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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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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24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12.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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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추천
1
글자
8쪽

98.쪽박인가 대박인가

DUMMY

다른 생각은 모두 지우고 오로지 상대의 느낌을 감지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것에만 집중력을 쏟아 부었다.

퍽.

세 번째도 반응이 느려 공격을 허용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테스트를 담당하는 대원은 첫 공격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고 지켜보던 대원들은 쟈붐이 세 번째 공격에 맞았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뭐냐 저녀석 설마 반응하는 거냐?”

“에이 거짓말이겠지. 이게 말이 되냐?”

“하지만 조금씩 피해내고 있지 않냔 말이야”

이런 당혹스런 대원들의 목소리는 쟈붐이 여섯 번째 공격을 막아내자 크게 터져나왔다.

“!!뭐냐. 저녀석은···. 완전히 반응하고 있지 않냐?”

“정말이네!! 이런 거짓말을 내가 믿어야 해?”

“속임수야 속임수. 이게 말이 돼? 전투 수련이라고는 받아 본 적이 없는 녀석이 저런 움직임을 보인다고?!”

“야. 제이크 제대로 해. 봐주지 말란 말이야. ”

“누가 봐주고 있다고 그래? 실전처럼 하고 있구만.”

“!!!!!”

제이크가 화난 목소리로 크게 외치자 대원들이 깜짝 놀랐다.

주변의 상황이 자신으로 인해 시끄럽게 돌아 갔지만 정작 쟈붐은 테스트에 몰입하고 있어서 대원들의 말을 듣지도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테스트가 끝이 났다.

헉 헉 헉 헉.

장내에는 쟈붐의 거친 숨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자 그래서 너희들의 판단은 뭐지?”

“!!!... 합격입니다. ···.”

“···.”

“우와아아아아. 합격이다. 합격이야.”

기뻐서 방방 뛰던 쟈붐이 잠잠해지자 대원들은 제노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체 어떻게 아신 겁니까?”

누구도 간파하지 못한 쟈붐의 재능을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정말 궁금해 미칠 지경.

어쩌면 대장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자체가 영업 비밀을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도저히 묻지 않고는 견딜 방법이 없었다.

“뭐야? 정말 몰라? 답을 말해줬잖아. 두 번째 테스트에 추가 내용이 뭐야?”

“실전처럼 살기를 사용하라고 하셨죠.”

“그래. 바로 그거야.”

“하지만 대장. 대장은 이녀석이 언제 살기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까? 혹시 쟈붐을 우리 몰래 따로 만났습니까? 아니잖아요. 우리와 쭉 같이 있었잖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나는 말이지 면접을 보는 시간동안 계속 살기를 흘려 보냈어.”

“!!!네? 그럴 리가 ···.. 우리는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당연하지 너희도 느끼지 못할만큼 미세하게 조정했으니까.”

“..!! 아니 그렇다면. 그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그렇게 얄팍한 살기를 ··· 꼭 제노님 인성 같은··· 아.. 이런 말 실수를. .. 어쨌든 그런 살기를 쟈붐이 감지를 했다는 말입니까? 믿기지 않는군요.”

“나도 믿기지 않았어. 이런 녀석이 스스로 찾아 오리라고는.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자. 쟈붐. 너 처음 이곳 막사에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지?”

“왠지 긴장 되고. 뭔가 갑갑하고 불편했어요. 으슬으슬 한기도 들었고 찌릿찌릿한 기분도 느꼈어요. 아마도 면접을 본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가 봐요.”

“들었냐? 너희들. 내가 보낸 살기를 이녀석은 모두 감지 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며, 말도 더듬고 눈이 불안하게 계속 움직였지.”

제노의 말에 쟈붐이 뭔가 깨닳아 지는 게 있어서 오른 주먹으로 왼 손바닥을 탁 내리쳤다.

“그래!! 지금 생각하니 이상하네요. 아무리 면접이라고 해도 그렇게 긴장할 상황이 아니었는데요. 제가 살기를 느껴서 그런 것이군요?”

천진하게 말하는 쟈붐을 보며 대원들은 보물을 놓쳤다는 안타까움에 빠졌다.

