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008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1.20 22:49
조회
70
추천
1
글자
7쪽

90.쪽박인가 대박인가

DUMMY

“넵 잘 알겠습니다. 대장. 그동안의 훈련 상과를 잘 보여 주겠습니다. 더 이상 저희들은 과거의 허약했던 약자가 아닙니다.”

“좋다. 그럼 다시 한번 작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 보자.”

이제 회의를 끝내고 휴식이구나 하고 생각하던 대원들에게 회의 연장이라는 말은 구토가 나올 정도로 싫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장이 까라면 까야지.

제노도 사실은 빨리 끝을 내고 쉬고 싶었다.

하지만 걱정이 되기에 쉽사리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작은 실수로 누군가 죽게 되는 것보단 지금 힘든 것이 훨씬 나으니까.

일그러진 얼굴의 대원들이 보인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

조금만 더 참아라. 내일 실전에 들어가면 오늘의 회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회의는 그 후로도 두시간이나 더 지나서 끝이났다.



다음날

파르누스군단에 제노를 제외한 10명이 마수의 숲 진입 직전.

이런 대원들의 모습을 본 주위의 사람들이 화를 내며 말렸다.

“너희들 미쳤나? 뭐 하는 거냐? 그대로 숲으로 들어가면 몰살이야. 가지마 안돼.”

“어제 들어온 신병들이 뭘 안다고 까부는 거냐? 그냥 가만히 맡은 지역에서 방어만 하고 있어.”

10명의 대원들은 사람들의 말을 한귀로 흘리고 몸을 날렸다.

자신들에게는 제노가 있다.

대장의 명령대로만 하면 모두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

그런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움직임에 망설임이 없었다.

제노는 막사에 앉아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일명 지휘 본부.

새들과 땅쥐들과 스켈레톤으로 시야를 확보한 제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파르누스군단.

숲속을 질주하는 10명의 대원들은 속도를 위해 갑옷을 입지 않았다.

빠른속도로 움직이겠다는 그들의 의도가 읽혀진다.

이런 10명의 무장 상태를 확인했던 사람들은 한끗 부정적인 말을 꺼내고 있었다.

“만약 적에게 포위당한다면 제대로 대항도 해보지 못하고 몰살당할 방어력이야. 멍청한 놈들. 아까운 목숨만 버리고 있네.”

“몬스터들이 바글거리는 숲속에서 어떻게 큰 싸움 없이 돌아 나오겠다는 건지 정말 멍청한 발상이야.”

“자살하고 싶어서 환장한 놈들이야. 바보들.”

사람들의 입을 통해 파르누스군단의 기행은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 나갔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중 누구하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가 없었다.

심지어 10명중 몇 명이나 살아서 돌아올까 하고 내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 몰살에 돈을 걸었기에 배당금이 너무 작았다.

자신들에 대해 사람들이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지 제노는 막사에서 가만히 앉아 집중을 하고 있었다.

대원들을 사지로 보내놓고 무사히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라도 올리는 것일까?

아니다.

다른 사람들 눈엔 그저 가만히 앉아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제노는 현재 누구보다 치열하게 전투에 참여 하고 있었다.

제노의 전투 참여 방식은 이렇다.

수십마리의 동물들과 스켈레톤을 정찰병으로 만들어 마수의 숲에 풀어 놓는다.

그러면 정찰병들이 각자의 구역을 감시하며 정보를 보낸다.

그렇게 감시된 정보는 제노의 머리에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보여진다.

제노가 정찰병들과 시야를 공유하기에 가능한 일.

한번에 30군데의 지역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일반인에게 30군데의 감시는 불가능하나 제노는 할 수있다.

흑마법의 비술 정신 나누기 덕분이다.

인격을 30개로 나누어 각자의 영상을 살핀다.

그러니 왠만한 작은 움직임이 아니고선 모두 알아 챌 수 있는 것이다.

제노가 이렇게 적의 움직임을 살피며 지시를 내리니 마수의 숲으로 들어간 10명의 대원들은 아직까지 몬스터와 접촉없이 이동을 하고 있었다.

“정지. 1시방향 적 다수 출현 거리 15미터. 잠시 대기. 잠시 대기···. 9시 방향에서 적 접근. 잘 무장된 오크 30. 5시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마수의 숲에 첫 진입이라 걱정을 많이 했던 대원들은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마음이 안정되어졌다.

모두 제노의 지시 덕분이다.

솔직히 전쟁터에 오기전 이런 훈련을 몇 달에 걸쳐 했었지만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다.

지능이 있는 몬스터들의 눈을 피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안전한 곳에서 지시만 내리는 제노가 밉기도 했다.

무력이 강한 제노가 함께 한다면 마수의 숲에서 안전이 훨씬 보장 될텐데 왜 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불만은 없다.

제노가 정찰을 하며 알려 주는 지금의 방식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으로 느꼈으니 생기는 당연한 반응

이때 제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지. 3초후 전방 20도 방향으로 속보. 20미터 거리에 있는 바위뒤에 몸을 숨긴다. ··· 대기 고블린 정찰병 20마리가 지나간다. 후방 10미터 거리에 스켈레톤 병사들이 지나간다. ······됐다. 다시 천천히 이동한다······ 이런 가고일이 날아온다. 좌 측방에 있는 덤불에 몸을 숨겨라. 빨리. ”

지시를 내리면서 제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쳤다.

정신력의 소모도 상당했고, 자신의 지시에 따라 대원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니, 느껴지는 부담감이 생각 이상으로 컸다.

힘들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방식이었다.

사실 원거리에서 지시하는 이런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10명의 대원들을 이끈다면 훨씬 간단하고 안전하게 마수의 숲을 누비고 다니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대원들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자신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으니 주변인들의 전투력을 최대한 올릴 생각.

이들은 단지 10명이지만 마수의 숲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도착할 후발대를 이끌어 아주 큰 전력이 될 것이다.

제노의 명령을 이행할 중간 간부란 말인데, 이들의 능력이 향상되어야 제노가 앞으로 할려는 일도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아 지는 것이다.

전 국민적인 영웅으로 거듭나고

이 주변의 세력들을 휘하에 두며,

나아가 전 용병들을 지휘하는 일.

일단은 이정도가 제노의 첫 번째 목표이다.

이때가 되면 몬스터들과 치열하게 전쟁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제노의 눈에 이상한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감지 되었다.

불안한 듯 하면서 뭔가 흥분한 듯한 모습.

전투를 앞두고 보이는 행동들이다.

주변에 있는 먹이감을 사냥할 생각인가? 추측해보지만 그 정도로 큰 짐승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원들의 잠입이 들통났나? 아닌가?’

아주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다.

들통이 났다면 지금 바로 탈출을 시도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괜히 이목을 집중 시키지 말고 그냥 조용히 숨어 있으면 된다.

제노는 적의 움직임을 보다 확실히 알기위해 정찰새를 더 높이 날게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음의 사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3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1 65 1 8쪽
102 10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09 68 1 8쪽
101 10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7 71 1 8쪽
100 9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6 67 1 8쪽
99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4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6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8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8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4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0 1 8쪽
»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7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79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1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5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2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8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3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8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0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09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