 게이트였다.


설혁과 효민은 작업 준비가 끝나자 목표로 했던 게이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게이트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당황했다. C-3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게이트 안에 들어가자마자 얼음 속에 갇혔다.


설혁은 효민을 품속에 꼭 끌어안고 효민에게 말했다.


“ 역시 네가 내 행운의 여신이었네. 네가 꽝이라고 했던 이 게이트 상태를 봐라. 진짜 좀 그러네.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 얼음이라 내 전기 공격도 잘 안 될 것 같아! ”


그렇다. 전기는 고체의 경우 표면을 타고 흐르는데 하필이면 물이 얼어 얼음이 되어 있는 거였다.


“ 게이트 밖으로 나가는 건 문제 없는데 괴수는 어떻게 죽여야 할지 암담하네. 공간이라도 많으면 얼음을 다 깨 버리며 전진할 건데. 공간이 없어서 얼음을 깨봤자 앞으로 나갈 수가 없네. ”


둘은 게이트 출구로 얌전히 나갈까 말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효민이는 사냥에 있어서 의외로 집요한 면이 있었다.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게이트를 클리어 못 한 적이 없었는데 고작 C급 게이트에서 공략을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돼. ”


“ 뭐 좋은 수 있어? 아니면 내가 빛의 검으로 드릴을 만들어 얼음을 깨며 전진할까?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그렇게 얼음 뚫고 다니면서 괴수를 언제 다 죽여? ”


“ 얼음 속이라도 한 다섯 시간이면 다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고작해야 잡다한 괴수 몇만 마리 정도 들어 있을 것 아냐.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다시 고개를 저었다.


“ 몇 시간이나 얼음 속에 갇혀있을 생각 없어. 여기서 한 한 시간만 있어도 폐소공포증 걸릴 것 같아! 동글아! 우리 사랑의 힘을 쓸 때가 왔어. 어서 나에게 키스를 해줘. ”


“ 오케이. 그런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땡큐지. ”


설혁은 효민의 입술을 거칠게 빨았다. 그와 동시에 혀를 넣었다. 그 순간 효민이 설혁의 마나를 게걸스럽게 빨아 먹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서 우주 전함의 주포와 같은 마나탄을 날렸다.


“ 쾅, 우르르르. ”


효민의 마나탄을 맞은 얼음이 기화되며 얼음 사이에 생긴 공간의 압력을 엄청나게 올렸다. 그 힘은 얼음들에 균열을 만들어 내었다. 열과 압력에 얼음들이 녹고 부서지며 게이트 내부가 셔벗처럼 변했다.


“ 헤헤헤. 역시 우리의 사랑은 뜨거워. ”


효민은 키스를 끝내고 움직일 수 있게 된 상황에 만족하였다. 효민의 말에 설혁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 이 정도면 얼마든지 헤엄쳐 다닐 수 있겠다. 그럼 간다. 효민아 내 허리 꽉 잡아! ”


설혁은 효민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감싸고 얼음물 속에서 헤엄쳐 나갔다. 이렇게 모든 것이 얼어 있는 환경에서 어떤 괴수가 나올지 기대감이 드는 설혁 이었다. 고작 C급 괴수지만 게이트 내부를 이렇게 다 얼릴 정도라면 범상치 않은 괴수가 있을 거란 게 설혁과 효민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둘은 물이 생겼기에 전기로 괴수를 몰살시킬 수도 있었지만, 괴수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놈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몸을 움직였다.


한참 헤엄쳐 들어가니 녹았던 물이 다시 얼어붙고 있었다. 그러자 설혁이 빛의 검을 만들어서 얼음을 휘저으며 전진했다. 아직은 살얼음이었기에 휘저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시 녹았다.


그렇게 괴수의 기운을 탐색하며 계속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C급 괴수 한 마리가 나타났다. 혹시 얼음의 정령이나 물의 정령이 있는 건 아닌지 기대했던 설혁과 효민은 괴수의 모습을 보고 입을 쫙 벌렸다.


“ 해삼? ”


해삼의 모습을 한 파란색 괴수는 냉기를 내뿜는지 얼음 속에 갇혀 있었다. 아니 얼음을 몸에 둘러 방어를 한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었다.


“ 동글아! 얼음 깨고 한 대만 살살 때려봐. 해삼이 끈끈한 액체 뿜어내는 게 갑자기 보고 싶네. ”


“ 우리 효민이가 보고 싶다면 당연히 들어줘야지. ”


설혁은 효민을 안고 해삼에게 다가가 얼음을 깼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해삼의 몸통을 발로 찼다. C급치고는 아주 작은 몸길이 5m의 해삼이 설혁이 발로 차자 물속에서 붕 떠올랐다. 그와 함께 해삼의 구멍에서 하얀 액이 제트엔진의 화염처럼 뿜어져 나왔다.


하얀 액은 엄청나게 저온이었던지 주변의 물을 순식간에 얼음으로 바꿨다. 설혁과 효민도 얼음 속에 갇혔다.


“ 와! 얼마나 저온이기에 물이 순식간에 얼지? ”


설혁은 놀라워했지만 효민은 뭐가 못마땅하지 고개를 저었다.


