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1.03.11 11:57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96,051
추천수 :
2,583
글자수 :
619,764

작성
21.04.07 12:03
조회
1,120
추천
27
글자
16쪽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3)

DUMMY

설혁과 효민은 버스를 타고 남해로 갔다.


“ 동글아! 그동안 면허도 안 따고 뭐 한 거야? ”


버스에서 효민이 투덜거리자 설혁이 피식거리며 웃었다.


“ 너 지키느라 바빠서 아무것도 못 했는데 어쩌라고. ”


“ 흥, 난 네가 안 지켜줘도 아무 문제 없거든. 괴수보다 네가 더 위협적인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 진짜 위협적인 게 뭔지 보질 못했군! 진짜 위협적인 게 뭔지 보여줄까? ”


말을 마친 설혁이 옆자리에 앉은 효민을 왼팔로 안고 얼굴을 효민의 얼굴 앞에 들이대고 효민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러자 효민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바보야. 이게 뭐가 위협적이야? 이런 게 더 위협적이지. ”


말을 마친 효민이 얼굴을 쭉 내밀어 설혁의 입술에 키스했다. 효민의 혀가 설혁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설혁은 혹시나 자신이 혀를 굴리면 효민의 혀에 이상이 생길까 봐 아무것도 못 하고 효민의 혀 놀림만을 느꼈다.


그러자 키스를 하던 효민이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설혁에게 속삭였다.


“ 동글! 장난쳐? 내가 키스해주는데 가만히 있어? ”


효민의 속삭임을 들은 설혁이 효민의 귀에 자신의 입을 대고 속삭였다.


“ 내가 혀를 잘못 움직였다가 네 혀가 다치면 어떡하라고? ”


“ 으흠! ”


둘이 속삭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헛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설혁과 효민은 얼른 자세를 바로잡고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러자 효민이 설혁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 바보야. 그러게 누가 버스에서 키스하래?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은 억울했다. 자신이 언제 키스를 했단 말인가? 자신은 효민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댄 것밖에 없었다.


“ 내가 언제? 네가 키스했잖아! 난 피해자라고. ”


“ 피해자?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의 쌍심지가 위로 올라갔다.


“ 내 키스가 기분 나빴어? ”


“ 아니. 엄청 좋았지. ”


“ 근데 피해자라는 말이 나와?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효민의 두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 말이 잘못 나왔어. 수혜자라고. 키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주님.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은 그제야 눈에서 힘을 풀었다.


“ 알았어. 이번은 특별히 봐줄게. ”


말을 마친 효민이 설혁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러자 설혁이 손으로 효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도착하려면 멀었으니 좀 자. ”


“ 응,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둘이 붙어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우리 앞으로 여행 많이 다니자.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효민이 눈을 스르르 감았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인지 서울에서 남해까지 가는데 4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린 효민이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다.


“ 으아아함. 종일 앉아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 ”


“ 효민아 저기에 앉아봐. 내가 마사지해줄게.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흠칫 몸을 떨었다.


“ 동글아! 요즘 번번히 음료수 캔을 터트리는 네가 내 몸을 주무르겠다고? ”


“ 음료수 캔이야 생각 없이 만져서 터트린 거고. 설마 내가 널 만지면서 생각 없이 만지겠냐?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럼 무슨 생각 하며 만질 건데? ”


“ 음. 야한 생각? ”


“ 동글이 바보. ”


둘은 터미널에서 나와 택시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택시가 없었다.


“ 이 동네는 택시 잡기가 힘드네. ”


설혁이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고 자리에 앉았다.


“ 효민아 업혀. 내가 널 업고 해안가로 걸어갈게.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은 설혁 뒤로 가서 설혁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설혁이 두 손으로 효민의 엉덩이를 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동글아! 그런데 나 업고 걸으면 힘들어서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 아니야? ”


“ 아니. 내 심장은, 등으로 느껴지는 너의 심장 소리와 박자를 같이하며 뛰어서 오히려 안정되는 걸.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헤헤거리며 웃었다.


