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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헌터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1.03.11 11:57
최근연재일 :
2021.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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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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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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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 일본에서(10)

DUMMY

설혁이 질문을 하자 효민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 자신의 바나나를 먹이겠다고 했거든. ”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길길이 날뛰었다. 잔뜩 흥분한 설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떠들었다.


“ 진짜? 빌어먹을 놈. 빨간 꽃을 더 크고 화려하게 피게 하는건데. ”


“ 동글아 왜 흥분해? 일본말과 한국말은 다르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뜻일 수도 있잖아! ”


효민의 말에 설혁이 고개를 저었다.


“ 한국말이든 일본말이든 바나나는 바나나거든. 중의적 뜻도 같고!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그런 거였어? 네가 그 순간 끼어들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풀 파워의 마나탄 한방 갈겨줄 걸 그랬네. ”


효민이 흥분하자 설혁은 오히려 차분해졌다. 효민의 말을 들은 설혁이 효민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 우리 효민이는 그런 과격한 말 하면 안 되지. 다음부터는 네가 그딴 말 안 듣게 내가 네 옆에 딱 붙어 있을게. 그러다가 너에게 이상한 말을 하려는 놈이 나타나면 땅에 심어 버릴게. 인격이 덜 자란 애들은 땅에 심어서 인격을 키워 줘야지.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고개를 끄덕 거렸다.


“ 응, 알았어. 그런데 화가 나! ”


“ 웅, 우리 효민이 화내면 건강에 해로운데. 화내지 마. 내 머리카락이라도 잡아당기며 스트레스를 풀래? ”


설혁이 혀를 굴리며 애교를 떨자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풋’하고 웃었다.


“ 푸훗! 동글아! 네가 머리카락이 어디 있다고? ”


“ 내 머리카락 무시하지 마! 5mm는 되거든. 손톱으로 꼬집으면 잡아당길 수도 있을지 몰라! ”


“ 됐어. 그러다가 네 동그랗고 예쁜 머리에 땜빵 생겨. 히히히, 웃고 나니까 기분이 풀린다. ”


효민이 웃자 설혁이 효민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 우리 효민이 기분 풀렸지? 기분 좋게 있어! 우리 일본에 온지 며칠 안 되었는데 벌써 100조 넘게 벌었잖아! 앞으로 돈 쓸 생각 하며 스마일! ”


설혁은 효민의 기분을 풀어준 뒤 후져 TV에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 네! 후져 TV입니다. ”


“ 다마상이라 불리는 설혁인데요. ”


“ 하잇. ”


설혁이라는 말을 듣자 전화를 받던 여자가 잔뜩 흥분해서 계속 ‘하잇’만 연발했다. 설혁은 그런 여자에게 자기 뜻을 밝혔다.


“ 제 헌터 등급과 관련해서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장소는 도쿄 그랜드 화이트 호텔입니다. 약속 시각은 10시쯤으로 하죠. ”


“ 하잇. 바로 국장님께 전하겠습니다. ”


전화를 끊고 설혁은 효민과 식사를 했다. 설혁에게 쫓겨난 김한석은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한국으로 떠난 뒤였다. 설혁과 효민은 식사를 하면서 계속 대화를 나눴다.


“ 동글아! ”


“ 응? ”


“ 그런데 네 등급 검사하면 진짜 우리 팀 등급 확 올라가는 것 아니야? ”


“ 응? 내가 등급검사를 왜 해? ”


설혁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효민도 같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네가 네 등급에 관해 이야기 한다며. 그 말은 등급 검사 한다는 말 아니었어? ”


“ 아닌데. 난 등급검사 안 할 건데. 얼음공주팀의 등급은 네 등급을 따를 거야. ”


“ 그게 가능해? 일본이고 한국이고 할 것 없이 네 등급에 엄청 관심을 가지는 것 같던데. ”


“ 아! 내 등급? 그거에 대해서는 오늘 인터뷰를 끝으로 더는 이야기 나오지 않게 할 거니 걱정하지마! ”


설혁의 말을 들은 효민이 눈을 가늘게 떴다.


“ 우리 동글이 그 좋은 머리로 무슨 얍삽한 생각을 하는 걸까? ”


“ 얍삽하다니. 내 머릿속에는 너 밖에 안 들어 있거든. ”


“ 얍삽한 생각 맞네. 난 날씬하잖아! 날씬한 나를 생각했으니 얍삽한 생각 맞네! ”


효민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설혁이 씩 웃었다.