“ 칫, 끈끈한 액체를 뿜으면 동글이와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 보려고 했는데. 이건 그냥 냉각 스프레이잖아! 죽어! ”


효민은 강력한 마나탄을 날렸다. 그리고 마나탄에 괴수와 얼음이 분쇄되자 설혁을 끌어안고 다시 설혁과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 번개탄을 날렸다. 괴수가 돈이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게이트 내부가 방전 현상으로 인해 환하게 밝아졌다. 그리고 잠시 후 설혁과 효민이 뱉어졌다. 둘은 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게이트 밖으로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게이트에서는 C급 해삼만 7만 마리가 훨씬 넘게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다른 괴수는 하나도 없었다. 얼어붙은 게이트 속에 다른 괴수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였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해삼의 사체가 물 밖으로 나와 햇빛을 보자 녹아내렸다. 덕분에 마정석 채취하는 작업고 굉장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함대장이 설혁과 효민에게 보고했다.


“ 이번 사냥으로 획득한 것이 C급 마정석 71,254개입니다. 시가로 71조 2,540억입니다. 굉장합니다. 이번 사냥으로 함대 운영비만 14조 2,508억 원이 늘었습니다. ”

함대장의 말을 들은 설혁이 태연하게 말했다.


“ C급 마정석 32,000개는 우리 집으로 보내주시고. 세금과 함대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마석은 팔아서 성남시에 기부해 주세요. ”


“ 알겠습니다. ”


함대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헌터협회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설혁과 효민에게 말을 걸었다.


“ 저! 할 말이 있습니다. ”


“ 하세요. ”


“ 정부와 헌터협회에서 두 분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답니다. ”


“ 뭔데요? ”


설혁이 묻자 함대장이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 두 분도 이제는 인생을 좀 즐기시랍니다. ”


“ 무슨 말이죠? ”


“ 두 분이 사냥을 너무 열심히 해서. 마정석과 돈이 너무 생산되어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 같다고. ”


함대장의 말을 들은 설혁과 효민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생각해보면 헌터 몇백 명이 모여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투입해야 처리할 수 있는 고등급 3 게이트를 효민과 자신은 1시간 이내에 처리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 알았어요. 그럼 앞으로 정부에서 부탁하는 위험 게이트를 제외하고는 사냥을 안 하기로 하죠. ”


설혁은 태연하게 말했다. 돈은 한 시간이면 100조를 넘게도 벌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경제를 생각해서 말했겠지만 설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제는 헌터 생활을 접고 인생을 즐길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무 사냥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 년에 40마리만 잡으면 되는 거니 말이다.


효민이 사냥하다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효민의 능력을 올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달려왔는데 이제 그 목표는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설혁은 효민의 손잡고 갑판으로 나갔다. 그리고 헬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20살에 은퇴자가 된 것이다.


“ 효민아! 우리 이제 뭐 하고 살지?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씩 웃었다.


“ 일단 결혼식부터 하고 생각하자! 신혼여행은 세계 일주로 하고.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울상을 지었다.


“ 세계여행이면 비행기 엄청 타야 하겠네! 귀찮은데 수영해서 바다를 건너도 비행기 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데.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저었다.


“ 왜?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해? ”


“ 응? ”


“ 우리에게는 조안나가 있잖아! 미국도 조안나 때문에 속 썩고 있을 거야. 이 기회에 조안나를 꼬셔 조안나에게 안겨 세계 일주 하자! 조안나도 3년간 갇혀 지냈으니 여행을 좋아할 거야!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효민의 눈치를 살폈다.


“ 진짜 조안나랑 같이 신혼여행을 다녀도 되겠어? ”


“ 동글이 너 설마 아직 조안나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


효민의 질문에 설혁이 펄쩍 뛰었다.


“ 그럴 리가. 난 너뿐이야. ”


“ 그럼 됐잖아! 대신 조안나는 내가 접수할게. 조안나랑 키스해도 슬퍼하거나 분노하면 안 돼! 그건 키스가 아니라 마나 전달이니까. ”


“ 응. ”


설혁은 뭔가 자신이 손해 보는 기분이었지만 그렇다고 효민이가 조안나와 커피를 마실 일은 없었기 때문에 걱정은 안 했다. 그리고 효민이와 효민이보다 더 예쁜 조안나가 자신과 같이 붙어 다닐 것을 상상하니 남자로서 무언가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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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3) +1 21.03.24 1,224 32 15쪽
15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2) +1 21.03.23 1,248 32 11쪽
14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 21.03.22 1,281 31 14쪽
13 12. 헌터 전문학교 2학년 +1 21.03.21 1,314 30 15쪽
12 11. 헌터 전문학교. 1학년 +1 21.03.20 1,331 32 12쪽
11 10. 중학교 3학년, 효민 각성하다. +1 21.03.19 1,342 32 15쪽
10 9. 중학교 2학년. 현실에서의 데이트 +1 21.03.18 1,293 32 12쪽
9 8. 중학교 1학년. 반짝이는 이별 21.03.17 1,300 28 12쪽
8 7. 6학년. 바깥세상은 위험해요! +3 21.03.16 1,381 32 13쪽
7 6. 5학년. 하트와 목걸이 21.03.15 1,407 30 11쪽
6 5. 4학년, 여자의 변신 21.03.14 1,478 30 14쪽
5 4. 3학년 고래와 왕자 +2 21.03.13 1,505 34 15쪽
4 3. 초등학교 2학년의 세계 +5 21.03.12 1,609 38 12쪽
3 2. 초등학교 1학년, 요리에 관심을 가질 나이 +3 21.03.11 1,744 37 12쪽
2 1. 아직은 유치원생 21.03.11 2,042 38 15쪽
1 프롤로그 +3 21.03.11 2,744 3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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