“ 헤헤. 그럼 지금은 너의 체취를 느끼며 두근거리면 안 되겠네. ”


“ 흐흐흐, 이미 콩닥거리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 심장이 명령하는 데로 한번 달려볼까? ”


말을 마친 설혁이 달리기 시작했다. 설혁이 달리는 속도가 순식간에 시속 80km에 달했다. 몇 배로 더 빠르게 뛸 수도 있었지만 효민이 마나장을 안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효민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린 것이다.


효민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 예에. 동글이 달려라. ”


효민은 굉장히 즐거워했다.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게 오픈카를 탄 기분이었다. 그리고 가끔 시트가 꿈틀거리며 엉덩이를 마사지해 주는 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효민은 설혁을 꼭 끌어안고 얼굴을 때리는 바람을 만끽했다.


설혁과 효민은 순식간에 해안가에 도착했다. 해안가에 도착을 한 두 사람은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다. 그리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 힝. 해저 게이트와 해상 게이트는 등급만 나와 있고 어떤 괴수가 나오는지는 안 나와 있네. ”


“ 그러게. 이래서는 갑각류 찾기가 힘들겠는데. ”


둘은 핸드폰을 계속했다. 해상 게이트와 해저 게이트는 예약조차 되지 않았다. 그냥 클리어하고 싶으면 들어가서 클리어하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상 게이트나 해저 게이트는 물로 내부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특수 장비가 없으면 사실상 레이드가 불가능했다. 효민이처럼 물을 막는데 마나장을 만들 정도로 마나가 많은 헌터도 없었기 때문에 바다에 있는 게이트가 방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연히 방치된 해저 게이트나 해상 게이트 에서는 괴수가 쏟아져 나왔고 바다는 그렇게 괴수의 것이 된 버린 것이다.


설혁과 효민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가까이에 있는 해상 게이트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상 게이트는 바닷가에서 200m쯤 떨어진 바다 위에 생성되어 있었다.


“ 효민아! 내 목을 꽉 끌어안아. 마나장을 만드는 것도 잊지 말고.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은 마나장을 만들고 설혁을 끌어안았다. 설혁은 자신의 팔다리가 마나장 밖으로 튀어 나온것에 만족을 했다.


“ 내가 팔다리가 길어서 다행이네. 아니었으면 너를 업고 헤엄을 못 쳤을 것 아니야. ”


“ 그건 그렇지만 괴수가 나타나면 내 마나장 안으로 완전히 들어와야 해. ”


“ 알았어. ”


말을 마친 설혁이 효민을 업고 바다로 들어갔다. 바닷물은 효민의 마나장을 뚫지 못했다. 설혁은 거대한 공기 방울을 등에 업은 물방개가 되어 게이트를 향해 헤엄을 쳤다. 팔을 휘저을 필요도 없었다.


발로 몇 번 물을 찼을 뿐인데 게이트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런 설혁을 보며 효민이 눈을 반짝였다.


“ 동글아! 너 수영선수 해도 되겠다. ”


“ 나, 물속에서 앞으로 가는 건 자신 있는데 물에 뜨는 건 자신 없거든. 마나장으로 공기 방울을 만든 너를 업어서 물에 뜰 수 있었던 거지 아니었으면 게이트로는 가지도 못하고 물속으로 잠수만 하고 다녔을걸.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피식거리며 웃었다.


“ 헤헤헤. 우리 동글이 맥주병이었어? ”


“ 효민아! 그러는 넌? 너도 맥주병이잖아!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를 만들어 보였다.


“ 아니거든. 마나장으로 거대한 공기 방울을 만들면 물에 뜨거든. 물에 뜨니 맥주병은 아냐. 내가 너보다 낫지? ”


“ 응, 우리 효민이 맥주병이 아니었네. 어디 보자 들어갈 대는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왔으니 콜라병인가?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설혁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서 당겼다.


“ 콜라병보다는 내 몸매가 더 낫거든. ”


효민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자 설혁이 웃으며 대꾸했다.


“ 알았어. 알았어. 네가 더 나아! 그러니 내 아를 낳아. ”


설혁이 말장난을 했다. 설혁의 말장난을 들은 효민이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 바보야. 하늘도 안 봤으면서 별부터 딸 생각이나 하고 있어. 넌 고사리나 먹어! ”


“ 응. 꼭 먹을게. ”


둘은 농담을 나누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게이트 안에 들어가니 물속이었다. 그러자 설혁이 중얼거렸다.