“ 효민아! 네 허리는 휴지처럼 가늘긴 하지만 몸 전체로 보면 부피감이 있는 파워 엠보싱이거든 휴지 한 장이라고 해도 결코 얇지가 않아! ”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


“ 들어갈 곳은 다 들어가고 나올 곳은 다 나와서 볼륨감이 있다는 거지. ”


“ 그거 욕하는 건 아니지? ”


효민의 질문을 받은 설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당연하지. 네 몸매 좋다고 칭찬하는 거잖아! 원래 휴지든 여자든 파워 엠보싱이 좋은 거야! ”


둘은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0시가 되자 후져 TV에서 사람이 왔다.


“ 저희와 단독 인터뷰를 하시겠다고? ”


“ 네! ”


설혁과 효민은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 효민이를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효민이가 각성하자 효민을 지키기 위해 민간인의 몸으로 노멀헌터가 되었다는 말에 기자는 감탄을 했다.


“ 다마상. 멋있어요. 저도 그런 사랑을 받아보고 싶네요. ”


설혁의 이야기는 계속되었고 결국 등급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게 되었다.


“ 지금의 제 등급은 F급입니다. ”


“ 그건 등급 검사를 안 해서 그런 거고요. ”


기자의 말에 설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렇죠. 제가 계속 F급이라고 주장을 해도 소용이 없겠죠? ”


“ 당연하죠. 일본 유일의 A급 헌터인 시로이 하나씨가 S급이라고 보증했는걸요. ”


“ 그거에 대해서 할 말이 있습니다. ”


설혁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기자가 긴장했다. 설혁은 분위기를 잡고 입을 열었다.


“ 사실 시로이 하나가 저를 S급이라 보증한 데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


“ 그 이유가 뭐죠? ”


“ 그건 시로이 하나가 저의 발에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저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저를 띄워 준 것입니다. 결코 제 능력이 뛰어나서 저를 S급이라 한 것이 아닙니다. ”


“ 헐. 설마! ”


기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설혁이 계속 입을 열었다.


“ 그가 하얀 꽃을 피운 것을 못 보았습니까? ”


“ 보긴 했죠. ”


“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저를 과대 포장한 것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평범한 남자가 아니라 대단한 남자이기를 바란 그의 마음이 망상을 일으킨 거죠. 제가 대단한 남자라고 자신을 세뇌한 것입니다. ”


설혁의 말을 들은 기자가 설득된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질문했다.


“ 하지만. 설혁씨가 단숨에 그를 제압한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


기자의 말을 들은 설혁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 아씨, 기자 아니랄까 봐 예리하네. ‘ 그러나 설혁은 마음을 숨기고 이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그렇죠. 하지만 그건 제가 S급이라서 그를 제압한 게 아닙니다. ”


“ 그렇다면? ”


기자는 군침을 삼켰다. 이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 제가 그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효민이가 위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효민을 사랑하는 제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 거죠. ”


“ 설마! ”


설혁의 말을 부정하는 기자에게 설혁이 밑밥을 던졌다.


“ 효민이와 저는 사냥을 하면서 종종 사랑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예전에 저희가 인터뷰했던 것을 찾아보시죠. 대량의 슬라임을 학살하고 난 뒤 사랑의 힘으로 잡았다고 하는 인터뷰가 있을 겁니다. ”


설혁의 말을 들은 기자가 눈을 반짝였다.


“ 한국에서 예전에 했던 그 인터뷰, 저도 봤어요. 농담인지 알았는데 진짜였군요. 그럼 두 분이 붙어 있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까? ”


“ 네! ”


“ 그렇다면 설혁씨에게 무슨 등급을 드려야 하는 거죠? ”


기자의 질문을 들은 설혁이 씩 웃었다.


“ 제 등급에 대해서 제가 정해봤습니다. 탈급. ”


설혁의 말을 들은 기자가 오해를 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 헐, 광호한 말이군요. 탈급이라니. 탈 등급, 등급을 벗어났다는 말인가요? ”


기자가 오해를 하자 설혁이 탈급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 아뇨? 탈것 등급이라고요. 제 등급은 제 탑승자인 효민의 등급을 따라가는 탈것 등급이라고요. 탈것 등급 이라는 네 글자는 너무 기니 두 글자로 줄여서 탈급. ”


설혁의 말을 들은 기자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어차피 얼음공주 팀은 항상 둘이서만 움직이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설혁의 등급을 탈급이라는 하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등급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등급이었다.


“ 스바라시. 대단하군요. 다마상처럼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잘 아는 분은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지금 인터뷰한 것을 그대로 방송해도 되겠습니까? ”


“ 네! 얼마든지요. ”


그리고 1시간 뒤 설혁의 인터뷰는 후져 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되었다. 단순 인터뷰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40%가 넘게 나왔다. 그만큼 일본인의 다마상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컸다는 것이다.