“아니 이게 말이 돼? 무공도 배우지 않은 녀석이 우리보다 기감이 더 좋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헐···. 저렇게 기감이 좋으면 내공 수련도 훨씬 빠르게 하는 거 아니야?”

“···. 저기 대장··· 제가 저 녀석을 제자로······ 역시 안되겠죠?”

“당연하지. 나는 충분히 기회를 줬어. 그러게 잘 생각하라고 했잖아. 감히 나의 안목을 의심한 너희들의 크나큰 잘못이다.”

“에휴.”

모든 대원들이 한숨을 쉬었다.

놓친 쟈붐의 재능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

이렇게 면접은 끝이 났다.

파르누스군단에 14명의 신입이 생겼고 인원은 총 25명이 되었다.

조금이지만 조직의 덩치를 불린 날이었다.

하지만 다른 큰 단체들은 파르누스군단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몇 번의 마수의 숲 정찰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것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정찰이 성공할 때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만 만약 한번이라도 실패를 하면 그대로 추락하게 되리라.

그리고 당연히 조만간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다른 단체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몬스터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대응을 더 잘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정찰 실패는 최악의 상황이고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반복되는 패턴이다.

사람들은 반복되는 영상에 적응을 하기 마련이다.

아직은 질려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곧 파르누스군단의 영상에 흥미를 잃는 사람들이 많아 질 테고 그들의 인기는 한순간에 사그러 들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더 극적이고 더 웅장하고 대단한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저런 소수의 인원으론 그런 일을 하긴 불가능하다.

만약 새로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 무리를 한다면 그날이 파르누스군단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자신들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능력 밖의 일을 하다가는 몰살을 당하게 되리라.

그런데 만약 파르누스군단이 이런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 끌어 낸다면 더 큰 단체로 발전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다.

지금은 인원수가 작기에 큰 단체들이 신경쓰지 않지만 규모가 크지기 시작하면 다른 단체들의 견제가 시작 될 것이다.

그때부터가 진정한 악몽이다.

거대단체들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느정도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싶으면 그 세력이 크기도 전에 싹을 잘라 버린다.

처음엔 가벼운 견제로 시작되겠지만 점차 그 강도는 심해 질 것이다.

말로 시작해서 무력을 행사 할 테고, 그것도 모자라다 싶으면 살인까지도 하게 되리라.

이런 사실을 중소 단체들은 알기에 파르누스군단을 보며 과연 저들이 성공해서 대박을 칠 것인가? 아니면 큰 단체의 압박을 못이겨 쪽박을 찰 것인가? 서로 말싸움도 하며 내기까지 하는 이들이 많았다.

아직은 파르누스군단의 실패를 예견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머지 않아 이런 평판은 뒤집어 질지도 모른다.

제노도 이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견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단체인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는 있었다.

중소단체들의 시비나 견제 영입제안등이 계속 있었지만 크게 심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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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1 65 1 8쪽
102 10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09 68 1 8쪽
101 10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7 71 1 8쪽
100 9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6 67 1 8쪽
» 9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4 65 1 8쪽
98 9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2.02 67 1 7쪽
97 9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30 69 1 8쪽
96 9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69 1 7쪽
95 94.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8 58 1 8쪽
94 93.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5 76 1 8쪽
93 92.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3 74 1 7쪽
92 91.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1 70 1 8쪽
91 90.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20 71 1 7쪽
90 89.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8 77 1 7쪽
89 88.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7 78 1 7쪽
88 87.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4 79 1 7쪽
87 86.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3 79 1 8쪽
86 85.쪽박인가 대박인가 20.11.11 81 1 7쪽
85 84.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9 86 1 7쪽
84 83.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8 83 1 7쪽
83 82.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6 79 2 8쪽
82 81.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5 84 2 7쪽
81 80.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1.03 88 2 7쪽
80 79.깨어나는 크루캅지파 20.10.31 93 2 8쪽
79 78.크루캅지파 20.10.30 87 2 7쪽
78 77.크루캅지파 20.10.28 99 2 7쪽
77 76.크루캅지파 20.10.26 101 2 8쪽
76 75.크루캅지파 20.10.23 103 2 8쪽
75 74.크루캅지파 20.10.21 110 3 8쪽
74 73.크루캅지파 20.10.19 11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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