“ 마나장안의 산소가 다 떨어지기 전에 얼른 사냥하고 나가야겠네. ”


“ 응, 동글아! 이동을 부탁해 사냥은 내가 할게. ”


“ 흐흐흐, 네가 사냥을 하다니 뭔가 뿌듯한걸. ”


둘은 대화를 나누며 물속을 돌아다녔다. 게이트 안에 있는 괴수는 문어 괴수였다. F급 괴수이건만 몸길이가 2m나 했다. 아무래도 해양괴수이다 보니 몸이 큰 것 같았다.


UFO처럼 바닷속을 유영하는 문어 괴수를 본 효민이 눈을 반짝였다.


“ 맛있겠다. 그럼 잡아볼까? 마나탄. ”


효민이 마나탄을 날렸다. 효민이 마나탄은 굉장했다. 순식간에 문어 괴수를 맞힌 것이다. 수영하기 위해 마나장을 생성하고 있지 않던 괴수는 효민의 마나탄을 맞고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그것을 본 효민이 울상을 지었다.


“ 힝.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면 먹을 수가 없잖아! ”


효민이 울먹이는데 설혁이 효민을 업은 상태로 갑자기 빠르게 수영을 했다. 그리고 문어의 다리 조각을 하나 낚아채었다.


“ 효민아! 울지 말고 이거라도 뜯어먹고 있어. ”


“ 와! 동글이 대단해. ”


효민은 문어 다리 한쪽을 손에 쥐고 행복해했다. 그러더니 문어 다리 조각을 설혁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 자! 너 먼저 맛봐. ”


“ 응! ”


설혁이 문어를 한입 가득 뜯어 먹자 효민은 그제야 자신도 문어 다리를 먹기 시작했다. 효민은 문어 다리를 질겅질겅 씹으며 말했다.


“ 생문어인데 약간 익힌 것 같은 맛이 나네. ”


“ 그러네. 괴수라서 그런가? 상당히 맛이 있네. ”


“ 자! 한입 더 먹어! ”


설혁은 효민이 주는 문어를 또 베어 먹었다. 문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설혁이 말했다.


“ 문어로 만족했어?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저었다.


“ 맛있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맛은 아니야. 난 익힌, 게 내장에 뜨거운 게살을 찍어 먹고 싶었다고.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알았어. 그럼 여기서 나가자. ”


“ 응? 게이트 처리 안 하고? ”


“ 어차피 처리해봤자 부산물이 물속에서 다 흩어질 게 뻔하고 수거 업체도 안 올 게 뻔하니 처리할 필요는 없겠지. ”


“ 응. ”


설혁과 효민은 그렇게 문어 다리 하나를 획득한 것에 만족을 하며 F-1문어 해상 게이트에서 나왔다. 둘은 이어서 근처에 있는 게이트를 하나씩 들어가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들어갈 때마다 싱싱한 괴수 회를 맛볼 수 있었다.


5종류의 해양괴수 고기를 맛본 효민이 만족했는지 설혁을 불렀다.


“ 동글아! 오늘은 이만하자. 계속 먹기만 했더니 배불러. ”


“ 아냐. 내일 먹는 한이 있더라도 갑각류를 잡아보자.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


“ 알았어. ”


결국, 둘은 6번째 게이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150kg이 넘는 크레이피쉬 괴수를 발견했다.


“ 대박. 진짜 멋있게 생겼다. ”


게이트 내부를 유유히 헤엄치는 크레이피쉬를 발견한 설혁과 효민은 눈을 반짝였다.


“ 그럼 내가 잡을게. ”


효민이 마나탄을 날릴 준비를 했다. 그러자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얼른 효민을 만류했다.


“ 효민아! 저거 터트리면 내장에 살 찍어 먹을 수가 없잖아! ”


“ 아! ”


“ 그냥 내가 잡을게. 너 여기 잠시 혼자 있어.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설혁을 쳐다보았다.