“ 탈급 스고이! 다마상 스고이! 효민히메가 성장하면 따라 성장하는 성장형 탈것인가! ”


“ 근데 효민 히메의 등급이 오르면 다마상의 머리카락도 자라려나? ”


“ 다마상의 머리카락이 자라면 뭐라고 불러야 하지? ”


“ 다마상의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끔찍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요. 다마상은 우리 대머리들의 희망이라고! ”


설혁이 효민의 마나장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면서 설혁이 완벽한 효민의 탈것이라는 주장이 들어 먹혔다. 사실은 설혁이 엄청난 능력으로 그냥 효민의 마나장을 뚫고 들락날락한 것이지만 말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설혁을 S급으로 분류했지만 겉으로는 설혁을 정식으로 탈급으로 인정해 주었다. 어차피 설혁이 들어갈 게이트는 효민이 들어갈 게이트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음공주팀이 한국헌터 협회와 결별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얼음공주팀에 비서와 기사를 붙여줬다. 이제 얼음공주팀은 정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석간신문의 헤드라인을 얼음공주 팀이 장식했다.


[ 효민 히메와 다마상 사랑의 힘으로 JG 711221 D-3 시로 사치 게이트를 공략하겠다고 공언!


두 사람의 스펙으로는 10대 재앙 중의 하나인 JG 711221 D-3 시로 사치 게이트를 공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얼음 공주팀은 당당하게 대재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얼음공주 팀은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는 질문에 짧게 일본어로 “ 아이니 “ 라고 대답했다.


그들의 사냥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정부에서는 얼음공주 팀이 JG 711221 D-3 시로 사치 게이트를 사냥 신청하자 바로 허가해 주었다.


얼음공주팀이 JG 711221 D-3 시로 사치 게이트를 처리해도 문제. 시로 사치 사체 한구의 가격이 현재 100억엔, 게이트 내부에는 시로 사치가 만마리 조금 넘게 있는 것으로 확인 됨. 과연 정부는 얼음공주팀에 100조엔을 지불할 자금이 있을 것인가?


아카이 사루 게이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아카이 사루 게이트 때는 1,000만엔 짜리 마정석이 100만개가 나왔기 때문에 정부에서 엔화로 따졌을 때 10조엔의 가치를 가진 한화 100조를 지급했다. 마정석은 현재 전 세계에서 화폐처럼 이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로 사치는 사체가 비싼 괴수이다. 과연 한구 당 원래 가치인 100억엔을 다 지급해 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어째든 얼음공주팀이 D-3 시로 사치 재앙 게이트를 제거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언제 게이트가 시로 사치를 토해낼지 걱정을 하면 지내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효민 히메와 다마상은 사랑의 힘으로 10대 재앙을 다시 한번 제거 하는 데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비극적 사랑의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전 일본인이 특히 도쿄의 시민들은 그들이 사랑의 힘으로 기적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


사회면에서는 또 다른 내용으로 얼음공주 팀과 관련된 이야기가 실렸다.


[ 다마상의 등장 이후로 남자를 탈것으로 여기는 여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요? 그래서 탈것이 된 남자들에게 물어보았다.


Q> 여자들의 탈것이 된 기분이 어떻습니까?


A> 조금 힘들지만, 등과 손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Q> 남자의 자존심은?


A> 행복 앞에서 자존심은 필요 없습니다.


Q> 그래도 남자의 자존심은?


A> 밤이 되면 자존심은 돌아옵니다.


밤이 되면 역할을 바꾸는 모양입니다.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남녀평등이라 하겠습니다. 인터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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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헌터 전문학교 3학년 21.03.22 1,281 31 14쪽
13 12. 헌터 전문학교 2학년 +1 21.03.21 1,314 30 15쪽
12 11. 헌터 전문학교. 1학년 +1 21.03.20 1,331 32 12쪽
11 10. 중학교 3학년, 효민 각성하다. +1 21.03.19 1,342 32 15쪽
10 9. 중학교 2학년. 현실에서의 데이트 +1 21.03.18 1,293 32 12쪽
9 8. 중학교 1학년. 반짝이는 이별 21.03.17 1,300 28 12쪽
8 7. 6학년. 바깥세상은 위험해요! +3 21.03.16 1,381 32 13쪽
7 6. 5학년. 하트와 목걸이 21.03.15 1,407 30 11쪽
6 5. 4학년, 여자의 변신 21.03.14 1,478 30 14쪽
5 4. 3학년 고래와 왕자 +2 21.03.13 1,505 34 15쪽
4 3. 초등학교 2학년의 세계 +5 21.03.12 1,609 38 12쪽
3 2. 초등학교 1학년, 요리에 관심을 가질 나이 +3 21.03.11 1,744 37 12쪽
2 1. 아직은 유치원생 21.03.11 2,042 38 15쪽
1 프롤로그 +3 21.03.11 2,745 3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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