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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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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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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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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2.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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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DUMMY

11시 방향 300미터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공터에 모여있던 지상 몬스터와 비행 몬스터의 시선이 폭발이 일어난 장소로 휠 돌아갔다.

쿠쿵.

다시 한번 이어진 굉음에 공터의 몬스터들이 폭발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1조원들은 빠르게 목표지점으로 나아갔다.

딱딱한 땅을 박차는 그들의 움직임이 거침 없었다.

모든 작전을 완료한 1조원들이 재빨리 튀각을 시작했다.

혹시라도 발각될까봐 긴장이 되어 뒤통수가 근질거렸다.

지난 다섯 번의 정찰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발각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기에 더 그런지도 몰랐다.

자세를 낮추고 나뭇잎과 수풀을 위장삼아 이동했다.

1조의 퇴각을 화면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놀라고 있었다.

“!!! 우와. 뭐냐? 이 녀석들은 정말 운이 좋은 녀석들이네. 어떻게 그 타이밍에서 다른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공터에 있던 몬스터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지?”

“그러게 말이야. 설마 계획한 것은 아니겠지?”

“무슨 말이야? 어떻게 저 폭발이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거야? 당연히 파르누스군단이 일으킨 거지.”

“말도 안되는 소릴. 지금 다른 큰 단체들과 군 부대에서도 그런 일은 할 수가 없어. 그런데 이렇게 작은 파르누스군단에서 몰래 들어가 폭발을 일으켰다고? 어림도 없지.”

“너는 정말 바보냐? 현재 마수의 숲 정찰을 가장 성공리에 해내고 있는 단체가 파르누스군단이다. 단지 이들이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란 말이야.”

“운이야.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야.”

기자들과 방송관계자들 용병들까지 파르누스군단이 해낸 일을 두고 운이니 아니니 말들을 많이 했다.

아직은 파르누스군단의 업적을 그저 운으로 취부하는 이들이 더 많았는데 그 이유는 작은 단체인 파르누스군단을 다른 큰 단체들만큼의 비중으로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폭발은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정말 사람들의 말처럼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에 따른 것일까?

답은 바로 계획된 것이다 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노가 침투시킨 스켈레톤 쥐 두 마리가 해낸 일.

1조의 이동보다 앞서 공터를 우회해서 들어간 뼈쥐들이 시간에 맞춰 폭탄을 터트린 것이다.

이때는 제노가 너무 힘들었다. 뼈쥐들이 들어간 곳이 제노의 지배력이 미치는 거의 한계 거리였기에 공유받은 시야에 노이즈가 많이 꼈고 그것마저도 뚝 뚝 끊겨서 보였다.

그래서 적 몬스터를 피하는 일이 평소보다 몇배는 힘들었고 시간은 훨씬 많이 걸리게 되었다.

본래 제노의 지배력이었으면 여유있는 거리였는데 아무래도 지배력을 약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최악은 폭탄을 터트리기 직전에 지배력이 아예 끊겼을 때였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뼈쥐와의 연결을 다시 취했고 폭탄을 터트릴 수 있었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계획대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고 1조는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퇴로길에 올랐다.

공터에선 발각되지 않았지만 1조의 퇴각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조금 일찍 위치가 들통이 났고 그때부터 살 떨리는 도주가 시작되었다.

제노는 열심히 도주로를 알려주며 중간중간에 스켈레톤을 소환해서 적 병력의 움직임을 늦춰야 했기에 정신력을 너무 많이 소진해 파김치처럼 축 늘어졌다.

1조는 적진 깊숙한 곳에서부터 도망을 가기 시작했으니 더 많은 몬스터의 공격을 받게 되었고 정말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이젠 배테랑이 되어서 찰과상만 입은채 전원 무사히 복귀를 했다.

헉헉헉헉.

바닥에 드러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는 대원들.

힘은 들었지만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자신들이 또 해내었다는 성취감에 모두 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이대로 바닥에 누워 자고 싶었지만 주위를 빙 둘러싼 기자들과 방송 관계자들 때문에 시끄러워 그러지 못했다.

취재진들은 연신 파르누스군단의 사진과 영상을 찍느라고 바빴다.

“특종이다. 특종.”

“정말 복덩이들이야.”

“야 뭐해 빨리 찍어. 카메라 들고 뭐 하는 거야?”


다음날.

방송심의를 거친 영상들이 아침부터 국민들의 마음을 들끓게 했다.

이번 6차 정찰에 대한 파르누스군단의 어리석음을 비웃던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우와. 정말이네. 죽이네. 대체 어떻게 성공한 거야?”

“전문가들이 전부 불가능하다고 그렇게 떠들더니만 전부 틀렸네. 바보는 그것들이 바보야. 차라리 내가 전문가를 하는 게 좋겠어.”

“하여간에 시끄럽게 떠드는 놈들중에 제대로 된 놈이 없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알고 적 몬스터가 나타날려는 장소를 저렇게 피해갈까?”

“들리는 소문엔 제노 대장이 지시를 다 한다고 하던데?”

“너 그말을 믿냐? 가능할 것 같아? 아니야. 정보 부대가 100명 따로 있데. 처음 11명으로 군단을 꾸린 것은 속임수라던데.”

소문이 덩치를 불려가며 파르누스군단에 대한 오해도 커져갔다.

사람들은 온종일 파르누스군단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많은 아이들은 그들이 곧 전쟁을 끝내 줄 것처럼 떠들어 댔다.

그러자 어린아이 사이에서 만화속 슈퍼 영웅처럼 인식되어졌고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때문에 파르누스군단의 이름을 단 장난감 책, 공책, 각종 학용품, 과자, 등등. 온갖 물품들이 등장했다.

심지어 이런 것들이 따로 시간을 내어 정성들여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그냥 기존 마수의 숲 정찰 영상에서 따온 것들이라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물건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제노는 그저 초상권을 빌려주는 것 만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끝내준다는 말은 현실성이 없지만, 어쨌든 파르누스군단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발표 되었다.

보급품,인원,후원금등이 기존보다 최소 10배 이상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아무래도 다른 단체들의 견제가 있었기에 보급과 음식에서 차별이 있었는데 이젠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파르누스군단을 무시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젠 그들에게서 정찰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며 군 정보부 소속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었다.

단번에 파르누스군단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다.

이후 파르누스군단에 대규모 입군 신청이 이어졌고 이런 이들중 개개인도 있었지만 소규모 단체도 있었다.

그 단체중 하나인 푸른늑대 기우스의 면접 순간을 잠시 소개하겠다.

면접관인 제노가 기우스의 리더 푸르누몸을 보며 질문을 던졌다.

“총인원 35명 꽤나 튼튼한 중견 단체. 용병일은 많이 하지 않았고···. 이정도면 우리보다 덩치가 더 큰 단체인데 굳이 파르누스군단 밑으로 들어 올려는 이유가 뭡니까?”

“우리 푸른늑대 기우스는 돈을 벌려고 전쟁에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전쟁이 벌어져서 고통받을 국민들이 걱정되어서 이곳으로 찾아온 것이죠. 방어선이 무너져서 도시가 공격받는다면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겠습니까?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됩니다. ··· 이런 마음으로 찾아온 전쟁터이지만 이곳의 중소 단체들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몬스터를 이겨낼지 모르는 상황에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각개격파 당하기 딱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단체를 찾아가 연합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잘했군요. 그런데 왜 안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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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1 66 1 8쪽
102 10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09 68 1 8쪽
101 10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7 72 1 8쪽
100 9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6 67 1 8쪽
99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5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7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9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5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1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80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2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80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5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9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4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4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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