“ F급 괴수라지만 저렇게 크고 힘이 세 보이는 괴수인데 위험하지 않겠어? ”


“ 응. 느낌일 뿐이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드네. ”


“ 다칠 것 같으면 얼른 나에게 와서 내 마나장안으로 들어와! ”


“ 알았어. ”


말을 마친 설혁은 크레이피쉬 괴수에게 바람처럼 헤엄쳐갔다. 설혁을 발견한 크레이피쉬 괴수는 거대한 집게발로 설혁을 공격했다. 설혁은 맨손으로 크레이피쉬의 집게발을 잡았다.


그 순간 크레이피쉬의 집게발 하나가 폭발했다. ‘ 헐. 나 엄청 강해졌네. ’


콘크리트 벽을 손가락으로 뚫을 때와는 느낌이 또 달랐다. 강철보다 강한 괴수의 몸이 살짝 건드린 것만으로 펑펑 터져나가니 신이 났다.


‘ 흐흐흐, 좀 더 살살 다뤄야지. 집게발 살이 그리 쫀득하다는데 하나를 날려 버렸네. ’ 설혁은 속으로 웃으며 괴수를 공주님 다루듯이 살살 다뤘다. ‘ 낙지도 아니니 머리 고기는 별로겠지? ’ 설혁은 괴수의 머리에 딱밤을 날렸다. 그 순간 괴수의 머리가 터졌다.


설혁의 괴수의 몸통과 집게발 하나가 온전한 것에 만족하며 집게발을 붙잡고 효민에게 헤엄쳐 왔다.


“ 효민아! 중세 귀족처럼 손가락 입에 넣어서 오늘 먹은 거 다 토해! 이제 진짜를 먹자! ”


“ 뭐야. 난 그런 무식한 애 아니거든. ”


효민은 새초롬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운동해서 배를 가라앉히면 되지. 워낙 큰 놈이라 삶는 데도 오래 걸릴 것 아냐.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고갤 끄덕거렸다. 그리고 효민을 업고 한 손으로는 크레이피쉬를 잡아끌며 게이트 밖으로 헤엄쳐 나갔다.


해변에 도착한 설혁은 인근 식당에 연락해서 크레이피쉬 삶아 먹을 곳을 수배했다. 다행히 한 식당에서 삶아 주겠다고 했다. 대신 둘이 먹을 양을 빼놓고 나머지 고기는 자신들에게 달라고 했고 설혁은 그러자고 했다.


설혁은 크레이피쉬를 들고 식당으로 갔고 식당에서 크레이피쉬를 해체하며 효민과 자신이 먹을 고기를 부위별로 조금씩 잘라냈다. 그리고 내장도 조금 챙겼다. 그러자 설혁이 장만한 고기와 내장을 식당 주인이 맛있게 삶아 주었다.


식당주인이 크레이피쉬를 삶는 동안 효민이 설혁에게 사탕을 먹이고 숨쉬기 운동을 한 것은 비밀이다. 숨쉬기 운동을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과식을 해서 빵빵하게 부풀었던 효민의 배가 쏙 들어갔다.


운동을 끝낸 뒤 상기된 얼굴로 크레이피쉬 고기를 내장 소스에 찍어 먹은 효민은 감탄성만 터트렸다.


“ 하앙. ”


효민의 반응을 본 설혁이 안절부절못했다.


“ 효민아! 혹시 이것도 용고기 같은 부작용이 있는 거야? ”


“ 아니. 너무 맛있어서 감탄한 것뿐이야. ”


효민이 우물거리며 말하자 설혁도 고기를 내장 소스에 찍어 먹었다. 그리고 감격을 했다.


“ 굉장해. ”


설혁이 감격을 하며 고기를 와구와구먹고 있는데 효민이 설혁을 불렀다.


“ 동글아! ”


“ 응? ”


“ 넌 그만 먹어! ”


효민이 말을 들은 설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왜? 내가 먹는 게 아까워? ”


“ 아니. 생각해보니 해산물이 남자에게 좋은 것이었던 것 같아! 이런 것보다 더 좋은 걸 먹으려면 참을 줄도 알아야지.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손에 들고 있던 크레이피쉬 고기를 접시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가게 사장을 불렀다.


“ 사장님 이 근처에 고사리 파는 곳 있나요? ”


설혁의 말을 들은 사장이 의아해했다.


“ 아니, 맛있는 크레이피쉬를 먹으며 갑자기 웬 고사리를 찾는가? ”


사장의 말을 들은 설혁 가슴을 쭉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 제가 힘이 좀 좋아서 여자 친구가 고사리 먹고 힘 좀 죽이라고 하네요. ”


설혁의 말을 들은 식당사장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 후우, 힘이 남아돌다니 좋겠구먼. 내 식당에도 밑반찬으로 쓰는 고사리나물이 있으니 가져다주겠네. ”


그렇게 설혁은 맛있는 고기를 앞에 두고 고사리를 먹었다. 고사리를 먹으며 남자에게 안 좋은 음식을 찾아보던 설혁이 입을 쫙 벌렸다.


“ 효민아! 석류랑 콩도 남자에게 별로래. ”


“ 동글아! 한 가지만 먹어! 너무 약한 건 또 그것대로 문제니까. ”


강한 것은 무서워서 싫었지만 약한 것은 더 싫은 효민이었다. 여자의 마음은 알기 힘들다고 해야 하는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0 (마지막 회) +4 21.06.16 935 32 13쪽
99 29. 익사일이시(1) 21.06.15 618 18 11쪽
98 28. 게이트의 변화(2) 21.06.14 570 17 13쪽
97 28. 게이트의 변화(1) 21.06.13 566 17 12쪽
96 27. 선생님(3) 21.06.12 583 20 14쪽
95 27. 선생님(2) 21.06.11 611 17 12쪽
94 27. 선생님(1) 21.06.10 621 20 12쪽
93 26. 육아(2) 21.06.09 602 21 13쪽
92 26. 육아 21.06.08 630 18 12쪽
91 25. 신혼(4) 21.06.07 624 19 13쪽
90 25. 신혼(3) 21.06.06 641 18 12쪽
89 25. 신혼(2) 21.06.05 666 19 14쪽
88 25. 신혼(1) +1 21.06.04 704 20 12쪽
87 24. 바다사냥(5) 21.06.03 615 20 13쪽
86 24. 바다사냥(4) 21.06.02 609 21 11쪽
85 24. 바다사냥(3) 21.06.01 618 23 11쪽
84 24. 바다사냥(2) 21.05.31 617 21 14쪽
83 24. 바다사냥(1) 21.05.30 639 24 12쪽
82 24. 블라디보스토크 A-3 게이트의 변화(3) 21.05.29 619 21 14쪽
81 24. 블라디보스토크 A-3 게이트의 변화(2) 21.05.28 613 21 16쪽
80 24. 블라디보스토크 A-3 게이트의 변화(1) 21.05.27 658 23 14쪽
79 23. 프러포즈 21.05.26 658 18 17쪽
78 22. 조안나(4) +1 21.05.25 681 19 13쪽
77 22. 조안나(3) +1 21.05.24 662 19 12쪽
76 22. 조안나(2) 21.05.23 699 23 14쪽
75 22. 조안나(1) 21.05.22 707 19 13쪽
74 21. 오브라 윈브라 쇼(2) 21.05.21 684 23 14쪽
73 21. 오브라 윈브라 쇼 +1 21.05.20 704 22 16쪽
72 20. 아메리카노(10) 21.05.19 697 23 16쪽
71 20. 아메리카노(9) +1 21.05.18 710 20 17쪽
70 20. 아메리카노(8) +1 21.05.17 706 23 14쪽
69 20. 아메리카노(7) 21.05.16 705 23 15쪽
68 20. 아메리카노(6) 21.05.15 716 25 15쪽
67 20. 아메리카노(5) 21.05.14 742 24 15쪽
66 20. 아메리카노(4) 21.05.13 738 24 15쪽
65 20. 아메리카노(3) +1 21.05.12 749 25 14쪽
64 20. 아메리카노(2) 21.05.11 773 24 16쪽
63 20. 아메리카노(1) 21.05.10 770 22 13쪽
62 19. 일본에서(14) 21.05.09 812 25 14쪽
61 19. 일본에서(13) 21.05.08 826 25 12쪽
60 19. 일본에서(12) 21.05.07 805 27 17쪽
59 19. 일본에서(11) 21.05.06 812 26 14쪽
58 19. 일본에서(10) +1 21.05.05 807 24 13쪽
57 19. 일본에서(9) 21.05.04 807 25 12쪽
56 19. 일본에서(8) 21.05.03 815 28 14쪽
55 19. 일본에서(7) +1 21.05.02 843 24 11쪽
54 19. 일본에서(6) +1 21.05.01 868 28 17쪽
53 19. 일본에서(5) +2 21.04.30 872 25 15쪽
52 19. 일본에서(4) 21.04.29 875 26 14쪽
51 19. 일본에서(3) +1 21.04.28 900 25 17쪽
50 19. 일본에서(2) 21.04.27 897 26 12쪽
49 19. 일본에서(1) 21.04.26 931 29 12쪽
48 18. 졸업(7) 21.04.25 930 23 14쪽
47 18. 졸업(6) 21.04.24 937 25 15쪽
46 18. 졸업(5) 21.04.23 913 22 12쪽
45 18. 졸업(4) +1 21.04.22 965 24 18쪽
44 18. 졸업(3) +2 21.04.21 957 27 12쪽
43 18. 졸업(2) 21.04.20 969 24 11쪽
42 18. 졸업(1) 21.04.19 978 26 11쪽
41 17. 헬스장에서(3) 21.04.18 992 27 17쪽
40 17. 헬스장에서(2) +2 21.04.17 1,006 27 14쪽
39 17. 헬스장에서(1) +2 21.04.16 1,019 26 15쪽
38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11) 21.04.15 1,035 29 16쪽
37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10) 21.04.14 994 26 14쪽
36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9) +1 21.04.13 1,035 27 16쪽
35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8) +1 21.04.12 1,044 30 18쪽
34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7) 21.04.11 1,061 31 12쪽
33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6) 21.04.10 1,069 28 16쪽
32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5) 21.04.09 1,081 29 18쪽
31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4) 21.04.08 1,099 28 13쪽
»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3) 21.04.07 1,121 27 16쪽
29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2) 21.04.06 1,144 28 12쪽
28 16. 헌터학교 4학년 2학기, 너는 나의 심장(1) 21.04.05 1,171 29 12쪽
27 15. 어이없는 엔딩 21.04.04 1,190 27 12쪽
26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10) +1 21.04.03 1,128 30 13쪽
25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9) +1 21.04.02 1,122 29 14쪽
24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8) 21.04.01 1,128 27 14쪽
23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7) 21.03.31 1,140 30 13쪽
22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6) 21.03.30 1,183 30 16쪽
21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5) 21.03.29 1,173 31 19쪽
20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4) 21.03.28 1,153 30 13쪽
19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3) +2 21.03.27 1,194 30 14쪽
18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2) 21.03.26 1,241 30 16쪽
17 14. 헌터 전문학교 4학년 21.03.25 1,230 31 14쪽
16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3) +1 21.03.24 1,230 32 15쪽
15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2) +1 21.03.23 1,252 32 11쪽
14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 21.03.22 1,285 31 14쪽
13 12. 헌터 전문학교 2학년 +1 21.03.21 1,318 30 15쪽
12 11. 헌터 전문학교. 1학년 +1 21.03.20 1,334 32 12쪽
11 10. 중학교 3학년, 효민 각성하다. +1 21.03.19 1,347 32 15쪽
10 9. 중학교 2학년. 현실에서의 데이트 +1 21.03.18 1,297 32 12쪽
9 8. 중학교 1학년. 반짝이는 이별 21.03.17 1,303 28 12쪽
8 7. 6학년. 바깥세상은 위험해요! +3 21.03.16 1,384 32 13쪽
7 6. 5학년. 하트와 목걸이 21.03.15 1,410 30 11쪽
6 5. 4학년, 여자의 변신 21.03.14 1,483 30 14쪽
5 4. 3학년 고래와 왕자 +2 21.03.13 1,509 34 15쪽
4 3. 초등학교 2학년의 세계 +5 21.03.12 1,614 38 12쪽
3 2. 초등학교 1학년, 요리에 관심을 가질 나이 +3 21.03.11 1,750 37 12쪽
2 1. 아직은 유치원생 21.03.11 2,047 38 15쪽
1 프롤로그 +3 21.03.11 2,757 38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